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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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둔 것이지 배움과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에요.”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을 딛고 사랑과 나눔으로 성장해 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가슴 벅찬 도전기!
어려운 가정형편, 꿈에 대한 갈등,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 꿈을 향한 날개를 미처 펴보지도 못한 채 어두운 거리로 내몰렸던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모였다. 가진 것 없지만 나눌 수 있다는 행복, 작지만 조금씩 쌓아 가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를 얻으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한다.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이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낯선 땅에 꿈을 짓다》 개정판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을 딛고 사랑과 나눔으로 성장해 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가슴 벅찬 도전기!
어려운 가정형편, 꿈에 대한 갈등,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 꿈을 향한 날개를 미처 펴보지도 못한 채 어두운 거리로 내몰렸던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모였다. 가진 것 없지만 나눌 수 있다는 행복, 작지만 조금씩 쌓아 가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를 얻으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한다.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이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낯선 땅에 꿈을 짓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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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척박한 땅 캄보디아의 두 가정에 꿈을 선물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성장기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힘겨운 삶을 탓하느라,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학교에 다녀야 할 청소년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일컫는 말 '학교 밖 청소년'.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의 수는 한 해 7만 명에 달한다. 구석진 골목, 뿌연 담배 연기, 색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에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아이들….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습은 수많은 학교 밖 청소년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문제가 있을까? 단지 학교가 싫어서, 공부가 하기 싫어서 교복을 벗었을까? 그들은 진정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범죄자들일까?
《이제,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는 '학교 밖 청소년' 20명이 자신들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두 가정에 집을 선물하기 위해 함께 동고동락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청소년은 으레 학생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학교라는 정해진 틀을 벗어난 아이들은 실패자라는 편견에 의해 상처받고 외면받았던 아이들이, 몸 하나 누울 수 있는 집을 갖는 것이 평생의 소망인 캄보디아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낯선 땅,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아 괴롭지만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삽집을 하고 돌을 나르고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간다. 때론 실수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몇 번이고 일어서서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 집을 완성해 간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봉사라는 '나눔'을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힘겨운 삶을 탓하기만 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잃었던 '나'를 발견하며 저마다 소중한 꿈을 탄탄히 키워가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사랑과 나눔을 통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사진과 이야기로 따뜻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그리고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먹고살기 위해서, 공장에서 일하던 오빠가 다리를 잃자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공부만 강요당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꿈을 찾기 위해서…. 갖가지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냉혹한 현실에 부딪치며 닫혀버린 마음. 그런 아이들이 조금씩 속내를 털어놓고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그렇게 마음을 열어 간다. 내일을 꿈꾸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았을 미안함에 때론 눈물이 나기도 한다.
어느덧 아이들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과 연결된다. '학교 밖 청소년'을 바라보며 편견에 가득 차 있던 우리를 반성하게 함은 물론, 환경과 상황만을 탓하며 꿈과 시간을 허비해버린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깨닫게 한다. 가진 것 없지만 나눌 수 있다는 행복, 작지만 조금씩 쌓아 가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까지. 이렇게 이 책은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과 꿈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너만 없었어도 내가 이러진 않았을 거다."
아직 날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어느 날, 나를 든든하게 묶고 있던 줄이 뚝 끊어졌다.
난 하루아침에 아빠 없는 아이가 되었다.
어른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 난 그 선택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나란 아이는 늘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 삶을 따르는 존재 같았다.
학교에 가는 것이 싫었다. 왜 우리 아빠의 이야기는 그렇게 빨리 소문이 나는지…….
자다가 일어나 앉아 조는 모습까지 아빠를 닮았냐며
비난하는 엄마의 화를 견디는 것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무서웠다.
그렇게 고개 숙인 채 보낸 학교에서의 3개월, 나는 빠져나오기 힘든 동굴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내가 없었으면 엄마는 행복했을 거야."
잘못된 생각이 하루에도 몇 십 번씩 떠올랐다. 정말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난 결국 친구들의 수군거림을 벗어나기로 했다.
뜨거운 8월, 개학으로 학교 전체가 들썩이던 날 나는 학교를 떠났다.
_〈내가 없었으면〉에서
우리 오빠는요. 어려서부터 아픈 저를 늘 업어줬어요. 아빠가 술 마시고 들어와서 우리를 때릴 때도,
돈 벌러 간 엄마가 보고 싶어 부둣가에 혼자 나와 엉엉 울 때도, 오빠는 늘 제 뒤에 있었어요.
