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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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정현은 21세기 초엽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시각 문화를 주목해왔다. 그래픽 디자인, 오브젝트 디자인, 젊은 예술가의 작품, 신생 공간에서의 전시 활동을 담는 독립출판 등 여러 영역에서 발생했던 시각 문화는 스마트폰과 SNS를 매개로 서울 곳곳에 기록되어 왔다. 『IMG』에서 저자 정현은 그 자신이 관찰자, 참여자, 비평가의 역할로 참여해 왔던 현대 서울의 시각 문화를 단순히 서울이라는 지역적 틀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현상을 현실에 출력하고 싶어하는 동시대인들의 조형-생산-재생산 활동 시스템으로 확장하여 바라보고 있다.
저자의 강의록, 익명으로 쓴 인터넷 글 모음, 사진가 김경태와의 대화록 등이 일관된 틀에 담긴 『IMG』의 구조는 예의 현대적 (재)생산 활동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며 페이지 번호, 서지 정보 등과 같이 의미 없는 정보까지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멈추고 만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당대 시각 문화에서 보여주는 미완적, 자기 반복적, 과거에 형성된 미래지향적인 특징들을 책에 담아 보려는 의도이다.
저자의 강의록, 익명으로 쓴 인터넷 글 모음, 사진가 김경태와의 대화록 등이 일관된 틀에 담긴 『IMG』의 구조는 예의 현대적 (재)생산 활동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며 페이지 번호, 서지 정보 등과 같이 의미 없는 정보까지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멈추고 만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당대 시각 문화에서 보여주는 미완적, 자기 반복적, 과거에 형성된 미래지향적인 특징들을 책에 담아 보려는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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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의미와 양식, 형태와 콘텐츠가 언제든 하나의 좌표축으로 수렴 가능한 21세기 현대, 이미지와 텍스트를 설명하는 『IMG』가 한편에 놓인다. 바로 맞은 편에 예시 도판과 사진 페이지, 그리고 숫자로 이루어진 『BGIMG』가 펼쳐진다. 두 책은 제목과 형식이 거울상을 이룬다. 주체와 세계를 상징하는 거울상의 제목, 뻔한 유광 컬러 아트지와 무광 모조 내지-무광 컬러 표지와 유광 컬러 표지-가 질료와 색상의 거울상이라면, 이미지에 관한 내용임에도 단지 텍스트만 존재하는 공간, 도판을 압도하는 페이지 넘버, 서지정보와 같은 부가 정보 등의 스케일이 역전된 구성은 바로 구조-프로그램의 거울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정현은 디자이너 배민기와 함께 새롭게 창조되었다기보다는 이전부터 주어진 것들, 어쩔 수 없이 고안된 것들, 과거와 현재의 양식들이 뒤섞여 혼돈에 빠진 디지털 세계-무시간성, 무질료성, 임의의 형태와 스케일의-를 다시 미래를 위한 좌표와 시간에 가두어 보는 최초의 프레임을 고안한다.
초타원형의 전작 『PBT』에서 이미지를 숫자화된 공간에서 축조해 보려는 설계자의 시선이 엿보인다면, 『IMG』와 『BGIMG』에서 드러나는 시선은 질서 있는 배열 위로 반복되는, 오류와 한계가 뒤틀어 버린 현실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것들의 끝없는 나열, 얇은 피막과 같은 것들로 둘러싸인 두터운 공간, 단단하지만 또한 부스러질 정도로 약한 것, 추상적이지만 구체적인 것… 이 모든 것들이 담기는 현실이란 무분별, 무차별하다. 인간의 시선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압도적 세계상에는 단지 일부만을 담아내는 매체와 도구를 통한 관찰자의 시선만 있을 뿐'이라 주장하는 저자의 말처럼, 이미지와 텍스트는 사진과 책과 전자공간과 같은 매체로 연속 전이되며 필연적으로 진실과 멀어진다. 하지만 현실의 한계를 드러내는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진실"을 담아낼 기회일지도 모른다.
『IMG』와 『BGIMG』는 불연속적으로 반복 배열된 "부분의 진실"이 압축되며 합성된, "허구의 진실"을 포착하는 새로운 카메라 렌즈, 혹은 촬영 방식과도 같다. '130 mm * 180mm로 설정된 프레임이 겹쳐지면 35mm의 두께를 가져야 한다.' 규칙과 숫자들은 불변이며 최종 완성을 약속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축소되고 늘어지거나 압축되며 뒤틀어져 버릴 것이다. 계획은 실현될 수 있을까? 마지막의 최후, 최후의 마지막까지 보존할 수 있는 진실이란 처음 계획 안에서 과연 얼마만큼을 차지할까?
