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말을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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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좋아하세요?
입속말, 종종 하세요?
눈속말도 하시나요?
눈으로 하는 말… 눈속말. 사람과는 눈빛으로 주고받는 말. 나무나 바위나 달에게는 건네기만 하는 말. 그럼에도 때때로 건네고 싶은 담백하거나 간절한 말. 그래서 눈속말에는 속엣말이 있고 속엣말에는 짠한 사연이 있다. 눈속말을 하는 곳은 누군가에게는 적요한 예배당이나 대웅전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게는 세면대에 차오르는 수돗물이기도 하고, 대문 밖 길목에서 흔들리는 겨울나무이기도 하다. 그 곳곳에서 눈속말을 꺼내는 작가의 낮은 목소리가 모여 책이 되었다. 시인인 작가가 주목한 ‘곳’들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바빠서 눈여겨보지 못한 희로애락의 현장이다. 그곳은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점집이기도 하고, 배웅이 마중을 소망하는 철도역이기도 하고, 웃는 법을 가르쳐주는 옥상이기도 하고, 밤하늘에 눈을 씻는 산속이기도 하다. 그 출렁이는 서른 곳의 현지(現地)로 시인의 마음 길을 따라 가만히 동행하면 어느새 독자의 잊힌 추억이 먼발치에서 독자의 눈속말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간의 관계에서 삶을 성찰하는 이 책은 일상의 공간에서 일어난 일화를 통해 나지막이 이야기하는 에세이이다. 그 공간-장소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TV 에피소드에 빗대 이야기하듯 능동적으로 ‘보는 것’이 될 때 그 장소는 드러난 달빛처럼 환해지고 그 ‘곳’을 응시하는 사람의 성찰은 달의 이면처럼 깊어진다.
더불어, 이 책 속 곳곳에는 작가의 문체 물결과 참 잘 어울리는 삽화가 매 이야기마다 아랫목처럼 한 편씩 그려져 있다. 그 서른 편의 그림들은 모두 보기 드문 연필화인데, 그린이의 정감이 하나같이 목도리처럼 포근하면서도 묘한 애수를 담고 있어서 쓰다듬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여백의 절제미까지 표현된 그 그림만으로도 독자의 눈과 마음은 맑고 고요질 것이다. 그리하여 독자는 봄 동산을 산책하듯 이 책 속으로 가만히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곳에, 자기에게 건네는 눈속말이 진달래처럼 피어 있다.
입속말, 종종 하세요?
눈속말도 하시나요?
눈으로 하는 말… 눈속말. 사람과는 눈빛으로 주고받는 말. 나무나 바위나 달에게는 건네기만 하는 말. 그럼에도 때때로 건네고 싶은 담백하거나 간절한 말. 그래서 눈속말에는 속엣말이 있고 속엣말에는 짠한 사연이 있다. 눈속말을 하는 곳은 누군가에게는 적요한 예배당이나 대웅전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게는 세면대에 차오르는 수돗물이기도 하고, 대문 밖 길목에서 흔들리는 겨울나무이기도 하다. 그 곳곳에서 눈속말을 꺼내는 작가의 낮은 목소리가 모여 책이 되었다. 시인인 작가가 주목한 ‘곳’들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바빠서 눈여겨보지 못한 희로애락의 현장이다. 그곳은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점집이기도 하고, 배웅이 마중을 소망하는 철도역이기도 하고, 웃는 법을 가르쳐주는 옥상이기도 하고, 밤하늘에 눈을 씻는 산속이기도 하다. 그 출렁이는 서른 곳의 현지(現地)로 시인의 마음 길을 따라 가만히 동행하면 어느새 독자의 잊힌 추억이 먼발치에서 독자의 눈속말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간의 관계에서 삶을 성찰하는 이 책은 일상의 공간에서 일어난 일화를 통해 나지막이 이야기하는 에세이이다. 그 공간-장소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TV 에피소드에 빗대 이야기하듯 능동적으로 ‘보는 것’이 될 때 그 장소는 드러난 달빛처럼 환해지고 그 ‘곳’을 응시하는 사람의 성찰은 달의 이면처럼 깊어진다.