그리고 노래를 불러줬어요. 우리 오빤 사실 음치예요. 근데 전 우리 오빠 노래가 제일 좋아요.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던 날, 교복 입고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를 그만두었을 때 일을 마치고 온 오빠가 화를 많이 냈어요.
대학은 꼭 가야 한다고 저한테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도 전 후회 안 해요.
제가 교복을 입어본 건 딱 3개월이지만, 입어본 게 어디예요? 오빠한테 지금 제가 꼭 필요하거든요.
공장 기계가 삼킨 우리 오빠 다리……. 이제 제가 오빠를 업어줄 차례예요.
_〈제가 업어줄 차례예요〉에서
왜 기대조차 하지 않나요? 나도 잘하고 싶은데.
왜 해보라고 하지 않나요? 나도 좋아하는 건데.
왜 얌전히 있으라고만 하나요?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은데.
낯선 학교 밖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나를 바라보는 낮은 기대예요.
제 심장은 이렇게 아직 뛰고 있는데 말이에요.
_〈낮은 기대〉에서
홈파트너와 첫인사를 나눈 후, 현장에서 간단한 교육이 시작됐다.
"그거 삽질이네요? 저 삽질 완전 잘해요. 걱정 마세요."
가만히 설명을 듣고 있던 아이가 불쑥 대답했다.
건장한 성인 남성들도 삽질 몇 번이면 몸이 축나기 마련이다.
이 녀석이 어쩌려고 걱정 말라 하는지. 열일곱 아이가 떠는 너스레라 생각했다.
그러나 녀석이 한 삽을 뜨는 순간,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부진 주먹으로 삽을 쥐었다. 그리고 몸을 살짝 굽히더니 '흡' 힘을 주었다.
'쑥' 땅속으로 막힘없이 삽이 들어갔다. 그렇게 쉬지 않고 삽질을 이어갔다.
녀석의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내 말문이 막혔다.
누가 보아도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 군대에 간 적도 없는 녀석이 대체…….
땀을 닦으며 녀석이 웃었다.
"정말 잘하죠? 제가 공사현장에서 아저씨들한테 어떻게 배운 건데요."
_〈삽질은 자신 있어요〉에서
작업이 진행될수록 여기저기 아프다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고깃집에서 숯불도 날라보고 그을린 불판도 닦아보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정신없이 햄버거도 만들어보았다.
추운 겨울 거리에서 전단지도 뿌려 보고, 공사장에서 아저씨들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삽질도 해봤다.
아르바이트에는 나름 내공이 쌓였다 자부한 녀석들. 하지만 집을 짓는 일은 처음이라
팔, 다리, 어깨 여기저기가 뻐근하고 쑤시는 건 당연했다.
한 녀석의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하고 꽤 불편해 보였다.
"등이 많이 아프니?"
"괜찮아요, 선생님! 뭐 이 정도쯤이야."
괜찮다 웃지만 작업을 시작하기 전 함께하는 스트레칭 시간에도 팔을 쭉 펴는 게 퍽 불편해 보였다.
"파스 있어. 많이 아프면 참지 말고 얘기해."
녀석에게 억지로 파스를 붙여주었다. 몇 군데를 눌렀더니 '아악' 신음소리를 냈다.
한두 시간쯤 지났을까? 한결 밝아진 얼굴로 녀석이 다가왔다. 괜찮다는 듯 어깨를 돌려보였다.
그때 의자에 기대 있던 다른 녀석이 말했다.
"선생님! 마음에도 붙이는 파스가 있으면 좋겠어요. 마음은 티도 안 나서 보여줄 수도 없잖아요."
_〈마음에도 파스를 붙여주세요〉에서
"늙은 내가 이 집에서 얼마나 살겠어요. 자식들에게 물려줄 집이 생겨서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쉰세 살 소폰 아주머니의 꿈이 열리는 날 하늘에는 꽃비가 내렸습니다.
집을 지으러 간 우리는 그렇게 꿈을 선물했습니다.
_〈꿈을 선물했어요〉에서
튼튼한 기둥, 단단한 벽 위에 멋진 지붕을 얹을 수 있는 거야.
낡은 오두막에도 기둥이 있듯 기둥 없인 지붕을 얹을 수 없단다.
견고한 집은 바닥에서부터 올리는 거야. 네 삶도, 꿈도.
