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시 꽃이 되어
박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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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의 스피노자’를 꿈꾸는,
이 민감한 작가가 뿜어내는 정념이
더 멀리, 더 넓게 퍼질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_정은경(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거칠게 질주하는 박휘의 문장들은 이 땅에 살아가는 많은 여성과 약자의 절규를 의미한다. 그녀들은 유모차를 끄는 노인이기도 하고, 사랑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비혼 여성, 남자의 목소리로 ‘남자’의 민낯을 폭로하는 상처받은 여성, 일상에 촘촘히 스민 계급성과 욕망을 민감하게 포착하여 폭로하는 ‘아줌마’, 무한한 애정이 아닌 부모의 이기적 욕망에 갇혀있는 무력한 자식들로 변전한다.
소리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입을 빌려주는 작가의 붓끝은 어둠 속에 있는 존재들을 호명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의 호흡에 의해 살아난 이 ‘생명’을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연대를 이룬다. 아파트 보일러 연통에서 나온 새가 새로운 주인에게 안기면서 초점 인물이 바뀌고, 화자가 ‘개’로 바뀌는 것은 인간 중심을 탈피한 작가의 사랑의 시선의 소산일 것이다. 어둠을 파헤치는 작가의 필치는 또한 ‘?, 가린스럽다, 느루’와 같은 망각의 언어에 영혼을 불어넣기도 한다.
이 민감한 작가가 뿜어내는 정념이
더 멀리, 더 넓게 퍼질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_정은경(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거칠게 질주하는 박휘의 문장들은 이 땅에 살아가는 많은 여성과 약자의 절규를 의미한다. 그녀들은 유모차를 끄는 노인이기도 하고, 사랑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비혼 여성, 남자의 목소리로 ‘남자’의 민낯을 폭로하는 상처받은 여성, 일상에 촘촘히 스민 계급성과 욕망을 민감하게 포착하여 폭로하는 ‘아줌마’, 무한한 애정이 아닌 부모의 이기적 욕망에 갇혀있는 무력한 자식들로 변전한다.
소리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입을 빌려주는 작가의 붓끝은 어둠 속에 있는 존재들을 호명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의 호흡에 의해 살아난 이 ‘생명’을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연대를 이룬다. 아파트 보일러 연통에서 나온 새가 새로운 주인에게 안기면서 초점 인물이 바뀌고, 화자가 ‘개’로 바뀌는 것은 인간 중심을 탈피한 작가의 사랑의 시선의 소산일 것이다. 어둠을 파헤치는 작가의 필치는 또한 ‘?, 가린스럽다, 느루’와 같은 망각의 언어에 영혼을 불어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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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창에서 돌아서는데 무언가 그의 어깨에 떨어진다. 그가 무르춤한다.
미확인 낙하 물체는 의자 등받이로 날아가 고쳐 앉는다. 맹랑하게도 참새만한 새다.
까만 눈에 살굿빛 테를 둘렀다. 녀석은 몸을 낮게 곱송그리고 목을 빼 앞을 살핀다.
그도 등을 굽혀 같은 자세를 취한다. 서로 눈을 응시하며 소리 내지 않는다."
모눈종이 같은 인생이 점점 낯설어집니다.
삶이 쉬운 때가 있었던가요.
아파트 단지 울타리에서 씨를 받던 나팔꽃 덤불이 베어졌습니다.
나팔꽃과 메꽃이 어우러졌던 자리에 덩굴장미가 심어졌습니다.
울타리를 오르던 꽃들의 후손은 우리 집 발코니 난간을 기어오르며 자랐습니다.
한 계절 번갈아 꽃을 피우더니 까만 씨앗을 안고 시들었습니다.
음악과 문학이, 동물과 식물이 없었다면 지구라는 사막에서 이미 백골이 되었습니다.
성난 운명을 눅이며 나를 안고 살기로 합니다.
그 사이 엄마는 지상에서 한 뼘 멀어졌습니다.
남은 생이 짧다는 건 축복일지 모릅니다.
쪼그라든 엄마 손을 붙잡고 걸을까 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미확인 낙하 물체는 의자 등받이로 날아가 고쳐 앉는다. 맹랑하게도 참새만한 새다.
까만 눈에 살굿빛 테를 둘렀다. 녀석은 몸을 낮게 곱송그리고 목을 빼 앞을 살핀다.
그도 등을 굽혀 같은 자세를 취한다. 서로 눈을 응시하며 소리 내지 않는다."
모눈종이 같은 인생이 점점 낯설어집니다.
삶이 쉬운 때가 있었던가요.
아파트 단지 울타리에서 씨를 받던 나팔꽃 덤불이 베어졌습니다.
나팔꽃과 메꽃이 어우러졌던 자리에 덩굴장미가 심어졌습니다.
울타리를 오르던 꽃들의 후손은 우리 집 발코니 난간을 기어오르며 자랐습니다.
한 계절 번갈아 꽃을 피우더니 까만 씨앗을 안고 시들었습니다.
음악과 문학이, 동물과 식물이 없었다면 지구라는 사막에서 이미 백골이 되었습니다.
성난 운명을 눅이며 나를 안고 살기로 합니다.
그 사이 엄마는 지상에서 한 뼘 멀어졌습니다.
남은 생이 짧다는 건 축복일지 모릅니다.
쪼그라든 엄마 손을 붙잡고 걸을까 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목차
목차
카페 르 샤 또는 핏제리아 오
스피노자를 찾아서
빌레로이 앤 보흐 찻잔
유리창
내가 모르는 위대하고 숭고한 것
소음 죽이기
오르페우스를 기다리며
우리가 다시 꽃이 되어
단평ㅣ장터의 스피노자, 박휘_정은경(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스피노자를 찾아서
빌레로이 앤 보흐 찻잔
유리창
내가 모르는 위대하고 숭고한 것
소음 죽이기
오르페우스를 기다리며
우리가 다시 꽃이 되어
단평ㅣ장터의 스피노자, 박휘_정은경(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저자
저자
박휘
저자 박휘
저자 박휘는 경기도 장항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했다.
저자 박휘는 경기도 장항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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