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5월의 고해
김태영 작품 시나리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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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민주항쟁을 다룬
최초의 영화 시나리오집
‘5.18 40주년’을 맞아 출간된 《황무지 5월의 고해》는 5.18 민중항쟁을 최초로 그린 영화 시나리오집이자 ‘5.18 문학’의 한 장르다. 이 시나리오집엔 영화 대본 두 편이 ‘따로 또 같이’로 실려 있다. ‘따로’인 이유는 1987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8년에 제작한 장편영화 〈황무지〉가 각각 다른 영화인데, 그 두 편이 ‘같이’인 이유는 같은 제작자가 ‘5.18 민중항쟁’이란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중 〈황무지〉는 1980년대 신군부의 필름 압수 및 상영 저지로 한 세대가 지난 이제야 빛을 보게 된바, 두 편 모두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다.
김태영 감독은 책의 머리글을 통해 1980년대 중반 소설가 황석영 등의 광주 기록집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충격을 받아 이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회고한다. 신대철이 곡을 만든 〈황무지〉 주제가는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을 노랫말로 했다. 또 〈황무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인공 김의기는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를 종종 읊조린다.
영화 속의 이 같은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텍스트로 옮긴 시나리오집 《황무지 5월의 고해》는 그런 점에서 문학적 가치가 크다. 지난 30여 년 간 대중관객들에게 제대로 선을 보이지 못했던 이 영화가 오는 10월 28일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출간된 이번 책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시나리오집 한 권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최초의 영화 시나리오집
‘5.18 40주년’을 맞아 출간된 《황무지 5월의 고해》는 5.18 민중항쟁을 최초로 그린 영화 시나리오집이자 ‘5.18 문학’의 한 장르다. 이 시나리오집엔 영화 대본 두 편이 ‘따로 또 같이’로 실려 있다. ‘따로’인 이유는 1987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8년에 제작한 장편영화 〈황무지〉가 각각 다른 영화인데, 그 두 편이 ‘같이’인 이유는 같은 제작자가 ‘5.18 민중항쟁’이란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중 〈황무지〉는 1980년대 신군부의 필름 압수 및 상영 저지로 한 세대가 지난 이제야 빛을 보게 된바, 두 편 모두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다.
김태영 감독은 책의 머리글을 통해 1980년대 중반 소설가 황석영 등의 광주 기록집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충격을 받아 이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회고한다. 신대철이 곡을 만든 〈황무지〉 주제가는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을 노랫말로 했다. 또 〈황무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인공 김의기는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를 종종 읊조린다.
영화 속의 이 같은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텍스트로 옮긴 시나리오집 《황무지 5월의 고해》는 그런 점에서 문학적 가치가 크다. 지난 30여 년 간 대중관객들에게 제대로 선을 보이지 못했던 이 영화가 오는 10월 28일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출간된 이번 책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시나리오집 한 권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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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980년 5월 광주 민주항쟁을 다룬
최초의 영화 시나리오집
김태영 감독이 제작한 〈칸트씨의 발표회〉(1987년 작)는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광주시민군의 '의문사'를 다룬 최초의 단편영화입니다. 또 〈칸트씨의 발표회〉를 제작한 이듬해 5·18 연작 형식으로 김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황무지〉(1988년 작)는 진압군으로 투입됐던 공수부대원의 양심선언을 다룬 첫 장편영화입니다. … 7p '여는 글'(박유진 신부 ㆍ 가톨릭문화원장) 중
나는 소망한다. 극적인, 너무나도 극적인 산통을 치른 후 태어난 두 영화가 토대한 이 부족한, 하지만 야심 가득한 문제적 시나리오들이 5·18 민중항쟁의 미래와 함께 도도한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기를.
시나리오 역시 엄연히 문학의 한 분야이거늘, 5·18문학의 일부로서 여타 문제적 텍스트들과 나란히 5·18 민주화운동을 환기시키며 영생하기를. 5·18영화와 5·18문학의 한층 더 적극적인 융·복합 교류에 미력하게나마 기여하기를. … 221p '맺는 글'(전찬일 영화평론가) 중
'김태영 작품 시나리오집'이란 부제가 붙은 《황무지 5월의 고해》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한 '여는 글'과 '맺는 글'의 일부다. 간단히 부연하자면, 이 책은 5.18 민중항쟁을 최초로 그린 영화 시나리오집이자 '5.18 문학'의 한 장르다. 거기에 시의성과 개연성을 덧붙이자면 '5.18 40주년'의 해에 출간된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돋보인다.