_〈지붕 아래 기둥, 기둥 위에 지붕〉에서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힘겨운 삶을 탓하느라,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학교에 다녀야 할 청소년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일컫는 말 '학교 밖 청소년'.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의 수는 한 해 7만 명에 달한다. 구석진 골목, 뿌연 담배 연기, 색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에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아이들….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습은 수많은 학교 밖 청소년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문제가 있을까? 단지 학교가 싫어서, 공부가 하기 싫어서 교복을 벗었을까? 그들은 진정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범죄자들일까?
《이제,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는 '학교 밖 청소년' 20명이 자신들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두 가정에 집을 선물하기 위해 함께 동고동락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청소년은 으레 학생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학교라는 정해진 틀을 벗어난 아이들은 실패자라는 편견에 의해 상처받고 외면받았던 아이들이, 몸 하나 누울 수 있는 집을 갖는 것이 평생의 소망인 캄보디아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낯선 땅,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아 괴롭지만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삽집을 하고 돌을 나르고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간다. 때론 실수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몇 번이고 일어서서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 집을 완성해 간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봉사라는 '나눔'을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힘겨운 삶을 탓하기만 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잃었던 '나'를 발견하며 저마다 소중한 꿈을 탄탄히 키워가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사랑과 나눔을 통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사진과 이야기로 따뜻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그리고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먹고살기 위해서, 공장에서 일하던 오빠가 다리를 잃자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공부만 강요당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꿈을 찾기 위해서…. 갖가지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냉혹한 현실에 부딪치며 닫혀버린 마음. 그런 아이들이 조금씩 속내를 털어놓고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그렇게 마음을 열어 간다. 내일을 꿈꾸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았을 미안함에 때론 눈물이 나기도 한다.
어느덧 아이들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과 연결된다. '학교 밖 청소년'을 바라보며 편견에 가득 차 있던 우리를 반성하게 함은 물론, 환경과 상황만을 탓하며 꿈과 시간을 허비해버린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깨닫게 한다. 가진 것 없지만 나눌 수 있다는 행복, 작지만 조금씩 쌓아 가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까지. 이렇게 이 책은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과 꿈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너만 없었어도 내가 이러진 않았을 거다."
아직 날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어느 날, 나를 든든하게 묶고 있던 줄이 뚝 끊어졌다.
난 하루아침에 아빠 없는 아이가 되었다.
어른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 난 그 선택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나란 아이는 늘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 삶을 따르는 존재 같았다.
학교에 가는 것이 싫었다. 왜 우리 아빠의 이야기는 그렇게 빨리 소문이 나는지…….
자다가 일어나 앉아 조는 모습까지 아빠를 닮았냐며
비난하는 엄마의 화를 견디는 것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무서웠다.
그렇게 고개 숙인 채 보낸 학교에서의 3개월, 나는 빠져나오기 힘든 동굴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내가 없었으면 엄마는 행복했을 거야."
잘못된 생각이 하루에도 몇 십 번씩 떠올랐다. 정말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난 결국 친구들의 수군거림을 벗어나기로 했다.
뜨거운 8월, 개학으로 학교 전체가 들썩이던 날 나는 학교를 떠났다.
_〈내가 없었으면〉에서
우리 오빠는요. 어려서부터 아픈 저를 늘 업어줬어요. 아빠가 술 마시고 들어와서 우리를 때릴 때도,
돈 벌러 간 엄마가 보고 싶어 부둣가에 혼자 나와 엉엉 울 때도, 오빠는 늘 제 뒤에 있었어요.
그리고 노래를 불러줬어요. 우리 오빤 사실 음치예요. 근데 전 우리 오빠 노래가 제일 좋아요.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던 날, 교복 입고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를 그만두었을 때 일을 마치고 온 오빠가 화를 많이 냈어요.
대학은 꼭 가야 한다고 저한테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도 전 후회 안 해요.
제가 교복을 입어본 건 딱 3개월이지만, 입어본 게 어디예요? 오빠한테 지금 제가 꼭 필요하거든요.
공장 기계가 삼킨 우리 오빠 다리……. 이제 제가 오빠를 업어줄 차례예요.
_〈제가 업어줄 차례예요〉에서
왜 기대조차 하지 않나요? 나도 잘하고 싶은데.
왜 해보라고 하지 않나요? 나도 좋아하는 건데.
왜 얌전히 있으라고만 하나요?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은데.
