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나무를 해답으로 칠게요(상상인 시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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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하 시인의 환상-시는 무척 매혹적이다. 그는 자신의 실존을 지우고 그 속에 무수한 인물들 혹은 사물들을 배치하는, 다시 말해 ‘배우-되기’의 삶을 시 쓰기를 통해 실현한다. 물론 이러한 가면-이미지가 시인의 삶을 잠시 멈추게 하고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게를 내려놓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시인의 배우-되기는 대부분 비극으로 끝나버린다.
그런 면에서 시인의 환상은 자기-창출인 동시에 자기-파괴적 성격을 지니는 바, 이러한 모호하고 미묘한 흐름이 오히려 작품의 내적 긴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살인의 배역이 주어지길 바랐던 주인공은 극이 끝날 때까지 자신은 죽지 않아야 하는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았을 거야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안전하게 사라지고 싶었던 거야”(「침대만 있는 방」)라는 문장의 주체는 시인이자 극중 살인자-배우이며, 최지하 본인이겠지만, 세 인물 중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지 않아 문장은 주체를 삼켜버린다. 익명이 되어버린다는 말이다. 시인의 환상은 문장에서 나와 문장으로 다시 되돌아가며, 여기서 주체는 사라진다. 이것이 시인이 숨겨놓은 작시법의 마지막 비밀이다. (*)
박성현(시인) 해설 중에서
그런 면에서 시인의 환상은 자기-창출인 동시에 자기-파괴적 성격을 지니는 바, 이러한 모호하고 미묘한 흐름이 오히려 작품의 내적 긴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살인의 배역이 주어지길 바랐던 주인공은 극이 끝날 때까지 자신은 죽지 않아야 하는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았을 거야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안전하게 사라지고 싶었던 거야”(「침대만 있는 방」)라는 문장의 주체는 시인이자 극중 살인자-배우이며, 최지하 본인이겠지만, 세 인물 중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지 않아 문장은 주체를 삼켜버린다. 익명이 되어버린다는 말이다. 시인의 환상은 문장에서 나와 문장으로 다시 되돌아가며, 여기서 주체는 사라진다. 이것이 시인이 숨겨놓은 작시법의 마지막 비밀이다. (*)
박성현(시인)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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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최지하 시집의 특징은 환상이 현실의 공간에서 몸을 가진 것이다. 호흡하는 문체가 온갖 사물의 형상과 결합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시인의 문장은 오고 가지만 결코 피로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대상에 접촉하여 문장 스스로 숨을 쉰다. 최지하 시인의 '이해한다는 것의' 기원이자 그 너머인 "어떻게 뜻밖의 너를 찾아가냐구요/ 내가 기르던 행성에서 연필심처럼 사라져 버린/ 오렌지나무를 해답으로 칠게요" 이것은 구속도 없고 한계도 없는 전복의 질문이자 해답이다. 시간의 바깥을 꿈꾸던 이 한 권의 시집이 이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저 아득한 우주와 허공도 무한히 넓지만 발에 밟힌 '흙·소·리'도 무한하여서 그 연결고리를 가진 최지하의 고독한 자세가 환상이지만 오답이 난무하는 현실이기도 하다. 목숨 건 사랑도 스스로 아름다워야 하듯 말로 인해서 말을 보낼 수밖에 없는 시인은 생로병사를 넘어선 사유들을 자생하게 한다. 훼손된 심장이 치유되는 독특한 아우라를 함께 느껴보고 싶다.
저 아득한 우주와 허공도 무한히 넓지만 발에 밟힌 '흙·소·리'도 무한하여서 그 연결고리를 가진 최지하의 고독한 자세가 환상이지만 오답이 난무하는 현실이기도 하다. 목숨 건 사랑도 스스로 아름다워야 하듯 말로 인해서 말을 보낼 수밖에 없는 시인은 생로병사를 넘어선 사유들을 자생하게 한다. 훼손된 심장이 치유되는 독특한 아우라를 함께 느껴보고 싶다.
