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근대 100년의 뿌리를 찾아서 1)(양장본 HardCover)
동학 원형을 찾아 떠난 중앙아시아 기행 에세이
Regular price
$21.00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SBS 드라마 [녹두꽃]의 영향으로 동학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졌다. 게다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을 국가 차원에서 기린 원년이다. 드라마 [녹두꽃]의 중심 소재였던 동학농민운동 당시 조선 인구는 1천 50만 명 정도였다. 그중 300만 명가량이 동학교도였다. 인구 열 사람 중 세 사람이 동학교도였던 것.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책의 저자 송범두는 뼛속까지 동학도인 천도교 교령이다. 교령에 취임하기 1년 전 그는 고려인들의 숨결 속에서 동학 정신의 원형을 찾고자 중앙아시아를 여행했다. 고려인은 동학 운동이 한창이던 19세기 말 조정의 폭정과 기근을 피해 두만강을 건넜던 우리 민족이다.
책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를 날줄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대도시 히바에서 부하라와 사마르칸트를 거쳐 타슈켄트까지 이동하는 일주일 동안의 여정을 씨줄로 기행 에세이다운 면모를 유려하게 펼쳐낸다. 히바(Khiva) 토성에서 신라 성곽을 읽어내며 그들과 우리의 오랜 인연을 유추하는가 하면,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벽화의 ‘고구려사신도’를 감상하며 1,500년 이상 이어져온 양국 관계의 오래된 미래에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한다.
또 키질쿰 사막을 횡단하면서는 50년 전 월남 파병에서 돌아와 최전방 중대장 임무를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국한 작은형님을 그리워하는가 하면, 이동 중 바라본 황량한 벌판을 통해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징용을 피해 만주 벌판을 주유했던 선친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훔치기도 한다.
이밖에도 책을 통해 저자는 현지에서 만난 고려인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하루 빨리 남북이 하나 되어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김일성 북한 주석과 천도교의 오랜 인연을 회고하기도 하고, 100년 전 3?1운동을 함께 주도(1919)하고, [개벽]을 함께 만들고(2020), 어린이날을 함께 주창(2022)했던 남북 천도교도들의 향후 역할을 기대하기도 한다.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책의 저자 송범두는 뼛속까지 동학도인 천도교 교령이다. 교령에 취임하기 1년 전 그는 고려인들의 숨결 속에서 동학 정신의 원형을 찾고자 중앙아시아를 여행했다. 고려인은 동학 운동이 한창이던 19세기 말 조정의 폭정과 기근을 피해 두만강을 건넜던 우리 민족이다.
책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를 날줄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대도시 히바에서 부하라와 사마르칸트를 거쳐 타슈켄트까지 이동하는 일주일 동안의 여정을 씨줄로 기행 에세이다운 면모를 유려하게 펼쳐낸다. 히바(Khiva) 토성에서 신라 성곽을 읽어내며 그들과 우리의 오랜 인연을 유추하는가 하면,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벽화의 ‘고구려사신도’를 감상하며 1,500년 이상 이어져온 양국 관계의 오래된 미래에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한다.
또 키질쿰 사막을 횡단하면서는 50년 전 월남 파병에서 돌아와 최전방 중대장 임무를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국한 작은형님을 그리워하는가 하면, 이동 중 바라본 황량한 벌판을 통해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징용을 피해 만주 벌판을 주유했던 선친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훔치기도 한다.
이밖에도 책을 통해 저자는 현지에서 만난 고려인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하루 빨리 남북이 하나 되어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김일성 북한 주석과 천도교의 오랜 인연을 회고하기도 하고, 100년 전 3?1운동을 함께 주도(1919)하고, [개벽]을 함께 만들고(2020), 어린이날을 함께 주창(2022)했던 남북 천도교도들의 향후 역할을 기대하기도 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드라마 [녹두꽃]의 종영 아쉬움 달래주는
송범두 천도교 교령의 중앙아시아 기행 에세이
SBS 드라마 [녹두꽃]의 영향으로 동학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졌다. 게다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을 국가 차원에서 기린 원년이다. 드라마 [녹두꽃]의 중심 소재였던 동학농민운동 당시 조선 인구는 1천 50만 명 정도였다. 그중 300만 명가량이 동학교도였다. 인구 열 사람 중 세 사람이 동학교도였던 것.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책의 저자 송범두는 뼛속까지 동학도인 천도교 교령이다. 교령에 취임하기 1년 전 그는 고려인들의 숨결 속에서 동학 정신의 원형을 찾고자 중앙아시아를 여행했다. 고려인은 동학 운동이 한창이던 19세기 말 조정의 폭정과 기근을 피해 두만강을 건넜던 우리 민족이다.
