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의 시간
박미하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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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까따예프 문학상, 쿠프린 문학상, 한국 펜클럽 및 재외동포재단 문학상, KBS 예술문학상 수상 작가 박미하일의 장편소설 『헬렌의 시간』.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선한 마음'을 일깨우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의 결실을 담은 작품으로, 강소월이라는 어느 평범한 서울 출신 소년의 이야기를 매우 흡인력 있는 러시아어 문체로 그려 냈다.
저자가 주인공에게 '소월'이라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이름을 부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인 김소월처럼 자연을 향해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주인공 강소월은 섬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된 성품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곳 주민들의 목가적인 세계는 화자가 품은 감정의 프리즘을 통해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작가의 서술은 부드럽고 완만한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단순한 느림이라기보다는 정신적 고요함이자 시공에 대한 실존적 감각의 반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주인공에게 '소월'이라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이름을 부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인 김소월처럼 자연을 향해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주인공 강소월은 섬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된 성품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곳 주민들의 목가적인 세계는 화자가 품은 감정의 프리즘을 통해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작가의 서술은 부드럽고 완만한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단순한 느림이라기보다는 정신적 고요함이자 시공에 대한 실존적 감각의 반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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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러시아 까따예프 문학상, 쿠프린 문학상,
한국 펜클럽 및 재외동포재단 문학상, KBS 예술문학상 수상 작가
박미하일의 감동적 서사!
「헬렌의 시간」은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선한 마음'을 일깨우고자 하는 작가의 진지한 노력의 결실이다. 작가는 강소월이라는 어느 평범한 서울 출신 소년의 이야기를 매우 흡인력 있는 러시아어 문체로 그려 냈다.
작가가 주인공에게 '소월'이라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이름을 부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인 김소월처럼 자연을 향해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주인공 강소월은 섬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된 성품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곳 주민들의 목가적인 세계는 화자가 품은 감정의 프리즘을 통해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작가의 서술은 부드럽고 완만한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단순한 느림이라기보다는 정신적 고요함이자 시공에 대한 실존적 감각의 반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작가 자신의 뿌리인 동양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일 것이다.
출판사 서평
《가없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녹색 대지는 분홍빛이 비치는 하늘색으로 은은히 물들어 갔고, 주황 기와를 얹은 흰색 집들, 거리, 채마밭이 하나씩 시야에 들어왔다.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는 먼 곳 어디에선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뒤를 돌자 멀리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도시 너머로는 바다가 펼쳐졌고, 사이프러스 숲과 보리를 심은 밭, 오름 산지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막의 카라반을 닮은 오름 산지의 능선은 이따금 아지랑이 속에서 녹아 내렸다. 멀리 보이는 채마밭과 취락 너머로는 한라산이 우두커니 서 있었지만, 이곳 멀리서는 한라산이 그저 장난감처럼 작게만 보일 뿐 그다지 높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라산 뒤로 가느다란 바람개비가 달린 풍차가 보였고, 다시 구릉, 하지만 이번에는 금빛으로 익은 곡식들로 뒤덮인 구릉이 솟아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마치 갓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를 목도(目睹)하는 듯 했다.》
이 장면에서 시간은 멈추고 독자들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미술작품, 혹은 물감을 풀어 놓은 팔레트를 보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서술의 완만한 리듬감 덕분에 자연을 묘사한 언어가 생명을 얻어 훌륭하게 시각화되는 것이다.
「헬렌의 시간」에서 독자 앞에 펼쳐진 세계는, 이제 막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기 시작하는 젊은이의 의식의 화면에 비추어진 세상의 풍경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녔으면서도 동시에 주인공의 주관적 의식의 반영인 이 세계에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출현한다. 그들은 비록 언어, 피부색, 문화, 종교, 출신지역은 서로 다르지만 하나같이 품위있고 예의바른 사람들이다.
러시아인 엔지니어 이고르 코브리긴, 프랑스인 장 베르트랑, '붉은수염 하멜'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네덜란드 선원의 후예 지다련, 농부 남수연 씨, 감귤농장 주인인 에이코, 제주의 해녀, 에티오피아 경찰 출신인 투켈레, 그리고 다분히 건방지지만 넘치는 매력을 주체할 수 없는 스위스 출신 한국인 여학생 모아까지. 이들 모두는 주인공의 운명에 불쑥 뛰어드는 작품 속 세계의 인물들이다.