목차
목차
1부
개안 _ 019
골목의 발생 _ 020
뫼르소의 시간 _ 022
현상 _ 024
빛의 기록 _ 026
또는 퍼블릭 마켓 _ 028
이유가 있습니다 _ 029
오답 _ 030
잭슨 빌 _ 032
그 여자의 인형 _ 034
저녁의 목욕, 은밀한 _ 036
네 시의 발문 _ 038
낙관주의 _ 039
흙 · 소 · 리 _ 040
2부
포토그래피 _ 045
롤러코스터 _ 046
그림자놀이 _ 047
아침의 단서 _ 048
욕의 기울기 _ 050
너무 많은 휴일 _ 052
손의 깊이 _ 054
장미해제구역 _ 056
스티치, 스티치 _ 058
빨강모자 _ 059
블랙아이스 _ 060
발이 붉은 새 _ 062
고양이의 눈물 _ 063
,_ 064
3부
감기 _ 069
신이 버린 날짜 _ 070
관계자 외 출입금지 _ 072
녹턴 _ 074
커피베리에 갔다 _ 076
마주르카 _ 077
발레리노 _ 078
밤의 난간 _ 079
메아리의 원형 _ 080
거울에게 물어봐 _ 081
소문의 관성 _ 082
슬픔의 위치 _ 084
안부 _ 085
침대만 있는 방 _ 086
4부
환절기 _ 090
춘천처럼 _ 092
고스트 _ 093
시간의 주소 _ 094
달을 애무하다 _ 096
거미와 장미 _ 097
4월들 _ 098
네모라는, 에 대하여 _ 100
이번이 마지막이야 _ 102
오래된 여름 _ 103
무지개는 뜨지 않았다 _ 104
위험한 연속 _ 106
봄에 쓴 일기 _ 107
플라멩코 _ 108
이해한다는 것 _ 109
해설 _ 박성현(시인) _ 111
개안 _ 019
골목의 발생 _ 020
뫼르소의 시간 _ 022
현상 _ 024
빛의 기록 _ 026
또는 퍼블릭 마켓 _ 028
이유가 있습니다 _ 029
오답 _ 030
잭슨 빌 _ 032
그 여자의 인형 _ 034
저녁의 목욕, 은밀한 _ 036
네 시의 발문 _ 038
낙관주의 _ 039
흙 · 소 · 리 _ 040
2부
포토그래피 _ 045
롤러코스터 _ 046
그림자놀이 _ 047
아침의 단서 _ 048
욕의 기울기 _ 050
너무 많은 휴일 _ 052
손의 깊이 _ 054
장미해제구역 _ 056
스티치, 스티치 _ 058
빨강모자 _ 059
블랙아이스 _ 060
발이 붉은 새 _ 062
고양이의 눈물 _ 063
,_ 064
3부
감기 _ 069
신이 버린 날짜 _ 070
관계자 외 출입금지 _ 072
녹턴 _ 074
커피베리에 갔다 _ 076
마주르카 _ 077
발레리노 _ 078
밤의 난간 _ 079
메아리의 원형 _ 080
거울에게 물어봐 _ 081
소문의 관성 _ 082
슬픔의 위치 _ 084
안부 _ 085
침대만 있는 방 _ 086
4부
환절기 _ 090
춘천처럼 _ 092
고스트 _ 093
시간의 주소 _ 094
달을 애무하다 _ 096
거미와 장미 _ 097
4월들 _ 098
네모라는, 에 대하여 _ 100
이번이 마지막이야 _ 102
오래된 여름 _ 103
무지개는 뜨지 않았다 _ 104
위험한 연속 _ 106
봄에 쓴 일기 _ 107
플라멩코 _ 108
이해한다는 것 _ 109
해설 _ 박성현(시인) _ 111
저자
저자
최지하
충남 서천 출생
광운대학교 대학원 졸업
2014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꼭 하고 싶은 거짓말』
광운대학교 대학원 졸업
2014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꼭 하고 싶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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