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품은 돌집
건축가의 여행
《바람을 품은 돌집》은 생생한 네팔 답사기이다. 좀솜마을에 작은 라디오방송국을 짓기 위해 네팔의 역사와 문화, 건축적 특징을 공부하고 답사하면서 확인하한 저자가 한국으로 돌아와 답사현장에서 본 것을 되새기며 다시 연구하기를 반복하며 정리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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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바람을 품은 돌집》은 네팔지역 건축답사기이자 건축 과정의 기록이다.
2012년 5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17개월의 기록
시작은 설계 재능 기부 제안을 받으면서부터였다. 히말라야의 8,000미터급 고봉들 중 여덟 고봉을 가지고 있는 나라 네팔의 좀솜마을에 지을 라디오방송국의 설계를 해 줄 수 없겠냐는 제안이었다.
좀솜마을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프로펠러기를 타고 뽀카라로 가고 그곳에서 다시 경비행기를 타고 20여 분을 더 가야 도착할 수 있는 3,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이다. 나이 60을 훌쩍 넘긴 건축가 김인철은 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17개월 동안 여섯 번을 오갔다. 2012년 5월 2일에 받은 설계 제의는 2013년 10월 4일 개국식과 함께 마무리되었다.
안나푸르나 넘어 무스땅을 여섯 번 오가며 17개월의 작업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것은 비록 오지의 작은 건축이지만 그 땅과 내가 교감했던 이야기를 정리해 두기 위함이다. _005쪽에서
저자는 작업을 진행하는 내내 일방적으로 우리 문화를 이식하기보다는 네팔 좀솜마을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그들의 방식으로 집을 완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네팔을 공부하고 수도인 카트만두는 물론 뽀카라, 무스땅, 무스땅에 도착하기 전 만나는 깔리 깐다끼 강변의 마을들을 답사하며 그들의 역사와 문화, 건축적 특징을 조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건축과 험준한 지역에 있는 네팔 건축의 같은 점은 무엇이고 차이는 무엇인지 찾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땅의 특질과 기후, 그 땅에서 전개된 역사, 그 땅과 함께 영위된 문화 등이 농축되어 소위 말하는 전통이 된다. 풍토와 전통의 관계를 살피는 일은 흥미로운 작업이다. _010쪽에서
목조와 조적조가 혼합된 형식의 네와르 양식의 건축, 힌두의 양식과 불교 양식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종교 건축물들, 흔히 구할 수 있는 돌로 지은 집들, 제실을 중심 공간으로 하고 중정이 있는 전통마을 마르파 지역의 주택들…. 이 모든 것들이 "바람을 품은 돌집"의 주요 실마리가 되었다.
여전히 바람은 잦아들지 않고 거세게 불고 있어서 모자를 깊이 눌러써야 했다. 강자갈이 만든 둔덕에 서서 이번 건축 작업의 주제가 될 자연과 땅의 조건에 이곳의 일상적 풍경을 겹쳐 보았다. 전통이란 그 땅에서 지속되고 있는 일상의 규범을 말한다. 그 시작은 땅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며 땅의 조건은 자연이 만들고 있는 원초적인 것이다. _072쪽에서
가장 생생한 네팔 문화 답사기
해발 3,000미터 정도에 자리한 좀솜마을은 히말라야를 찾는 트레커들을 위해 비행장이 생기면서 함께 형성된 신흥마을이다. 좀솜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카트만두에서 뽀카라를 거쳐야 한다. 뽀카라에서 좀솜마을까지는 경비행기가 다닌다. 하지만 바람이 심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경우에는 랜드로버를 이용하거나 비싼 돈을 지불하고 헬리콥터를 이용해야 한다. 랜드로버를 이용하는 경우 다큐멘터리 방송에서나 들어봄직한 이름인 베니, 따또빠니, 다나, 깐띠, 뚜꾸쩨, 마르파, 까끄베니와 같은 마을들을 지난다.
"건축가의 여행"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좀솜마을에 도착하기까지 경유하게 되는 지역의 건축과 문화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축가는 하나의 집을 완성하기 위해 땅의 생김새, 땅이 처한 상황은 물론 그 집을 사용할 사람의 일상과 습관, 가족관계 등 사용할 사람의 삶에 가장 어울리는 집을 짓기 위해 많은 시간 고민하고 연구한다.
저자는 좀솜마을에 작은 라디오방송국을 짓기 위해 네팔의 역사와 문화, 건축적 특징을 공부하고 답사하면서 확인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답사현장에서 본 것을 되새기며 다시 연구하기를 반복했다.
《바람을 품은 돌집》은 이런 과정을 걸쳐 나온 가장 생생한 네팔 답사기이다.
