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우상
권행백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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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행백 소설집 『아버지의 우상』은 총 8편의 단편과 평론을 실었다.
대표작 <아버지의 우상>은 쿠바혁명과 제주 4.3항쟁을 겹쳐 보여주는 여로형 소설의 플롯을 따라 전개된다. 화자는 문민정부 시절 학생운동의 주역으로 경찰에 체포되어 옥살이한다. 시위에 절대 가담하지 말라던 아버지의 당부를 외면하고, 취조 과정에서 동료들의 이름을 발설한 배신행위로 인해 부자의 연을 끊은 채 복역 후 보수당 국회의원 비서로 통속적인 삶을 살아간다.
어머니의 사망을 계기로 10년간의 불화 끝에 가까스로 아버지와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그런 아버지가 느닷없는 쿠바 여행을 제안한다. 대학 시절 방학을 맞아 찾은 고향 제주에서 과묵한 아버지의 책상머리에 놓여 있던 <체 게바라 평전>을 떠올리면서 아들은 신춘문예 등단 후 쓰지 못하던 작품 구상 겸 아버지와 함께 쿠바 여행길에 오른다.
“우리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라고 외쳤던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 일컬어지는 체 게바라. 그의 기념관에 전시된 조그만 사진 앞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응시하던 아버지가 비로소 4.3항쟁 당시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여덟 살에 겪어야 했던 가족사를 꺼내 놓는다.
체 게바라의 자취를 밟으며, 그가 추구했던 이상과 아버지의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이상이 중첩되어 비로소 아들은 아버지와 그의 우상을 이해한다.
대표작 <아버지의 우상>은 쿠바혁명과 제주 4.3항쟁을 겹쳐 보여주는 여로형 소설의 플롯을 따라 전개된다. 화자는 문민정부 시절 학생운동의 주역으로 경찰에 체포되어 옥살이한다. 시위에 절대 가담하지 말라던 아버지의 당부를 외면하고, 취조 과정에서 동료들의 이름을 발설한 배신행위로 인해 부자의 연을 끊은 채 복역 후 보수당 국회의원 비서로 통속적인 삶을 살아간다.
어머니의 사망을 계기로 10년간의 불화 끝에 가까스로 아버지와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그런 아버지가 느닷없는 쿠바 여행을 제안한다. 대학 시절 방학을 맞아 찾은 고향 제주에서 과묵한 아버지의 책상머리에 놓여 있던 <체 게바라 평전>을 떠올리면서 아들은 신춘문예 등단 후 쓰지 못하던 작품 구상 겸 아버지와 함께 쿠바 여행길에 오른다.
“우리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라고 외쳤던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 일컬어지는 체 게바라. 그의 기념관에 전시된 조그만 사진 앞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응시하던 아버지가 비로소 4.3항쟁 당시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여덟 살에 겪어야 했던 가족사를 꺼내 놓는다.
체 게바라의 자취를 밟으며, 그가 추구했던 이상과 아버지의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이상이 중첩되어 비로소 아들은 아버지와 그의 우상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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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누구나 부러워 할 한의사라는 직업을 작파하고 돈 안 되는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 권행백은 어쩌면 이 시대의 '돈키호테'라 불릴 만하다. 이념이 꺾이고 글로벌한 신자유주의와 실용주의가 득세하는 시대라 더욱 그러하다. 2015년 단편소설 「샤이 레이디」로 등단한 그는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것도 아이러니와 알레고리적 기법을 구사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이미 상재한 장편소설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과 세 편의 중편소설을 묶은 「악어」, 그리고 이 작품집에 수록된 여덟 편의 단편들은 하나의 색깔로 규정짓기 어려울 만큼 스펙트럼이 넓다. 굵직하고 의미 있는 서사를 말 그대로 다채롭게 펼쳐놓았다. 시대를 향한 강렬한 응시, 총체성에 바탕을 둔 서사, 그것을 드러내는 활달한 문체, 이 세 가닥을 축으로 형상화한 서사는 요즘의 우리 문학에서 보기 드문 텍스트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적 묘사에 치중한 개인의 내적 존재론에 함몰된 작품들에 물리다보니 공동체의 집합적 이상을 그린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던 참이었다.
현대는 정신적인 기점을 상실한 분노의 시대이고 비전과 방향 감각을 잃은 방황의 시대이기도 하다. 힐링, 먹방, 게임, 몰카 등 환락성 행위들에 대한 심리적 치유의 담론들이 넘쳐나는 시기에 시대정신을 담아낸 서사 담론이 절실했다. 권행백의 작품은 그런 요구에 적절한 응답이 될 듯싶다.
사회에 대한 성찰을 외면하는 세상에 정작 필요한 것은 '시대와 불화하는 서사적 응전의 담론'일 것이다. 생의 한 면에 촉수를 들이대는 이야기들이 개인의 실존 차원을 넘어 역사와 집단의 테제로 확장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의 소설은 역사적 비극과 부딪쳐 깨어져 나가는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으므로 미적이면서 안정감 있는 담론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면에서 그의 소설은 삶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비상하는 요즈음의 언어들과는 달리 세상의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는 미적 전위나 현실적 완결의 성취를 이루기보다 날것 그대로의 삶을 파고드는 데 힘을 기울인다. 주제, 소재, 상황 설정이 우리 사회의 예각적 모순과 맞닿아 있는 데다 당대의 사회 현상에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의 우리 문학은 지난 시대에 품었던 꿈의 좌절, 그리고 변혁의 참담한 실패에 대한 자기 변명적 회한과 패배의식에 대한 반동으로 존재론적 물음에 지나치게 매달린 감이 없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의 소설은 그러한 경향성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소설은 궁극적으로 인물에 대한 탐색이다. 그의 소설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선험적 지식에 의존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체득한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개별화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물들에 대한 탐색이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권행백의 소설들은 유동하는 삶의 순간들을 두려움 없이 날것으로 붙잡기도 하고 때론 창조적 상상의 변용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여 좌절하고 상처 입은 인물들이 그것의 치유를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몸부림치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인간은 누구나 제 삶은 안정적이길 바라면서 타인의 삶은 충격적이길 원하는 속물임에 틀림없다, 그의 소설은 그런 독자들을 향한 죽비의 소리가 될 법도 하다.
