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그리고 홀로걷는 길 2
김광석이 1000회 기념 콘서트에서 그랬다. 어떻게 1000회나 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냥 한 회 한 회 하다보니 천 번이 되었네요.” 카미노를 걷는 동안 얼마나 걸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 걷기로 계획한 만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을 뿐이다. 일어나서 씻고 배낭 챙겨서 숙소를 나서고, 뒤돌아 해뜨는 걸 보다가 긴 그림자가 이끄는 대로 걷다보면 어느새 짧아진 그림자가 지친 듯 내 뒤를 따라오고, 그러다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빨래하고 먹고 쉬다가 잠드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하루하루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어가듯 한 걸음 한 걸음 단지 걷기만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하느님에게 성큼 가까이 다가섰음을 느낀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시간을 요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도 하루아침에 장인이 될 수 없다. 미사 의식이 주님께 바치는 기도이듯이 성인의 길을 좇아 카미노를 걷는 것은 ‘발로 드리는 기도’(Praying with his feet)이며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사랑을 실천하려는 다짐의 길이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교통수단의 유혹을 떨치고 고집스레 걸어서 순례길을 완보하고자 하는 것도 진정한 깨달음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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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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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은 떠오르고
# 20
레온에서 만난 가우디
# 21
비범함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있다
# 22
뭣이 중헌디?
# 23
주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걸으신다
# 24
템플 기사단의 성
# 25
언덕위의 하얀 집
# 26
성체, 성혈의 기적
# 27
산 중에 숨은 보석, 사모스
# 28
배낭은 보이지 않고...
# 29
77세의 할아버지 순례자
# 30
멜니데의 뽈뽀 요리
# 31
제대로 걷고 있는게 맞는겨?
# 32
Love won!
# 33
아! 산티아고!
# 34
여행의 종결이 순례의 종결은 아니다
# 산티아고~포르투
도우루 강가에서
# 포르투~파티마
로사리오 행렬
# 파티마~리스본
상 조르제 성의 일몰
# 마드리드
그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 암스테르담
아! 마지막 날까지...
# Epilogue
# 산티아고 순례 일정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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