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머문자리(모던포엠 작가선 158)(양장본 Hardcover)
허종명 시조와 에세이의 창
혹 인간의 삶은 귀항을 서두르는 뱃길로도 예견되기에 “거울 속의 꽃은 피고 짐이 없네. 산언덕에 올랐으면 뗏목이 필요 없거늘 그대는 어찌 사공에게 길을 묻는가?”라는 선적(禪的)인 물음 앞에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무기력하게 질병인 코로나 19의 총체적 공포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라는 이율배반적인 개념과 부디기며 불안한 일상에 처해 있다. 모처럼 이미지의 형상화에 의한 합리적 해법과 교감에 회복 가능성의 기대감은, 서정성의 작위(作爲) 와 함께 불확실한 삶의 중량감을 극복하기 위한 특정한 문인의 행보(行步)는 대응의 기법과 맞물려 있기에 낮은 산자락에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핀 생명의 계절을 무심히 지나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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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같은 맥락에서 경남 합천출생으로 월간『모던포엠』의 신인상을 각각 수상하며 한국문단에 데뷔한 허종명 시조시인 겸 수필가는 현재 월간 모던포엠 이사와 달빛문학회의 회장이다. 그 자신이 망설임 끝에 묶어낸 '시조와 에세이의 창'은, 헤르만 헤세의 시 〈흰 구름〉 중의 "오, 보라! 오늘도 흰 구름은 흐른다./잊혀 진 고운 노래의/나직한 멜로디처럼/푸른 하늘 저편으로 흘러만 간다."의 예시나 "단지 하늘에 떠가는 구름뿐이라고 해도 우리가 살아 존재하는 한 기뻐해야 한다."는 그 잠언적인 교시처럼 생명감의 환희가 충동적으로 와 닿기에도 충분할 『뜬구름 머문 자리』(모던포엠, 2020)를 주의 깊게 읽다보면 신비롭게도, '훅! 입김을 불면 다시 불꽃이 타오를 참나무 숯불 같은 감응'을 하나 같이 체감할 것이다. 비록 평자가 비중 있게 논의하지 않더라도 운문과 산문이 적절하게 융합된 '시조와 에세이의 창' 편집구성은 "시조: 제1부 여정의 끝(25편), 제2부 생의 여백(25편), 수필: 제3부 에세이의 창(14편)"은 무리 없이 평균율을 지켜내며 구도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특히 '전통 율격을 계승한 가장 한국적인 문학양식인 시조(時調)'는 한국인의 생리나 인체리듬에 맞아떨어지는 장단·가락으로 구성돼 있다. 까닭에 '대륙의 심장'에 민족의 혼을 소유한 시인이라면, 세계화의 흐름에서도 '겨레의 얼과 호흡, 장단과 가락에 맞춰서 시를 써야 그 생명을 이어갈 것임'은 응당 신앙처럼 자명하다. 그 같은 연유로 잠든 민족혼을 일깨우며 '시조의 창달과 보급, 동호인의 저변확대를 위한 일관성 있는 창조행위'는 「제1부 여정의 끝」에서 〈금낭화〉를 포함한 50편의 시조와 「제3부 에세이의 창」의 〈빈 집의 뜰〉을 비롯한 에세이에서 미적 주권은 확장된다. 차지에 우리민족의 생활정서상 '햇살은 살그머니 꽃잎 붉게 적시고'의 〈강낭콩〉도 그렇지만, "농부를 위로하듯 금낭金囊으로 전을 펼쳐//돌 틈도/넓기만 한 듯/아름드리 벌었다(금낭화)"의 보기에 관한 그 자신의 [시작노트]에서 "빈 집의 뜰을 채우고 살아내기도 힘들 것 같은 각박한 곳에 금낭화가 만발하여 초라하던 집을 밝혀주고 있으니 이를 바라보는 주인의 마음이 절로 환해진다."는 합리적 해법과도 같이 일상적 장단의 음률을 문자의 뜻 위에 얹어 빌려 쓴 우리말의 기본가락인 3. 4조의 음조를 지탱하며 '현대적 요구의 의식표현에 부응할 국민적 정서의 수용성'을 지닌 정신작업에 무릎을 쳐가며 흥얼흥얼 읊조리지 않을 수 없다.
목차
목차
제1부_시조
여정의 끝
금낭화
사모바위
강낭콩
도심의 은행
마음도 단풍들고
결혼기념일
벼랑에 선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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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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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_시조
생의 여백
겨울밤의 가슴앓이
뒤뜰은 여백으로
보금자리 지어 놓고
기러기 편대
꽃 할머니
경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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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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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에세이의 창
빈집의 뜰
해외근무가 내게 남긴 것
귀향 소년의 소치기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
-둘째에게 보내는 편지
동짓날 밤은 길었다
자투리 시간의 소중함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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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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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설
저자
저자
경남 합천 생
월간모던포엠 시조부문, 수필부문 신인상
월간모던포엠이사 . 달빛문학 회장
모던포엠작가회 회원. 모던포엠 동인
부산대학교 법정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
숭실대학교노사관계대학원 졸업
전) 동아건설산업(주) 부장
주)동일기술공사 전무이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역임
제15회 모던포엠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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