《황무지 5월의 고해》 시나리오집엔 영화 대본 두 편이 '따로 또 같이'로 실려 있다. '따로'인 이유는 앞의 '여는 글'을 통해 박유진 신부도 언급했듯 1987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8년에 제작한 장편영화 〈황무지〉가 각각 다른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두 편이 '같이'인 이유는 같은 제작자가 '5.18 민중항쟁'이란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중 〈황무지〉는 1980년대 신군부의 필름 압수 및 상영 저지로 한 세대가 지난 이제야 빛을 보게 된바, 두 편 모두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다.
1989년 보안사가 문화공보부를 통해 상영을 금지했던 〈황무지〉는 그해 5월 광주의 드라마 스튜디오에서 상영 도중 필름 탈취에 뒤이어 예정돼 있던 일정대로 대학로의 예술극장 금강(신동엽 씨의 부인 인병선 대표)에서 부득이 방송용 테이프로나마 상영하고자 했다. 하지만 상영 첫날, 경찰과 형사, 문공부 직원들에게 방송용 테이프를 압수당했다. … 11p '머리글'(김태영 감독) 중
5.18 민중항쟁 40주년 맞아
마침내 오는 10월 28일 극장 개봉
전찬일 영화평론가 등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금년 중 반드시 '빛을 보게 해야 된다'는 결기를 보였고, 이에 힘을 얻은 김태영 감독이 적극 나서 두 편 영화를 연작 형식의 한 편 영화로 묶었다. 그리곤 〈황무지 5월의 고해〉란 타이틀로 다시 태어나 오는 10월 28일 극장을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
당시 단편과 장편 모두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조선묵과 김태영 감독이 30여년이 지난 2020년 5월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다시 찾아 시대적 아픔을 회고하는 씬을 연결 고리로, DCP(Digital Cinema Package) 작업 등을 통해 두 편을 업그레이드해 한데 묶은 〈황무지 5월의 고해〉는 먼저 단편 〈칸트씨의 발표회〉부터 소개된다.
이 영화는 당시 제작 직후 영국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의 눈에 띄어 한국 단편 사상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던 작품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에 참여했던 청년이 누나의 죽음과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자가 되어 서울을 떠돈다. 그 공간 설정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거꾸로 매달린 채 물고문 당하는 모습과 여러 의문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비닐에 싸인 시골 저수지의 신원불명 시체 모습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황무지〉는 광주 시민군을 진압하던 공수부대원이 상사의 명령으로 한 소녀를 사살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탈영해서 숱한 번뇌 속을 헤매다 마침내는 가톨릭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한 뒤 광주 망월동의 무명열사 묘지에서 광주의 진실을 폭로한 유인물을 뿌리고 분신자살한다는 스토리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한국군대 동원을 승인한 미국의 문제를 비판하고자 했던 작중 의도에 따라 탈영병은 군산 미군 기지촌으로 흘러들고, 카메라 역시 군산 옥구 실버타운, 의정부, 동두천 보산리 등 실제 기지촌을 따라 돌며 미군병사들의 만행과 기지촌 여성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극적으로 재연했다.
의기 광주의 오월이었습니다. 거리에선 시위가 한창이었고, 그때 전… 진압군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시민들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 저의 총이 불을 뿜었습니다. (회상하듯) 흰 옷에 붉은 피가…. (단호히) 전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신부 옳지 않은 명령을 따른다는 것은
의기 (가로막으며) 제가 쏘지 않으면 소대장이, 동료들이 날 쐈을 겁니다! 더 이상 쏠 수는 없었습니다.… 도망쳤어요. 살기 위해. 죽이지 않기 위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은 것입니까? 신부님!
신부 우리들의 이 모든 아픔은 천주님의 아픔입니다. 천주님께선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세요.
… 168p '씬 89 고해성사실'(신부 전무송, 의기 조선묵) 중
이 영화 통해 당시 공수부대원 중
단 한 명이라도 '양심선언' 있기를
이제 40년이 지났다. 〈황무지 5월의 고해〉는 말한다.
1980년 오월 광주에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던
3,000여 명의 병사들이여!
전두환의 잘못된 군사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광주시민을 학살한, '총칼'로 200여 명의 국민을 죽인
병사들이여!