낯선 학교 밖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나를 바라보는 낮은 기대예요.
제 심장은 이렇게 아직 뛰고 있는데 말이에요.
_〈낮은 기대〉에서
홈파트너와 첫인사를 나눈 후, 현장에서 간단한 교육이 시작됐다.
"그거 삽질이네요? 저 삽질 완전 잘해요. 걱정 마세요."
가만히 설명을 듣고 있던 아이가 불쑥 대답했다.
건장한 성인 남성들도 삽질 몇 번이면 몸이 축나기 마련이다.
이 녀석이 어쩌려고 걱정 말라 하는지. 열일곱 아이가 떠는 너스레라 생각했다.
그러나 녀석이 한 삽을 뜨는 순간,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부진 주먹으로 삽을 쥐었다. 그리고 몸을 살짝 굽히더니 '흡' 힘을 주었다.
'쑥' 땅속으로 막힘없이 삽이 들어갔다. 그렇게 쉬지 않고 삽질을 이어갔다.
녀석의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내 말문이 막혔다.
누가 보아도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 군대에 간 적도 없는 녀석이 대체…….
땀을 닦으며 녀석이 웃었다.
"정말 잘하죠? 제가 공사현장에서 아저씨들한테 어떻게 배운 건데요."
_〈삽질은 자신 있어요〉에서
작업이 진행될수록 여기저기 아프다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고깃집에서 숯불도 날라보고 그을린 불판도 닦아보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정신없이 햄버거도 만들어보았다.
추운 겨울 거리에서 전단지도 뿌려 보고, 공사장에서 아저씨들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삽질도 해봤다.
아르바이트에는 나름 내공이 쌓였다 자부한 녀석들. 하지만 집을 짓는 일은 처음이라
팔, 다리, 어깨 여기저기가 뻐근하고 쑤시는 건 당연했다.
한 녀석의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하고 꽤 불편해 보였다.
"등이 많이 아프니?"
"괜찮아요, 선생님! 뭐 이 정도쯤이야."
괜찮다 웃지만 작업을 시작하기 전 함께하는 스트레칭 시간에도 팔을 쭉 펴는 게 퍽 불편해 보였다.
"파스 있어. 많이 아프면 참지 말고 얘기해."
녀석에게 억지로 파스를 붙여주었다. 몇 군데를 눌렀더니 '아악' 신음소리를 냈다.
한두 시간쯤 지났을까? 한결 밝아진 얼굴로 녀석이 다가왔다. 괜찮다는 듯 어깨를 돌려보였다.
그때 의자에 기대 있던 다른 녀석이 말했다.
"선생님! 마음에도 붙이는 파스가 있으면 좋겠어요. 마음은 티도 안 나서 보여줄 수도 없잖아요."
_〈마음에도 파스를 붙여주세요〉에서
"늙은 내가 이 집에서 얼마나 살겠어요. 자식들에게 물려줄 집이 생겨서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쉰세 살 소폰 아주머니의 꿈이 열리는 날 하늘에는 꽃비가 내렸습니다.
집을 지으러 간 우리는 그렇게 꿈을 선물했습니다.
_〈꿈을 선물했어요〉에서
튼튼한 기둥, 단단한 벽 위에 멋진 지붕을 얹을 수 있는 거야.
낡은 오두막에도 기둥이 있듯 기둥 없인 지붕을 얹을 수 없단다.
견고한 집은 바닥에서부터 올리는 거야. 네 삶도, 꿈도.
_〈지붕 아래 기둥, 기둥 위에 지붕〉에서
목차
목차
들어가며
#1 내가 문제아라고?
