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을 바라보는 방식(빈터문학회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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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화형식’ 하는 빈터문학회 합동 창작집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빈터문학회(회장 장인수 시인)가 제15 시집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을 발간했다. 빈터문학회 회원들이 신작시 2편씩을 실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2년 동안 한 번도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문학회 회원들이 시를 모아 발간한 시집이라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은 빈터문학회가 발간하는 제 15 번째 시집이다. 빈터문학회는 적게는 10여 년에서 많게는 50여 년 동안 시를 써온 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버섯을 기르고 연구하면서 버섯 연작을 쓰는 시인이 있다. 꽃밭을 일구면서 꽃밭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평생 나무를 가꾸면서 나무와 숲의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동심과 사춘기의 마음을 꺼내어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귀농해서 유실수와 텃밭을 일구면서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팔팔한 젊은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강원, 부산, 제주 등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빈터문학회 시인들. 전국에서 시가 모였다. 호주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고, 캐나다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다. 그만큼 다채롭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이 시집에 모였다.
빈터문학회 시인들은 너무나 개성이 강하다. 시의 경향이 개인마다 전혀 다르다. 너무나 다채롭고 다양한 시적 특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수십 명이 각각 2편씩 쓴 시집을 어떤 하나의 틀로 묶어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방향과 색깔과 농도를 지니고 있어서 시집 해설을 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만큼 색다른 시편, 개성이 강한 시편들이 가득 담겨 있다.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빈터문학회(회장 장인수 시인)가 제15 시집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을 발간했다. 빈터문학회 회원들이 신작시 2편씩을 실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2년 동안 한 번도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문학회 회원들이 시를 모아 발간한 시집이라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은 빈터문학회가 발간하는 제 15 번째 시집이다. 빈터문학회는 적게는 10여 년에서 많게는 50여 년 동안 시를 써온 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버섯을 기르고 연구하면서 버섯 연작을 쓰는 시인이 있다. 꽃밭을 일구면서 꽃밭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평생 나무를 가꾸면서 나무와 숲의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동심과 사춘기의 마음을 꺼내어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귀농해서 유실수와 텃밭을 일구면서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팔팔한 젊은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강원, 부산, 제주 등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빈터문학회 시인들. 전국에서 시가 모였다. 호주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고, 캐나다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다. 그만큼 다채롭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이 시집에 모였다.
빈터문학회 시인들은 너무나 개성이 강하다. 시의 경향이 개인마다 전혀 다르다. 너무나 다채롭고 다양한 시적 특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수십 명이 각각 2편씩 쓴 시집을 어떤 하나의 틀로 묶어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방향과 색깔과 농도를 지니고 있어서 시집 해설을 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만큼 색다른 시편, 개성이 강한 시편들이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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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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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화형식' 하는 빈터문학회 합동 창작집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빈터문학회(회장 장인수 시인)가 제15 시집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을 발간했다. 빈터문학회 회원들이 신작시 2편씩을 실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2년 동안 한 번도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문학회 회원들이 시를 모아 발간한 시집이라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은 빈터문학회가 발간하는 제 15 번째 시집이다. 빈터문학회는 적게는 10여 년에서 많게는 50여 년 동안 시를 써온 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버섯을 기르고 연구하면서 버섯 연작을 쓰는 시인이 있다. 꽃밭을 일구면서 꽃밭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평생 나무를 가꾸면서 나무와 숲의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동심과 사춘기의 마음을 꺼내어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귀농해서 유실수와 텃밭을 일구면서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팔팔한 젊은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강원, 부산, 제주 등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빈터문학회 시인들. 전국에서 시가 모였다. 호주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고, 캐나다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다. 그만큼 다채롭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이 시집에 모였다.
빈터문학회 시인들은 너무나 개성이 강하다. 시의 경향이 개인마다 전혀 다르다. 너무나 다채롭고 다양한 시적 특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수십 명이 각각 2편씩 쓴 시집을 어떤 하나의 틀로 묶어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방향과 색깔과 농도를 지니고 있어서 시집 해설을 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만큼 색다른 시편, 개성이 강한 시편들이 가득 담겨 있다.
