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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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보가 된 조선 막사발을 둘러싼 역사스릴러.
도자기 감정가 박 군은 오사카 출장 중 알 수 없는 두통과 악몽에
시달리며 초현실적인 경험을 한다. 이것이 환각인지, 약의 부작용
인지, 아니면 어디론가부터 오는 누군가의 신호인지 혼란스럽던
박 군의 출장은 점점 꼬이게 되고 마침내 자신을 뒤쫓는 거대한
열망의 세계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도자기 감정가 박 군은 오사카 출장 중 알 수 없는 두통과 악몽에
시달리며 초현실적인 경험을 한다. 이것이 환각인지, 약의 부작용
인지, 아니면 어디론가부터 오는 누군가의 신호인지 혼란스럽던
박 군의 출장은 점점 꼬이게 되고 마침내 자신을 뒤쫓는 거대한
열망의 세계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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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기존 문법을 무시한 전위적 표현은 간결한 호흡에 익숙한 독자에게 난해할 수 있다. 전쟁노예를 만든 권력의 욕망이라는 주제도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을 출간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그 실험적인 서술방식과 주제의 무게 때문이다. <풀>에는 고정관념과 구태를 파격하는 신선함이 있고, 폭력의 상흔은 욕망의 현대사를 간신히 통과하며 몸살중인 한국 사회를 아직도 숨막히게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풀>은 서사가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상징이 숨겨져 있어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했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야 하는, 소설의 옷을 입은 게임에 가깝다. 인간 내면의 의식세계가 여러 등장인물로 분열되어 전쟁이 남긴 흉터와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하며, 타이포그라피를 기호로 활용하고 텍스트의 형태와 배열에도 의도적 장치를 숨겨놓았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독자의 관점에 따라 새로운 해석을 찾고 즐길 수 있다.
작중 조선도공의 도자기 막사발은 실제 존재하는 일본의 보물이다. 작가는 14년의 치열한 고증을 거쳐 객관적 문헌사료에 기반해 <풀>을 완성했다. 15, 16세기 유럽과 동아시아 국제관계와 사회경제, 문화에 미친 도자기의 영향을 끈질긴 한줄기 내러티브와 풍부한 주석으로 설명한다. 잊혀져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예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이다.
막사발은 <풀>의 조용한 화자이자 궁극의 주인공이다. 조선 도공들 사이에서는 억압을, 양반들 사이에서는 부를, 다도문화가 없던 시절 일본의 승려에게는 선진문물을, 히데요시에게는 계승하고 싶은 최고권력을 상징했다. 복잡한 욕망이 투영된 일본의 역사적 보물 막사발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 즉 같은 도공이 다른 흙으로 만든 박 군의 막사발이 깨지는 클라이막스 장면은 추악한 인간내면의 전쟁을 표현한다. 이는 100여년 전 시의 형태로 언어의 퍼즐을 구현해 의식과 무의식의 충돌을 노래했던 이상의 오감도와 절묘하게 공명한다.
"그 사기컵은 내 해골과 흡사하다. 내가 그 컵을 손으로 쥐었을 때 내 팔에서는 난데없는 팔 하나가 접목처럼 돋치더니 그 팔에 달린 손은 그 사기컵을 번쩍 들어 마룻바닥에 메어 부딪는다. 내 팔은 그 사기컵을 사수하고 있으니 산산이 깨어진 것은 그럼 그 사기컵과 흡사한 내 해골이다. 가지 났던 팔은 배암과 같이 내 팔로 기어들기 전에 내 팔이 혹 움직였던들 홍수를 막은 백지는 찢어졌으리라. 그러나 내 팔은 여전히 그 사기컵을 사수한다." 이상, 시 제11호, 오감도
도자기는 인간이 직접 빚어 단단하게 골화시킨 욕망이다. 욕망을 속절없이 추구하지만 "접목처럼" 돋아 해골을 깨고 마는 팔은 죽어서라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시인의 내면을 투영한다. 풀의 막사발은 욕망을 향해 뻗은 많은 팔들의 사수 끝에 수백년을 부유하다 어린아이의 손에 숨을 거두고 화엄사 구층암 풀잎 사이에 잠든다. 파괴적인 욕망을 이기는 것이 순수인가, 아니면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고 마는 자연의 법칙인가? 작가는 꿈 같은 현실, 현실처럼 생생한 꿈으로 화두를 던진다. 발행인 / 嚴秀麗
<풀>은 서사가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상징이 숨겨져 있어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했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야 하는, 소설의 옷을 입은 게임에 가깝다. 인간 내면의 의식세계가 여러 등장인물로 분열되어 전쟁이 남긴 흉터와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하며, 타이포그라피를 기호로 활용하고 텍스트의 형태와 배열에도 의도적 장치를 숨겨놓았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독자의 관점에 따라 새로운 해석을 찾고 즐길 수 있다.