그의 중앙아시아 기행은 자료조사로부터 시작된다. 그 결과 1920년대 신문에서 많은 정보를 찾아냈다. 192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천도교 활동과 [개벽]을 통해 희곡과 소설을 발표했던 조명희 작가의 망명지 연해주 활동 등을 살펴보며 그는 고려인들의 숨결에 변형되지 않은 동학 정신의 본질이 살아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제 날이 밝으면 관광에 나설 예정이네만 왜 이 먼 곳까지 왔는가,(중략) 여기 오기 전 이리저리 수소문해 수도 타슈켄트까지 가는 동안 중간 중간에 네댓 분의 고려인을 만나기로 시일 잡았는데 아무런 소득 없다 해도 그분들을 직접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내 오랜 체증이 풀릴 것 같아 보람 있네. 그들이야말로 동학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진정한 동학쟁이들일 테니 얼굴 보고 우리말 섞는 일만으로도 감흥 있을 걸세.……… 본문 '친구 K에게 보내는 편지' 중.
중앙아시아 고려인 역사 날줄로
일주일 여정 씨줄로 유려하게 펼친 기행 에세이
책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를 날줄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대도시 히바에서 부하라와 사마르칸트를 거쳐 타슈켄트까지 이동하는 일주일 동안의 여정을 씨줄로 기행 에세이다운 면모를 유려하게 펼쳐낸다. 히바(Khiva) 토성에서 신라 성곽을 읽어내며 그들과 우리의 오랜 인연을 유추하는가 하면,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벽화의 '고구려사신도'를 감상하며 1,500년 이상 이어져온 양국 관계의 오래된 미래에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한다.
또 부하라의 이스마엘 샤마니 영묘 앞에서는 유적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완공 100주년(2021)을 앞둔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그 밖의 동학유적지들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보완을 다짐하는가 하면, 아미르 티무르 제국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의 유적지들을 돌아보면서는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질곡과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를 비교하며 깊은 시름에 빠져보기도 한다.
하원갑(下元甲) 경신년(庚申年)에 전해오는 세상 말이 / 요망한 서양 적이 중국을 침범해서 / 천주당 높이 세워 거소위하는 도(道)를 / 천하에 편만하니 가소절창(可笑絶唱) 아닐런가.
최제우 대신사가 남긴 《용담유사(龍潭遺詞)》 〈권학가(勸學歌)〉 편의 일부다. 첫머리에 등장하는 '하원갑'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한 시대가 차차 쇠약해지는 단계'다. 즉 '운이 다해 망해가는 시기'다. 그리고 경신년은 1860년이다. 동학을 창도한 대신사께서 '요망한 서양 적'을 경계할 무렵, 즉 1860년대에 이르러 중앙아시아 전역에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될 때까지 130여 년가량 이어지는 '하원갑자(下元甲子)'의 흑역사를 맞게 됐다.……… 본문 '이슬람 문명사로의 재편, 그리고 그 뒤' 중.
키질쿰 사막 횡단하며 징용 피해 만주를 주유했던
아버지와 철책선에서 순국한 작은형을 떠올리다
또 키질쿰 사막을 횡단하면서는 50년 전 월남 파병에서 돌아와 최전방 중대장 임무를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국한 작은형님을 그리워하는가 하면, 이동 중 바라본 황량한 벌판을 통해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징용을 피해 만주 벌판을 주유했던 선친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훔치기도 한다.
이밖에도 책을 통해 저자는 현지에서 만난 고려인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하루 빨리 남북이 하나 되어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김일성 북한 주석과 천도교의 오랜 인연을 회고하기도 하고, 100년 전 3?1운동을 함께 주도(1919)하고, [개벽]을 함께 만들고(2020), 어린이날을 함께 주창(2022)했던 남북 천도교도들의 향후 역할을 기대하기도 한다.