빈터문학회는 2000년 8월 제1회 빈터문학캠프를 대부도에서 가진 후 매년 문학캠프를 열고 있다. 속초, 청주 무석도예, 대전 동학사, 거창, 무주 기곡수련원, 여주 남한강 일성콘도, 공주 갑사, 춘천, 강원 평창, 강원 정선, 용인 한화리조트, 논산 초연당, 옹진군 선재도, 충주 계명산, 담양 세설원, 안성 별빛고운펜션, 안성 칠현산방, 경기 가평 골드리버캐슬펜션, 충남 예산 쌍지암, 진천 화랑촌펜션 등 전국 각지에서 총 24회까지 문학캠프를 개최했다.
빈터문학캠프에서 가장 큰 행사는 개인 시집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성대하고 숭고하고 비장하게 치루는 일이다. 먼저 현수막 아래 모여 떡 케이크를 자르고, 꽃다발을 전하고, 시낭송을 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 그런 후에 하는 일이 '시집 화형식'이다. 시집을 불태워 버리다니! 불은 모든 것을 소멸시키고 파괴하지만 새로운 창조물을 만드는 힘 또한 내재하고 있다. '시집 화형식'은 타오르는 불 속에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과거의 시집을 한 장 한 장 뜯어내어 불사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를 쓰겠다고 다짐하는, 일종의 연금술적인 의식으로 빈터문학캠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괴짜 전통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질 전통이다.
빈터 시인들이 모이면 가장 먼저 모닥불부터 피운다. 삼겹살을 굽고, 감자를 굽고, 고구마를 굽고, 밤을 굽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어깨동무를 한다. 장작을 긁어모아 태운다. 불씨가 꺼지려고 하면 시집을 태운다. 노래와 눈물을 태운다. 심지어 속옷을 벗어서 태우기도 한다. 밤새워 모닥불은 꺼지지 않는다. 모닥불 정신이 빈터문학회의 뜻이고, 정신이고, 저력이다.
빈터문학캠프가 열리면 시인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누구는 솔방울주를 가지고 오고, 누구는 손수 빚은 막걸리를 한 말 가지고 오고, 누구는 춤을 배워서 오고, 누구는 대관령 명태를 한 보따리 가지고 오고, 누구는 홍어회를 무쳐서 왔다. 자기가 먹을 것은 자기가 싸가지고 와서 나눠 먹었다.
빈터문학회 시인들은 매년 10여 권이 넘는 개인 시집을 발간하는 우수한 시 모임이다. 2020년에는 15권, 2021년에는 14권의 개인 시집과 산문집을 발간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각종 우수작가 창작집 출간 지원금에 매년 서너 명씩 선정된다. 문학나눔이나 도서 보급 사업에 많은 시인들이 선정되기도 한다. 회원들이 전국 규모의 문학상을 지속적으로 수상하면서 저력 있는 문학 모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빈터문학회, 이 세상의 빈터와 공터를 서성이는 마음 착한 시인들의 모임은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 믿는다.
시집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에 실린 시 중에서 표제작과 봄꽃 관련 시 몇 편을 대표작으로 소개한다.
------------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신새벽
날아오르는 비눗방울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그란 언어
후렴구처럼 반복되는 기포들
이명을 앓는 당신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면서
하늘을 등에 업은 유리창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방울을 날린다
찰나와 윤곽을 유지하는 시간 앞에서
당신은 뛸 듯이 기뻐하고
난 허망을 품는 허공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떠 있는 호흡들, 문득 우리 사이는 온전하지 않다는 생각
환한 오후를 떠다니는 당신과 나
아슬아슬, 위태롭게 서로를 밀고 당긴다
투명한 벽엔 늘 금들이 그어진다
지름을 재보기도 전 원圓들이 떠돌다 사라지고
아무도 만질 수 없는 뼈 자국들이 즐비하다
굳이 지우지 않아도 되는 흔적들
비눗방울 좀 그만 날리라는 질책이
입속에서만 맴돈다
멀미가 너울처럼 넘나드는 유리 공간에
난 중력을 끌어안은 거품이 되어간다
---------------
개나리 /홍솔
화려한 외모도
세련된 말주변도 없는
저를
왜
첫 무대에다 세우셨나요?
그건 말이야
넌 햇살이고
넌 함성이고
넌 희망이기 때문이지.
