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교육체계(양장본 HardCover)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의 교육체계』의 국역본(이론출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2년 루만의 유고에서 출간된 것으로서, 이철 교수(동양대 행정경찰학부)와 박여성 교수(제주대 독일학과)의 번역을 이론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이 책은 인간과 사회, 사회화와 교육, 매체와 형식, 상호작용과 수업, 교육체계의 독립분화, 재특화: 전문직과 조직, (교육체계의) 자기기술의 모두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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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루만의 체계이론은 현재 독일어권에서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 분과에서 초학제적인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체계이론은 인간과 사회를, 자기생산체계의 작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하는 파격적인 관점을 취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 관점은 독일에서 인간, 사회, 교육을 다루는 교육학에 적용되었을 때 근본적인 논란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인간을 관찰의 주도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으로 보는 이러한 탈인본주의적 이론은 다음과 같은 새로우면서도 급진적인 주장을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사회의 교육체계』는 독특한 관점의 "교육에 관한 사회이론"을 제안하고 있다. 루만은 근대사회에서 교육 영역이 경제, 정치, 학문, 예술 영역처럼 독자적으로 분리되어 나왔다고 본다. 그런데 사회로부터 분리된 교육은 자신의 성과에 대해 어떤 평가도 받지 않으면서, 맹목적으로 교육에만 몰두하며 모든 인구에 대해 관할권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교육과 사회의 관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학과 교육사회학의 책무는 교육과 연대하여 인간완성이나 인간해방을 실현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에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교육을 안내하는 데에 있다.
둘째, 이 책에서는 교육이 경제, 정치, 행정, 학부모, 학생 등과 관계하지 않은 채 유지될 수 없으며, 그 관계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추상적이며 급진적인 개념들을 통해 보여준다. 체계이론적 관점에서는 놀랍게도 아동을 교육의 매체로 보는 특이한 관점을 시도하고 있다. 이 관점은 교육이 피교육자들에게 능력이나 기술을 중개할 가능성이 있는지의 관점에서만 아동을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인본주의자들이 우려할 인간 경시의 표현이 아니라, 교육소통과 아동의 관계를 탈인본주의적이며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하겠다는 관점을 추구한 결과이다.
셋째, 이 책은 또한 진보와 보수 사이의 정치적인 논쟁이 현실적으로 교육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교육체계는 교육자들이 선호하는 교육과 교육행정가들이 선호하는 선별의 두 축에 의존하는데, 현실적인 교육소통은 이 둘 사이를 오가며 역설을 미래로 미루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개혁을 통해 교육을 개선하려는 모든 노력은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기존의 교육소통에 막혀 결실을 맺지 못한다.
넷째, 교육은 온 국민이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하는 사회 영역이다. 현재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는 주로 교수학습에 관련된 "구성주의 학습"을 기반으로 하여, 문제기반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팀 기반 학습, 거꾸로 교실 등의 실험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교육 현실을 교수 방법의 기술적인 개선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상 자체를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이론적 관점이 필요한데, 루만의 사회의 교육체계가 바로 이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이 책은 구성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교육 현실을 사회 이론적으로 설명한 역작으로서, 교육현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고민하는 교사, 교육학자, 교육행정가들에게 번득이는 발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책이다.
종합하면, 이 책은 교육의 문제를 인간계몽, 인간해방 등의 가치추구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인간, 교육, 사회를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모습 그대로 기술해냄으로써, 진보와 보수가, 학부모와 교사가, 교사와 교육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선의 교육이 어떤 모습인지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다.
또한 이 책은 체계이론을 통해 구체적이며 일반적인 사회 현상을 설명하고 있어서, 체계이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체계이론의 구체적인 윤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자들은 특별히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체계이론의 인식론적 토대와 핵심 개념들을 소개하는 해제를 썼다.
이 책은 인간과 사회, 사회화와 교육, 매체와 형식, 상호작용과 수업, 교육체계의 독립분화, 재특화: 전문직과 조직, (교육체계의) 자기기술의 모두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출간한 이론출판은 지난 6월 니클라스 루만의 마지막 강의녹취록인, 〈사회이론입문〉을 출간한 바 있다.
목차
목차
역자 서문
제1장 인간과 사회
제2장 사회화와 교육
제3장 매체와 형식
제4장 상호작용체계: 수업
제5장 교육체계의 독립분화
제6장 재특화: 전문직과 조직
제7장 자기기술
해제: 소통으로서의 교육체계 |이철·박여성
자료
용어 색인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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