내가 없었으면 | 성난 겨울 | 참는 게 가장 쉬워요 | 투명인간 | 새엄마 | 엄마의 남편, 아빠의 빈자리 | 제가 업어줄 차례예요 | 내일도 우리 딸 목소리 듣고 싶어 | 누군가에겐 사소한 일, 나에겐 간절한 일 | 버스를 보내버렸다 | 아홉 살에 내 손 놓은 엄마에게
#2 섬이 된 아이들
소리 없는 폭력 | 낮은 기대 | 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니 | 가출은 피난처 | 거짓말쟁이 | 어른 | 위태로운 꿈 | 섬이 된 아이들 | 폭력의 재탄생 | 뭐가 문제죠 | 우리 가족은 몇 명일까요 | 슬픈 영화 | 새 가족 | 직업을 뭐라 그래요 | 청춘을 반납합니다 | 발신자 불명 | 독학 | 2월 15일 | 내일도 들어줄래요 | 지지망이 되어주세요
#3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 잘했다 | 수고했다 | 너만 그런 게 아니야 | 은막을 벗은 바보 | 어쩌면 |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 그때까지만 | 알로 보고 살어라 | 어른이 되면 대출을 꼭 해야 하나요 | 꿈꾸는 형이 부러워요 | 엄지 척! | 풍화 | 일어나야죠 | 그럴 수 없어요 | 어른도 울어요 | 다 괜찮아 | 힘들었지 | 그늘
#4 낯선 땅에 꿈을 짓다
무질서 속의 질서 | 눈높이를 맞춰요 | 한배를 탔어요 | 호이와 뚝딱이들 | 잠이 안 와요 | 첫 번째 약속, 집합시간은 정확하게 | 도전을 신고합니다 | Strong foundation, Strong House | 쭘립쑤어 | 삽질은 자신 있어요 | 채우고 두드리고 | 서툴지만 우리만의 방법을 찾았어요 | 성장 | 먹기 싫어도 먹자 | 그래 여기 묶어둘게 | 할 수 있어요 | 꿈같은 집 | 나눔은 나눔을 낳고 | 학교에 가본 적 없어요 | 강아지도 행복한 나라 | 김치에 밥만 먹어도 | 촌스러워서 죄송해요 | 너도 저렇게 예뻐 | 눈 맞추기 | 아이 러브 맹고 | 고추장 한 스푼, 우정 두 스푼 | 말이 필요 없어요 | 가까이 가야 보여요 | 변한 건 없는데 | 마음에도 파스를 붙여주세요 | 소나기가 내리면 쉬어라 | 집단상담 | 마음이 아파요 | Do you think so | 미운 오리 새끼 | 퍼즐 조각 |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 어떤 만남 | 학교 밖 아이들, 학교에 가다 | 힘을 빼고 후우~ | 믿음의 힘 | 작은 거인들 | 꿈으로 빚은 벽돌 | 꿈을 선물했어요 | 이제 아프지 마요
#5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이야기
마음껏 날아봐 | 인생의 설계도 | 넘지 못할 산은 없다 | 지금 움직여야 해 | 서두르지 마 | 당당하라 | 교감 | 관심 | 세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 지붕 아래 기둥, 기둥 위에 지붕 |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라 | 일어나 | 중심잡기 | 꿈에 사다리를 놓아라 | 낙인을 벗고 꿈을 입어라 | 시각 |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됩니다 | 규칙 | 멈추지 마세요 | 지금 | 세상에서 가장 흉한 집 | 소중한 너에게
아이들의 봉사활동 소감
선생님들의 봉사활동 소감
추천사
마치며
#1 내가 문제아라고?
내가 없었으면 | 성난 겨울 | 참는 게 가장 쉬워요 | 투명인간 | 새엄마 | 엄마의 남편, 아빠의 빈자리 | 제가 업어줄 차례예요 | 내일도 우리 딸 목소리 듣고 싶어 | 누군가에겐 사소한 일, 나에겐 간절한 일 | 버스를 보내버렸다 | 아홉 살에 내 손 놓은 엄마에게
#2 섬이 된 아이들
소리 없는 폭력 | 낮은 기대 | 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니 | 가출은 피난처 | 거짓말쟁이 | 어른 | 위태로운 꿈 | 섬이 된 아이들 | 폭력의 재탄생 | 뭐가 문제죠 | 우리 가족은 몇 명일까요 | 슬픈 영화 | 새 가족 | 직업을 뭐라 그래요 | 청춘을 반납합니다 | 발신자 불명 | 독학 | 2월 15일 | 내일도 들어줄래요 | 지지망이 되어주세요
#3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 잘했다 | 수고했다 | 너만 그런 게 아니야 | 은막을 벗은 바보 | 어쩌면 |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 그때까지만 | 알로 보고 살어라 | 어른이 되면 대출을 꼭 해야 하나요 | 꿈꾸는 형이 부러워요 | 엄지 척! | 풍화 | 일어나야죠 | 그럴 수 없어요 | 어른도 울어요 | 다 괜찮아 | 힘들었지 | 그늘
