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을 위하여(청라시인선 1)
강세화 시집
시도 그런 경우를 겪을 때가 있다. 첫 줄을 쓸 때는 어느 정도 예상하는 설계도가 머리에 미리 정해져 있어서 계획대로 한 편의 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써내려가다가 어디서부터인지도 모르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처음에 먹었던 의도와 다른 주제를 따라 벋어갈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 예상하지 않은 풍경을 탐색하는 묘한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렇게 시를 쓰다 길을 잃고 갑자기 앞이 안 보이면서 단어들만 수북이 쌓여서 의미 없는 표정으로 너부러져 있을 때는 한동안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도 괜찮다. 아주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어느 날 이윽고 오합지졸처럼 모여 있는 단어들을 일깨워서 헐었다 쌓았다 줄을 세우다보면 새로운 모양이 생기고 낯선 손이 색다른 주제를 싸들고 들어와 끼어있는 경험을 하는 일도 있다. 그런 경험이 또한 시를 쓰는 보람이 되기도 한다.(자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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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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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가을밤/ 고래를 찾아서/ 고래포수 김 씨의 낙관(落款)/ 귀신고래가 보고 싶다/ 꼽등이/ 달빛 데이트/ 명선도/ 바람의 언덕/ 발랄한 거동/ 베틀소리/ 별똥별을 위하여/ 사과 씨를 보면서/ 시 쓰기/ 시를 만나고 싶다/ 오래된 그림책/ 외삼촌의 기일(忌日)/ 칼국수
제2부
감자이야기/ 개똥참외/ 겨울 숲/ 그것이 궁금하다/ 꿈이라는 것은/ 눈치졸업선언/ 늑대가 나타났다/ 달팽이/ 동천(洞天)을 그리며/ 모기 사랑/ 반달/ 반짝이는 것을 보면/ 비밀/ 수탉/ 오늘의 운세/ 올챙이국수/ 절구통/ 진하해변
제3부
겨울나기/ 길/ 노안(老眼)/ 대밭바람/ 딸기/ 면도(面刀)/ 사람 사는 일이/ 생각난다
시 쓰는 시간/ 아낀다는 것은/ 자랑거리/ 지팡이/ 초록이 우거지면/ 초승달/ 키 큰 나무에 대하여/ 풀벌레의 노래/ 행마법(行馬法)
제4부
겨울철새/ 대변항/ 명함/ 모과/ 반짝이는 봄/ 배롱나무 곁에서/ 배롱나무 꽃이 피면/ 빈틈/ 사람 하나/ 사랑스런 봄비/ 승부역/ 엄두/ 입동(立冬)/ 질경이/ 친구/ 태화강 팽나무/ 함월산/ 화장(化粧)
저자
저자
1983년 《월간문학》 제39회 신인작품상당선
1986년 《현대문학》 추천완료
1995년 시집 『수상한 낌새』
2019년 시집 『별똥별을 위하여』출간
2003년 제3회 울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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