고원의 건축은 아래로 내려가며 고도에 따라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돌 벽 위에 너와를 얹어 낮게 기울인 지붕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아래로 갈수록 박공의 물매가 급해지다가 어느 지점부터는 침엽수가 활엽수로 바뀌면서 돌 벽 대신 판자로 이은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_108쪽에서
골목을 돌아 강가로 나가는 도중에 야릇한 신상을 만났다. 잔뜩 험악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초기 불교에 등장하는 '귀신 먹는' 신 께니이다. 발기한 부속물을 내밀고 있는 남성은 북문을, 오렌지 빛 거대한 유두를 가진 여성은 남문을 지킨다고 한다.
_184쪽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송국
문화방송이 주관하고 LG패션의 후원으로 한국국제교류협력단(KOICA)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이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송국"이다. 공식 이름과 별개로 저자 김인철은 "바람을 품은 돌집"으로 이름을 붙였다.
바람은 주어진 전제 조건이다. 조건을 제거할 수 없다면 이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 순리다. 긍정의 힘은 부정의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바람에 저항하기보다 바람을 품기로 했다. 제주도의 돌담처럼 바람을 지나가게 하되 그 힘을 줄이려면 완고한 틀을 짜기보다 성근 틀로 바람을 달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_072쪽에서
라디오방송국을 짓는 것은 우리이지만 사용자는 좀솜마을의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익숙해야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건축가 김인철은 그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아닌 그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주재료로 삼고, 그들의 집짓기 방식인 돌쌓기 방식으로 라디오방송국을 짓는다. 방송국 안에 들어가는 가구도 기성품이 아닌 버려져 있던 커다란 나무를 그들의 손으로 다듬어 만든 나무 의자, 커다란 판석을 다듬어 올려 테이블을 만들었다.
도움을 주는 대부분의 사람은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자기의 생각이나 자기의 문화도 함께 전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건축가 김인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의 전통을 존중하고 그들의 자재를 이용해 그들의 방식으로 집을 지었다. 집의 만듦새나 그들의 것을 존중했다는 의미면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송국"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책에서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본문과는 별도로 건축가의 이런 남다른 작업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함께 보여 주고 있다. 일지를 보면 레미콘이 없어서 손수레로 시멘트를 나르고 카트만두에서 공수되어야 하는 유리가 좀솜마을까지 오는 과정에 깨져 버려 사용할 수 있는 유리를 손질해 사용하는 등 현대식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고 자재 수급도 원활치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방송국을 완공했는지 볼 수 있다.
바람을 품은 돌집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
건축가의 입장에서 네팔의 경이로운 자연과 그 속에 숨겨진 건축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행기이다. 그 동안 발간되었던 네팔에 대한 책들과 다르게 자연과 건축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미와 감동이 전해진다. _KOICA 도영아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마음속의 유토피아, 안나푸르나. 그곳을 향한 건축가의 열정과 장인정신이 한편의 휴머니즘을 탄생시켰다. _LG패션 CMO 이관섭 상무
바람은 머물 수 있을까? 집은 움직일 수 있을까? 책장을 여는 순간, 바람을 담은 집이 히말라야 산맥 너머로 움직인다. 8,091개의 꿈이 이뤄 낸 기적이다.
_MBC 김지은
이 집의 아비가 한국이라면 이제부터 우리는 이 집의 어미가 되려고 한다. 한국과 네팔을 이어 주는 소리의 파장은 긴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_RITDC 회장 꿀 바하두르
교수님의 건축은 비단 건축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곳의 문화와 사람, 자연에 대한 경배를 두루 아우른다. 그리고 이 한 권의 책은 네팔의 바람에 대한 깊은 성찰까지 풀었다. _사진작가 전명진
1년 반의 시간동안 네팔, 좀솜에 상주하며 교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돌 그리고 바람이 만들어 내는 공간을 다듬었다. 이제 그 공간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함께 할 차례이다. _아르키움 조준영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계의 의도를 이해하게 되었다. 오지의 여건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아쉽고 미안하다. _현장소장 자낙
목차
목차
시작
시작 / 크메레스크
네팔
답사 / 무스땅 / 좀솜 / 마르파 / 암모나이트 / 카트만두
풍토
상상 / 기슭 / 바람 / 돌 / 용도 / 형식 / 형태 / 공간 / 건축
문화
동의 / 개토 / 묵띠나뜨 / 깔리 간다끼 / 설계 / 착공 / 기행
바람을 품은 돌집
현장 / 기록 / 자문 / 공정 / 정리 / 까끄베니 / 일출 / 준공 / 촬영 / 헬리콥터 / 귀환 / 개국식 / 아르키움 답사
공간(空間)에서 공간(共間)으로
마무리 / 사이 / 테두리 / 형태 / 공간 / 공간
바람을 품은 돌집에 정성을 보탠 얼굴들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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