이제 40년이 지나 더 늦기 전에,
죽기 전에 '양심선언'을 하고 사죄하라!!!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군대는 누구를 위한 군대였나?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과연 국민을 위한 나라였던가?
'오직 한 가닥, 타는 목마름으로'
올바른 민주주의를 찾고자 한다.
… 12p~13p 머리글(김태영 감독) 중
김태영 감독은 책의 머리글을 통해 1980년대 중반 소설가 황석영 등의 광주 기록집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충격을 받아 이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회고한다. 신대철이 곡을 만든 〈황무지〉 주제가는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을 노랫말로 했다. 또 〈황무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인공 김의기는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를 종종 읊조린다.
영화 속의 이 같은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텍스트로 옮긴 시나리오집 《황무지 5월의 고해》는 그런 점에서 문학적 가치 또한 크다. 특히 단편영화와 장편 극영화 대본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어 영화 학도들이나 영화 제작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유용할 책이다. 또는 시나리오 작가를 지망하는 문청들은 물론 5.18 영화사와 5.18 문학사를 동시에 넘나드는 책이라 《황무지 5월의 고해》가 갖는 출판사적 가치는 그저 단순한 시나리오집 한 권을 넘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내친 김에 추진위원회는 일찍이 출간됐던 시나리오들에 다른 원고들을 덧붙여 특별 단행본으로 재출간하기로 했다. (중략) 사실 시나리오 출간이나 재출간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러나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단편과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한데 엮어 출간했었다는 사실은 남다른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역사적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에서 단연 주목할 만한 작업이었다고 할까. 하물며 그 시나리오를 30여년이 지나 재출간하다니, 그 함의는 결코 가볍지 않으리라.
… 220p~221p 맺는 글(전찬일 영화평론가) 중
최초의 영화 시나리오집
김태영 감독이 제작한 〈칸트씨의 발표회〉(1987년 작)는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광주시민군의 '의문사'를 다룬 최초의 단편영화입니다. 또 〈칸트씨의 발표회〉를 제작한 이듬해 5·18 연작 형식으로 김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황무지〉(1988년 작)는 진압군으로 투입됐던 공수부대원의 양심선언을 다룬 첫 장편영화입니다. … 7p '여는 글'(박유진 신부 ㆍ 가톨릭문화원장) 중
나는 소망한다. 극적인, 너무나도 극적인 산통을 치른 후 태어난 두 영화가 토대한 이 부족한, 하지만 야심 가득한 문제적 시나리오들이 5·18 민중항쟁의 미래와 함께 도도한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기를.
시나리오 역시 엄연히 문학의 한 분야이거늘, 5·18문학의 일부로서 여타 문제적 텍스트들과 나란히 5·18 민주화운동을 환기시키며 영생하기를. 5·18영화와 5·18문학의 한층 더 적극적인 융·복합 교류에 미력하게나마 기여하기를. … 221p '맺는 글'(전찬일 영화평론가) 중
'김태영 작품 시나리오집'이란 부제가 붙은 《황무지 5월의 고해》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한 '여는 글'과 '맺는 글'의 일부다. 간단히 부연하자면, 이 책은 5.18 민중항쟁을 최초로 그린 영화 시나리오집이자 '5.18 문학'의 한 장르다. 거기에 시의성과 개연성을 덧붙이자면 '5.18 40주년'의 해에 출간된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돋보인다.
《황무지 5월의 고해》 시나리오집엔 영화 대본 두 편이 '따로 또 같이'로 실려 있다. '따로'인 이유는 앞의 '여는 글'을 통해 박유진 신부도 언급했듯 1987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8년에 제작한 장편영화 〈황무지〉가 각각 다른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두 편이 '같이'인 이유는 같은 제작자가 '5.18 민중항쟁'이란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중 〈황무지〉는 1980년대 신군부의 필름 압수 및 상영 저지로 한 세대가 지난 이제야 빛을 보게 된바, 두 편 모두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다.
