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아 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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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옷에?관해?조언을?구해?오는?지인들이?있다. 소셜 미디어,?온라인?스토어,?블로그에서?찾은 사진들을?건네면서?“이거?어때?”라고?물어오는?그들에게 나는 가혹하게 답한다.
“천?달러?이상을?쓸?심산이라면,?더?모아서?이탈리안?수미주라(맞춤)를?해!”?
적절히?세련된?차림을?합리적?소비로 향유하고픈 그들에게?듣고?싶지?않은?소리일 테다. 그들의 고충에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가혹한 답변은 근거가 명확하다.?숙련된?장인이?오직 한 사람을 위해?제작한?수미주라 수트의?가치와,?불특정?다수를?위해?양산된?기성복의 간극은?절대적이다.
의식주 양식이 소멸돼 버린 시대에 ‘내 옷차림이 어딘가 잘못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은 필연적인 것이다. 이 불안을 손쉽게 해소할 수 있다는 값싼 선전(유행)에 휘둘리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체형, 피부색, 생활환경이라는 한계를 무지르고, 이 단점을 오히려 아름다운 복식 생활의 계기로 받아들이며, 대체 불가한 맞춤복을 직접 체험하는 행위는 급진적인 배짱을 요구한다. 이 배짱은 적어도?‘천박함을 용납할 수는?없다’는?최소한의 긍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예술가의 경지에 오른 장인과의?만남은 그 긍지에 대한 응답이다.
“천?달러?이상을?쓸?심산이라면,?더?모아서?이탈리안?수미주라(맞춤)를?해!”?
적절히?세련된?차림을?합리적?소비로 향유하고픈 그들에게?듣고?싶지?않은?소리일 테다. 그들의 고충에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가혹한 답변은 근거가 명확하다.?숙련된?장인이?오직 한 사람을 위해?제작한?수미주라 수트의?가치와,?불특정?다수를?위해?양산된?기성복의 간극은?절대적이다.
의식주 양식이 소멸돼 버린 시대에 ‘내 옷차림이 어딘가 잘못돼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은 필연적인 것이다. 이 불안을 손쉽게 해소할 수 있다는 값싼 선전(유행)에 휘둘리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체형, 피부색, 생활환경이라는 한계를 무지르고, 이 단점을 오히려 아름다운 복식 생활의 계기로 받아들이며, 대체 불가한 맞춤복을 직접 체험하는 행위는 급진적인 배짱을 요구한다. 이 배짱은 적어도?‘천박함을 용납할 수는?없다’는?최소한의 긍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예술가의 경지에 오른 장인과의?만남은 그 긍지에 대한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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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옷차림은?중요한 것이 아니며, 네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다. 삶의 기초 문화인 의복에 대한 무관심이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는 "네 인생은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라!"는 슬로건과 자연스레?상통하고, 그것은?"어떻게 살건 마음대로 하되, 노동과 소비만 제대로 하라!"는 세속의 냉정함을 은폐하고 있다.
인위적 규율만을 반복하던 제도적 강압이 사라진 것은 반길만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올바른 취향을 학습 한 경험이 없는 우리에게 의복 자율화는 광고되는 상품을 구매할 자유 그 이상일 수 없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자신감(도스토예브스키/사르트르)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난 지금 더 좋은 삶을 놓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죄의식(지젝)으로 전락하는 꼴이다. 모든 옷차림이 허락되기에, 오히려 무엇을 입어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역설이 우리 복식문화의 현주소다. 이 불안과 역설에 대한 거부로 이탈리아 장인들의 오래된 복식 문화를 톺아본다. 그들은 의복 문화에 소외를 참지 않았다.
전언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뛴 생생하고 세세한 이야기만을 담았다. 피렌체와 나폴리를 중심으로 남자라면 반드시 알아야했던, 삶의 공식과도 같은 기본기들을 거침없이 소개한다. 복식만이라도 소외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복식문화를 지켜왔고, 신사의 품격에 대해 세계인들을 설득했다.
피렌체와 나폴리의 대표적 장인들을 소개하고, 저자가 직접 옷을 맞추고 생활에 녹인 경험을 기술했다. 원단의 선택부터 장인들의 세계관까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을 담았다. 마치 르네상스처럼 지워질 수 없는 정통이 의복문화의 건재함을 역사 속에 증언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세 가지 꼭지로 맞춤복의 예술성을 논했다.
첫째, 원단의 종류와 직조 방식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부터 시작한다. 막연히 알고 있는 추상적 단어의 기원과 생산 방식까지 톺아보았다.
둘째, 클래식이란 칭호에 합당한 맞춤복의 종류를 소개한다. 옷장에 반드시 장착해야할 워드롭이다. 평생을 반려자처럼 이끌고 갈 좋은 옷들의 목록을 통해 저자는 옷을 단순한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제 존재를 표현하는 능동적 수단으로 승화시킬 것을 권한다.
셋째, 직접 경험한 이탈리아 장인의 작품을 설명한다. 저자의 오랜 경험이 녹아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볼 수 없는 아날로그적이고 고유한 경험들이다. 이 경험이 긍지의 복식문화를 꿈꾸는 독자들을 응원할 것이다.
인위적 규율만을 반복하던 제도적 강압이 사라진 것은 반길만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올바른 취향을 학습 한 경험이 없는 우리에게 의복 자율화는 광고되는 상품을 구매할 자유 그 이상일 수 없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자신감(도스토예브스키/사르트르)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난 지금 더 좋은 삶을 놓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죄의식(지젝)으로 전락하는 꼴이다. 모든 옷차림이 허락되기에, 오히려 무엇을 입어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역설이 우리 복식문화의 현주소다. 이 불안과 역설에 대한 거부로 이탈리아 장인들의 오래된 복식 문화를 톺아본다. 그들은 의복 문화에 소외를 참지 않았다.