------------
불시개화 /정충화
입동 소설도 지난 십일월 끝자락에
개나리 영산홍 사과나무까지
간간이 꽃을 피워 물고 있다
이런 철없는 꽃들이라니
봄꽃은 봄에
여름꽃은 여름에
가을꽃은 가을에 피는 게
섭리라지만
하긴 그렇다
다스운 햇살과
날 어르는 바람이 있다면
나도 한 번쯤
다시 피어 보고 싶을 테니
-------------
첫 동백 /서정임
늦가을 때 이른 동백이 피었다
유난히 붉은
한 송이 햇덩어리다
알림을 받는다
아직은 젊은
죽음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다
붉은 해처럼 타오르던 그녀는
그 열정을 두고 어떻게 저세상으로 떠났을까
서쪽 하늘 길게 누웠던 검붉은 노을이 사라진다
순간 산 너머에서 찰나의 빛을 발하는 태양
이제는 아무도 닿을 수 없는 저곳에서
누가 놓아버린 한 목숨이
신생의 기쁨으로 태어났는가
오래도록 들여다보는 동백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 환희인 듯
맑은 불빛을 내뿜고 있다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빈터문학회(회장 장인수 시인)가 제15 시집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을 발간했다. 빈터문학회 회원들이 신작시 2편씩을 실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2년 동안 한 번도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문학회 회원들이 시를 모아 발간한 시집이라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시집『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은 빈터문학회가 발간하는 제 15 번째 시집이다. 빈터문학회는 적게는 10여 년에서 많게는 50여 년 동안 시를 써온 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버섯을 기르고 연구하면서 버섯 연작을 쓰는 시인이 있다. 꽃밭을 일구면서 꽃밭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평생 나무를 가꾸면서 나무와 숲의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동심과 사춘기의 마음을 꺼내어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귀농해서 유실수와 텃밭을 일구면서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팔팔한 젊은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강원, 부산, 제주 등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빈터문학회 시인들. 전국에서 시가 모였다. 호주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고, 캐나다에서 시를 보내온 시인도 있다. 그만큼 다채롭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이 시집에 모였다.
빈터문학회 시인들은 너무나 개성이 강하다. 시의 경향이 개인마다 전혀 다르다. 너무나 다채롭고 다양한 시적 특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수십 명이 각각 2편씩 쓴 시집을 어떤 하나의 틀로 묶어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방향과 색깔과 농도를 지니고 있어서 시집 해설을 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만큼 색다른 시편, 개성이 강한 시편들이 가득 담겨 있다.
빈터문학회는 2000년 8월 제1회 빈터문학캠프를 대부도에서 가진 후 매년 문학캠프를 열고 있다. 속초, 청주 무석도예, 대전 동학사, 거창, 무주 기곡수련원, 여주 남한강 일성콘도, 공주 갑사, 춘천, 강원 평창, 강원 정선, 용인 한화리조트, 논산 초연당, 옹진군 선재도, 충주 계명산, 담양 세설원, 안성 별빛고운펜션, 안성 칠현산방, 경기 가평 골드리버캐슬펜션, 충남 예산 쌍지암, 진천 화랑촌펜션 등 전국 각지에서 총 24회까지 문학캠프를 개최했다.
빈터문학캠프에서 가장 큰 행사는 개인 시집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성대하고 숭고하고 비장하게 치루는 일이다. 먼저 현수막 아래 모여 떡 케이크를 자르고, 꽃다발을 전하고, 시낭송을 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 그런 후에 하는 일이 '시집 화형식'이다. 시집을 불태워 버리다니! 불은 모든 것을 소멸시키고 파괴하지만 새로운 창조물을 만드는 힘 또한 내재하고 있다. '시집 화형식'은 타오르는 불 속에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과거의 시집을 한 장 한 장 뜯어내어 불사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를 쓰겠다고 다짐하는, 일종의 연금술적인 의식으로 빈터문학캠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괴짜 전통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질 전통이다.
빈터 시인들이 모이면 가장 먼저 모닥불부터 피운다. 삼겹살을 굽고, 감자를 굽고, 고구마를 굽고, 밤을 굽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어깨동무를 한다. 장작을 긁어모아 태운다. 불씨가 꺼지려고 하면 시집을 태운다. 노래와 눈물을 태운다. 심지어 속옷을 벗어서 태우기도 한다. 밤새워 모닥불은 꺼지지 않는다. 모닥불 정신이 빈터문학회의 뜻이고, 정신이고, 저력이다.
