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바깥(포지션 사림 8)
김영곤 시집
김영곤의 시집 『둥근 바깥』을 읽는 동안 우리는 ‘나’라는 세계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어둠 속 무(無)의 공간에서 빛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하나다. 터널의 안과 밖의 경계를 구분하는 무의식과 그곳으로부터 나아가려고 하는 ‘나’는 이러한 무의식과 행위에서 비롯된 갈등의 파생물처럼 그려진다. 다시 말해 단순히 터널을 지나는 행위의 주체자이기보다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흘러가는 이미지로서의 ‘통로’ 그 자체가 ‘나’인 것이다. 김영곤의 시집 속 ‘나’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나’는 바깥을 향해 질주하는 동력인 동시에 이미 과거가 된 경험을 내재한 현존하는 주체가 되어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다. 그 순간 흘러가고 없는 ‘나’는 이미 반대편의 터널에도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의 ‘나’는 아쉬움과 그리움이며 미끄러지듯 흘러가 버린, 밖을 향한 과거의 시간이 된다. 그렇다면 ‘나’는 이 질주를 멈출 수 있을까. 시인은 미끄러지듯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빠져나가는 ‘나’의 내부를 들여다본다. 그곳은 나를 통과한 경험과 기억들로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 시간과 공간처럼 현존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말처럼 끊임없이 바깥은 안이 되고, 안은 언제나 터널의 출구처럼 텅 비어 있다. 이렇듯 그의 시들은 안에서 밖으로 자리를 바꾸는 하나의 텅 빈 구멍의 이미지를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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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별빛 사과 12
마법 걸린 터널 14
터널 16
고목 터널 18
잠자는 얼굴 20
촛농이 녹는 동안 22
두두 24
벽을 드나드는 남자 26
구멍1 28
구멍2 30
바깥에서 31
무의 세계 32
뒷모습 34
화석 36
환승 38
제2부
상자 42
토마토 44
담淡 46
야생 48
점 50
발톱 52
모르는 귀 54
매듭 56
스마일 마스크 58
봄의 헤어샵 60
편백나무 자서전 62
팔아버린 금성라디오 64
그곳에서 65
꼬마 눈사람 66
신발 공장 68
제3부
따르다 72
호랑거미 형식으로 74
항아리 76
거울의 바닥 78
샌드 아트 80
가면과 나 사이 82
거울 신문을 읽다 84
감 86
종이 87
애기똥풀꽃 88
갈대가 온다 90
연 92
그녀가 있다 94
달팽이 집 96
돌의 향기 98
제4부
큰가시고기 100
송이도松耳島 102
바둑 판소리 104
하이파이브 106
햇살을 쬐며 108
나뭇잎 110
모기 111
옹이 112
절벽 소나무 114
착시, 밀레의 만종을 보며 116
바보, 바보 118
춤을 추며 120
O형 구름 122
변성암 124
벽이 잠기다 126
해설
둥근 바깥으로의 질주, 구멍을 품다│박선경 128
저자
저자
계간 『포지션』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배재대학교 대학원 한국어문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논문집으로 『최문자 시에 나타난 여성성 연구』가 있으며, 배재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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