1989년 보안사가 문화공보부를 통해 상영을 금지했던 〈황무지〉는 그해 5월 광주의 드라마 스튜디오에서 상영 도중 필름 탈취에 뒤이어 예정돼 있던 일정대로 대학로의 예술극장 금강(신동엽 씨의 부인 인병선 대표)에서 부득이 방송용 테이프로나마 상영하고자 했다. 하지만 상영 첫날, 경찰과 형사, 문공부 직원들에게 방송용 테이프를 압수당했다. … 11p '머리글'(김태영 감독) 중
5.18 민중항쟁 40주년 맞아
마침내 오는 10월 28일 극장 개봉
전찬일 영화평론가 등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금년 중 반드시 '빛을 보게 해야 된다'는 결기를 보였고, 이에 힘을 얻은 김태영 감독이 적극 나서 두 편 영화를 연작 형식의 한 편 영화로 묶었다. 그리곤 〈황무지 5월의 고해〉란 타이틀로 다시 태어나 오는 10월 28일 극장을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
당시 단편과 장편 모두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조선묵과 김태영 감독이 30여년이 지난 2020년 5월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다시 찾아 시대적 아픔을 회고하는 씬을 연결 고리로, DCP(Digital Cinema Package) 작업 등을 통해 두 편을 업그레이드해 한데 묶은 〈황무지 5월의 고해〉는 먼저 단편 〈칸트씨의 발표회〉부터 소개된다.
이 영화는 당시 제작 직후 영국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의 눈에 띄어 한국 단편 사상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던 작품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에 참여했던 청년이 누나의 죽음과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자가 되어 서울을 떠돈다. 그 공간 설정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거꾸로 매달린 채 물고문 당하는 모습과 여러 의문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비닐에 싸인 시골 저수지의 신원불명 시체 모습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황무지〉는 광주 시민군을 진압하던 공수부대원이 상사의 명령으로 한 소녀를 사살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탈영해서 숱한 번뇌 속을 헤매다 마침내는 가톨릭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한 뒤 광주 망월동의 무명열사 묘지에서 광주의 진실을 폭로한 유인물을 뿌리고 분신자살한다는 스토리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한국군대 동원을 승인한 미국의 문제를 비판하고자 했던 작중 의도에 따라 탈영병은 군산 미군 기지촌으로 흘러들고, 카메라 역시 군산 옥구 실버타운, 의정부, 동두천 보산리 등 실제 기지촌을 따라 돌며 미군병사들의 만행과 기지촌 여성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극적으로 재연했다.
의기 광주의 오월이었습니다. 거리에선 시위가 한창이었고, 그때 전… 진압군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시민들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 저의 총이 불을 뿜었습니다. (회상하듯) 흰 옷에 붉은 피가…. (단호히) 전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신부 옳지 않은 명령을 따른다는 것은
의기 (가로막으며) 제가 쏘지 않으면 소대장이, 동료들이 날 쐈을 겁니다! 더 이상 쏠 수는 없었습니다.… 도망쳤어요. 살기 위해. 죽이지 않기 위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은 것입니까? 신부님!
신부 우리들의 이 모든 아픔은 천주님의 아픔입니다. 천주님께선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세요.
… 168p '씬 89 고해성사실'(신부 전무송, 의기 조선묵) 중
이 영화 통해 당시 공수부대원 중
단 한 명이라도 '양심선언' 있기를
이제 40년이 지났다. 〈황무지 5월의 고해〉는 말한다.
1980년 오월 광주에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던
3,000여 명의 병사들이여!
전두환의 잘못된 군사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광주시민을 학살한, '총칼'로 200여 명의 국민을 죽인
병사들이여!
이제 40년이 지나 더 늦기 전에,
죽기 전에 '양심선언'을 하고 사죄하라!!!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군대는 누구를 위한 군대였나?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과연 국민을 위한 나라였던가?
'오직 한 가닥, 타는 목마름으로'
올바른 민주주의를 찾고자 한다.
… 12p~13p 머리글(김태영 감독) 중
김태영 감독은 책의 머리글을 통해 1980년대 중반 소설가 황석영 등의 광주 기록집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충격을 받아 이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회고한다. 신대철이 곡을 만든 〈황무지〉 주제가는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을 노랫말로 했다. 또 〈황무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인공 김의기는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를 종종 읊조린다.
영화 속의 이 같은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텍스트로 옮긴 시나리오집 《황무지 5월의 고해》는 그런 점에서 문학적 가치 또한 크다. 특히 단편영화와 장편 극영화 대본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어 영화 학도들이나 영화 제작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유용할 책이다. 또는 시나리오 작가를 지망하는 문청들은 물론 5.18 영화사와 5.18 문학사를 동시에 넘나드는 책이라 《황무지 5월의 고해》가 갖는 출판사적 가치는 그저 단순한 시나리오집 한 권을 넘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내친 김에 추진위원회는 일찍이 출간됐던 시나리오들에 다른 원고들을 덧붙여 특별 단행본으로 재출간하기로 했다. (중략) 사실 시나리오 출간이나 재출간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러나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단편과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한데 엮어 출간했었다는 사실은 남다른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역사적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에서 단연 주목할 만한 작업이었다고 할까. 하물며 그 시나리오를 30여년이 지나 재출간하다니, 그 함의는 결코 가볍지 않으리라.