빈터문학캠프가 열리면 시인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누구는 솔방울주를 가지고 오고, 누구는 손수 빚은 막걸리를 한 말 가지고 오고, 누구는 춤을 배워서 오고, 누구는 대관령 명태를 한 보따리 가지고 오고, 누구는 홍어회를 무쳐서 왔다. 자기가 먹을 것은 자기가 싸가지고 와서 나눠 먹었다.
빈터문학회 시인들은 매년 10여 권이 넘는 개인 시집을 발간하는 우수한 시 모임이다. 2020년에는 15권, 2021년에는 14권의 개인 시집과 산문집을 발간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각종 우수작가 창작집 출간 지원금에 매년 서너 명씩 선정된다. 문학나눔이나 도서 보급 사업에 많은 시인들이 선정되기도 한다. 회원들이 전국 규모의 문학상을 지속적으로 수상하면서 저력 있는 문학 모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빈터문학회, 이 세상의 빈터와 공터를 서성이는 마음 착한 시인들의 모임은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 믿는다.
시집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에 실린 시 중에서 표제작과 봄꽃 관련 시 몇 편을 대표작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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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신새벽
날아오르는 비눗방울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그란 언어
후렴구처럼 반복되는 기포들
이명을 앓는 당신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면서
하늘을 등에 업은 유리창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방울을 날린다
찰나와 윤곽을 유지하는 시간 앞에서
당신은 뛸 듯이 기뻐하고
난 허망을 품는 허공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떠 있는 호흡들, 문득 우리 사이는 온전하지 않다는 생각
환한 오후를 떠다니는 당신과 나
아슬아슬, 위태롭게 서로를 밀고 당긴다
투명한 벽엔 늘 금들이 그어진다
지름을 재보기도 전 원圓들이 떠돌다 사라지고
아무도 만질 수 없는 뼈 자국들이 즐비하다
굳이 지우지 않아도 되는 흔적들
비눗방울 좀 그만 날리라는 질책이
입속에서만 맴돈다
멀미가 너울처럼 넘나드는 유리 공간에
난 중력을 끌어안은 거품이 되어간다
---------------
개나리 /홍솔
화려한 외모도
세련된 말주변도 없는
저를
왜
첫 무대에다 세우셨나요?
그건 말이야
넌 햇살이고
넌 함성이고
넌 희망이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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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개화 /정충화
입동 소설도 지난 십일월 끝자락에
개나리 영산홍 사과나무까지
간간이 꽃을 피워 물고 있다
이런 철없는 꽃들이라니
봄꽃은 봄에
여름꽃은 여름에
가을꽃은 가을에 피는 게
섭리라지만
하긴 그렇다
다스운 햇살과
날 어르는 바람이 있다면
나도 한 번쯤
다시 피어 보고 싶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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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백 /서정임
늦가을 때 이른 동백이 피었다
유난히 붉은
한 송이 햇덩어리다
알림을 받는다
아직은 젊은
죽음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다
붉은 해처럼 타오르던 그녀는
그 열정을 두고 어떻게 저세상으로 떠났을까
서쪽 하늘 길게 누웠던 검붉은 노을이 사라진다
순간 산 너머에서 찰나의 빛을 발하는 태양
이제는 아무도 닿을 수 없는 저곳에서