소월의 친구인 미래는 그를 향하여 깊은, 그러나 희망없는 사랑에 빠져있다. 반면 소월은 그녀를 그저 강인한 여자이자 한 명의 친구로 여기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의 여성해방과 남녀관계에 관한 시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여전히 한국여성의 보수적인 행동제약 속에 머물러 있다.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은 일종의 터부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미래로서는 차마 그렇게 행동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밤중의 통화에서 미래가 그에 관한 꿈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것이 소월에게 관능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랬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해서라도 그녀 자신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에 이어지는 젊은이들의 슬픈 작별인사 장면에서는 심리묘사의 대가로서의 작가의 재능이 발휘된다. 또한 이 장면에서는 그가 현대 한국인들의 정서와 행동양식, 그리고 한국의 전통에 얼마나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지 또한 여실히 드러난다. - 「해설」 중에서
나의 시간, 준의 시간, 미래의 시간, 러시아에서 온 이고르의 시간,
꼬마 소녀 모아의 시간, 에이코의 시간, 남수연의 시간,
붉은수염 하멜의 시간…….
[추천사]
「헬렌의 시간」은 오늘날 좁은 구도에 갇힌 채 근시안적 문법 속에 헤매고 있는 답답한 우리 소설을 볼 때, 활짝 틘 시야를 보여 줌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낱 섬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인의 무대가 된다.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는 듯한 문장도 새롭거니와 감귤농장, 즉 제주도로 헬렌의 사랑을 끌어오려는 결말은 감귤나무의 꽃향기처럼 짙게 풍겨온다. 애틋하면서도 절실한 호소력의 향기가 소설이 끝난 다음에도 길게 남는다. _윤후명(소설가)
주인공 소월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헬렌이라는 여성이다. 소월은 그녀를 향한 마음을 오로지 혼자서만 가슴속에 품고 있다. 그는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여자에게서 멀리 아프리카 오로모 부족 아가씨인 헬렌과 닮은 점을 발견하려 애쓰지만 그런 자신을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다. 헬렌에 관하여 액자식으로 구성된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놀랍도록 감동적이고 진실한 또 하나의 작은 소설이다.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현대의 잠언집이라 할 수 있는 박미하일의 작품, 그리고 그 안의 등장인물들이 꾸려가는 따뜻하고도 진실된 관계를 음미하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_미르쿠르바노프(니자미사범대 러시아문학과 교수)
한국 펜클럽 및 재외동포재단 문학상, KBS 예술문학상 수상 작가
박미하일의 감동적 서사!
「헬렌의 시간」은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선한 마음'을 일깨우고자 하는 작가의 진지한 노력의 결실이다. 작가는 강소월이라는 어느 평범한 서울 출신 소년의 이야기를 매우 흡인력 있는 러시아어 문체로 그려 냈다.
작가가 주인공에게 '소월'이라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이름을 부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인 김소월처럼 자연을 향해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주인공 강소월은 섬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된 성품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곳 주민들의 목가적인 세계는 화자가 품은 감정의 프리즘을 통해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작가의 서술은 부드럽고 완만한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단순한 느림이라기보다는 정신적 고요함이자 시공에 대한 실존적 감각의 반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작가 자신의 뿌리인 동양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일 것이다.
출판사 서평
《가없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녹색 대지는 분홍빛이 비치는 하늘색으로 은은히 물들어 갔고, 주황 기와를 얹은 흰색 집들, 거리, 채마밭이 하나씩 시야에 들어왔다.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는 먼 곳 어디에선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뒤를 돌자 멀리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도시 너머로는 바다가 펼쳐졌고, 사이프러스 숲과 보리를 심은 밭, 오름 산지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막의 카라반을 닮은 오름 산지의 능선은 이따금 아지랑이 속에서 녹아 내렸다. 멀리 보이는 채마밭과 취락 너머로는 한라산이 우두커니 서 있었지만, 이곳 멀리서는 한라산이 그저 장난감처럼 작게만 보일 뿐 그다지 높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라산 뒤로 가느다란 바람개비가 달린 풍차가 보였고, 다시 구릉, 하지만 이번에는 금빛으로 익은 곡식들로 뒤덮인 구릉이 솟아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마치 갓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를 목도(目睹)하는 듯 했다.》
이 장면에서 시간은 멈추고 독자들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미술작품, 혹은 물감을 풀어 놓은 팔레트를 보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서술의 완만한 리듬감 덕분에 자연을 묘사한 언어가 생명을 얻어 훌륭하게 시각화되는 것이다.