작중 조선도공의 도자기 막사발은 실제 존재하는 일본의 보물이다. 작가는 14년의 치열한 고증을 거쳐 객관적 문헌사료에 기반해 <풀>을 완성했다. 15, 16세기 유럽과 동아시아 국제관계와 사회경제, 문화에 미친 도자기의 영향을 끈질긴 한줄기 내러티브와 풍부한 주석으로 설명한다. 잊혀져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예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이다.
막사발은 <풀>의 조용한 화자이자 궁극의 주인공이다. 조선 도공들 사이에서는 억압을, 양반들 사이에서는 부를, 다도문화가 없던 시절 일본의 승려에게는 선진문물을, 히데요시에게는 계승하고 싶은 최고권력을 상징했다. 복잡한 욕망이 투영된 일본의 역사적 보물 막사발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 즉 같은 도공이 다른 흙으로 만든 박 군의 막사발이 깨지는 클라이막스 장면은 추악한 인간내면의 전쟁을 표현한다. 이는 100여년 전 시의 형태로 언어의 퍼즐을 구현해 의식과 무의식의 충돌을 노래했던 이상의 오감도와 절묘하게 공명한다.
"그 사기컵은 내 해골과 흡사하다. 내가 그 컵을 손으로 쥐었을 때 내 팔에서는 난데없는 팔 하나가 접목처럼 돋치더니 그 팔에 달린 손은 그 사기컵을 번쩍 들어 마룻바닥에 메어 부딪는다. 내 팔은 그 사기컵을 사수하고 있으니 산산이 깨어진 것은 그럼 그 사기컵과 흡사한 내 해골이다. 가지 났던 팔은 배암과 같이 내 팔로 기어들기 전에 내 팔이 혹 움직였던들 홍수를 막은 백지는 찢어졌으리라. 그러나 내 팔은 여전히 그 사기컵을 사수한다." 이상, 시 제11호, 오감도
도자기는 인간이 직접 빚어 단단하게 골화시킨 욕망이다. 욕망을 속절없이 추구하지만 "접목처럼" 돋아 해골을 깨고 마는 팔은 죽어서라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시인의 내면을 투영한다. 풀의 막사발은 욕망을 향해 뻗은 많은 팔들의 사수 끝에 수백년을 부유하다 어린아이의 손에 숨을 거두고 화엄사 구층암 풀잎 사이에 잠든다. 파괴적인 욕망을 이기는 것이 순수인가, 아니면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고 마는 자연의 법칙인가? 작가는 꿈 같은 현실, 현실처럼 생생한 꿈으로 화두를 던진다. 발행인 / 嚴秀麗
목차
목차
첫장
1 : 1560 년
2 - 7 : 2003 년
8 - 11 : 1577 년
12 - 13 : 2003 년
14 - 17 : 2003 년
18 : 1568 년
19 : 1591 년
20 - 28 : 2003 년
29 - 31 : 1591 년
32 : 1587 년
33 : 1591 년
34 - 43 : 2003 년
44 - 49 : 1592 년
50 : 1596 년
51 : 1597 년
52 - 53 : 1602 년
54 : 1580 년
55 : 1602 년
56 : 1621 년
57 : 1592 년
58 : 1598 년
59 : 1615 년
60 : 1624 년
61 - 63 : 2003 년
마지막 장
1 : 1560 년
2 - 7 : 2003 년
8 - 11 : 1577 년
12 - 13 : 2003 년
14 - 17 : 2003 년
18 : 1568 년
19 : 1591 년
20 - 28 : 2003 년
29 - 31 : 1591 년
32 : 1587 년
33 : 1591 년
34 - 43 : 2003 년
44 - 49 : 1592 년
50 : 1596 년
51 : 1597 년
52 - 53 : 1602 년
54 : 1580 년
55 : 1602 년
56 : 1621 년
57 : 1592 년
58 : 1598 년
59 : 1615 년
60 : 1624 년
61 - 63 : 2003 년
마지막 장
저자
저자
호(저자)
2018 정여립에 관한 역사 장편영화 [봄길] 각본, 감독 (제작준비중)
2016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 선정 장편애니메이션 [팔몽] 시나리오 작가
2016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 선정 장편애니메이션 [팔몽] 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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