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헌드레드 만세(소설문학 소설선)
윤천수 연작소설
2005년 '월간문학' 신인상, 2007년 '문학사상' 장편문학상에 당선되었던 윤천수의 네 번째 세태풍자 연작소설 『호모헌드레드 만세』.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로 나누어 무지개산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동호회와 각종 모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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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05년 『월간문학』 신인상, 2007년 『문학사상』 장편문학상에 당선되었던 윤천수 작가가 네 번째 세태풍자 연작소설 『호모헌드레드 만세』를 출간하였다. 윤천수 작가의 『호모헌드레드 만세』의 소설 속 주무대는 무지개산이다. 이 무지개산은 서울의 한 주거지 복판에 솟아 있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동서 양쪽으로 밋밋한 비탈이 드리운 해발 199미터의 산이다. 그런 까닭에 누구에게나 만만해서 둔한 걸음으로도 채 삼십 분도 되기 전에 정상을 허락한다.
세태풍자 연작소설 『호모헌드레드 만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로 나누어 무지개산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동호회와 각종 모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지개산에는 무력파, 무장파, 무기파 등의 동호인 단체가 있다. 각 모임마다 무지개산의 '무'자를 앞에 붙이다 보니 다분히 호전적이고 투쟁적 이미지를 띠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무기'로 '무장'해 '무력'을 행사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사태까지는 아니라 해도 각 단체들 간에 이런저런 알력, 그런저런 불화로 잦은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첫 계절인 「봄, 인간아 인생아」에 등장하는 '무력파'는 무지개클럽, 혹은 배드민턴클럽으로도 불린다. 배드민턴, 체조, 역기, 철봉 등의 체력단련 운동 중 배드민턴을 위주로 활동한다. 이 동호회 회원인 58년 개띠 동갑내기 고백수와 장승구, 그리고 4층 건물에 찜질방과 노래방을 열고 있는 회장 김철동과 그 근처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총무 이몽길 등이 춘계 배드민턴대회를 앞두고 벌이는 알력과 갈등 등 여러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두 번째 계절 「여름, 호모헌드레드 만세」는 장기동호회 '무장파' 소속의 박회장(73세)과 최총무(55세)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무장파의 두 임원이 여러 회원들과 하계 장기대회를 열흘 정도 앞두고 산기슭에 나타난 박포장기 사기꾼들과의 갈등, 그 후 무장파 사무실이 풍비박산 나는 사건을 수습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번째 계절 「가을, 청춘가를 부르며」는 바둑동호회 '무기파'의 핵심 멤버인 황꼼수 회장, 오묘수 부회장, 조훈수 고문 등이 벌이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이든 회원이 많고 다른 동호회보다 회비가 적어 늘 재정 부족에 시달리는 무기파 수뇌부는 가을 정기총회와 바둑대회 개최를 앞두고 부족한 예산을 충족하려 편법으로 회비 인상을 기획한다. 행사 당일 회장단의 꼼수로 회비 면제를 받아야 할 나이에 몇 년 더 회비를 납부해야 할 처지가 된 70세 동갑내기 양영감과 천영감이 반기를 드는 등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네 번째 계절 「겨울, 전설로 남은 어떤 생애」는 선골마을 계곡 너럭바위를 중심으로 날마다 해질녘에 모여 술을 즐기는 철학관을 운영 중인 정철학과 동네 슈퍼마켓 주인 강슈퍼, 목욕탕을 하는 배목간 등의 '무술파' 이야기이다. 이들은 산 너머 무장파, 무기파, 무력파 등과의 교류 따위에 일절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주당의 순수성과 명예를 지키고자 하는 주당클럽의 멤버들이다. 불철주야, 사시장철 음주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들이 벌이는 각종 에피소드와 좌장 격인 정철학의 반전 있는 결말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윤천수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제 저 푸른 산에 옛날 얘기와도 같은 전설의 주인공들은 없다. 그 대신 심상할 뿐인 인생들의 리얼리티 몽상곡이 울린다. 산은 인간을 힐링할 수 있나. '무지개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어디에 실제로 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그 산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맞물려 돌아가는데, 계절의 자락에선 인간의 희로애락 따위가 여울진다. 산마루를 훑어 넘어가는 바람 같은 허무, 심지어 바윗돌 같았던 실존까지도. 깊숙한 삶의 골짜기를 품고도 대관절 산 스스로는 고독하지도 않은 것인지. 산 밖의 풍경은 왜 곡절도 까닭도 많은 것인지……. 소설의 무성한 숲을 이루던 산은 어디로 갔을까. 문학 환경의 내외적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만 가는 작금, 이 참담함의 문제 앞에서 소설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나. 이 자극적인 시대에. 소소한 인생 이야기 한 자루 지어낸다. 쓸쓸하지만은 않은, 조금치의 웃음이라도 선사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 세상에 던지는 소설적 질문이기도 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목차
목차
여름, 호모헌드레드 만세
가을, 청춘가를 부르며
겨울, 전설로 남은 어떤 생애
● 작가의 말 | 산과 사람과 소설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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