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파랑새
조류학자 원홍구, 원병오 부자 이야기
이 책은 우리나라 1세대 조류학자인 김일성종합대의 원홍구 선생과 그 아들인 경희대 명예교수 원병오 선생의 가족사를 다룬 이야기다. 두 사람은 한국전쟁 때 헤어져 생사조차 모르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남한에서 조류학자가 된 원병오 선생이 1963년 서울에서 연구용 알루미늄 가락지를 달아 날려 보낸 작은 새 한 마리가 이듬해에 원홍구 선생이 살던 평양에서 발견되면서 서로의 소식을 알게 된다. 이는 최초로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시켜준 사건으로 당시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원홍구ㆍ원병오 선생의 가족사는 굵직한 사건들과 역사적 인물들로 채워져 그야말로 한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압축하고 있다. 남과 북에서 활약한 두 조류학자의 이야기는 특별한 누구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딱딱한 역사학이나 이념의 관점이 아니라 가족애와 보편적인 인류애로 풀어가고 있어 앞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다음 세대들에게 던지는 울림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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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생물에 관한 연구를 일본인들이 주도하는 가운데서 독자적으로 조류를 연구하고 우리말로 된 조류 명칭을 정리하는 등 우리나라 1세대 조류 연구자로 평가되는 원홍구 선생과 그 아들인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인 원병오 선생의 가족 이야기다.
두 분은 한국전쟁 때 헤어져 생사조차 모르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남한에서 조류학자가 된 원병오 선생이 1963년 서울에서 날려 보낸 작은 새 한 마리가 이듬해에 원홍구 선생이 살던 평양에서 발견되면서 서로의 소식을 알게 된다. 이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세계가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으로 갈라져 대립하던 당시에 주요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인들이 감동했다.
원홍구 선생은 1888년 4월 8일 평안북도 삭주에서 태어나 1910년 수원농림학교를 졸업하고 1911년 제1차 일본관비유학생 시험에 합격해 일본 가고시마고등농림학교에서 3년간 유학했다. 1915년 졸업과 함께 귀국하여 농업시험장에서 잠시 근무하다 1920년 개성의 송도고등보통학교에 박물학(생물학) 교사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생물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길을 걸었다.
1931년 평남 안주공립농업학교로 옮긴 뒤부터는 조류 연구에 매진했고, 교직에 머무는 동안 가르친 많은 제자들이 훗날 남한과 북한의 정계와 학계에서 크게 활약했습니다. 나비연구가로 유명한 석주명(石宙明, 1908~1950)도 송도고보 재학 시절에 가르친 제자다. 또한 슬하의 장남인 원병휘 박사는 포유류 전문가로 동국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를 지냈고, 이 책의 주인공인 막내 원병오 박사는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해방 이후 남한에서 조류 연구를 사실상 주도했다.
원홍구 선생은 분단 후 김일성종합대에서 생물학을 가르쳤고, 과학원생물학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북한의 생물학 특히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 척추동물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원로 학자로서 김일성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던 원홍구 선생은 1970년 10월 3일 작고하여 북한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애국열사릉에 묻혔다.
이 책은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원홍구 선생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가족사가 아니라 그야말로 한국 현대사를 압축하고 있다. 원홍구ㆍ원병오 선생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책으로 묶인 것은 1984년에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이 처음이다. 군사독재 시절에 북한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우리나라에서 출간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쓴 일본의 아마추어 생물연구가이자 논픽션 작가인 엔도 키미오는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우리가 관심 갖지 못한 우리나라의 호랑이와 표범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추적하여 『한국 호랑이는 왜 사라졌는가?』와 『한국의 마지막 표범』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1960년 도쿄에서 열린 국제조류보호회의에 참석하려고 일본을 방문한 원병오 선생을 만났을 때 원홍구ㆍ원병오 두 분의 가족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중에 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남북문제를 소재로 한 책을 우리가 직접 쓰기는 쉽지 않다. 우리 모두가 남북문제의 당사자이기에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시선이 더 객관적으로 다가온다. 우리와 무관하지 않으면서 남북의 정치 상황에 얽매이지 않는 입장이라서 그렇다. 일제 침탈의 역사를 반성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진심으로 바라는 작가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목차
목차
제2장 강요된 일본어
제3장 독립의 꿈
제4장 한국전쟁
제5장 행복의 파랑새
작가 후기
편집자 후기
편집자 주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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