초타원형의 전작 『PBT』에서 이미지를 숫자화된 공간에서 축조해 보려는 설계자의 시선이 엿보인다면, 『IMG』와 『BGIMG』에서 드러나는 시선은 질서 있는 배열 위로 반복되는, 오류와 한계가 뒤틀어 버린 현실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것들의 끝없는 나열, 얇은 피막과 같은 것들로 둘러싸인 두터운 공간, 단단하지만 또한 부스러질 정도로 약한 것, 추상적이지만 구체적인 것… 이 모든 것들이 담기는 현실이란 무분별, 무차별하다. 인간의 시선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압도적 세계상에는 단지 일부만을 담아내는 매체와 도구를 통한 관찰자의 시선만 있을 뿐'이라 주장하는 저자의 말처럼, 이미지와 텍스트는 사진과 책과 전자공간과 같은 매체로 연속 전이되며 필연적으로 진실과 멀어진다. 하지만 현실의 한계를 드러내는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진실"을 담아낼 기회일지도 모른다.
『IMG』와 『BGIMG』는 불연속적으로 반복 배열된 "부분의 진실"이 압축되며 합성된, "허구의 진실"을 포착하는 새로운 카메라 렌즈, 혹은 촬영 방식과도 같다. '130 mm * 180mm로 설정된 프레임이 겹쳐지면 35mm의 두께를 가져야 한다.' 규칙과 숫자들은 불변이며 최종 완성을 약속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축소되고 늘어지거나 압축되며 뒤틀어져 버릴 것이다. 계획은 실현될 수 있을까? 마지막의 최후, 최후의 마지막까지 보존할 수 있는 진실이란 처음 계획 안에서 과연 얼마만큼을 차지할까?
목차
목차
-2. 노이즈·이미지 정보로서의 텍스트
-1. 강의에 앞서
0. 서문
1. 선묘와 원근법
2. 관습과 실제
3. 발명과 발전
4. 편집과 왜곡
5. 시간과 템플릿
6. 사라진 미래와 운명·사라진 운명과 미래
6.5. 강의에 앞서
7. 가짜 창문, 혹은 가짜 세계
8. 가짜 형태, 혹은 가짜 투시도
9. 가짜 질료, 혹은 가짜 감각
10. 가짜 레이어, 혹은 가짜 위계
11. BGIMG\원안, 도안, 그리고 배경
12. 가짜 소통, 혹은 가짜 시간
13. IMG\입체가 패턴이 되기 이전: 현대 사진가의 태도
14. 가짜 사치, 혹은 가짜 이미지
15. 21세기 새로운 파노라마 유형들: 물체 표면을 향해 낙하하기(New Types of Panorama in the 21st Century: Falling Towards the Surface of the Objects)
16. 대담: 제작을 둘러싼 현실들
-1. 강의에 앞서
0. 서문
1. 선묘와 원근법
2. 관습과 실제
3. 발명과 발전
4. 편집과 왜곡
5. 시간과 템플릿
6. 사라진 미래와 운명·사라진 운명과 미래
6.5. 강의에 앞서
7. 가짜 창문, 혹은 가짜 세계
8. 가짜 형태, 혹은 가짜 투시도
9. 가짜 질료, 혹은 가짜 감각
10. 가짜 레이어, 혹은 가짜 위계
11. BGIMG\원안, 도안, 그리고 배경
12. 가짜 소통, 혹은 가짜 시간
13. IMG\입체가 패턴이 되기 이전: 현대 사진가의 태도
14. 가짜 사치, 혹은 가짜 이미지
15. 21세기 새로운 파노라마 유형들: 물체 표면을 향해 낙하하기(New Types of Panorama in the 21st Century: Falling Towards the Surface of the Objects)
16. 대담: 제작을 둘러싼 현실들
저자
저자
정현
정현은 홍익대학교에서 목조형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고, 코넬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건축사무소에서 근무한 뒤 서울로 돌아와 건축과 출판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SUPERELLIPSE(초타원형)를 설립하여 미술가, 사진가, 음악가, 게임 제작자, 그래픽/제품 디자이너 등과 협업하고 있다. [그래픽디자인서울, 2005~2015, 서울](일민미술관, 2016), [과천30년 상상의 항해](국립현대미술관, 2016) 등에 참여했고,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의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었다. 건축과 도시 속 당대 디지털 문화에 관한 책 『PBT』(2014)와 『CC』(2017) 등을 출판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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