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와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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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말하지 않고 벙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무기가 분노가 아니라 온화함이라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똘똘 뭉치는 힘, 연대의식의 씨앗이 움트려면 햇빛이 들어야 하는데 현실은 창창해 보이는 암흑이라는 과학기술에 뒤덮여 있다. 그걸 소유하지 못한 자들은 방긋 웃으며 암흑 속에서 싸울 수 없는 세상의 한 존재인 것처럼 빛을 자처한다. 우아한 피해자라는 얼굴로. 종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방값으로 인해 더 좁은 방을 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리나 차지하는 쓰레기일 뿐이다. 철학은 아포리즘일 뿐이라고 무시당하기 일쑤다. 생각해서 쥐어 짜낸 것들은 냄새나는 음식 찌꺼기에 지나지 않는다. 더 빠르게 실수 없이 콘텐츠를 짜내는 인공지능이 있는데 짠 내 나는 글 만들기는 잊혀가는 구습이 돼 버렸다. 누군가의 분노는 촌스러운 삶의 태도에 지나지 않으며 누군가의 상상력은 키보드 몇 번에 대체된다. 이런 것들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그 기술에 올라타지 못한, 그 옆에 비스듬히 서서 구경하고 있는 우리들이 태평한 얼굴로 감내하고 있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 부밍북은 도서 출판을 비롯한 텍스트미디어를 기반으로 텍스트와 기술을 활용하는 출판물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데 중점을 둔 출판사이다. 2026년 1월 30일에 노운아 작가의 단편집 『텍스트와 유저』을 출간한다.
□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보다 인간의 무형 가치를 지배하는 것이 더 두려운 상황이다. 냄새나는 정신을 멸균하고 여자 친구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 글쓴이가 글을 썼으나 타인에 의해 탈취당하면서 주인과 멀어진다. 꿈틀꿈틀 생동하는 것은 안타까운 생존력의 증거이다.
ㅇ 수록된 아홉 편의 단편 중에서 『텍스트와 유저』, 『아우라 사냥』, 『JJ봇』 세 편은 인공지능이 환상처럼 기능하는 현실을 보여 준다.
□ 2022년도 아르코문학기금 선정작 『텍스트와 유저』에서는 이야기를 직조할 능력이 부족한 유저들이 콘텐츠를 게임의 아이템처럼 사고한다. 그들은 '제 부모님을 사십시오'라는 콘셉트로 갈등 없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지 말라고 선전한다. 이를 통해 모성과 인간미도 없는 완벽한 여성을 내세우는 가상세계를 완성한다. 그러나 그 세계의 토대를 이루는 조각난 텍스트가 텍스트를 직조한 주인을 그리며 변화된 이야기의 풍토를 울먹거리며 인식한다.
□ 2023년 아르코문학기금 선정작 『JJ봇』에서는 문과생을 비이과생이라고 지칭한다. 문과생은 이제 전멸당했다. 그러나 이과생과 비이과생 사이에 존재하는 지지부진한 존재도 있기 마련이다.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비트 세계에 쌓인 배설물만 치우는 코드 입력가이다. 어중이떠중이들이 과연 비트 세계에 진입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JJ봇』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아우라 사냥』에서 여자 친구는 호주머니 속 존재이다. 남자 친구가 꺼내 줄 때 반짝 두 눈에 아우라가 돈다.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를 완성하는 아우라를 사냥하러 다닌다. 구시대 1595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평면적인 사랑의 원형을 현실에 끌고 오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들의 아우라를 모으고 모아 주머니 속 여자 친구를 사랑에 현혹되는 낭만적 여주인공으로 색칠한다.
□ 출간 도서 『텍스트와 유저』에서는 기술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문학이 독자에게 선사하는 원초적 감수성도 선보인다. 인공지능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도 존재하며 그곳에서 움트는 갈등은 현실에 비추어 보면 어쩐지 반갑기만 하다. 나이 듦의 고독, 이와는 반대로 청춘의 혼란, 평범한 일상과 같은 현실도 전근대적이라는 비판이 있겠으나 독자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ㅇ 수록된 아홉 편의 단편 중에서 『메리』, 『낭만 추모』, 『플레인 노트』 세 편은 현실에 중첩된 문제들을 매끄럽게 풀어내고 있다.