… 220p~221p 맺는 글(전찬일 영화평론가) 중
목차
목차
007 여는 글 / 박유진 신부(가톨릭문화원장)
010 머리글 / 김태영 〈황무지 5월의 고해〉 감독
029 시나리오 ① / 칸트씨의 발표회
063 시나리오 ② / 황무지
179 제작노트 / 칸트씨의 발표회, 황무지
200 언론평 / 나원정 기자(중앙일보)
212 맺는 글 / 전찬일(영화평론가)
010 머리글 / 김태영 〈황무지 5월의 고해〉 감독
029 시나리오 ① / 칸트씨의 발표회
063 시나리오 ② / 황무지
179 제작노트 / 칸트씨의 발표회, 황무지
200 언론평 / 나원정 기자(중앙일보)
212 맺는 글 / 전찬일(영화평론가)
저자
저자
김태영
1987년 5·18을 소재로 한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가 한국 단편영화 최초로 제3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8년 제작한 〈황무지〉는 5·18 민중항쟁에 투입된 진압군 병사의 양심선언과 분신을 그려 한국정부에 의해 '상영금지' 돼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독립제작사 인디컴을 설립해 독립프로덕션 시대를 열었으며 특히 KBS로 방송된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3부', '카리브 해의 고도, 쿠바/3부', '세계영화기행/20부' 등이 큰 주목을 받았으며, 2019년 JTBC를 통해 방송한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4부'는 독립제작사 최초로 일본 NHK 방송을 통해 일본 시청자들과도 만나는 등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다수의 굵직한 대작들을 제작, 총괄 프로듀싱 및 연출한 작품으로 28회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대상 3회 수상,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방송콘텐츠 대상 최우수상 수상 등, 국내 TV다큐부문을 휩쓸어 오며 문화체육부장관 표창(1996),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2016)을 받았다.
영화는 장동건과 나카무라 토오루 주연의 SF블록버스터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제작해 성공을 거두자, 2003년 〈미스터 레이디〉란 21세기 한국 최초의 뮤지컬영화에 도전, 안성기 노래, 주연으로 제작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3급 장애란 훈장(?)을 달았다.
2016년 각본, 연출, 제작한, '짬뽕' 판타지 다큐멘터리 〈딜쿠샤〉로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 관객상 수상 및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초청, "지금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안성기 주연의 〈광화문〉이란 타이틀로 '촛불과 태극기' 속의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를 3년 넘게 준비해왔으며 2021년 크랭크인, 2022년 개봉을 기도하고 있다.
이후 독립제작사 인디컴을 설립해 독립프로덕션 시대를 열었으며 특히 KBS로 방송된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3부', '카리브 해의 고도, 쿠바/3부', '세계영화기행/20부' 등이 큰 주목을 받았으며, 2019년 JTBC를 통해 방송한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4부'는 독립제작사 최초로 일본 NHK 방송을 통해 일본 시청자들과도 만나는 등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다수의 굵직한 대작들을 제작, 총괄 프로듀싱 및 연출한 작품으로 28회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대상 3회 수상,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방송콘텐츠 대상 최우수상 수상 등, 국내 TV다큐부문을 휩쓸어 오며 문화체육부장관 표창(1996),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2016)을 받았다.
영화는 장동건과 나카무라 토오루 주연의 SF블록버스터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제작해 성공을 거두자, 2003년 〈미스터 레이디〉란 21세기 한국 최초의 뮤지컬영화에 도전, 안성기 노래, 주연으로 제작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3급 장애란 훈장(?)을 달았다.
2016년 각본, 연출, 제작한, '짬뽕' 판타지 다큐멘터리 〈딜쿠샤〉로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 관객상 수상 및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초청, "지금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안성기 주연의 〈광화문〉이란 타이틀로 '촛불과 태극기' 속의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를 3년 넘게 준비해왔으며 2021년 크랭크인, 2022년 개봉을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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