전언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뛴 생생하고 세세한 이야기만을 담았다. 피렌체와 나폴리를 중심으로 남자라면 반드시 알아야했던, 삶의 공식과도 같은 기본기들을 거침없이 소개한다. 복식만이라도 소외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복식문화를 지켜왔고, 신사의 품격에 대해 세계인들을 설득했다.
피렌체와 나폴리의 대표적 장인들을 소개하고, 저자가 직접 옷을 맞추고 생활에 녹인 경험을 기술했다. 원단의 선택부터 장인들의 세계관까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을 담았다. 마치 르네상스처럼 지워질 수 없는 정통이 의복문화의 건재함을 역사 속에 증언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세 가지 꼭지로 맞춤복의 예술성을 논했다.
첫째, 원단의 종류와 직조 방식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부터 시작한다. 막연히 알고 있는 추상적 단어의 기원과 생산 방식까지 톺아보았다.
둘째, 클래식이란 칭호에 합당한 맞춤복의 종류를 소개한다. 옷장에 반드시 장착해야할 워드롭이다. 평생을 반려자처럼 이끌고 갈 좋은 옷들의 목록을 통해 저자는 옷을 단순한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제 존재를 표현하는 능동적 수단으로 승화시킬 것을 권한다.
셋째, 직접 경험한 이탈리아 장인의 작품을 설명한다. 저자의 오랜 경험이 녹아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볼 수 없는 아날로그적이고 고유한 경험들이다. 이 경험이 긍지의 복식문화를 꿈꾸는 독자들을 응원할 것이다.
목차
목차
序文
1. 소모사-"나는 지금 일하는 중이다." 8
2. 플란넬-"난 수트를 사랑한다." 16
3. 트위드-"난 늘 이렇게 옷을 입어왔다!" 24
4. 재킷-"멋진 것은 나다." 32
5. 원단 직조-"나는 지금 미드나이트블루 헤링본 소모사 투피스를 맞추러 간다!" 46
6. 오버코트-"난 이제 이곳을 떠난다." 58
7. 두언데와 엘레간떼-"옷 입는 일을 '즐기고 있다면' 올바르게 옷을 입지 못한 것이다!" 76
8. 사르토리아 피오렌티나-"네가 틀렸다." 84
9. 사르토리아 나폴레타나-"추운 동네에서 왔나 보군!" 94
10. 마리넬라-"위대한 일은 나폴리에 남음으로써 이루어진다!" 110
11. 안토니오 파스카리엘로-"더없이 높은 산을 오르는 자는 모든 비극과 비극적 엄숙함을 비웃는다!" 118
12. 장인-"나는 내가 좋아하는 옷을 만드는 사람이야." 136
終文
1. 소모사-"나는 지금 일하는 중이다." 8
2. 플란넬-"난 수트를 사랑한다." 16
3. 트위드-"난 늘 이렇게 옷을 입어왔다!" 24
4. 재킷-"멋진 것은 나다." 32
5. 원단 직조-"나는 지금 미드나이트블루 헤링본 소모사 투피스를 맞추러 간다!" 46
6. 오버코트-"난 이제 이곳을 떠난다." 58
7. 두언데와 엘레간떼-"옷 입는 일을 '즐기고 있다면' 올바르게 옷을 입지 못한 것이다!" 76
8. 사르토리아 피오렌티나-"네가 틀렸다." 84
9. 사르토리아 나폴레타나-"추운 동네에서 왔나 보군!" 94
10. 마리넬라-"위대한 일은 나폴리에 남음으로써 이루어진다!" 110
11. 안토니오 파스카리엘로-"더없이 높은 산을 오르는 자는 모든 비극과 비극적 엄숙함을 비웃는다!" 118
12. 장인-"나는 내가 좋아하는 옷을 만드는 사람이야." 136
終文
저자
저자
F. 모로
필명
캐나다 밴쿠버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역사학 학사(B.A.)
미국 뉴욕 Columbia Law School 법무 석사(J.D.) 중퇴
벨기에 루벵 KU Leuven 철학 석사(M.A., M.Phil.)
대학 졸업 직전 마주한 몇 권의 책들 덕에 철학도로 전향했다.
번역가로 노동중이고, 삶을 적확하게 사는 데 전심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와 미국에서 생활했고, 유럽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생활의 밑단에서 철학은 존재해야한다는 당위를 깨달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의복 문화를 연구했다.
이탈리아의 장인들을 직접 찾아 경험을 녹였다.
문화를 철학으로 용융시키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https://brunch.co.kr/@moreau
캐나다 밴쿠버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역사학 학사(B.A.)
미국 뉴욕 Columbia Law School 법무 석사(J.D.) 중퇴
벨기에 루벵 KU Leuven 철학 석사(M.A., M.Phil.)
대학 졸업 직전 마주한 몇 권의 책들 덕에 철학도로 전향했다.
번역가로 노동중이고, 삶을 적확하게 사는 데 전심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와 미국에서 생활했고, 유럽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생활의 밑단에서 철학은 존재해야한다는 당위를 깨달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의복 문화를 연구했다.
이탈리아의 장인들을 직접 찾아 경험을 녹였다.
문화를 철학으로 용융시키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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