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셈을 세면
최춘해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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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해 시인 첫 번째 동시집(1967년 발간) 초판본!
『시계가 셈을 세면』은 최춘해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입니다. 1967년 등단과 함께 낸 동시집이니까 나온 지 50년이나 됐습니다. 시인은 책 끝에 ‘어린이들이 가난한 속에서도 비굴하지 말고, 권세에 눈치 살피지 말며, 좀 모자라더라도 내 것을 아끼고 가꾸어 싱싱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읽어봐도 힘이 생기는 말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50년 전의 그리운 얼굴들과 마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서가 지금과 많이 동떨어진 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 쓰여 진 작품들이지만 전혀 옛날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동시에도 오래된 미래가 있다면 아마 여기에 수놓아진 작품들일 것입니다. 50년 전 어렵게 세상에 선보여진 『시계가 셈을 세면』을 초판본 모습 그대로 살려 선보입니다.
『시계가 셈을 세면』은 최춘해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입니다. 1967년 등단과 함께 낸 동시집이니까 나온 지 50년이나 됐습니다. 시인은 책 끝에 ‘어린이들이 가난한 속에서도 비굴하지 말고, 권세에 눈치 살피지 말며, 좀 모자라더라도 내 것을 아끼고 가꾸어 싱싱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읽어봐도 힘이 생기는 말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50년 전의 그리운 얼굴들과 마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서가 지금과 많이 동떨어진 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 쓰여 진 작품들이지만 전혀 옛날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동시에도 오래된 미래가 있다면 아마 여기에 수놓아진 작품들일 것입니다. 50년 전 어렵게 세상에 선보여진 『시계가 셈을 세면』을 초판본 모습 그대로 살려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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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저는 평생 흙의 삶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흙의 시인으로 알려진 최춘해 시인의 50년 전 첫 동시집 초판본-
193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입선, 『한글문학』에 추천 완료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평생 몸담아온 교직에서 물러나서도 어린이문학을 하는 이들을 기꺼이 이끌어주고 있는 삶의 모습을 보듯 시인의 천진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인의 그러한 마음은 '어린이들을 가르치기에 항상 바쁜 세월을 보내는 교사의 직책과는 달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얼싸안고 웃고 울고 즐기고 슬퍼하는 예술 세계의 꽃'이라고 밝힌 이원수 선생의 머리글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50년 전의 순한 마음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1967년 시인은 대구 신천국민학교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나이를 셈해보면 3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교직에 몸담은 지 16년 되던 해이자 문학에의 열정을 한창 꽃피울 때였습니다. 이는 곧 아이들에 대한 마음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 실린 작품에 등장하는 정희는 앓아누운 상태입니다. 개학을 하고도 학교에 오지 못하는 정희 집에 간 시인은 울면서 말합니다, 어서 일어나라고(「정희야!」). 종복이 자신이 병에 걸렸을 수도 있고, 집에 있는 누군가가 앓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종복이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외우는 약 이름이 귓가에 들리는 듯 애잔합니다.