책은 전체 4부로 되어 있다. 그 중 3부까지는 중앙아시아 기행 에세이다. 그리고 4부는 중앙아시아 여행에서 돌아와 광주 고려인 마을을 찾았던 이야기와 2019년 2월 남북 천도교인들이 만났던 금강산 새해맞이 행사 이야기 등이, 그리고 2019년 4월 1일 제57대 교령에 취임한 이후의 단상 등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지친 삶의 버팀목은 오직 동학" 메시지
사료적 가치 큰 여러 자료 찾아 버무리기도
저자의 개인사적 삶에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이 날것 그대로 스며있다. 1949년생으로 우리 나이 71세인 저자는 책을 통해서도 애틋하게 회고했듯 선친은 일제 징용의 피해자였다. 그리고 여덟 살 터울의 작은형은 철책선에서 스물일곱 젊은 나이로 순국한 남북 분단사의 희생양이었다.
그의 지친 삶을 위로했던 것은 오직 동학이었다. 사인여천(事人如天), 즉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 했던. 그리고 인내천(人乃天), 즉 '사람이 곧 하늘'이라 했던 동학 천도교의 가르침 하나로 70 평생을 버텨왔다.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의 핵심 메시지 역시 그 지점이다. 그리고 '고려인 중앙아시아 이주사 및 개척사', '연해주 시절의 천도교 문화운동사' 등 사료적 가치의 여러 자료들을 직접 찾아 담아냄으로써 책의 가치를 더욱 키워냈다는 평가다.
[책속으로 이어서]
그사이 종전(終戰)이 있었고 멀리서 남북 분단을 바라봤다. 그리고 미소 냉전 시대의 한복판을 살았으며,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떼밀려온 나라들의 독립 순간도 지켜봤다. 조선인으로 떠나 고려인으로 살며 소비에트연방 국적을 거쳐 1991년 연방 해체에 이르러서는 각기 또 다른 신분들로 변신했다. 누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으로, 누구는 카자흐스탄 국민으로, 또 어느 누군가는 우크라이나 국민으로. 그렇게 흩어져 사는 고려인 수가 무려 50만 명이라고 했다.......................276p [제3장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이틀] 편에서
김 블라디미르 시인의 사연을 들고 온 일암 표정이 어두웠다. 그러면서 그의 시 한 편을 낭독해주는데 가슴이 저렸다. 시 제목이 '회상 열차 안에서'였다. 그리고 그 아래 붙은 부제가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 경로를 따라서'라고 했다.
일암은 김 시인이 '중앙아시아 고려인 정주 80주년'을 맞아 2017년 7월 주최 측 초청으로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 회상 열차'를 탔다고 했다. 그리곤 고려인 강제 이주 경로를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카자흐스탄의 우슈토베와 옛 수도인 알마티까지 이동하며 김 블라디미르 시인이 직접 지은 시라고 덧붙였다. ............................. 301p [제4장 그리고 그 뒤 : 2018~2019] 편에서
텔레비전으로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역사적인 사건이다. 비록 잠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66년 분단의 선을 넘기도 했다. 그날 밤 다시 작은형님 꿈을 꿨다. 마침 51주기 기일이 며칠 전이었다. 이런 좋은 세상 못 보고 분단의 최전선 철책 앞에서 스물일곱 젊은 나이로 비극을 맞았던 작은형님이 애절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역사적인 사건이 깜짝 이벤트로 끝나지 말고 계속 이어지길 마음속 깊이 심고했다.................................326p [제4장 그리고 그 뒤 : 2018~2019] 편에서
송범두 천도교 교령의 중앙아시아 기행 에세이
SBS 드라마 [녹두꽃]의 영향으로 동학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졌다. 게다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을 국가 차원에서 기린 원년이다. 드라마 [녹두꽃]의 중심 소재였던 동학농민운동 당시 조선 인구는 1천 50만 명 정도였다. 그중 300만 명가량이 동학교도였다. 인구 열 사람 중 세 사람이 동학교도였던 것.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책의 저자 송범두는 뼛속까지 동학도인 천도교 교령이다. 교령에 취임하기 1년 전 그는 고려인들의 숨결 속에서 동학 정신의 원형을 찾고자 중앙아시아를 여행했다. 고려인은 동학 운동이 한창이던 19세기 말 조정의 폭정과 기근을 피해 두만강을 건넜던 우리 민족이다.