「헬렌의 시간」에서 독자 앞에 펼쳐진 세계는, 이제 막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기 시작하는 젊은이의 의식의 화면에 비추어진 세상의 풍경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녔으면서도 동시에 주인공의 주관적 의식의 반영인 이 세계에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출현한다. 그들은 비록 언어, 피부색, 문화, 종교, 출신지역은 서로 다르지만 하나같이 품위있고 예의바른 사람들이다.
러시아인 엔지니어 이고르 코브리긴, 프랑스인 장 베르트랑, '붉은수염 하멜'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네덜란드 선원의 후예 지다련, 농부 남수연 씨, 감귤농장 주인인 에이코, 제주의 해녀, 에티오피아 경찰 출신인 투켈레, 그리고 다분히 건방지지만 넘치는 매력을 주체할 수 없는 스위스 출신 한국인 여학생 모아까지. 이들 모두는 주인공의 운명에 불쑥 뛰어드는 작품 속 세계의 인물들이다.
소월의 친구인 미래는 그를 향하여 깊은, 그러나 희망없는 사랑에 빠져있다. 반면 소월은 그녀를 그저 강인한 여자이자 한 명의 친구로 여기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의 여성해방과 남녀관계에 관한 시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여전히 한국여성의 보수적인 행동제약 속에 머물러 있다.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은 일종의 터부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미래로서는 차마 그렇게 행동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밤중의 통화에서 미래가 그에 관한 꿈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것이 소월에게 관능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랬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해서라도 그녀 자신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에 이어지는 젊은이들의 슬픈 작별인사 장면에서는 심리묘사의 대가로서의 작가의 재능이 발휘된다. 또한 이 장면에서는 그가 현대 한국인들의 정서와 행동양식, 그리고 한국의 전통에 얼마나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지 또한 여실히 드러난다. - 「해설」 중에서
나의 시간, 준의 시간, 미래의 시간, 러시아에서 온 이고르의 시간,
꼬마 소녀 모아의 시간, 에이코의 시간, 남수연의 시간,
붉은수염 하멜의 시간…….
[추천사]
「헬렌의 시간」은 오늘날 좁은 구도에 갇힌 채 근시안적 문법 속에 헤매고 있는 답답한 우리 소설을 볼 때, 활짝 틘 시야를 보여 줌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낱 섬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인의 무대가 된다.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는 듯한 문장도 새롭거니와 감귤농장, 즉 제주도로 헬렌의 사랑을 끌어오려는 결말은 감귤나무의 꽃향기처럼 짙게 풍겨온다. 애틋하면서도 절실한 호소력의 향기가 소설이 끝난 다음에도 길게 남는다. _윤후명(소설가)
주인공 소월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헬렌이라는 여성이다. 소월은 그녀를 향한 마음을 오로지 혼자서만 가슴속에 품고 있다. 그는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여자에게서 멀리 아프리카 오로모 부족 아가씨인 헬렌과 닮은 점을 발견하려 애쓰지만 그런 자신을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다. 헬렌에 관하여 액자식으로 구성된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놀랍도록 감동적이고 진실한 또 하나의 작은 소설이다.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현대의 잠언집이라 할 수 있는 박미하일의 작품, 그리고 그 안의 등장인물들이 꾸려가는 따뜻하고도 진실된 관계를 음미하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_미르쿠르바노프(니자미사범대 러시아문학과 교수)
목차
목차
1 낯선 도시
2 감귤농장
3 변화
4 에이코, 붉은수염 하멜
5 시간의 흐름
6 헬렌의 자리
해설
미르쿠르바노프(니자미사범대 러시아문학과 교수) / '펜'과 '붓'이 공존하는 서사
윤후명(소설가) / 감귤꽃 향기의 사랑
작가의 말
2 감귤농장
3 변화
4 에이코, 붉은수염 하멜
5 시간의 흐름
6 헬렌의 자리
해설
미르쿠르바노프(니자미사범대 러시아문학과 교수) / '펜'과 '붓'이 공존하는 서사
윤후명(소설가) / 감귤꽃 향기의 사랑
작가의 말
저자
저자
박미하일
저자 박미하일은 194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타지키스탄 두샨베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해바라기 꽃잎 바람에 날리다』, 『사과 정물화』, 『애올리』, 『남쪽에서의 구름』, 『밤, 그 또 다른 태양』, 『개미도시』 등이 있다.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2004), 윤후명의 『둔황의 사랑』(2011), 박경리의 『토지』(2016)를 러시아어로 번역하였다. 러시아 까따예프 문학상(2001, 2007), 러시아 쿠프린 문학상(2010), 한국 펜클럽 및 재외동포재단 문학상(2001), KBS 예술문학상(2007)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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