누가 놓아버린 한 목숨이
신생의 기쁨으로 태어났는가
오래도록 들여다보는 동백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 환희인 듯
맑은 불빛을 내뿜고 있다
목차
목차
박일만 과욕
식탁권
나석중 닭의 멸망사 滅亡史
설거지
정완희 숲길
콩나물
오영록 조응 調應하다
첨성대 瞻星臺
권지영 드러난 뼈
제부도
심종록 여우꽃각시버섯 - 마음
큰눈물버섯
장인수 아내는 계절마다 슬픔을 바꿨다
모과는 엄마 무릎을 닮았다
김송포 우주에서 얻은 지팡이
왕의 어머니, 가자
김영준 속초
벽화
박미라 거짓말의 당위성
갈치 조림을 먹는 자세
하태린 설상화 舌狀花, 설상화 雪上花
자화상
김길나 요지경 천국
별로 떠 있는 비너스
정한용 언젠가 우리 다시
분갈이를 하며
강 순 당신 눈에 내가 안 보이는 이유
그레텔의 숲
황영애 부츠의 안녕을 묻다
분홍의 맛
김도연 방심
본색
윤희경 목련 주식
그 여자의 흑점
김명기 만천동 야사 野史
이런 날
김미옥 구월동 첫눈
눈 오는 밤
이혜수 환생 - 죽은 나무에 버섯
바람의 문신 2
서정임 첫 동백
낙엽
정충화 불시개화
물리치료
이어진 장미 이후의 선물
물의 詩
홍 솔 마주하다
개나리
정 겸 고요한 사랑
궁평항 버스를 타다
김혜선 인형 뽑기
튜바
이순옥 질량 불변의 법칙
우슬을 말리는 가을
김윤아 연리지
묵은지의 칼칼함 같은
유 희 생각이 생강처럼
귀 耳가 막혀서
신새벽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휴지 면사포와 손수건 드레스
김명은 구멍골
해남 가는 길
김진돈 일상의 독백
초승달
김효선 베고니아 처방전
D-day 봄
김창재 꽃
이성수 부리나케
열대야
이기범 시작 따위는, 늘 마지막이어서
풀의 냄새가 비에 젖어
김소영 R의 내레이션
나를 어디에 데려다 놔야 할까요
고주희 내 눈 속의 사과 같은 사람
밈
빈터회원 신작
빈터회원 약력
빈터문학회 연보
식탁권
나석중 닭의 멸망사 滅亡史
설거지
정완희 숲길
콩나물
오영록 조응 調應하다
첨성대 瞻星臺
권지영 드러난 뼈
제부도
심종록 여우꽃각시버섯 - 마음
큰눈물버섯
장인수 아내는 계절마다 슬픔을 바꿨다
모과는 엄마 무릎을 닮았다
김송포 우주에서 얻은 지팡이
왕의 어머니, 가자
김영준 속초
벽화
박미라 거짓말의 당위성
갈치 조림을 먹는 자세
하태린 설상화 舌狀花, 설상화 雪上花
자화상
김길나 요지경 천국
별로 떠 있는 비너스
정한용 언젠가 우리 다시
분갈이를 하며
강 순 당신 눈에 내가 안 보이는 이유
그레텔의 숲
황영애 부츠의 안녕을 묻다
분홍의 맛
김도연 방심
본색
윤희경 목련 주식
그 여자의 흑점
김명기 만천동 야사 野史
이런 날
김미옥 구월동 첫눈
눈 오는 밤
이혜수 환생 - 죽은 나무에 버섯
바람의 문신 2
서정임 첫 동백
낙엽
정충화 불시개화
물리치료
이어진 장미 이후의 선물
물의 詩
홍 솔 마주하다
개나리
정 겸 고요한 사랑
궁평항 버스를 타다
김혜선 인형 뽑기
튜바
이순옥 질량 불변의 법칙
우슬을 말리는 가을
김윤아 연리지
묵은지의 칼칼함 같은
유 희 생각이 생강처럼
귀 耳가 막혀서
신새벽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
휴지 면사포와 손수건 드레스
김명은 구멍골
해남 가는 길
김진돈 일상의 독백
초승달
김효선 베고니아 처방전
D-day 봄
김창재 꽃
이성수 부리나케
열대야
이기범 시작 따위는, 늘 마지막이어서
풀의 냄새가 비에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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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어디에 데려다 놔야 할까요
고주희 내 눈 속의 사과 같은 사람
밈
빈터회원 신작
빈터회원 약력
빈터문학회 연보
저자
저자
빈터문학회
2000년에 태동했다. 벌써 22년이 되었다. 빈터문학회는 2001년 첫 시집 『빈터』의 발간과 함께 계속해서 『보임』,『빈터 엔솔로지』,『나무심』 『꽃몸살을 앓고 나니 겨울이다』, 『길이 된 내 그리움』, 『지상의 악보』, 『스멀스멀 옮겨다니는 무늬』, 『금지』 등 총 24권의 문학회 합동 시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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