그의 중앙아시아 기행은 자료조사로부터 시작된다. 그 결과 1920년대 신문에서 많은 정보를 찾아냈다. 192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천도교 활동과 [개벽]을 통해 희곡과 소설을 발표했던 조명희 작가의 망명지 연해주 활동 등을 살펴보며 그는 고려인들의 숨결에 변형되지 않은 동학 정신의 본질이 살아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제 날이 밝으면 관광에 나설 예정이네만 왜 이 먼 곳까지 왔는가,(중략) 여기 오기 전 이리저리 수소문해 수도 타슈켄트까지 가는 동안 중간 중간에 네댓 분의 고려인을 만나기로 시일 잡았는데 아무런 소득 없다 해도 그분들을 직접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내 오랜 체증이 풀릴 것 같아 보람 있네. 그들이야말로 동학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진정한 동학쟁이들일 테니 얼굴 보고 우리말 섞는 일만으로도 감흥 있을 걸세.……… 본문 '친구 K에게 보내는 편지' 중.
중앙아시아 고려인 역사 날줄로
일주일 여정 씨줄로 유려하게 펼친 기행 에세이
책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를 날줄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대도시 히바에서 부하라와 사마르칸트를 거쳐 타슈켄트까지 이동하는 일주일 동안의 여정을 씨줄로 기행 에세이다운 면모를 유려하게 펼쳐낸다. 히바(Khiva) 토성에서 신라 성곽을 읽어내며 그들과 우리의 오랜 인연을 유추하는가 하면,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벽화의 '고구려사신도'를 감상하며 1,500년 이상 이어져온 양국 관계의 오래된 미래에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한다.
또 부하라의 이스마엘 샤마니 영묘 앞에서는 유적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완공 100주년(2021)을 앞둔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그 밖의 동학유적지들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보완을 다짐하는가 하면, 아미르 티무르 제국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의 유적지들을 돌아보면서는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질곡과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를 비교하며 깊은 시름에 빠져보기도 한다.
하원갑(下元甲) 경신년(庚申年)에 전해오는 세상 말이 / 요망한 서양 적이 중국을 침범해서 / 천주당 높이 세워 거소위하는 도(道)를 / 천하에 편만하니 가소절창(可笑絶唱) 아닐런가.
최제우 대신사가 남긴 《용담유사(龍潭遺詞)》 〈권학가(勸學歌)〉 편의 일부다. 첫머리에 등장하는 '하원갑'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한 시대가 차차 쇠약해지는 단계'다. 즉 '운이 다해 망해가는 시기'다. 그리고 경신년은 1860년이다. 동학을 창도한 대신사께서 '요망한 서양 적'을 경계할 무렵, 즉 1860년대에 이르러 중앙아시아 전역에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될 때까지 130여 년가량 이어지는 '하원갑자(下元甲子)'의 흑역사를 맞게 됐다.……… 본문 '이슬람 문명사로의 재편, 그리고 그 뒤' 중.
키질쿰 사막 횡단하며 징용 피해 만주를 주유했던
아버지와 철책선에서 순국한 작은형을 떠올리다
또 키질쿰 사막을 횡단하면서는 50년 전 월남 파병에서 돌아와 최전방 중대장 임무를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국한 작은형님을 그리워하는가 하면, 이동 중 바라본 황량한 벌판을 통해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징용을 피해 만주 벌판을 주유했던 선친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훔치기도 한다.
이밖에도 책을 통해 저자는 현지에서 만난 고려인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하루 빨리 남북이 하나 되어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김일성 북한 주석과 천도교의 오랜 인연을 회고하기도 하고, 100년 전 3?1운동을 함께 주도(1919)하고, [개벽]을 함께 만들고(2020), 어린이날을 함께 주창(2022)했던 남북 천도교도들의 향후 역할을 기대하기도 한다.
