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불행배틀
코로나에 대처하는 고군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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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집안에서의 고립이 장기화되면서 슬슬 마음이 동요되더군요.
직장인들처럼 재택근무로 환경이 바뀐 것도 아니고 긴급돌봄이 필요한 바쁜 엄마도 아닌데 괜시리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우울감이 찾아왔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전해지는 일상들이 고립과 격리로 해시태그 되고, 창문마다 무지개가 걸리고 안부를 묻는 메모들이 붙여진 사진들이 개시될 때, 갑자기 내 주변의 엄마, 아빠들은 어떻게 지낼까? 나처럼 우울의 공간으로 다이빙 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담담하게 감내하고 있을 변화의 소용돌이를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당시 망원동 스너글북스에서 독립출판수업을 듣고 있기도 했고, 이 기회에 우리들의 변화된 일상을 기록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원래 올해 3월, 1년 계획으로 아이와 함께 태국 치앙마이로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잠깐이라도 주변의 것들을 바꾸면 그동안 쌓인 무언지 모를 분노와 화가 사그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조금 무모하지만 도전해보려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어요. 기다리면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그 누구도 이럴 줄은 몰랐겠지요. 코로나의 전 세계적 상황에 넋을 놓을 수밖에요.
모든 일정이 무산되고 멍해집니다. 쏟아지는 무기력을 참아낼 수 없습니다. 눈꺼풀이 내려앉듯 몸이 자꾸만 녹아내립니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인 것은 전화기 잡을 힘은 있었다는 것. 초등학교 입학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정,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집, 전업주부, 재택근무하고 있는 기자들, 자영업을 하는 엄마 아빠들, 주변의 예술인들, 맞벌이 주말부부의 긴급돌봄, 대구에 사는 지인의 지인, 중학교 첫 부임이 연기되고 있는 선생님, 해외에서 발이 묶인 가족
등등 그들의 코로나 일상이 궁금했고 큰일을 맞이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불행을 겪고 있을 이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며 하나, 둘 전화를 돌립니다.
모두들 반가운 안부인사와 함께 흔쾌히 자신들의 소식을 전하겠다 말합니다. 갑자기 신이 납
니다. 혼자서 온전한 책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품을 나누며 완성될 책 한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정해진 기간에 글들이 하나 둘 모이자 ...기쁨도 잠시, 이상한 중압감이 밀려옵니다. 확진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주변의 작은 가게들은 문을 닫아갑니다. 사람들이 고립되어 갈수록 밑바닥이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인종차별, 아동학대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이 스러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어렵다. 힘들다 하는 내 주변의 것들이 한 없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코로나를 견디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글에 담는 다는 애초의 기획이 한없이 작아 보이기까지 합니다.책을 만들면서 우리들끼리만 보지 말고 대중에게 선보이자며 작은 그릇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합니다. 그 일환으로 언불행배틀이라는 제목을 선정합니다. 코로나 시국, 우리들
의 소소한 불행도 당당하게 이 세상 사람들과 나누어보자. 그것에 의의를 두기로 합니다.
1월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다 제2의 대유행을 대비해야한다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모두들 자신의 자리, 그곳에서 굳세게 서있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언불행배틀”
21세기 소시민의 역사, 23인의 포스트코로나 적응기. 그 한 편의 기록. 책의 시작과 끝은 여기에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집안에서의 고립이 장기화되면서 슬슬 마음이 동요되더군요.
직장인들처럼 재택근무로 환경이 바뀐 것도 아니고 긴급돌봄이 필요한 바쁜 엄마도 아닌데 괜시리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우울감이 찾아왔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전해지는 일상들이 고립과 격리로 해시태그 되고, 창문마다 무지개가 걸리고 안부를 묻는 메모들이 붙여진 사진들이 개시될 때, 갑자기 내 주변의 엄마, 아빠들은 어떻게 지낼까? 나처럼 우울의 공간으로 다이빙 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담담하게 감내하고 있을 변화의 소용돌이를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당시 망원동 스너글북스에서 독립출판수업을 듣고 있기도 했고, 이 기회에 우리들의 변화된 일상을 기록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원래 올해 3월, 1년 계획으로 아이와 함께 태국 치앙마이로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잠깐이라도 주변의 것들을 바꾸면 그동안 쌓인 무언지 모를 분노와 화가 사그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조금 무모하지만 도전해보려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어요. 기다리면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그 누구도 이럴 줄은 몰랐겠지요. 코로나의 전 세계적 상황에 넋을 놓을 수밖에요.
