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내 일기 읽고 있어(라임 청소년 문학 2)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학교생활이 막막해진 열네 살 소년이 중학교에서 멀쩡하게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려낸 소설이다. 학교에서 늘 괴롭힘을 당하던 형이 총기 사고를 내고 죽은 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못이겨 새 학교로 전학 간 헨리. 어떻게든 아이들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며 웅크리고 지내려 하지만, 학교마다 꼭 한명씩은 있게 마련인 왕따 본색의 어리바리 팔리와 어울리다 그만 그 학교 최고의 문제아 트로이 일당의 표적이 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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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 상 수상작!
학교생활이 한없이 막막하기만 한 열네 살 소년의
중학교에서 멀쩡하게 살아남기 대작전 !
북미 최고의 청소년 소설,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캐나다에서 드라마 작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진 닐슨이 세 번째로 쓴 청소년 소설이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비롯해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 상, 미시건도서관협회 썸즈업 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상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가슴 아픈 주제를 이렇듯 경쾌하게 읽을 수 있게 해 주다니……. 유머와 연민 사이에서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는 작가의 글 솜씨에 경의를 표한다. 상상하기 힘든 비극 앞에서 상대방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원망하면서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가족과 친구, 이웃 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십대 아이들의 감수성을 맛깔스럽게 살려 낸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책이다. 부모와 아이, 교사 등 잘 짜인 캐릭터를 통해 학교 폭력과 편견, 자살, 그리고 남겨진 가족의 깊은 상처를 매우 통찰력 있게 직조해 냈다. ―북리스트
작가의 탁월한 유머 감각 덕분에 주인공 헨리가 감당해야 할 시련이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우울하게 그려지지 않은 게 가장 인상적이다. 헨리는 매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일기에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읽는 이를 조금씩 무장 해제시켜 나간다. 견디기 힘든 상처와 죄책감을 꿋꿋이 극복해 나가는 헨리의 모습이 매우 사랑스럽다. ―커커스 리뷰
왕따가 왕따와 만났을 때? 다른 아이들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기!
학교에서 늘 괴롭힘을 당하던 형이 총기 사고를 내고 죽은 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못 이겨 새 학교로 전학을 간 헨리. 어떻게든 아이들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며 웅크려 지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학교마다 꼭 한 명씩은 있게 마련인 왕따 본색의 어리바리 팔리와 본의 아니게 엮이고 만다.
눈이 뱅글뱅글 돌 만큼 도수 높은 안경에 바지를 가슴 밑까지 바짝 끌어올려 입는 팔리는 새 학교에서 헨리에게 맨 처음 다가온 친구이다. 예사롭지 않은 외모가 말해 주듯이 팔리는 이 학교의 대표적인 왕따로, 살아 있었을 때 형이 그랬던 것처럼 문제아로 손꼽히는 트로이 일당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두 사람은 레슬링의 열성 팬이라는 것과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 때문에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게다가 머지않아 시애틀에서 레슬링 경기가 생방송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입장권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둘이서 부지런히 재활용품을 모은다. 그리하여 마침내 300달러라는 큰 돈을 벌지만, 트로이 일당에게 모조리 빼앗기고 만다.
헨리는 트로이 일당에게 얻어맞아서 만신창이가 된 팔리에게서 죽은 형의 표정을 읽는다. 또한, 고생해서 번 돈을 잃어버린 것보다 팔리를 지키는 일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난생처음 용기를 내어 트로이 일당에게 복수를 시도하는데…….
이렇듯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총기 사고라는 어두운 소재로 출발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학교 폭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결국에는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복잡 미묘한 심리를 정밀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 내고 있다.
청소년 시기의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보다는, 헨리와 팔리라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통해서 그 또래 아이들만이 가지는 유머와 재치를 아주 맛깔스럽게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헨리와 팔리를 따라 웃고 울고 흥분하며, 사춘기 시절의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된다.