책은 전체 4부로 되어 있다. 그 중 3부까지는 중앙아시아 기행 에세이다. 그리고 4부는 중앙아시아 여행에서 돌아와 광주 고려인 마을을 찾았던 이야기와 2019년 2월 남북 천도교인들이 만났던 금강산 새해맞이 행사 이야기 등이, 그리고 2019년 4월 1일 제57대 교령에 취임한 이후의 단상 등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지친 삶의 버팀목은 오직 동학" 메시지
사료적 가치 큰 여러 자료 찾아 버무리기도
저자의 개인사적 삶에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이 날것 그대로 스며있다. 1949년생으로 우리 나이 71세인 저자는 책을 통해서도 애틋하게 회고했듯 선친은 일제 징용의 피해자였다. 그리고 여덟 살 터울의 작은형은 철책선에서 스물일곱 젊은 나이로 순국한 남북 분단사의 희생양이었다.
그의 지친 삶을 위로했던 것은 오직 동학이었다. 사인여천(事人如天), 즉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 했던. 그리고 인내천(人乃天), 즉 '사람이 곧 하늘'이라 했던 동학 천도교의 가르침 하나로 70 평생을 버텨왔다.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의 핵심 메시지 역시 그 지점이다. 그리고 '고려인 중앙아시아 이주사 및 개척사', '연해주 시절의 천도교 문화운동사' 등 사료적 가치의 여러 자료들을 직접 찾아 담아냄으로써 책의 가치를 더욱 키워냈다는 평가다.
[책속으로 이어서]
그사이 종전(終戰)이 있었고 멀리서 남북 분단을 바라봤다. 그리고 미소 냉전 시대의 한복판을 살았으며,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떼밀려온 나라들의 독립 순간도 지켜봤다. 조선인으로 떠나 고려인으로 살며 소비에트연방 국적을 거쳐 1991년 연방 해체에 이르러서는 각기 또 다른 신분들로 변신했다. 누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으로, 누구는 카자흐스탄 국민으로, 또 어느 누군가는 우크라이나 국민으로. 그렇게 흩어져 사는 고려인 수가 무려 50만 명이라고 했다.......................276p [제3장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이틀] 편에서
김 블라디미르 시인의 사연을 들고 온 일암 표정이 어두웠다. 그러면서 그의 시 한 편을 낭독해주는데 가슴이 저렸다. 시 제목이 '회상 열차 안에서'였다. 그리고 그 아래 붙은 부제가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 경로를 따라서'라고 했다.
일암은 김 시인이 '중앙아시아 고려인 정주 80주년'을 맞아 2017년 7월 주최 측 초청으로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 회상 열차'를 탔다고 했다. 그리곤 고려인 강제 이주 경로를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카자흐스탄의 우슈토베와 옛 수도인 알마티까지 이동하며 김 블라디미르 시인이 직접 지은 시라고 덧붙였다. ............................. 301p [제4장 그리고 그 뒤 : 2018~2019] 편에서
텔레비전으로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역사적인 사건이다. 비록 잠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66년 분단의 선을 넘기도 했다. 그날 밤 다시 작은형님 꿈을 꿨다. 마침 51주기 기일이 며칠 전이었다. 이런 좋은 세상 못 보고 분단의 최전선 철책 앞에서 스물일곱 젊은 나이로 비극을 맞았던 작은형님이 애절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역사적인 사건이 깜짝 이벤트로 끝나지 말고 계속 이어지길 마음속 깊이 심고했다.................................326p [제4장 그리고 그 뒤 : 2018~2019] 편에서
목차
목차
5........들어가며
제1장 히바Khiva 토성에서 신라 성곽을 읽다
21......중앙아시아에서의 첫 새벽
31......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히바
43.......고대부터 교감 있었으리라 추측
57.......호라즘 문명권을 떠나며
70.......남북이 하나 되어 감싸야 할 고려인들
87.......신한촌 고려인 사회와 동학 천도교
98.......광활한 사막에서 조카 '명철'을 떠올리다
제2장 '고려아리랑'을 아십니까?
