낯선 남자와 13일을
변애선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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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애선 수필집 『낯선 남자와 13일을』
위선을 벗어던지고 고통의 근원을 향해 걸어 들어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 저자著者는 작품을 거듭하면서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연다. 누르고 눌러 왔던 내면의 고통을 기록하는 그의 글은 마치 첫 눈이 내리는 날 하늘을 향해 가슴으로 입술로 받은 눈이 순간 녹아버리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가볍고도 장엄하다.
집안이 몰락하자 최고의 모범생이던 그가 삼류극장을 탐하며 전전한다. 그런 추락의 지점에서 세상의 기준에 절대로 반하는 사랑을 만나서, 소유할 수 없는 대상을 동경하고 갈망한 자의 비탄으로 그의 청춘은 시작되었다. 인생의 암흑이 차라리 원시의 흙처럼 인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몰락한 집안의 딸이라는 것을 차마 밝히기 싫은 그 어린 자존심 때문에 자폐를 선택하고 스스로 유폐된다.
그의 우울의 근원은 그래도 정상인처럼 잘 살았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스스로 자폐적이고 강박적이고 편집적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학문을 한다. 자신을 속인 사람은 결코 평온한 삶을 통하여 구원받을 수 없다는 그 사실에 대하여 억지로 눈을 감는다. 참는 것. 오직 참는 것. 그냥 참고 묵묵히 걸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밖에서 본다면 별 문제 없이 잘 사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멀쩡함을 연기하며 시간이 흐른다.
구원을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가 원하고 바란 건 영원함이다. 불멸이나 영원 같은 것.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사막을 헤매다가 지쳐간다. 그는 타협할 건가. 타협은 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한다. 사랑의 죽음. 우울.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매장의 단계.
하지만 그의 글은 뜨겁다. 타성이나 연민을 외면하고 정곡을 찌르는 그의 글은 아프다. 수필가 변애선의 세계는 상식적이지 않다. 그의 수필은 기존을 거부하고 다름을 지향한다. 논픽션이면서도 픽션의 이미저리(imagery)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예리한 시추에이션의 포착, 야성과 은둔자적인 눈길, 하지만 이내 감성적인 눈으로 본질에 다가서는 그의 발길은 휴머니티로 향한다. 결국 그가 꿈꾸는 아프락사스는 인간 본성이 된다. 통속적 현실과 심미적 내면의 세계를 유쾌하면서도 둔중하게 아우르고 있는 수필집이다.
위선을 벗어던지고 고통의 근원을 향해 걸어 들어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 저자著者는 작품을 거듭하면서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연다. 누르고 눌러 왔던 내면의 고통을 기록하는 그의 글은 마치 첫 눈이 내리는 날 하늘을 향해 가슴으로 입술로 받은 눈이 순간 녹아버리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가볍고도 장엄하다.
집안이 몰락하자 최고의 모범생이던 그가 삼류극장을 탐하며 전전한다. 그런 추락의 지점에서 세상의 기준에 절대로 반하는 사랑을 만나서, 소유할 수 없는 대상을 동경하고 갈망한 자의 비탄으로 그의 청춘은 시작되었다. 인생의 암흑이 차라리 원시의 흙처럼 인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몰락한 집안의 딸이라는 것을 차마 밝히기 싫은 그 어린 자존심 때문에 자폐를 선택하고 스스로 유폐된다.
그의 우울의 근원은 그래도 정상인처럼 잘 살았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스스로 자폐적이고 강박적이고 편집적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학문을 한다. 자신을 속인 사람은 결코 평온한 삶을 통하여 구원받을 수 없다는 그 사실에 대하여 억지로 눈을 감는다. 참는 것. 오직 참는 것. 그냥 참고 묵묵히 걸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밖에서 본다면 별 문제 없이 잘 사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멀쩡함을 연기하며 시간이 흐른다.
구원을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가 원하고 바란 건 영원함이다. 불멸이나 영원 같은 것.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사막을 헤매다가 지쳐간다. 그는 타협할 건가. 타협은 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한다. 사랑의 죽음. 우울.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매장의 단계.
