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너를 가두고(가을 시인총서 3)
정소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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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오기였을까, 무언의 항변이었을까? 스스로 첫 시집이라며 단 한 권만 묶어 공개를 거부해온 시를 15년 만에 수정 보완 및 추가하여 전격 공개한다. 내 마음속의 첫 시집이자 정식 출판물로서의 세 번째 시집이다.
당시 책을 1권만 묶게 된 사유는 이후 두 권의 시집을 묶어냄으로써 그 의미가 퇴색하고 말았지만 사실은 시와의 첫사랑, 그 수줍음 탓이었다. 문학 정서 차원의 소심한 부끄러움이랄까 시라는 순수 혹은 절개에 대한 배려였다 말하면 제법 그럴듯한 알리바이가 될까? 그런데 이 알리바이를 마스크 속에 꽁꽁 가두고 산 세월 동안 나는 더없이 작아져 들숨날숨조차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너 앞에 붉어진 내 가슴을 더 붉게, 더 맹렬히 절규하는 군함조가 되어 맹그로브 가지 위에 올라앉았다. 날로 애닮만 키워 가는 생리적 이 어처구니를 어쩐단 말인가?
당시 책을 1권만 묶게 된 사유는 이후 두 권의 시집을 묶어냄으로써 그 의미가 퇴색하고 말았지만 사실은 시와의 첫사랑, 그 수줍음 탓이었다. 문학 정서 차원의 소심한 부끄러움이랄까 시라는 순수 혹은 절개에 대한 배려였다 말하면 제법 그럴듯한 알리바이가 될까? 그런데 이 알리바이를 마스크 속에 꽁꽁 가두고 산 세월 동안 나는 더없이 작아져 들숨날숨조차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너 앞에 붉어진 내 가슴을 더 붉게, 더 맹렬히 절규하는 군함조가 되어 맹그로브 가지 위에 올라앉았다. 날로 애닮만 키워 가는 생리적 이 어처구니를 어쩐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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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인은 태생적으로 늘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그 불가능을 꿈꾸는 불을 사랑한 '불나방' 같은 존재다. 그의 생애 끝까지 너무 이상적이어서 도저히 실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숨이 다 소진되는 순간까지 사유하고 꿈꾼다. 그것을 노래한다. 그것이 바로 이 지구별에서 시인이 존재하는 이유다. 꿈꾸지 않는 삶에는 사유가 존재할 공간도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도 없다. 오로지 무가치한 공허만 있을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순정한 '첫사랑', 오로지 미적 혹은 온전한 문학성을 다 갖춘 시작품, 티 없이 순결한 삶, 영원히 오염을 모를 이상적인 세계, 도덕적 순결주의의 실천, 완전한 자유, 완벽한 공동체적 삶 등은 불가능하지만 꿈을 꾸어야 최대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각곡유목(刻鵠類鶩), 백조를 꿈꾸며 노력하다보면 최소한 그 언저리라도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시인 정소슬의 '시'를 통한 꿈꾸기는 언제나 가치 있는 삶이라 하겠다.