작가 조동선
현대는 정신적인 기점을 상실한 분노의 시대이고 비전과 방향 감각을 잃은 방황의 시대이기도 하다. 힐링, 먹방, 게임, 몰카 등 환락성 행위들에 대한 심리적 치유의 담론들이 넘쳐나는 시기에 시대정신을 담아낸 서사 담론이 절실했다. 권행백의 작품은 그런 요구에 적절한 응답이 될 듯싶다.
사회에 대한 성찰을 외면하는 세상에 정작 필요한 것은 '시대와 불화하는 서사적 응전의 담론'일 것이다. 생의 한 면에 촉수를 들이대는 이야기들이 개인의 실존 차원을 넘어 역사와 집단의 테제로 확장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의 소설은 역사적 비극과 부딪쳐 깨어져 나가는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으므로 미적이면서 안정감 있는 담론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면에서 그의 소설은 삶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비상하는 요즈음의 언어들과는 달리 세상의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는 미적 전위나 현실적 완결의 성취를 이루기보다 날것 그대로의 삶을 파고드는 데 힘을 기울인다. 주제, 소재, 상황 설정이 우리 사회의 예각적 모순과 맞닿아 있는 데다 당대의 사회 현상에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의 우리 문학은 지난 시대에 품었던 꿈의 좌절, 그리고 변혁의 참담한 실패에 대한 자기 변명적 회한과 패배의식에 대한 반동으로 존재론적 물음에 지나치게 매달린 감이 없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의 소설은 그러한 경향성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소설은 궁극적으로 인물에 대한 탐색이다. 그의 소설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선험적 지식에 의존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체득한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개별화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물들에 대한 탐색이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권행백의 소설들은 유동하는 삶의 순간들을 두려움 없이 날것으로 붙잡기도 하고 때론 창조적 상상의 변용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여 좌절하고 상처 입은 인물들이 그것의 치유를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몸부림치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인간은 누구나 제 삶은 안정적이길 바라면서 타인의 삶은 충격적이길 원하는 속물임에 틀림없다, 그의 소설은 그런 독자들을 향한 죽비의 소리가 될 법도 하다.
작가 조동선
목차
목차
아버지의 우상 | 5
사망진단서 | 37
잭팟 | 65
론리 플래닛 | 91
가만있으라 | 123
오동의 꿈 | 153
모래 욕조 | 189
싱글 루즈 | 219
작품 평론 | 249
사망진단서 | 37
잭팟 | 65
론리 플래닛 | 91
가만있으라 | 123
오동의 꿈 | 153
모래 욕조 | 189
싱글 루즈 | 219
작품 평론 | 249
저자
저자
권행백
본명은 권용주.
내장산 기슭에서 태어나 전주고,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에서 개업의로서, 한때 주위에서 '명의'로 불리기도 했고, 꽤 의미 있는 사회활동 및 방송 출연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삶을 단칼에 접고, 십여 년 세월을 돌고 돌아 '행백(幸白)'이라는 이름의 이야기꾼으로 돌아왔다. 그간의 성찰을 담은 몇 권의 과학 철학서로 입담을 풀어놓은 지 몇 해, 다시 수십 편의 중단편 소설 원고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천생 이야기꾼이자 글쟁이로서의 인생 후반을 만끽하는 그의 이야기의 끝이 어딘지, 앞으로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2013년 대표 에세이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당선
2015년 단편소설 '샤이레이디'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
2016년 신춘문예 2관왕
2017 [한국소설가협회] 신예 작가, 경북일보문학대전 금상, 재외동포문학상 우수상.
2018년 장편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2018년 중편 '악어' 제26회 전태일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2018년 중편 '바람이 깎은 달' 서귀포문학공모전 대상 수상.
2018년 소설집 『악어』출간
내장산 기슭에서 태어나 전주고,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에서 개업의로서, 한때 주위에서 '명의'로 불리기도 했고, 꽤 의미 있는 사회활동 및 방송 출연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삶을 단칼에 접고, 십여 년 세월을 돌고 돌아 '행백(幸白)'이라는 이름의 이야기꾼으로 돌아왔다. 그간의 성찰을 담은 몇 권의 과학 철학서로 입담을 풀어놓은 지 몇 해, 다시 수십 편의 중단편 소설 원고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천생 이야기꾼이자 글쟁이로서의 인생 후반을 만끽하는 그의 이야기의 끝이 어딘지, 앞으로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2013년 대표 에세이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당선
2015년 단편소설 '샤이레이디'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
2016년 신춘문예 2관왕
2017 [한국소설가협회] 신예 작가, 경북일보문학대전 금상, 재외동포문학상 우수상.
2018년 장편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2018년 중편 '악어' 제26회 전태일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2018년 중편 '바람이 깎은 달' 서귀포문학공모전 대상 수상.
2018년 소설집 『악어』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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