하지만 그의 글은 뜨겁다. 타성이나 연민을 외면하고 정곡을 찌르는 그의 글은 아프다. 수필가 변애선의 세계는 상식적이지 않다. 그의 수필은 기존을 거부하고 다름을 지향한다. 논픽션이면서도 픽션의 이미저리(imagery)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예리한 시추에이션의 포착, 야성과 은둔자적인 눈길, 하지만 이내 감성적인 눈으로 본질에 다가서는 그의 발길은 휴머니티로 향한다. 결국 그가 꿈꾸는 아프락사스는 인간 본성이 된다. 통속적 현실과 심미적 내면의 세계를 유쾌하면서도 둔중하게 아우르고 있는 수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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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작가노트 5
추천사 7
1부
내게아무감정도없이온거라면가줘요
제발나가줘요
가슴 아픈 분홍 21
고양이 IQ 25
영화는 영화일 뿐 29
줄리아에게 하세요 33
유령의 조건 37
불꽃 지키기 41
여름이 가기 전에 47
2부
모든것을감수할각오가되어있는사람만이
오직살아있는관계를맺을수있다
울고 난 후의 점심 53
당신의 꽃 57
데킬라를 마시는 저녁 59
데미지 65
사랑하지 않으리 69
아듀 아니시모프 75
상심의 새벽 81
3부
눈물과 빗줄기와 안개 속에
갇혀서 울부짖었다
아프지 않다 87
시리아에 바치는 장미 93
그에게 가게 해 줘요 99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103
무거움 혹은 가벼움 109
새벽 네 시 113
4부
수인의 삶에 순응한 사람에게
자유란 지옥에 다름 아닌 것이다
나에게도 단골 술집이 있다 121
당신 글은 참 좋아요 125
평범에 바치다 129
그건 쉽다 133
폭풍의 언덕 139
당신을 오랫동안 143
5부
나도 그렇게 키스하고 싶다
그 도시에 다시 한 번 151
야쿠시마와 기리시마 159
오션플라워 163
혼자 하는 것 169
낯선 남자와 13일을 173
6부
비라도 내리면 젖어서 곧 찢어질 것 같은
폭우가 내렸다 179
나는 당신을 몰라요 185
느낄 수 없어 189
우울한 쾌감 193
인간수확 199
중독된 인생 203
7부
둔중하면서도 예리할 수 있다는 것
원하지 않았는데 209
천사가 눈물을 흘리던 새벽 215
오해를 멈추고 221
책이 그립다 225
불의 고리 위에서 229
8부
무쇠처럼 검어진 그 손과 몸을
그 여자 237
살 것 같아요 243
아들의 사랑 249
증평에 빠지다 253
꽃 한 송이 259
평온을 위하여 263
남은 생은 267
아하하하 271
마담보바리와 작별을 277
이상한 여자 283
추천사 7
1부
내게아무감정도없이온거라면가줘요
제발나가줘요
가슴 아픈 분홍 21
고양이 IQ 25
영화는 영화일 뿐 29
줄리아에게 하세요 33
유령의 조건 37
불꽃 지키기 41
여름이 가기 전에 47
2부
모든것을감수할각오가되어있는사람만이
오직살아있는관계를맺을수있다
울고 난 후의 점심 53
당신의 꽃 57
데킬라를 마시는 저녁 59
데미지 65
사랑하지 않으리 69
아듀 아니시모프 75
상심의 새벽 81
3부
눈물과 빗줄기와 안개 속에
갇혀서 울부짖었다
아프지 않다 87
시리아에 바치는 장미 93
그에게 가게 해 줘요 99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103
무거움 혹은 가벼움 109
새벽 네 시 113
4부
수인의 삶에 순응한 사람에게
자유란 지옥에 다름 아닌 것이다
나에게도 단골 술집이 있다 121
당신 글은 참 좋아요 125
평범에 바치다 129
그건 쉽다 133
폭풍의 언덕 139
당신을 오랫동안 143
5부
나도 그렇게 키스하고 싶다
그 도시에 다시 한 번 151
야쿠시마와 기리시마 159
오션플라워 163
혼자 하는 것 169
낯선 남자와 13일을 173
6부
비라도 내리면 젖어서 곧 찢어질 것 같은
폭우가 내렸다 179
나는 당신을 몰라요 185
느낄 수 없어 189
우울한 쾌감 193
인간수확 199
중독된 인생 203
7부
둔중하면서도 예리할 수 있다는 것
원하지 않았는데 209
천사가 눈물을 흘리던 새벽 215
오해를 멈추고 221
책이 그립다 225
불의 고리 위에서 229
8부
무쇠처럼 검어진 그 손과 몸을
그 여자 237
살 것 같아요 243
아들의 사랑 249
증평에 빠지다 253
꽃 한 송이 259
평온을 위하여 263
남은 생은 267
아하하하 271
마담보바리와 작별을 277
이상한 여자 283
저자
저자
변애선
겨울,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덕성여자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는 동시에 약국을
개국하여 현재에 이른다. 경성대학교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경성대학교,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에 출강
하였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다.
2006년에 『에세이스트』 신인상과 2014년에 평론가상을 수상한 이후 특집작가로 2번(2010년과 2017년) 선정되었고 올해
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2010년과 2013년과 2015년 / 아듀 아니시모프, 데킬라를 마시는 저녁, 시리아에 바치는 장미). 현
재 포럼에세이스트 회장과 신인상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개국하여 현재에 이른다. 경성대학교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경성대학교,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에 출강
하였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다.
2006년에 『에세이스트』 신인상과 2014년에 평론가상을 수상한 이후 특집작가로 2번(2010년과 2017년) 선정되었고 올해
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2010년과 2013년과 2015년 / 아듀 아니시모프, 데킬라를 마시는 저녁, 시리아에 바치는 장미). 현
재 포럼에세이스트 회장과 신인상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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