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상자 헌 못(양장본 Hardcover)
이순호 에세이 『낡은 상자 헌 못』. 저자 이순호의 에세이 작품을 담은 책이다. '못, 처럼', '귤 소식', '낡은 상자 헌 못' 등 책에 담긴 주옥같은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을 작가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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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순호 시인은 1970년 제주에서 나고 자라 큰 공부랄 것도 없는 글 짓는 공부를 뭍에서 했으며, 1995년 문학사상에 '전철에서 詩를 읽다'등이 신인상을 수상하는 바람에 시인이란 허명을 얻었다. 뭍에 오른 바에 배운 대로 남의 글 쓰는 돈벌이를 십년 넘게 하다가, 더 이상 뭍 생활하다가는 꼭 죽을 것 같아 2011년 제주로 돌아왔다. 딱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오로지 홀로 돌집 하나 지어 깃들었으며, 지금은 먹고 살고자 귤밭에서 몸을 굴리는 것도 모자라 가내수공업 궁리에 몰골하는 처지다. 시인이란 허명을 얻은지 스무 해, 詩로 무엇을 이룬 바 없어 늦게나마 가내수공업의 한 방편으로 첫 시집 <낡은 상자 헌 못>을 엮었다.
"사람 귀한 시절에 어디서 이런 눈썹 짙은 사내 심방이 하나 내렸는가. 피가 끄는 대로 읊고 부르는데, 노래인즉 사설이고 사설인즉 노래로다. 품새로 본즉 '똥누는 법'도 일러줄 만큼 넉살이 자상하고, '빨랫줄 걸어야 비로소 집'인줄 알만큼은 목도 잘 익었다. 예촌할망에서 빌레왓 삼춘 사계 이모로, 아방 서툰 젓가락질에서부터 말 안듣는 돌과 뜨거운 소낙비 내력으로 이어지는 본풀이를 들으며 아득히 생각는다. 핏속 사무친 이 마음자리 떠나 어디메 기대어 詩일 것인가. 그 결기와 끈끈한 속힘으로 보건대 장차 그의 노래는 더 멀고 깊은 곳까지 흘러가 끝내는 풀과 돌과 바람과 혼백들까지 취하게 하고야 다할 것이다."<김사인 시인>
이 시집은 가내수공 독립출판사
"세상 그 많고 많은 책들 속에 시집 하나 보탰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임시야간숙소 앞에서 동전 한 닢을 나눠준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몸의 언어를 받아쓰는 사람이 시인이라면, 시인이 공동체-생태-환경-노동을 지향하고 복원하는 것이 필연적이고 마땅하다면, 이를 실천하는 나의 작은 몸짓과 행위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그 귀한 나무를 싹뚝 잘라 시집(책)을 뚝딱 만들어내는 것보다, 나는 詩를 짓고 엮고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몸짓 언어를 보태고 싶다. 이는 종이(나무)와 종이(나무)의 연대기를 기록하는 인쇄노동자와 독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다." <이순호 시인>
"몸의 무늬, 기억과 언어를 받아쓰는 자가 곧 시인이라는 사실을 겨우 알아챘을 때, 詩를 쓰는 일은 입을 열기 전에 귀를 여는 일이란 걸 알았다. 詩는 쓰는 그 무엇이 아니라 짓는 그 무엇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에게 詩란, 몸과 마음을 다하여 짓는귤 형제들과 다르지 않다. 이제 올망졸망한 귤 형제들을 당신에게 보내니 맛난 놈은 정말 맛있게, 설익은 놈은 된통 싱겁게, 신 놈에게는 신소리 툭툭 던지며 욕도 간간히 섞어가며 드시라." <이순호 시인>
낡은 상자 헌 못 | 이순호 |2017년 1월 31일 발행 | B6| 64쪽 |값 12,000원
handmade books 글상걸상|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로 120번길 31
전화 010-5294-4638 이메일 zbolt@naver.com | zbolt55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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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008 _ 못, 처럼
009 _ 귤 소식
010 _ 낡은 상자 헌 못
011 _ 다 함께 차차차
012 _ 손님
013 _ 공손히
014 _ 미역의 바다
015 _ 제주도 돌
016 _ 제주도 하늘
017 _ 제주도 바람
018 _ 할머니들
019 _ 빌레왓 삼춘
020 _ 자전거 짐바
021 _ 여름날 먼 풍경
022 _ 빨랫줄
023 _ 여행
024 _ 열매를 포기한 나무
025 _ 귤 봉분
026 _ 고구마꽃
027 _ 물숨
028 - 시월
029 _ 동춘이
031 _ 벌초방학
032 _ 심방
033 _ 어떤 내력
034 _ 삶은 달걀
036 _ 기운다는 것
037 _ 헛비
038 _ 오이냉국과 무된장국
039 _ 말 안 듣는 돌
040 _ 쇠때 매단 소
042 _ 사계이모
043 _ 홍리이모
044 _ 돋는 연 개골래기
045 _ 추석
048 _ 똥 누는 법
049 _ 고구마 빼대기
051 _ 주술(呪術)
052 _ 욕품앗이
054 _ 고수들
056 _ 예정된 일
057 _ 뜨거운 비
058 _ 숨비소리
059 _ 서늘한 길
060 _ 시인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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