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져가는 것들에 대하여(양장본 Hardcover)
‘없어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과 희망을 노래하는 김경옥의 첫번째 시집 『없어져가는 것들에 대하여』. 시인은 이 시집에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사건에서부터 쉽게 버려지는 메마른 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폭넓은 관심을 감각적인 시어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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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소멸의 기쁨과 재생의 슬픔을 담담하게 그리다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 출사표를 던진 김경옥 시인의 첫 시집.
시간의 켜, 세월의 켜만큼 갈고닦은 특유의 감성과 패기가 돋보이는 시어로
시집 제목처럼 '없어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과 희망을 노래한다.
모두가 시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시대, 더 이상 아무도 시를 읽지 않는 시대인 오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출사표를 던진 지천명의 시인이 있다. 시란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고 한다. 김경옥 시인도 마찬가지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파는 한 다발 노란 프리지어를 사들고 향기를 맡고는, '봄 냄새 죽인다!'라고 생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기어이 펜과 종이를 꺼내들고 써내려간다. 쓰지 않으면, 표출하지 않으면 감성의 둑이 그만 터져서 폭발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폭발하지 않도록 종이 위에 쏟아 부은 시들을 묶은 첫 시집 『없어져가는 것들에 대하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사건에서부터 쉽게 버려지는 메마른 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폭넓은 관심을 감각적인 시어로 담아냈다.
쓸모없는 것에서
쓸모있는 것을 발견하기, 구원하기
살아온 세월만큼 시작 기간도 길었기에 시인의 사유는 깊고 차분하다. 그러나 마른 풀 한 줄기에도 눈길을 멈추고 숨겨진 봄을 발굴하던 시인도 어찌할 수 없이 침몰해가는 배 앞에서는 할 말을 잃고 그저 펜을 놀린다.
봄, 마른 풀 한 포기, 수덕사의 새벽에서 세월호, 숭례문, 그리고 딸과 손녀, 세상을 뜬 언니……. 우리와 함께 하는 일상과 사람과 사회, 이 모든 것들에 두루 배려와 관심을 갖는 것만이 희망이라고 노래하는 시인의 바람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문학박사 홍윤기 교수는 이렇게 해설한다. "시인은 보잘것없는 것까지 성실하게 탐색해가는 과정을 필요로 해야 한다. 그래서 시인은 먼지 속에서도 우주를 캐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일반적으로 식물 중에서 흔한 마른 풀은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마른 풀이 봄이 되면 무성하게 자라 산을 지키고 숲의 주인임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풍성한 나무와 아름다운 숲만 사람들의 눈에 들어온다. 풍성한 것의 밑거름이 된 것이 마른 풀인데도 불구하고. 김경옥 시인은 노장자(老莊者)의 철학에서 쓸모없음의 유용성을 발견하고,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죽은 것 같은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구원자(救援者)이다. (중략) 김경옥 시인은 쓸모없음에 대한 쓸모있음을 심안(心眼)으로 메타포한 위대한 발견자다. 김경옥 시인은 사유하는 시인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인 양 떠드는 세상을 향하여 '마른 풀 없애지 마라'라고 정신이 번쩍 들도록 강하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에 시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라고.
목차
목차
시집의 변
1부 마른 풀 없애지 마라
마른 풀 없애지 마라 / 고도 윈난성 홍토지 / 고이鯉 / 곰배령 / 낮달 / 내 마음 은행잎 되어 / 달빛 참선 / 두 계절로 사는 법 / 레드 맹그로브 숲 / 벤치 / 보라카이의 추억 / 봄 자리 돔 / 새끼 새 / 성곽에 숨겨진 아우성 / 송이 차 / 수덕사의 새벽 / 수박 / 유자낭 / 이사 풍경 / 장맛비 / 재두루미 / 철쭉 / 후리지아 / 협재 구절초
2부 촐랑대다 아작난다
촐랑대다 아작난다 / 눈 내리는 새벽 / 톤레사프 호수 / 가을 하늘 / 꿈 / 은덕 문화원 / 고독 / 달빛 아래서 / 러브호텔 / 서당 풍경 / 선물 / 시내산과 별 / 오카리나를 분다네 / 요하네스버그의 인상 / 그리고 만델라 / 월급 / 위성류 / 인디언 부적 / 종이컵 / 현재는 없다 / 혼자 걷는 길
3부 아! 세월호
아! 세월호 / 교감 / 도시 풍경 / 떠도는 혼 ? 어느 입양인 이야기 / 박타령 / 보이지 않는 선線들의 세상 / 부엉이는 더 이상 울지 않는다 / 사촌이 사는 오지의 땅 / 서대문 역사박물관 / 숭례문은 타고 있는가 / 아파트 / 어머니라 부르게 해주오 ? 어느 해외 입양인의 독백 / 없어져가는 것들에 대하여 /
젊은 남편 / 중남미 문화원 / 축생의 레퀴엠 / 하늘에서 떨어진 소 / 혼자 하는 사랑
4부 그대 그리고 나
그대 그리고 나 / 검은 드레스 / 경계에서 / 그가 남긴 그림자 / 내 얼굴 / 늘 가슴에 살아 있는 / 딸 /
맹구 / 모정 / 방문 / 빛바랜 사진들 / 쌍둥이의 첫돌 / 아가야, 너를 기다리며 / 아들 / 아버지 / 연리지에 붙은 일곱 열매 / 일기장을 지우며 / 임동창 선생님 / 젊은 시인 / 천 리 향 / 친구는 바느질을 하고 / 한때 잘나가던 사내
해설 - 시의 반어적 수사법 추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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