#4 낯선 땅에 꿈을 짓다
무질서 속의 질서 | 눈높이를 맞춰요 | 한배를 탔어요 | 호이와 뚝딱이들 | 잠이 안 와요 | 첫 번째 약속, 집합시간은 정확하게 | 도전을 신고합니다 | Strong foundation, Strong House | 쭘립쑤어 | 삽질은 자신 있어요 | 채우고 두드리고 | 서툴지만 우리만의 방법을 찾았어요 | 성장 | 먹기 싫어도 먹자 | 그래 여기 묶어둘게 | 할 수 있어요 | 꿈같은 집 | 나눔은 나눔을 낳고 | 학교에 가본 적 없어요 | 강아지도 행복한 나라 | 김치에 밥만 먹어도 | 촌스러워서 죄송해요 | 너도 저렇게 예뻐 | 눈 맞추기 | 아이 러브 맹고 | 고추장 한 스푼, 우정 두 스푼 | 말이 필요 없어요 | 가까이 가야 보여요 | 변한 건 없는데 | 마음에도 파스를 붙여주세요 | 소나기가 내리면 쉬어라 | 집단상담 | 마음이 아파요 | Do you think so | 미운 오리 새끼 | 퍼즐 조각 |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 어떤 만남 | 학교 밖 아이들, 학교에 가다 | 힘을 빼고 후우~ | 믿음의 힘 | 작은 거인들 | 꿈으로 빚은 벽돌 | 꿈을 선물했어요 | 이제 아프지 마요
#5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이야기
마음껏 날아봐 | 인생의 설계도 | 넘지 못할 산은 없다 | 지금 움직여야 해 | 서두르지 마 | 당당하라 | 교감 | 관심 | 세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 지붕 아래 기둥, 기둥 위에 지붕 |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라 | 일어나 | 중심잡기 | 꿈에 사다리를 놓아라 | 낙인을 벗고 꿈을 입어라 | 시각 |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됩니다 | 규칙 | 멈추지 마세요 | 지금 | 세상에서 가장 흉한 집 | 소중한 너에게
아이들의 봉사활동 소감
선생님들의 봉사활동 소감
추천사
마치며
저자
저자
이정재
저자 이정재는
사진가. 1975~
니혼대학교(日本大?) 예술학부 사진학 학사
무사시노미술대학교(武?野美術大?) 대학원 조형연구과 석사
2009 일본신사진파협회상 수상
스튜디오산 대표(2007~2010)
월간 "NAILPIA" 창간멤버
(모모조노화랑, 2010, 東京), <낯선 땅에 꿈을 짓다>(가나인사아트센터, 2016) 등 개인전, (미타카시민문화센터, 2005, 東京), (후지필름포토살롱, 2009, 東京), (무사시노미술관, 2012, 東京), <엄마의 일기>(양평군립미술관, 2016) 등 초대전, <타카하시건축사진전>(동경정원미술관, 2008, 東京), (모모조노화랑, 2010, 東京), (아소화랑, 2011, 上海), EKO국제사진전 (갤러리이앙, 2012), (갤러리이앙, 2014), (갤러리이앙, 2016) 그룹전 등 한국?중국?일본 등 국내외 다수 사진전 개최 및 참여.
시나리오북 <자, 다같이 연극을 하자>(さあ、みんなで劇をやろう, E-Grape, 2011), 포토에세이 <그리움에게 안부를 묻지 마라>(김영사, 2010), 학교 밖 청소년들의 나눔 프로젝트를 엮은 <낯선 땅에 꿈을 짓다>(도서출판아홉, 2016)를 출판하는 등 다수의 단행본 제작 및 참여.
2014~2015 여성포털 위민넷 "빛으로 그린 촘촘한 세상"등 감성글과 사진 연재.
사진가. 1975~
니혼대학교(日本大?) 예술학부 사진학 학사
무사시노미술대학교(武?野美術大?) 대학원 조형연구과 석사
2009 일본신사진파협회상 수상
스튜디오산 대표(2007~2010)
월간 "NAILPIA" 창간멤버
시나리오북 <자, 다같이 연극을 하자>(さあ、みんなで劇をやろう, E-Grape, 2011), 포토에세이 <그리움에게 안부를 묻지 마라>(김영사, 2010), 학교 밖 청소년들의 나눔 프로젝트를 엮은 <낯선 땅에 꿈을 짓다>(도서출판아홉, 2016)를 출판하는 등 다수의 단행본 제작 및 참여.
2014~2015 여성포털 위민넷 "빛으로 그린 촘촘한 세상"등 감성글과 사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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