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망각
누구에게나 잊기에는 너무 아픈 이름이 있다
옥성호의 소설「숨 쉬는 망각」은 인간에 대한 소설이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탐구이다. 30여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현실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젠 아프다는 말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우리와 우리 시대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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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대상만을 사랑하는 게 맞을까?
사랑받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할까?
그 자격이 없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은 오히려 위선이 아닐까?
「숨 쉬는 망각」은 인간에 대한 소설이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탐구이다. 사람에게 받을 수 없었던 사랑을 신을 통해 받을 수 있다는 허망한 희망을 잡았던 한 인간의 짧은 삶에 대한 고찰이다. '숨 쉬는 망각'은 강렬하게 말한다. 사람은 보이는 사랑을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 내 손에 잡히는 사랑을 통해서 숨 쉴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장구하고 허망한 담론보다 소주 한 잔을 내미는 행동이 사랑이다.
편집자의 한마디
편집 작업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이 나라 오천 년 역사 이래 최초로 멍한 리더, 소신 없는 간신·관료, 측근 내시 그룹, 그리고 사이비 냄새 완연한 비선 실세(한겨레 기사), 이 네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채 국민에게 한없는 수치감을 안기는 사건이 터졌다.
편집 내내 주인공의 삶 속 곳곳에서 느껴지는 울분을 담담히 마주하려 했다. 그러나 작금의 권력의 추태를 마주하고 보니 슬픔을 누르고 고통을 참으며 '두루두루 좋은 게 좋은 것이니 덮자'라는 식의 아량이 오늘의 수치를 가져다 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가끔 크게 착각한다. 정의가 바닥에 깔려있지 않은 긍정적 이해는 긍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달콤함으로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까칠해 봐야 나만 힘들고 피곤하다고 그러니 좋은 게 좋은 거고, 심지어는 정의는 알아서 승리하겠거니 자연의 법칙이 알아서 순리적으로 돌려놓을 거라는 허망한 희망마저 품으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영역에서 공평한 잣대를 정의롭게 적용해야하는데 자신의 평안 (골치 아픈 일에 말려들기 싫은 평범한 우리들)이 개입하는 순간 정의가 결여된 긍정적인 차원으로만 이해하려는 비겁함이 작게는 내 주변의, 크게는 나라 전체의 악의 번식을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희망을 말하려면 먼저 절망을 알아야한다.
절망을 부정하는 대신 마주볼 수 있어야 한다.
합리적 의심과 회의가 손가락질 당해 음지로 숨는 대신 양지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목차
목차
검붉은 새벽 바다 위의 불빛들
우리들의 새벽
에필로그
「숨 쉬는 망각」을 읽고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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