- 안성길 (시인, 문학박사)
- 안성길 (시인, 문학박사)
목차
목차
제1부
쓸어버린 낙엽이ㆍ14
담벼락 아래 수북한 햇살은 누가 쌓아둔 알곡일까?ㆍ15
집ㆍ16
등 굽은 저 산ㆍ17
아우성, 그 너머로ㆍ18
무관심에 대하여ㆍ20
분재ㆍ21
기린표 통성냥ㆍ22
저 간악한 숫자ㆍ24
바닥ㆍ26
나무ㆍ27
자존심ㆍ28
오롯 오롯이ㆍ29
제2부
달빛이 고운 날에는ㆍ32
고추잠자리ㆍ33
그 가시내ㆍ34
코스모스 연가ㆍ36
낙엽ㆍ37
꿈, 거기엔ㆍ38
커피ㆍ39
가을날에는 떠나고 싶다ㆍ40
과메기ㆍ41
번지점프ㆍ42
봄바람ㆍ43
새벽부터 나리는 비ㆍ44
나의 햇뜰ㆍ45
제3부
비 오는 날이면ㆍ48
그 집 앞ㆍ50
싸락눈ㆍ51
초승달ㆍ52
임의 꿈자리ㆍ53
함박눈ㆍ54
연시ㆍ55
어둑어둑ㆍ56
분꽃ㆍ57
목련ㆍ58
어젯밤 꿈속에ㆍ59
간이역이 왜ㆍ60
잠 못 드는 밤에ㆍ61
제4부
가을이면ㆍ64
살사리꽃ㆍ65
봉숭아ㆍ66
깜부기ㆍ68
절교에 대한 추억ㆍ69
소낙비ㆍ70
가을 눈동자ㆍ71
담쟁이ㆍ72
내가 사랑했던 그 가을은ㆍ73
결여ㆍ74
시월 비ㆍ75
어느 묘비명ㆍ76
고해ㆍ77
제5부
담 너머 저쪽ㆍ80
아바이마을의 해당화ㆍ81
가슴 밑바닥에 구덩이를 파고ㆍ82
이산 너머 이산 넘네ㆍ84
슬픈 詩ㆍ85
시집은 한 권만 낼 일이다ㆍ86
고해의 詩ㆍ88
화사무ㆍ90
내 속에 너를 다시 가둔다ㆍ92
사월이 가네ㆍ93
아! 소낙비여 소낙비여ㆍ94
계륵의 어원을 다시 정의하다ㆍ95
▨ 해설: 불가능한 사랑과 고통의 내연 | 안성길ㆍ99
쓸어버린 낙엽이ㆍ14
담벼락 아래 수북한 햇살은 누가 쌓아둔 알곡일까?ㆍ15
집ㆍ16
등 굽은 저 산ㆍ17
아우성, 그 너머로ㆍ18
무관심에 대하여ㆍ20
분재ㆍ21
기린표 통성냥ㆍ22
저 간악한 숫자ㆍ24
바닥ㆍ26
나무ㆍ27
자존심ㆍ28
오롯 오롯이ㆍ29
제2부
달빛이 고운 날에는ㆍ32
고추잠자리ㆍ33
그 가시내ㆍ34
코스모스 연가ㆍ36
낙엽ㆍ37
꿈, 거기엔ㆍ38
커피ㆍ39
가을날에는 떠나고 싶다ㆍ40
과메기ㆍ41
번지점프ㆍ42
봄바람ㆍ43
새벽부터 나리는 비ㆍ44
나의 햇뜰ㆍ45
제3부
비 오는 날이면ㆍ48
그 집 앞ㆍ50
싸락눈ㆍ51
초승달ㆍ52
임의 꿈자리ㆍ53
함박눈ㆍ54
연시ㆍ55
어둑어둑ㆍ56
분꽃ㆍ57
목련ㆍ58
어젯밤 꿈속에ㆍ59
간이역이 왜ㆍ60
잠 못 드는 밤에ㆍ61
제4부
가을이면ㆍ64
살사리꽃ㆍ65
봉숭아ㆍ66
깜부기ㆍ68
절교에 대한 추억ㆍ69
소낙비ㆍ70
가을 눈동자ㆍ71
담쟁이ㆍ72
내가 사랑했던 그 가을은ㆍ73
결여ㆍ74
시월 비ㆍ75
어느 묘비명ㆍ76
고해ㆍ77
제5부
담 너머 저쪽ㆍ80
아바이마을의 해당화ㆍ81
가슴 밑바닥에 구덩이를 파고ㆍ82
이산 너머 이산 넘네ㆍ84
슬픈 詩ㆍ85
시집은 한 권만 낼 일이다ㆍ86
고해의 詩ㆍ88
화사무ㆍ90
내 속에 너를 다시 가둔다ㆍ92
사월이 가네ㆍ93
아! 소낙비여 소낙비여ㆍ94
계륵의 어원을 다시 정의하다ㆍ95
▨ 해설: 불가능한 사랑과 고통의 내연 | 안성길ㆍ99
저자
저자
정소슬
1957년 울산 출생으로 본명은 정정길이다.
2004년 계간 《주변인과 詩》로 작품활동 시작하여 시집으로 『사타구니가 가렵다(2014)』 『걸레(2018)』가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울산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민족문학연구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2004년 계간 《주변인과 詩》로 작품활동 시작하여 시집으로 『사타구니가 가렵다(2014)』 『걸레(2018)』가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울산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민족문학연구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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