111.......'지붕 없는 박물관' 도시 부하라
122.......문장군(蚊將軍), 당신들이 문제야
135.......유적지를 거닐며 아내를 생각하다
148......단절된 중앙아시아 동학 물길
162......큰 고통 속에서도 '겨레얼' 지킨 고려인들
175......종교도 하나 되고, 남북도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꾸며
190......매일 만지는 우리 지폐에 우즈베크가 있다?
199......70여 년 전의 아버지 모습과 만나다
211......'남해인'이 자랑스러운 평생 남해 사람
제3장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이틀
229......사마르칸트에서 만난 '고구려 사신도'
238......한국 유학 바라는 고려인 후손들의 꿈
247......대한민국 근대 문화 이끈 동학 천도교
255......고속열차에서 떠올린 《백년을 살아보니》
262......인생 70, 가장 잘한 일은 뭐였을까?
270......마침내 타슈켄트
285......공항 인터뷰 통해 중앙아시아 포덕 구상을 밝히다
제4장 그리고 그 뒤 : 2018~2019
301......2018 여름 지나 겨울 너머
314......2019 봄과 여름 사이
제1장 히바Khiva 토성에서 신라 성곽을 읽다
21......중앙아시아에서의 첫 새벽
31......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히바
43.......고대부터 교감 있었으리라 추측
57.......호라즘 문명권을 떠나며
70.......남북이 하나 되어 감싸야 할 고려인들
87.......신한촌 고려인 사회와 동학 천도교
98.......광활한 사막에서 조카 '명철'을 떠올리다
제2장 '고려아리랑'을 아십니까?
111.......'지붕 없는 박물관' 도시 부하라
122.......문장군(蚊將軍), 당신들이 문제야
135.......유적지를 거닐며 아내를 생각하다
148......단절된 중앙아시아 동학 물길
162......큰 고통 속에서도 '겨레얼' 지킨 고려인들
175......종교도 하나 되고, 남북도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꾸며
190......매일 만지는 우리 지폐에 우즈베크가 있다?
199......70여 년 전의 아버지 모습과 만나다
211......'남해인'이 자랑스러운 평생 남해 사람
제3장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이틀
229......사마르칸트에서 만난 '고구려 사신도'
238......한국 유학 바라는 고려인 후손들의 꿈
247......대한민국 근대 문화 이끈 동학 천도교
255......고속열차에서 떠올린 《백년을 살아보니》
262......인생 70, 가장 잘한 일은 뭐였을까?
270......마침내 타슈켄트
285......공항 인터뷰 통해 중앙아시아 포덕 구상을 밝히다
제4장 그리고 그 뒤 : 2018~2019
301......2018 여름 지나 겨울 너머
314......2019 봄과 여름 사이
저자
저자
송범두
信菴 宋凡斗
천도교 교령. 1949년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났다. 천도교 동서울교구장, 선도사,중앙감사, (주)신인간사 대표, 유지재단 이사, 도정, 연원회 부의장,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등을 거쳐 2019년 3월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제57대 교령에 선출됐다. 경원대 행정대학 원우회장과 북한대학원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국제로타리 3600지구 부총재, 3·1운동 100주년 민족 대표, 사단법인 남북경제발전협력협의회 상임이사 등을 지냈고, 그동안의 여러 사회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1984), 통일부 장관 표창(2018) 등을 수상했다. 서울서도회, 한국서도회, 한국추사회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서각(書刻)에도 조예가 깊다. 표지 사진 또한 그의 서각 작업 모습이다.
천도교 교령. 1949년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났다. 천도교 동서울교구장, 선도사,중앙감사, (주)신인간사 대표, 유지재단 이사, 도정, 연원회 부의장,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등을 거쳐 2019년 3월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제57대 교령에 선출됐다. 경원대 행정대학 원우회장과 북한대학원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국제로타리 3600지구 부총재, 3·1운동 100주년 민족 대표, 사단법인 남북경제발전협력협의회 상임이사 등을 지냈고, 그동안의 여러 사회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1984), 통일부 장관 표창(2018) 등을 수상했다. 서울서도회, 한국서도회, 한국추사회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서각(書刻)에도 조예가 깊다. 표지 사진 또한 그의 서각 작업 모습이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