〈간지스토마는 / 빈혈이 심하고 / 얼굴색이 누렇고 / 온 몸이 붓고…〉// 맨 앞에 앉은 / 얼굴이 누른 / 결석을 잘하는 / 종복이가 눈알이 동글 동글 / 귀 기울여 듣는다. // 〈한 번 걸리기만 하면…〉 / 종복이를 보고 난 선생님. / 〈그러나 요사이는 / 의학이 발달해서…〉 // 뭣을 열심히 적는 종복이. / 〈포딘 스티브날 / 포딘 스티브날〉 / 시간이 끝난 뒤에도 / 약 이름을 자꾸 되뇌인다. 「자연 공부 시간」
한 발 앞서나간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당시에도 아이들은 늘 가만있지 못하고 재잘재잘 날아갈 듯 했습니다. 선생님은 요즘 선생님보다 훨씬 더 많은 권위를 가졌었나 봅니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들입니다(「선생님은 눈을 부릅떠도」). 교실의 부활을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주인 되는 해방된 교실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척 / 오두마니 앉아 하품만 하는, / 선생님 눈치만 살피는, / 그런 교실이 아니래요. // 그림을 그리며 / 노랠 부르고, / 손으로 만지며 / 왔다 갔다, / 떠들썩 움직이는 / 우리들 교실. // 새가 푸른 하늘을 / 거침없이 날아다니듯 / 우리는 체면도 / 눈치도 살피지 않는답니다. // 마치는 종소릴 / 기다리지 않습니다. / 나가고 싶으며 나가고 /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옵니다, / 꽉 닫힌 문이 아닙니다. // 숨소리도 크게 못 쉬는 / 고요한 / 죽은 교실이 아닙니다. // 물이 흐르며 노랠 부르듯 / 새가 마음대로 지저귀듯 / 싱싱히 산 교실 // 자라는 교실이 / 우리 교실이랍니다. 「우리 교실」
동시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담았습니다
시인은 또 시의 소재는 어디에나 있고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처럼 시적 대상에 정성을 기울인 만큼 시는 찾아온다고 속삭입니다(「선이가 가꾼 꽃」). 시인은 첫 동시집에서 아예 독자와 아이들에게 시의 세계에서 살도록 독려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현재를 살고 있는 시인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름 시를 만들려고 / 아카시아 꽃송이가 / 벌을 부르고, / 뻐꾸기가 뻐꾹 뻐꾹 / 노랠 부르고, / 개구리도 한몫 끼어 / 개굴거리죠. // 닭이 둥지에 / 알을 품는 건 / 정말은 시를 품은 것. / 알에서 병아리가 깬 건 / 정말은 시가 깬 것. // 엄마가 아기를 낳는 것도 / 씨앗이 싹트는 것도 / 정말은 시를 낳는 것. // 병아리가 자라고. / 아기가 자라고 / 새싹이 자라는 건 / 정말은 시가 자라는 것. // 시를 만들려고 / 지구가 돈다. 「시의 세계」
『시계가 셈을 세면』은 50년 전 이 세상에 나온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태어난 의미를 새겨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행히 지구가 돌고 있는 만큼 시는 계속 생산될 거니까요.
_책 속으로
-흙의 시인으로 알려진 최춘해 시인의 50년 전 첫 동시집 초판본-
193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입선, 『한글문학』에 추천 완료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평생 몸담아온 교직에서 물러나서도 어린이문학을 하는 이들을 기꺼이 이끌어주고 있는 삶의 모습을 보듯 시인의 천진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인의 그러한 마음은 '어린이들을 가르치기에 항상 바쁜 세월을 보내는 교사의 직책과는 달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얼싸안고 웃고 울고 즐기고 슬퍼하는 예술 세계의 꽃'이라고 밝힌 이원수 선생의 머리글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50년 전의 순한 마음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1967년 시인은 대구 신천국민학교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나이를 셈해보면 3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교직에 몸담은 지 16년 되던 해이자 문학에의 열정을 한창 꽃피울 때였습니다. 이는 곧 아이들에 대한 마음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 실린 작품에 등장하는 정희는 앓아누운 상태입니다. 개학을 하고도 학교에 오지 못하는 정희 집에 간 시인은 울면서 말합니다, 어서 일어나라고(「정희야!」). 종복이 자신이 병에 걸렸을 수도 있고, 집에 있는 누군가가 앓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종복이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외우는 약 이름이 귓가에 들리는 듯 애잔합니다.