다 같이 웃는 세상, 지금 우리에겐 위로가 필요하다!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탄탄한 구성에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활약,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의 유기적 연결 등으로 강한 흡인력을 선보인다. 그리하여 온몸 가득 상처 입은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바로 서기 위해서는 타인의 위로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세상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던 헨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그의 주변에 제멋대로 모여든 괴짜 친구들이다.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명랑하게 즐기는 '아무리 튕겨 내어도 바로 돌아오는 고무공 같은' 팔리,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말을 수시로 내뱉지만 은근히 신경 쓰이는 앨버타, 요란한 옷차림을 한 채 아빠 주변을 자꾸만 서성거리는 311호 캐런 아줌마, 헨리 가족을 은밀하게 지켜보며 관심을 보이는 홈쇼핑 마니아 213호 아타파튜 할아버지 등…….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헨리는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헨리는 '누군가에게 비극이 닥쳤을 때야말로 그 사람에게 가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 형의 부재로 인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한 뼘 더 자란다. '인생은 지옥'이라고 단언하던 열네 살 소년은 이제 '삶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씩씩하게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타인과 온기를 나누며 살게 되는 것이다. 삶이 던진 질문을 피하지 않고 앞으로 한 발 내딛는 헨리의 모습이 읽는 이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책속으로 추가
재활용품 수거 작전
세실 선생님과 친구들, 의외로 같은 아픔을 간직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헨리는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그 사건의 후유증을 이겨 내지 못한 채 마음의 빗장을 풀지 않는다. 그러던 중, 멀지 않은 도시 시애들에서 세계레슬링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레슬링은 행복했던 시절의 헨리네 가족이 모두 좋아했던 스포츠이다. 헨리는 레슬링을 함께 보고 나면 엄마와 아빠도 사이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팔리와 함께 입장권 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저기 답이 있네."
앨버타가 말했다. 팔리와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앨버타를 바라보았다.
"400달러를 빨리 벌어야 한다며?"
앨버타는 재활용품 수거함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재활용품은 일주일에 두 번 수거해 가잖아. 그러니까 수거해 가기 전에 너희 둘이 먼저 차지해. 브로드웨이 가에 있는 재활용품 수거 창고에 가져다 주고 돈을 받는 거지."
팔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럼, 대략 얼마나 벌 수 있는 거지? ……학교에 재활용품 수거함이 이십 개 있고, 전교생이 천이백 명이니까, 일주일에 수거함 하나에서 깡통이랑 유리병을 스물다섯 개씩만 모은다고 해도……. 잠깐, 유리병이나 깡통이나 한 개당 10센트지? 그럼, 일주일에 50달러를 버는 거잖아!"
팔리는 손을 높이 들어 앨버타와 짝 하고 마주쳤다.
"헨리, 하자. 쉽게 돈 버는 거야!"
"안 해! 다른 애들한테 얼간이처럼 보일 거야."
앨버타가 콧방귀를 뀌었다.
"뭐, 딱히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닌데, 너희 둘은 GWF 광팬이야. 지금도 충분히 얼간이라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히이!"
…내 뜻을 공식화해 두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나는 앞으로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돈을 벌기 위해 비굴하게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겠다. 팔 리가 아무리 빌며 애원한다 해도. ―126~128쪽에서
그날 밤의 비밀
헨리의 계획을 전해 듣고도 엄마는 끝내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팔리는 그동안 모은 돈을 불량배에게 모두 빼앗기고 만다. 얻어맞아서 퉁퉁 부은 팔리의 모습에서 제시 형을 떠올린다. 형이 친구들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도와주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팔리의 돈을 빼앗아 간 트로이에게 앙갚음을 한다. 그 과정에서 헨리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병원에 입원한다. 이 일로 트로이의 나쁜 행실이 학교에 알려져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헨리네 가족과 팔리, 그리고 이웃 사람들은 레슬링 대회를 보러 떠난다.
나는 플라스틱 냄새와 오줌 냄새가 진동하는 노란색 플라스틱 미끄럼틀 아래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고 있었다. 그놈들이 우리 형의 다리를 잡고 질질 끌며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아주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 밖을 살폈다. 그놈들이 형을 철봉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아무도, 단 한 놈도 말이 없었다. 스콧 말린이 박스 테이프를 꺼내 풀기 시작했다. 칠판을 손톱으로 긁어 댈 때처럼 소름 끼치는 소리가 울렸다. 스콧 말린은 테이프를 빙빙 둘러 감아 형을 철봉에 묶었다.
그리고…… 그놈들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형의 그곳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아주 세게, 형의 고환을 걷어차고 짓밟았다. 그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형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통증이 그만큼 끔찍했으리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도, 나도 안다. 거기서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난 열세 살이었다. 몸집도 작았다. 난 하나였고 그놈들은 넷이었다.
―249~250쪽에서
목차
목차
봉알 사건
도전! 전국 퀴즈왕
불편한 이웃
최고의 커플
비열한 놈
공부만 잘 하는 얼간이
내 일에 상관하지 마
무한 반복
제도의 틈새에서 소외되는 사람들
시스템 다운
멍청아, 왜 그랬어?
바퀴벌레 같은 아이
불길한 징조
재활용품 수거 작업
너나 잘 해!
첫 키스
이것이 인생이다
초파리 떼 소탕 작전
아빠는 거짓말쟁이
잘못된 만남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날 밤의 비밀
학교에 가는 길
너는 나의 절친
샌드달러 성게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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