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 사진 공부 1: 인종차별
『박진호의 사진 공부』제1권 인종차별은 저자 자신의 독특한 '사진 공부'방법, 여러 대학에서 진행했던 '사진 강의'방식 그대로,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간 책이다. 저자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설명하기 위한 주 도구로 사진이 촬영된 당대의 정치ㆍ사회ㆍ문화ㆍ관습 등을 토대로 사진을 분석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한다. 또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초대 받지 않은 손님』, 『정글 피버』,『브루클린의 멋진 주말』,『말콤 X』 그리고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을 '인종차별'을 주제로 집중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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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저자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설명하기 위한 주 도구로 사진이 촬영된 당대의 정치, 사회, 문화, 관습 등을 토대로 사진을 분석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부차적 도구로 시, 신문기사 특히 영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이 책에서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초대 받지 않은 손님』, 『정글 피버』,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말콤 X』 그리고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화 역사 초기에 백인이 만든 영화에서 흑인이 어떤 모습으로 묘사되었는지,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화 속 흑인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보면서 흑백 인종 간의 갈등과 화합의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가는 '로버트 프랭크'다. 프랭크는 '개인적 다큐멘터리 사진' 창시자로서, "현대사진"의 문을 연 것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사진집 『미국인들』(The Americans)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바이블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진집에서 '인종차별'을 드러낸 사진의 존재를 언급한 책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기존의 책들은 프랭크의 개인적 감수성을 강조하면서 비뚤어진 프레이밍, 맞지 않은 초점 등 사진화면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거나, 사진집 『미국인들』 서문에 당대 미국의 사회 상황을 배제하고 자신의 감상을 나열한 잭 케루악의 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책의 저자는 1950년대 미국 사회 상황을 기반으로 사진집 『미국인들』에 숨겨져 있는 '인종차별'을 찾아내고 있다.
저자는 또한 명시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수용'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진 역사'는 다른 외래 학문, 예술과 마찬가지로 '수용의 역사'이기도 하다. 자생적 이론이 전무한 상태에서 외국 이론을 숭배하듯 '받아들이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그러나 저자 박진호는 '미국' 역사를 통해 미국 혹은 세계 사진 역사를 기초한 존 사코우스키의 이론을 비판하고,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집 『미국인들』 서문을 쓴 잭 케루악의 글을 반박하며, 영화를 예로 들면서 백인 영화 비평가 로저 에버트의 백인 시각 영화 비평을 통렬히 논박하고 있다.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책속으로 추가
P. 163 : 나는 그 사진 속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돋보기안경을 쓰고 큰 배율의 손 돋보기도 들었다. 그러고 나서 동그란 배지에 새겨진 사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유의미한 정보를 얻지 못했고, 네모난 스티커의 흐릿한 글자를 판독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잠시 실망했지만 얼마 후 로버트 프랭크가 은밀하게 숨겨 놓은, 매우 흥미로운 힌트를 찾아냈다. 얼굴이 보이는 두 명의 남성 중 또 한 사람의 얼굴 바로 왼편에서 아주 조그만 글자를 발견했던 것이다. 육안으로는 판독 불가능한 그것을 두 개의 돋보기를 이용하여 보니 이렇게 씌어 있었다. 'STEVENSON.' 무엇인가 확실한 실마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글자를 판독하고 나니 '비로소' 사진 화면의 좌측 위에 있는 어떤 사람이 머리에 쓰고 있는 흰색 모자 상단에 좀 더 큰 글자로 'LAI'라는 글자가 흐릿하게 씌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둥근 모자여서 'AD'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튜바 사진'에서 본 'ADLAI'와 서체가 동일했다.
- 6장. 사진과 인종차별
P. 181 : 로버트 프랭크의 작품집이 1958년, 베네통 사진은 1988년에 발표되었음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보자. 난 잭 케루악의 글에, 상상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흑백 인종문제에서 백인의 관점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래 7장 영화 챕터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게다가 그 사진 제목을 확인하는 순간 좀 더 실망하게 된다. 그 사진은 중남부 아칸소 주 리틀록에서 촬영된 사진이 아니라 저 동쪽 끝 남부 「찰스턴, 사우스캐롤라이나」(Charleston, South Carolina)에서 1955년에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다. 멀다. 문학가들이 지닌 상상력의 힘을 늘 존경하지만,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 사유의 능력을 늘 부러워하지만 1959년의 미국, 흑인여성-백인아기-리틀록의 관계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 6장. 사진과 인종차별
P. 271 : 로버트 프랭크는 『라이프』 사진과 다른 표현 방법을 생각해냈다기보다는 『라이프』 사진과는 다른 관점에서 미국을 보고자 했고 그 결과물이 『미국인들』인 것이다. "또 다른 미국"을 본 것은 그가 분명하게 "사회비평가"로서의 사진가를 인식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프랭크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나는 나의 관점에 따라서 주제를 고의로 왜곡한다고 곧잘 비난받았다. 특히 사진가의 삶에서 그것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견은 흔히 일종의 비평으로 구성된다."
- 10장. 맺는말
목차
목차
1. '흑인의 열등함'이라는 편견의 발명
(1) 험난한 정착
(2) 백인 계약 노동자와 흑인 노예의 지위
(3) 상황 변화
(4) 하층 백인과 흑인 노예의 분리
(5) 발명품의 완성 - 열등한 흑인
2. 남북전쟁 후 재건 시기의 상황
(1) 종전 직후의 상황
(2) 재건기의 짧은 성공
(3)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만연한 폭력
(4) 재건의 종식
3. 변형된 노예제도의 시대
(1) 린치(lynch)
(2) 흑인들의 선거권 제한
(3) 짐 크로 체제(Jim Crow System) - 분리하지만 평등하다(separate but equal)
4. 초기 민권운동가들과 할렘 르네상스
(1) 초창기 흑인 지도자들
(2) 할렘 르네상스 그리고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5. 사진집 『미국인들』 촬영 무렵의 주요 사건들 - 짐 크로 체제의 와해
(1)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 위원회 판결(1954년 5월)
(2) 에밋 틸(Emmett Till) 살해 사건(1955년 8월)
(3) 몽고메리 시 버스 승차거부 운동(1955년 12월) / 공공 버스에서의 흑백 인종 분리 조례 위헌 판결(1956년 11월)
(4) 남부의 반발 및 짐 크로 체제의 와해
(5) 시대 변화 요소들 - 텔레비전의 보급
6. 사진과 인종차별
(1)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들』 작품 분석
(2) 사진집 『미국인들』을 보는 방법 - 페이지 레이아웃에 관하여
(3) 베네통 광고 사진과 『미국인들』 사진 비교 - 흑인 여성과 백인 아기 사진
(4) 다이안 아버스의 흑인 남성&백인 여성 부부 사진
7. 영화와 인종차별
(1) 영화『국가의 탄생』(The Birth of a Nation)
(2) 할리우드 영화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의 인종차별
(3) 맬컴 엑스(Malcolm X)와 영화 『말콤 X』
8. 인종차별의 현재성 그리고 편견의 작용
9. 우리나라에서의 인종차별
10. 맺는말
저자
저자
www.parkjin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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