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나무(문학시선 141)
차갑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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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하게 구성된
시인의 인생
교편을 잡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봄날, 백련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어린 벤저민과 만났다.
집 나온 나무가 측은해 보였다.
연구실에 들여놓고 3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하는 사이 거목이 되었다. 정이 푹 들었다.
내 방에 오는 사람들은 그 나무 아래서 담소를 나눴다. 나무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 알아들었다.
어떤 동료 교수는 몇 년 전부터 나의 정년 후를 위해 자신이 기르겠다고 했다.
정을 뗄 수 없어 입양을 후일로 미뤘다. 정년 날이 가까워지자 나무가 이상했다.
서서히 눈을 감더니 끝내는 숨을 쉬지 않았다.
이곳이 마지막 안식처였다는 듯이,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듯이
- 작가의 서문
시인의 인생
교편을 잡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봄날, 백련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어린 벤저민과 만났다.
집 나온 나무가 측은해 보였다.
연구실에 들여놓고 3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하는 사이 거목이 되었다. 정이 푹 들었다.
내 방에 오는 사람들은 그 나무 아래서 담소를 나눴다. 나무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 알아들었다.
어떤 동료 교수는 몇 년 전부터 나의 정년 후를 위해 자신이 기르겠다고 했다.
정을 뗄 수 없어 입양을 후일로 미뤘다. 정년 날이 가까워지자 나무가 이상했다.
서서히 눈을 감더니 끝내는 숨을 쉬지 않았다.
이곳이 마지막 안식처였다는 듯이,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듯이
- 작가의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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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한 권의 시집은 드라마틱하게 구성된 시인의 생애였으며, 그 담론은 이렇게 정리된다.
'집 나간 나무'가 마침내 제 역할을 내려놓고 물러선다고.
다행인 건 거기 함께 정년을 맞이한 아내도 이젠 집으로 돌아왔다고.
못내 아프고 쓸쓸했던 이 시집의 말미는 그러므로 아프지 않다. '정년'은 바로 한 그루 나무의 완전한 자립이요, 아내 나무와의 결합이며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이다.
이경교 _ 시인
'집 나간 나무'가 마침내 제 역할을 내려놓고 물러선다고.
다행인 건 거기 함께 정년을 맞이한 아내도 이젠 집으로 돌아왔다고.
못내 아프고 쓸쓸했던 이 시집의 말미는 그러므로 아프지 않다. '정년'은 바로 한 그루 나무의 완전한 자립이요, 아내 나무와의 결합이며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이다.
이경교 _ 시인
목차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그 아득히 먼 13
운동회 14
들깻잎에 묻은 추억 16
고향 애상哀想 17
고향을 잃다 18
꿈속의 고향 19
산골의 봄밤 20
여름 한낮 21
여름밤 22
모내기 23
보리밭 풍경 24
나 홀로 친구 25
귀경길 26
감자꽃 27
출향出鄕 나무 28
겨울밤 마실 29
엄마의 오일장 30
엄마의 일생 31
엄마의 금고 32
한 말씀만 하소서 33
제2부
봄이 오는 소리 37
매화꽃 세상 38
전등사의 봄 39
코스모스 연가戀歌 40
은행나무 월동준비 41
만추 42
가을비 43
가을비 우산 속 44
산장의 가을 45
낙엽을 쓸며 46
종로의 만추 47
홍시 48
지리산 둘레길 49
비로봉을 오르며 50
단종端宗의 길을 가다 51
환갑 여행 52
졸업 여행 53
태안 솔향기길 55
가리골 트레킹 56
소양강 둘레길 57
실향 마을 58
영원의 역사를 돌아 59
알프스에 올라서 60
아말피 해안에서 61
나폴리만의 석양 62
베네치아의 눈물 63
다뉴브 강 야경 64
프라하의 밤 65
제3부
스파이더 맨 69
수족관 풍경 70
행복이란 71
황혼 72
달동네 73
신호등 74
세월 열차 75
꽃은 피는데 76
산다는 건 77
솔나무 78
강태공의 세월 79
잡초 80
전철 안에서 81
손녀 세상보기 82
아내의 귀가 83
사제師弟 산행 84
담쟁이 85
미사 고백 86
홀로 비는 87
학벌의 족쇄 88
교수란 이름으로 89
정년 90
해설
나무를 읽다 / 이경교 92
제1부
그 아득히 먼 13
운동회 14
들깻잎에 묻은 추억 16
고향 애상哀想 17
고향을 잃다 18
꿈속의 고향 19
산골의 봄밤 20
여름 한낮 21
여름밤 22
모내기 23
보리밭 풍경 24
나 홀로 친구 25
귀경길 26
감자꽃 27
출향出鄕 나무 28
겨울밤 마실 29
엄마의 오일장 30
엄마의 일생 31
엄마의 금고 32
한 말씀만 하소서 33
제2부
봄이 오는 소리 37
매화꽃 세상 38
전등사의 봄 39
코스모스 연가戀歌 40
은행나무 월동준비 41
만추 42
가을비 43
가을비 우산 속 44
산장의 가을 45
낙엽을 쓸며 46
종로의 만추 47
홍시 48
지리산 둘레길 49
비로봉을 오르며 50
단종端宗의 길을 가다 51
환갑 여행 52
졸업 여행 53
태안 솔향기길 55
가리골 트레킹 56
소양강 둘레길 57
실향 마을 58
영원의 역사를 돌아 59
알프스에 올라서 60
아말피 해안에서 61
나폴리만의 석양 62
베네치아의 눈물 63
다뉴브 강 야경 64
프라하의 밤 65
제3부
스파이더 맨 69
수족관 풍경 70
행복이란 71
황혼 72
달동네 73
신호등 74
세월 열차 75
꽃은 피는데 76
산다는 건 77
솔나무 78
강태공의 세월 79
잡초 80
전철 안에서 81
손녀 세상보기 82
아내의 귀가 83
사제師弟 산행 84
담쟁이 85
미사 고백 86
홀로 비는 87
학벌의 족쇄 88
교수란 이름으로 89
정년 90
해설
나무를 읽다 / 이경교 92
저자
저자
차갑부
충북 옥천에서 출생하여 30년 가까운 세월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2019년 2월에 정년퇴임 했다. 2011년 「시사문단」(100호)에서 시조시인으로 등단했고, 2014년에 「문학의식」에서 첫 시집 『깻잎에 싼 고향』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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