□ 부밍북은 도서 출판을 비롯한 텍스트미디어를 기반으로 텍스트와 기술을 활용하는 출판물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데 중점을 둔 출판사이다. 2026년 1월 30일에 노운아 작가의 단편집 『텍스트와 유저』을 출간한다.
□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보다 인간의 무형 가치를 지배하는 것이 더 두려운 상황이다. 냄새나는 정신을 멸균하고 여자 친구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 글쓴이가 글을 썼으나 타인에 의해 탈취당하면서 주인과 멀어진다. 꿈틀꿈틀 생동하는 것은 안타까운 생존력의 증거이다.
ㅇ 수록된 아홉 편의 단편 중에서 『텍스트와 유저』, 『아우라 사냥』, 『JJ봇』 세 편은 인공지능이 환상처럼 기능하는 현실을 보여 준다.
□ 2022년도 아르코문학기금 선정작 『텍스트와 유저』에서는 이야기를 직조할 능력이 부족한 유저들이 콘텐츠를 게임의 아이템처럼 사고한다. 그들은 '제 부모님을 사십시오'라는 콘셉트로 갈등 없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지 말라고 선전한다. 이를 통해 모성과 인간미도 없는 완벽한 여성을 내세우는 가상세계를 완성한다. 그러나 그 세계의 토대를 이루는 조각난 텍스트가 텍스트를 직조한 주인을 그리며 변화된 이야기의 풍토를 울먹거리며 인식한다.
□ 2023년 아르코문학기금 선정작 『JJ봇』에서는 문과생을 비이과생이라고 지칭한다. 문과생은 이제 전멸당했다. 그러나 이과생과 비이과생 사이에 존재하는 지지부진한 존재도 있기 마련이다.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비트 세계에 쌓인 배설물만 치우는 코드 입력가이다. 어중이떠중이들이 과연 비트 세계에 진입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JJ봇』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아우라 사냥』에서 여자 친구는 호주머니 속 존재이다. 남자 친구가 꺼내 줄 때 반짝 두 눈에 아우라가 돈다.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를 완성하는 아우라를 사냥하러 다닌다. 구시대 1595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평면적인 사랑의 원형을 현실에 끌고 오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들의 아우라를 모으고 모아 주머니 속 여자 친구를 사랑에 현혹되는 낭만적 여주인공으로 색칠한다.
□ 출간 도서 『텍스트와 유저』에서는 기술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문학이 독자에게 선사하는 원초적 감수성도 선보인다. 인공지능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도 존재하며 그곳에서 움트는 갈등은 현실에 비추어 보면 어쩐지 반갑기만 하다. 나이 듦의 고독, 이와는 반대로 청춘의 혼란, 평범한 일상과 같은 현실도 전근대적이라는 비판이 있겠으나 독자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ㅇ 수록된 아홉 편의 단편 중에서 『메리』, 『낭만 추모』, 『플레인 노트』 세 편은 현실에 중첩된 문제들을 매끄럽게 풀어내고 있다.
목차
목차
텍스트와 유저
아우라 사냥
메리
JJ봇
낭만 추모
푸크시아
과일만 먹는 남자
우리는 스물여섯 살 성년식을 통과하지 못했다
플레인 노트
아우라 사냥
메리
JJ봇
낭만 추모
푸크시아
과일만 먹는 남자
우리는 스물여섯 살 성년식을 통과하지 못했다
플레인 노트
저자
저자
노운아
2018년 《푸크시아》 단편집 출간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소설 선정 《텍스트와 유저》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소설 선정 《JJ봇》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소설 선정 《텍스트와 유저》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소설 선정 《JJ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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