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중앙아시아에서 겨레의 혼을 찾다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 동포들도 만났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중앙아시아가 이제는 제2의 고향같이 친근하고 정겹다. 중앙아시아가 특별한 것은 거기 살고 있는 동포들이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다. 고향을 등지고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에 정착했던 동포 1세대는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거나 연해주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금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동포들은 이주 2세대부터 3~4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주 2세대들은 대부분 노년층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다. 그분들의 향수병은 깊고도 깊어 마음의 한으로 남았다. 생활형편이 조금 나은 분 중에는 고국 땅을 밟아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마음으로만 그리워하고 있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고국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지만 연고도 없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 방문은 엄두도 낼 수 없는 동포가 대부분이다. 마음 같아서는 고령 동포들이 고국 땅을 한번 밟아볼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이분들을 자주 찾아뵙는 길밖에 없다. 이 글은 지난해 가을과 올 정초 중앙아시아를 찾았던 것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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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나와 중앙아시아와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다. 용인시의회 시절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방문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한글학교 허선행 교장과의 만남이 나와 중앙아시아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는 연결고리였다.
나와 한글학교와의 인연은 별도로 다루기로 한다. 먼저 중앙아시아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는 것에서 나의 기행을 시작하고자 한다.
중앙아시아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크스탄 투르크메니스탄 5개국을 통칭한다. 이들 다섯 나라는 1991년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각각 독립국가가 되었다. 이들 나라 중 투르크메니스탄과 타지크스탄은 아직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나는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중점적으로 방문하였는데 근래 들어 카자흐스탄을 더하게 되었다.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민주당에서 기념위원회를 꾸렸고 이종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나는 부위원장의 일인으로 참여하였다.
중앙아시아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는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한 한인들이 20여만 가까이 살고 있다. 1937년 스탈린이 연해주에 터 잡고 살던 한인(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대략 17만 여명의 한인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고향을 떠나 연해주에 정착한 사람들이었고 항일독립운동을 숙명처럼 벌여야했다.
중앙아시아 이주 한인은 항일독립운동사의 큰 축을 담당했던 사람들이다.
만주와 연해주를 무대로 벌어진 항일운동은 무장투쟁이 주를 이루었고 반도에서 이주한 동포사회는 독립운동의 굳건한 토대가 되었다. 중앙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강제이주 고려인의 3~4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구 소련시절에는 선진적인 집단농장을 경영하거나 전문직종에 종사했던 한인들은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이 각각 독립하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학교 관공서 등지에서 전문직에 종사했던 한인 2세들은 대부분 실직해야 했다. 중앙아시아 나라들이 독립하면서 펼친 민족주의 정책은 한인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하루아침에 실직한 한인 전문직 종사자들은 시장에서 좌판을 놓고 장사를 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 등지로 떠나야 했다.
지금 중앙아시아에 남아있는 한인들은 갈 곳이 없어 남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독립 후 태어난 4세대들이다. 다행인 것은 독립초기의 민족주의정책이 크게 완화되었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한인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역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인의 지위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나는 중앙아시아 이주 이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착하는 과정과 항일독립운동의 후예들인 동포들의 삶의 현장은 물론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문화유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목차
목차
11 중앙아시아와 인연을 맺다
15 홍범도 장군을 찾아 나선 길
22 타슈켄트 아리랑요양원
30 장 에밀리아 할머니가 들려준 김병화 선생과 북극성 고려인 농장
42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 까지 고난의 여정
52 황만금 선생의 차남에게 들은 동포들의 개척사
61 소비에트연방 최고의 농장이었던 황만금 폴리타젤
67 노르웨이 총리의 황만금농장 방문
71 면화스캔들로 정치 탄압받은 황만금
76 허선행 교장과의 만남
86 강인한 슬라브 여인
94 세계 제일의 타슈켄트 한글학교
110 백문종 교수의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보급을 위한 열정
114 드라마 도깨비를 좋아하는 우즈베키스탄 처녀 지오다
122 역동적으로 웅비하는 우즈베키스탄
127 젊은 장차관의 등용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우즈베키스탄 관료사회
139 우즈베키스탄의 심장 타슈켄트
145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사마르칸트
159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
165 천상의 낙원 키르기스스탄
부록-홍범도
188 구한말 의병활동의 신화 홍범도
193 청사에 빛나는 청산리 대첩
199 통한의 자유시 참변과 대한독립군단의 와해
205 레닌-트로츠키-홍범도의 만남
207 크질오르다 정미소 노동자로 생을 마감한 풍운아 홍범도
저자
저자
만38세 젊은 나이로 기초의원 선거에 당선, 3선 의원으로 용인시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1964년 용인에서 태어나 수지초등학교와 용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용인 역사의 산증인이다.
사람에 대한 정이 많아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사회단체 활동을 하던 중 용인과 국가 발전을 꿈꾸게 되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과 용인병(수지)지역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을 맡고 있다.
오래전부터 중앙아시아를 드나들며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세종학당
명예교장과 우즈베키스탄 태권도협회 명예고문을 겸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즈베키스탄 국립체육대학교 명예교수, (사)한·우즈벡
친선협회 상임고문, 희망 유라시아 재단 고문, 키르기스스탄 태권도
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용인지역 문화재를 둘러보다가 『용인, 역사에서 길을
찾다』를 쓰게 됐고, 더불어민주당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특별위원회 집행위원을 맡으면서 『이우현, 중앙아시아에서 겨레의
혼을 찾다』를 발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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