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반에 노을 지다
원지헌 수상집
원지헌 작가는 청춘의 가치를 이렇게 요약한다. “젊어서는 청춘을 모른다.” “팔순의 억만장자라도 열다섯 살 걸인 소년을 부러워하는 게 인생이다.” 이 보다 더 나아가 청춘을 예찬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결기 있게 정리하는 글을 읽으면서,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독자가 어디 있겠는가. 결국 『순다르반에 노을 지다』는 한 사람의 생애가 총체적으로 그려져 있는 하나의 아름다고 견고한 건축물을 이루고 있다. 인생이라는 신성한 실재를 하나의 건축으로 빚어낸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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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역경이 때로는 삶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살아가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원지헌 작가는 청춘의 가치를 이렇게 요약한다. "젊어서는 청춘을 모른다." "팔순의 억만장자라도 열다섯 살 걸인 소년을 부러워하는 게 인생이다." 이 보다 더 나아가 청춘을 예찬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결기 있게 정리하는 글을 읽으면서,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독자가 어디 있겠는가. 결국 이 수상집은 한 사람의 생애가 총체적으로 그려져 있는 하나의 아름다고 견고한 건축물을 이루고 있다. 인생이라는 신성한 실재를 하나의 건축으로 빚어낸 작업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영원의 철학》이라는 책에서 이러한 신성한 실재를 파악하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스럽게 만들어라'는 것이다. 이는 존재의 긍정에서 출발하는 긍정의 철학이며, 자신을 잘 길러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양적 사고로는 존양(存養)의 윤리이다. 다음으로는 '가슴을 순수하게 하라'는 것이다. 문학편에서 말하자면 고정관념의 각질을 떨어내고 자유를 획득하라는 뜻이다. 또 하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천국의 주인이라는 성서의 구절을 환기하게 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충족시켰던 사람은 그 수가 매우 적다는 점을 헉슬리는 강조한다.
별을 잡으려는 인간의 모순된 소망
별은 손에 잡힐 듯 눈앞에서 반짝이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아스라이 멀어지는 그 모순 속에 매력이 있다. 문학을 한다는 일, 글쓰기를 한다는 일은, 비유컨대 별을 잡으려는 인간의 모순된 소망이 지상에서 언어를 통해 추구되는 한 가지 방식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스스로가 신성한 실재가 되려는 소망의 실천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글쓰기는 자기형성의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획득한 윤리감각의 실천인 것이다.
관념의 옷자락을 너풀거리며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를 보면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라는 장에 "나는 춤출 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 하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 앞뒤로 '나비'와 '악마'가 포치(布置)되어 있다. 나비는 가볍고 악마는 무겁다. 관념의 옷자락을 너풀거리면서 길거리에 날아다니듯 설치는 허깨비들이 나비인 셈이다. 악마는 음험한 저의를 가지고 생명의 목에 올가미를 걸어 암흑 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존재다. 이들 둘은 아무 목적을 설정할 수 없는 생명 그 자체와는 거리가 먼 존재들이다. 허깨비들이기 때문이다.
니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글쓰기는 생명의 비본질적인 것을 모두 걷어내고 생명 그 자체가 생성의 의지로 가득하여 춤이 되는 모양을 그려내는 것일 터이다. 거기서는 인간이 곧 신과 동격이 되지 않을까. 글쓰기가 그 생성의 의지를 구현하는 하나의 오롯한 방법일 것이다.
원지헌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나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내 삶의 틀을 버티어 주었다고 강조한다.
목차
목차
완두콩과 베르테르와 유라가 있는 * 14
감잎 단풍에 어리는 얼굴 * 20
봄, 사월 * 25
일상으로의 회귀 * 31
한내의 봄 * 35
겨울비 오는 날 * 40
그대에게 드리는 미소 * 44
2부 그리움을 찾아서
어린 날의 소묘 * 52
봄날의 2중주 1 * 67
봄날의 2중주 2 * 72
은갈대숲 머리 한의사 * 76
붉은 방 여인네들 * 83
조밀한 기억을 위한 나레이션 1 * 92
조밀한 기억을 위한 나레이션 2 * 97
서른 무렵 * 103
3부 바람의 날개 위에
순다르반의 저녁노을 1 * 114
순다르반의 저녁노을 2 * 120
완행열차에 길을 묻고 * 125
지금, 행복한가 * 129
베스트 ?돌 * 134
부르카 여인들 * 139
4부 음악이 있는 풍경
미완의 꿈 * 146
합창의 향기에 젖다 * 152
타이스의 명상곡 * 157
5부 시간의 그림자
내 하나의 불꽃 * 164
우정의 느티나무 * 169
국수 먹는 날의 스케치 * 178
시간의 그림자 * 182
사랑을 그리다 * 189
6부 공생을 꿈꾸며
돌아와라 뻐꾸기 * 196
꿀벌은 왜 날지 않고 * 200
고슴도치 우리집에 오던 날 * 205
개구리 우는 밤 * 210
멀어지는 이웃사촌 * 216
7부 혼자만의 방
어머니와 시래기 * 222
내 이름 수니 * 228
슬픈 미소를 거두라고요 * 234
비 오는 밤 * 239
손 편지 * 242
천생연분 따로 있나 * 246
다시 사는 꽃 문주란 * 250
가을길에 들다 * 257
내 말 좀 들어 보련(아들에게 쓰는 편지) * 264
평설 풋풋한 감수성과 삶의 깊이 * 272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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