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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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레이스에서 ‘나’를 불러 세우는 방법,
산문시와 초단편적 글쓰기를 통해 시간과의 싸움을 새로 구성해냈다
작가는 하나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시간, 그 난폭성 앞에서 인간은 과연 속수무책일 뿐인가. 죽음 너머를 알고 싶지만, 이 미션에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지금도 시간이란 괴물은 침을 질질 흘리는데. 빨리? 가진 거라곤 낡은 일상뿐인데? 일상을 넓게, 멀리, 높이, 깊게…. 열어보기로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하긴 그것밖에 할 일이 없기도 하다. 오늘을 사는 글쓰기를 통해 점점이 자라나는 죽음이란 구멍들을 설기얼기 꿰매보는 것! 따라서 그녀의 글쓰기는 쉬지 않고 이야기하려는 시도가 가득하다. 「시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너 없는 시소』 1부 작품들은 2부의 것들보다 다소 시적이지만 시라고 하기엔 산문적이다. 또한 산문이기엔 시의 어법에 기대고 있다. 2부의 작품들은 이야기시라 할까? 초단편으로 불러준다면 좋겠지만 그것들은 아직 젖도 못 뗐다. 너무나 자기 고백적이어서 상이용사 같다. “이건 소설이 아니군, 뭣도 아니야!” 누군가 내 글을 내던진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소설을 한 번 써보는 게 꿈이었으니까. “꿈이라면 다 용서되냐?” 뭐, 그렇게라도 말해주는 독자가 있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 1부, 2부의 장르가 조금 다름에도 여기 한 집에 모인 이유는 글의 장르가 이도 저도 아닌 까닭도 있다. 굳이 또 다른 이유는 그것들이 하나의 물음을 향하고 있어서이다. 죽음 너머를 알고 싶다.“ 오늘이 주어진 삶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그런 오늘을 위해 누군가 무수하게 죽어갔다. 죽음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은 둥근 공 모양일까? 안도 밖도 없겠지? 누군가의 죽음에 빚을 져야 살 수 있는 이상한 삶의 방식, 그래서 오늘이 끝나가는 시간에도 글을 쓰고 병을 앓고 여행을 떠난다.
산문시와 초단편적 글쓰기를 통해 시간과의 싸움을 새로 구성해냈다
작가는 하나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시간, 그 난폭성 앞에서 인간은 과연 속수무책일 뿐인가. 죽음 너머를 알고 싶지만, 이 미션에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지금도 시간이란 괴물은 침을 질질 흘리는데. 빨리? 가진 거라곤 낡은 일상뿐인데? 일상을 넓게, 멀리, 높이, 깊게…. 열어보기로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하긴 그것밖에 할 일이 없기도 하다. 오늘을 사는 글쓰기를 통해 점점이 자라나는 죽음이란 구멍들을 설기얼기 꿰매보는 것! 따라서 그녀의 글쓰기는 쉬지 않고 이야기하려는 시도가 가득하다. 「시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너 없는 시소』 1부 작품들은 2부의 것들보다 다소 시적이지만 시라고 하기엔 산문적이다. 또한 산문이기엔 시의 어법에 기대고 있다. 2부의 작품들은 이야기시라 할까? 초단편으로 불러준다면 좋겠지만 그것들은 아직 젖도 못 뗐다. 너무나 자기 고백적이어서 상이용사 같다. “이건 소설이 아니군, 뭣도 아니야!” 누군가 내 글을 내던진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소설을 한 번 써보는 게 꿈이었으니까. “꿈이라면 다 용서되냐?” 뭐, 그렇게라도 말해주는 독자가 있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 1부, 2부의 장르가 조금 다름에도 여기 한 집에 모인 이유는 글의 장르가 이도 저도 아닌 까닭도 있다. 굳이 또 다른 이유는 그것들이 하나의 물음을 향하고 있어서이다. 죽음 너머를 알고 싶다.“ 오늘이 주어진 삶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그런 오늘을 위해 누군가 무수하게 죽어갔다. 죽음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은 둥근 공 모양일까? 안도 밖도 없겠지? 누군가의 죽음에 빚을 져야 살 수 있는 이상한 삶의 방식, 그래서 오늘이 끝나가는 시간에도 글을 쓰고 병을 앓고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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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17년 『어떤 복서』를 출간한 이병금 시인은 거대한 시간의 흐름 앞에서 먼지와도 같은 인간의 실존을 직시한다. 시간의 선적 흐름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인간존재란 싸움꾼일 수밖에 없다. 이번 포에세이집, 『너 없는 시소』에선 싸움꾼으로서 다른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시인은 시적 언어보다는 일상적 어법으로 말하고자 노력한다. 「시인의 말」에서 그녀는 초단편을 써보는 게 꿈이란다. 그만큼 허적한 인간 상황을 촘촘한 언어로 메워보려는 전략이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시인 자신이지만 만들어진 주인공이기도 하다. 시인이 말하듯 '백조'로 상징된 주인공은 평화로운 호수에 구멍이 나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은 조금씩 빠져나가고, 그럼, 그 구멍 속으로 빨려들기도 전 미리 죽어버릴까? 그래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하다 보니 이야기로 짜인 세상엔 친구들이 많아졌다. 멸치 볶음을 보내준 친구, 아버지 친구, 익명의 친구, 이미 죽은 친구…. 친구들 속에 작게 감긴 11차원의 기억?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비법은 작고 나지막한 이야기가 아닐까. 시간과의 싸움에서 바늘귀만한 승리 몇 개만 이루어도 이번 생은 성공적이라고 해두자.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 백조야, 날자
백조야, 날자
숨바꼭질하자
저장탱크가 새고 있다
이야기들은 어디서 왔을까?