더불어, 이 책 속 곳곳에는 작가의 문체 물결과 참 잘 어울리는 삽화가 매 이야기마다 아랫목처럼 한 편씩 그려져 있다. 그 서른 편의 그림들은 모두 보기 드문 연필화인데, 그린이의 정감이 하나같이 목도리처럼 포근하면서도 묘한 애수를 담고 있어서 쓰다듬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여백의 절제미까지 표현된 그 그림만으로도 독자의 눈과 마음은 맑고 고요질 것이다. 그리하여 독자는 봄 동산을 산책하듯 이 책 속으로 가만히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곳에, 자기에게 건네는 눈속말이 진달래처럼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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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프롤로그: 보이는 것과 보는 것
1. 곳
절망과 희망이 함께 사는 곳 * 점집
왕복을 해도 늘 편도인 곳 * 버스 정류장
우연의 행복이 기다랗게 만나는 곳 * 국숫집
하고많은 인연이 두 시간마다 돌아가며 사는 곳 * 영화관
신앙 없이도 눈속말을 하는 곳 * 고찰(古刹)
배웅이 마중을 소망하는 곳 * 철도역
두 운명의 향방이 갈리는 곳 * 우편함
얼룩말이 누워 불행을 경고하는 곳 * 횡단보도
누구나 마지막으로 이사한 곳 * 묘소
'희망'이라는 상호를 떠오르게 하는 곳 * 맥줏집
2. 곳곳
아무짝에도 쓸모없지만 꼭 필요한 곳 * 집골목
밤하늘에 눈을 씻는 곳 * 펜션
즐거움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 * 야영지
두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 * 엘리베이터
고향보다 더 그리운 곳 * 외가
비결은 달라도 다섯 가지 공통점이 있는 곳 * 맛집
독립된 마음이 자라는 곳 * 다락방
'덤'이라는 마음의 저울이 있는 곳 * 전통시장
가장 편안한 15분이 있는 곳 * 미용실과 이발소
백 년 동안 손님을 맞이해주는 곳 * 처가
3. 곡곡
수천 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 * 서점
슬픔의 무게를 함께 들어주는 곳 * 빈소
단돈 몇십 원으로 언어 예절을 배웠던 곳 * 공중전화 부스
"당신은 내가 당신인 줄도 모르고 끌고" 가는 곳 * 사무실
작은 차이에서 입맛이 달라지는 곳 * 본점과 분점
웃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 * 옥상
정형외과 대신 가는 곳 * 안마원
몇천 원짜리 기쁨이 기다리는 곳 * 상설의류 할인매장
오롯이 나 혼자 있는 유일한 곳 * 화장실
거울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곳 * 산책 공원
1. 곳
절망과 희망이 함께 사는 곳 * 점집
왕복을 해도 늘 편도인 곳 * 버스 정류장
우연의 행복이 기다랗게 만나는 곳 * 국숫집
하고많은 인연이 두 시간마다 돌아가며 사는 곳 * 영화관
신앙 없이도 눈속말을 하는 곳 * 고찰(古刹)
배웅이 마중을 소망하는 곳 * 철도역
두 운명의 향방이 갈리는 곳 * 우편함
얼룩말이 누워 불행을 경고하는 곳 * 횡단보도
누구나 마지막으로 이사한 곳 * 묘소
'희망'이라는 상호를 떠오르게 하는 곳 * 맥줏집
2. 곳곳
아무짝에도 쓸모없지만 꼭 필요한 곳 * 집골목
밤하늘에 눈을 씻는 곳 * 펜션
즐거움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 * 야영지
두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 * 엘리베이터
고향보다 더 그리운 곳 * 외가
비결은 달라도 다섯 가지 공통점이 있는 곳 * 맛집
독립된 마음이 자라는 곳 * 다락방
'덤'이라는 마음의 저울이 있는 곳 * 전통시장
가장 편안한 15분이 있는 곳 * 미용실과 이발소
백 년 동안 손님을 맞이해주는 곳 * 처가
3. 곡곡
수천 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 * 서점
슬픔의 무게를 함께 들어주는 곳 * 빈소
단돈 몇십 원으로 언어 예절을 배웠던 곳 * 공중전화 부스
"당신은 내가 당신인 줄도 모르고 끌고" 가는 곳 * 사무실
작은 차이에서 입맛이 달라지는 곳 * 본점과 분점
웃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 * 옥상
정형외과 대신 가는 곳 * 안마원
몇천 원짜리 기쁨이 기다리는 곳 * 상설의류 할인매장
오롯이 나 혼자 있는 유일한 곳 * 화장실
거울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곳 * 산책 공원
저자
저자
윤병무
직업은 출판인. 퇴근하면 시인. 지난 3년간 휴일은 물론 퇴근 직후부터 출근 직전까지 주로 산문가로 살았다. 책상은 곳곳에 있다. (정거장을 포함한) 전동열차와 마을버스, 집 근처 공원 벤치, 집 안 화장실 좌변기가 그곳이다. 원고지는 스마트폰 메모 앱(app), 펜은 양손 엄지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야금야금 이용해 실물 원고지 한 장 훼손하지 않고 153편의 산문을 매주 연재했다(1년이 52 주이니 그사이 지구가 태양을 세 바퀴 돌았다). 그중 '장소' 에 대한 글만 추려 이 책에 묶었다. 장소 없는 시간이 있을지 몰라도, 시간 없는 장소는 없기에 이 책 속의 장소 이야기는 시간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시간'은 역사이기 도 하고, 추억이기도 하고, 당장이기도 하다. 열차 같은 그 시간이 지나는 세상 곳곳의 간이역들이 지은이가 물끄러미 바라본 '곳'이다. 그곳은 우리 일상에 출렁이는 희로애락의 현장이다. 익숙하고 바빠서 들여다보지 못한, 응시하면 눈속말을 걸어오는 그 '곳들'에 가만히 동행해보길 바란다. 지은이의 시집으로 <5분의 추억>과 <고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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