모든 일정이 무산되고 멍해집니다. 쏟아지는 무기력을 참아낼 수 없습니다. 눈꺼풀이 내려앉듯 몸이 자꾸만 녹아내립니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인 것은 전화기 잡을 힘은 있었다는 것. 초등학교 입학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정,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집, 전업주부, 재택근무하고 있는 기자들, 자영업을 하는 엄마 아빠들, 주변의 예술인들, 맞벌이 주말부부의 긴급돌봄, 대구에 사는 지인의 지인, 중학교 첫 부임이 연기되고 있는 선생님, 해외에서 발이 묶인 가족
등등 그들의 코로나 일상이 궁금했고 큰일을 맞이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불행을 겪고 있을 이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며 하나, 둘 전화를 돌립니다.
모두들 반가운 안부인사와 함께 흔쾌히 자신들의 소식을 전하겠다 말합니다. 갑자기 신이 납
니다. 혼자서 온전한 책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품을 나누며 완성될 책 한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정해진 기간에 글들이 하나 둘 모이자 ...기쁨도 잠시, 이상한 중압감이 밀려옵니다. 확진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주변의 작은 가게들은 문을 닫아갑니다. 사람들이 고립되어 갈수록 밑바닥이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인종차별, 아동학대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이 스러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어렵다. 힘들다 하는 내 주변의 것들이 한 없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코로나를 견디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글에 담는 다는 애초의 기획이 한없이 작아 보이기까지 합니다.책을 만들면서 우리들끼리만 보지 말고 대중에게 선보이자며 작은 그릇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합니다. 그 일환으로 언불행배틀이라는 제목을 선정합니다. 코로나 시국, 우리들
의 소소한 불행도 당당하게 이 세상 사람들과 나누어보자. 그것에 의의를 두기로 합니다.
1월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다 제2의 대유행을 대비해야한다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모두들 자신의 자리, 그곳에서 굳세게 서있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언불행배틀”
21세기 소시민의 역사, 23인의 포스트코로나 적응기. 그 한 편의 기록. 책의 시작과 끝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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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프롤로그 4
1. 엎친데 덮친 코로나 삶이란 10
재택근무가 싫어요_송채경화 12
올봄, 기억_이경원 16
코로나에 맞서는 동네의원들_이혜원 20
도미노 안단테_정유미 24
그 놈들의 방에서 피어난 악몽_김동명 30
2. 변화된 일상 살아내기 34
코로나 뉴노멀 라이프_김상수 36
코로나 속, 일이란 무엇인가_모모 40
쉬어 가는 법_배지연 48
업무 공백과 돌봄 공백의 기로에서_최인성 52
코로나는 삼식이를 남기고_황미똥 56
3. 누군가의 희생 60
재택근무 일주일, 살이 빠졌다_긍정미 62
코로나 참치캔의 역습_이불 66
코로나에 퇴사하기_랄라 72
그럴 리가_이영차 76
그 많은 쓰레기는 누가 다 책임질까?_이지원 82
엘베 없는 빌라 5층_홍현진 86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 90
인생 역전을 노리는 40대 중반의 고민_김남윤 92
코로나로 현실과 타협_김니노 96
하루하루 코로나 챌린지_김보미 100
발리우드 스타일로 코로나 19 물리치기_작은미미 106
어쩔 수 없는 것들_윤형원 110
죽음 앞에 선 인간_장유영 114
우리가 당나귀입니까_정찬룡 120
1. 엎친데 덮친 코로나 삶이란 10
재택근무가 싫어요_송채경화 12
올봄, 기억_이경원 16
코로나에 맞서는 동네의원들_이혜원 20
도미노 안단테_정유미 24
그 놈들의 방에서 피어난 악몽_김동명 30
2. 변화된 일상 살아내기 34
코로나 뉴노멀 라이프_김상수 36
코로나 속, 일이란 무엇인가_모모 40
쉬어 가는 법_배지연 48
업무 공백과 돌봄 공백의 기로에서_최인성 52
코로나는 삼식이를 남기고_황미똥 56
3. 누군가의 희생 60
재택근무 일주일, 살이 빠졌다_긍정미 62
코로나 참치캔의 역습_이불 66
코로나에 퇴사하기_랄라 72
그럴 리가_이영차 76
그 많은 쓰레기는 누가 다 책임질까?_이지원 82
엘베 없는 빌라 5층_홍현진 86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 90
인생 역전을 노리는 40대 중반의 고민_김남윤 92
코로나로 현실과 타협_김니노 96
하루하루 코로나 챌린지_김보미 100
발리우드 스타일로 코로나 19 물리치기_작은미미 106
어쩔 수 없는 것들_윤형원 110
죽음 앞에 선 인간_장유영 114
우리가 당나귀입니까_정찬룡 12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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