〈간지스토마는 / 빈혈이 심하고 / 얼굴색이 누렇고 / 온 몸이 붓고…〉// 맨 앞에 앉은 / 얼굴이 누른 / 결석을 잘하는 / 종복이가 눈알이 동글 동글 / 귀 기울여 듣는다. // 〈한 번 걸리기만 하면…〉 / 종복이를 보고 난 선생님. / 〈그러나 요사이는 / 의학이 발달해서…〉 // 뭣을 열심히 적는 종복이. / 〈포딘 스티브날 / 포딘 스티브날〉 / 시간이 끝난 뒤에도 / 약 이름을 자꾸 되뇌인다. 「자연 공부 시간」
한 발 앞서나간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당시에도 아이들은 늘 가만있지 못하고 재잘재잘 날아갈 듯 했습니다. 선생님은 요즘 선생님보다 훨씬 더 많은 권위를 가졌었나 봅니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들입니다(「선생님은 눈을 부릅떠도」). 교실의 부활을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주인 되는 해방된 교실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척 / 오두마니 앉아 하품만 하는, / 선생님 눈치만 살피는, / 그런 교실이 아니래요. // 그림을 그리며 / 노랠 부르고, / 손으로 만지며 / 왔다 갔다, / 떠들썩 움직이는 / 우리들 교실. // 새가 푸른 하늘을 / 거침없이 날아다니듯 / 우리는 체면도 / 눈치도 살피지 않는답니다. // 마치는 종소릴 / 기다리지 않습니다. / 나가고 싶으며 나가고 /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옵니다, / 꽉 닫힌 문이 아닙니다. // 숨소리도 크게 못 쉬는 / 고요한 / 죽은 교실이 아닙니다. // 물이 흐르며 노랠 부르듯 / 새가 마음대로 지저귀듯 / 싱싱히 산 교실 // 자라는 교실이 / 우리 교실이랍니다. 「우리 교실」
동시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담았습니다
시인은 또 시의 소재는 어디에나 있고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처럼 시적 대상에 정성을 기울인 만큼 시는 찾아온다고 속삭입니다(「선이가 가꾼 꽃」). 시인은 첫 동시집에서 아예 독자와 아이들에게 시의 세계에서 살도록 독려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현재를 살고 있는 시인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름 시를 만들려고 / 아카시아 꽃송이가 / 벌을 부르고, / 뻐꾸기가 뻐꾹 뻐꾹 / 노랠 부르고, / 개구리도 한몫 끼어 / 개굴거리죠. // 닭이 둥지에 / 알을 품는 건 / 정말은 시를 품은 것. / 알에서 병아리가 깬 건 / 정말은 시가 깬 것. // 엄마가 아기를 낳는 것도 / 씨앗이 싹트는 것도 / 정말은 시를 낳는 것. // 병아리가 자라고. / 아기가 자라고 / 새싹이 자라는 건 / 정말은 시가 자라는 것. // 시를 만들려고 / 지구가 돈다. 「시의 세계」
『시계가 셈을 세면』은 50년 전 이 세상에 나온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태어난 의미를 새겨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행히 지구가 돌고 있는 만큼 시는 계속 생산될 거니까요.
_책 속으로
목차
목차
책 머리에 … 이원수
1
학교
자연 공부 시간
백지
천년 뒤의 아이들이
아침 운동장
선생님은 눈을 부릅뜨도
우리 교실
푸라타나스
2
봄 바람
봄 아침
이른 봄
꽃나무 아래서
봄 오는 길은
봄 비
봄볕과 꽃눈
접시꽃
오월 아침
속리산 법주사
시의 세계
3
세계를 한 바퀴
선이가 가꾼 꽃
시골에 온 아이
아가의 마음
엿장수와 꼬마들
산위에 동가라진 연필
자고나서
아가 얼굴
4
새벽 길
그네
침만 꿀꺽
들국화
할미꽃
시골 아이들
달맞이꽃
5
겨울 땅속
추운 날
설 마중
새해 아침
길
꽃길
외짝 고무신
산 위에서
6
가을 밤
시계
새벽에
가로수
들에서
가을
시 속엔
씨앗 한 알
약수터
기다리던 비
정희야!
「시계가 셈을 세면」에 부쳐서 … 김종상
책 끝에 … 최춘해
1
학교
자연 공부 시간
백지
천년 뒤의 아이들이
아침 운동장
선생님은 눈을 부릅뜨도
우리 교실
푸라타나스
2
봄 바람
봄 아침
이른 봄
꽃나무 아래서
봄 오는 길은
봄 비
봄볕과 꽃눈
접시꽃
오월 아침
속리산 법주사
시의 세계
3
세계를 한 바퀴
선이가 가꾼 꽃
시골에 온 아이
아가의 마음
엿장수와 꼬마들
산위에 동가라진 연필
자고나서
아가 얼굴
4
새벽 길
그네
침만 꿀꺽
들국화
할미꽃
시골 아이들
달맞이꽃
5
겨울 땅속
추운 날
설 마중
새해 아침
길
꽃길
외짝 고무신
산 위에서
6
가을 밤
시계
새벽에
가로수
들에서
가을
시 속엔
씨앗 한 알
약수터
기다리던 비
정희야!
「시계가 셈을 세면」에 부쳐서 … 김종상
책 끝에 … 최춘해
저자
저자
최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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