승리자의 얼굴
아가의 시간에 놀다
언젠가 이곳에 왔던 것 같다
그 사람은 두 시 세 시의 잔돌이 비치는 물가에 앉아 있었다
십일월 마지막 날의 동화
햇살나무 수풀
멸치볶음을 보내준 너
결승점이 보이지 않는 경기
꽃잎처럼 펼쳐진 귓바퀴
2018번째 왔다가갔다
난 모래알이라서
언어 없는 마을
아버지와 함께 흘러간 마흔 해
이상한 나라의 두 여자
가을증폭기
질문하는 머신
동짓날, 빛나는 다리 위에서
죽음이여, 안녕!
3월의 찻잔
서쪽 마당
날씨의 나라를 여행하기엔 파주의 사월도 좋다
오월의 力士
2. 3초
공중누각
볼펜으로 배를 저어
여보세요, 누구 없나요!
머리에 혹이 생긴 후
화성에서 온 선물
2012년, 덤의 철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3초
어떤 택배기사의 위로법
익명의 이웃
짝짓기의 계절이 오면
바늘귀만한 시집
6162
복사꽃이 그날 피어있었다
이젠 그녀의 얼굴조차 잊었지만
잠시만 가족
멸치의 고래사랑
너 없는 시소
한밤중 그녀는 울고 있었다
놈의 여행
꽈리밭에 달팽이 보셨나요?
영감님은 호스피스를 홈피스라 한다
그냥 좋아서 하는 거야
삼인행엔 스승이 있다고 들었다
작가의 산문
1. 백조야, 날자
백조야, 날자
숨바꼭질하자
저장탱크가 새고 있다
이야기들은 어디서 왔을까?
승리자의 얼굴
아가의 시간에 놀다
언젠가 이곳에 왔던 것 같다
그 사람은 두 시 세 시의 잔돌이 비치는 물가에 앉아 있었다
십일월 마지막 날의 동화
햇살나무 수풀
멸치볶음을 보내준 너
결승점이 보이지 않는 경기
꽃잎처럼 펼쳐진 귓바퀴
2018번째 왔다가갔다
난 모래알이라서
언어 없는 마을
아버지와 함께 흘러간 마흔 해
이상한 나라의 두 여자
가을증폭기
질문하는 머신
동짓날, 빛나는 다리 위에서
죽음이여, 안녕!
3월의 찻잔
서쪽 마당
날씨의 나라를 여행하기엔 파주의 사월도 좋다
오월의 力士
2. 3초
공중누각
볼펜으로 배를 저어
여보세요, 누구 없나요!
머리에 혹이 생긴 후
화성에서 온 선물
2012년, 덤의 철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3초
어떤 택배기사의 위로법
익명의 이웃
짝짓기의 계절이 오면
바늘귀만한 시집
6162
복사꽃이 그날 피어있었다
이젠 그녀의 얼굴조차 잊었지만
잠시만 가족
멸치의 고래사랑
너 없는 시소
한밤중 그녀는 울고 있었다
놈의 여행
꽈리밭에 달팽이 보셨나요?
영감님은 호스피스를 홈피스라 한다
그냥 좋아서 하는 거야
삼인행엔 스승이 있다고 들었다
작가의 산문
저자
저자
이병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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