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매켄 단편선 2(양장본 Hardcover)
삶의 단편 백색 인간 궁수
코즈믹 호러의 선구자로 알려진 아서 매켄의 중단편선 두 번째이다. 『아서 매켄 단편선 2』에는 1904년에 발표한 「삶의 단편」과 「백색 인간」, 1914년에 발표한 「궁수」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삶의 단편」과 「백색 인간」은 한국어로 최초 번역되어 소개되는 작품들로서 중후기 아서 매켄의 문학적 지향점을 이해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 또한 세계 1차대전 시기 ‘몽스의 천사들’이라는 에피소드로 세상에 알려진 「궁수」도 아서 매켄의 주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아서 매켄 단편선 2』를 통해 코즈믹 호러라는 범주를 넘어 그가 구축한 서정적이고 독창적인 공포, 환상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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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아서 매켄은 데카당스 사조에 대한 비난 여론 때문에 1894년 출간된 『위대한 신, 판과 내면의 빛』 이후로는 많은 글을 출간하지 못하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삶의 단편」과 「백색 인간」은 이 시기인 1899년에 집필을 시작해 1904년에 발표한 작품들이다. 두 작품은 한국어로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는 작품들로서 그간 코즈믹 호러 작가로만 알려진 아서 매켄의 다양한 문학적 실험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삶의 단편
아서 매켄표 코즈믹 호러 작품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삶의 단편」은 낯설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아서 매켄은 이 작품에서 코즈믹 호러라는 범주를 넘어?'그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문학적으로 또 다른 길을 모색한다. 마치 서정적인 산문시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의 문체가 지닌 아름다운 힘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이후 발표할 장편들,?즉?『꿈의 언덕』과?『비밀의 영광』에서 이어지는 위와 같은 경향성을 이해하는 데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은 무척 중요하다.
「삶의 단편」에서는 자본주의가 태동한 이후,?그 영향력이 끊임없이 뻗어나간 시기인?1900년대 초 런던 중산층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에드워드 다넬과 메리 다넬 부부는 물질주의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현실의 문제'와 분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부부가 고민하는 지점들은 현재를 사는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 소설이 발표된 지 약?120년이 지났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언뜻 살펴보면?「삶의 단편」은 평범한 소설이다. 사이코지오그래피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본 런던 거리를 묘사하며 일상에서 쉬이 접할 법한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작품 내에 스며 있는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표현들과 코미디적 요소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이상함을 느끼게 하는 기묘한 소재들로 인해 「삶의 단편」은 다른 문학 작품들과 차별성을 지니게 된다.
백색 인간
H. P. 러브크래프트는 「백색 인간」을 두고 "「위대한 신, 판」보다 구성도 덜 복잡하고 대중적으로도 덜 알려져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 분위기와 예술적인 측면에서 확실히 더 가치 있는 작품"으로 평한 바 있다. 러브크래프트 외에도 오래된 아서 매켄의 팬들이라면 「백색 인간」을 더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백색 인간」은 작중 인물인 코트그레이브의 선과 악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심상치 않은 프롤로그에 이어 어린 소녀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탐정 소설의 특징을 지니며 상대적으로 외견상 정제된 구성의 「위대한 신, 판」과 비교했을 때, 「백색 인간」은 읽어 나가는 데 약간은 혼란스럽고 몽롱하며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소녀가 일기 형식으로 집필한 형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 특징 덕에 「백색 인간」은 더 기괴하면서도 소름 끼치는 동시에 독특하다.
메켄이 제시한 "훌륭한 문학"은 "황홀경(Ecstasy)"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이론에 가장 부합할 만한 작품이며, 위어드 픽션과 코즈믹 호러에 한해서는 아서 매켄의 최고 작품이라고 평해도 무방할 것이다.
궁수
「궁수」는 짧은 분량임에도 언제나 아서 매켄의 대표작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영국과 독일군이 전쟁을 벌이고 있던 1914년, 아서 매켄은 《이브닝 뉴스》에 8월 몽스에서의 전투에 관해 짧은 글을 기고하는데, 이 작품이 바로 「궁수」이다. 이 짧은 작품은 매켄이 사실과 환상을 교묘히 섞은 허구였지만, 대중들이 사실로서 받아들이며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궁수」는 "몽스의 천사들"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와이드마우스는 근일 내에 아서 매켄의 대표 중단편 작품들을 담은 『아서 매켄 단편선 1』, 『아서 매켄 단편선 2』와 함께 토머스 리고티가 "그토록 사랑했던 셜록 홈스의 타락한 형상"이라고 평했던 『세 사기꾼』 완역본과 프랑스의 문학자이자 사상가인 조르주 바타유의 짧은 글도 출간할 예정이다.
목차
목차
백색 인간 /171쪽
궁수/255쪽
해설 /265쪽
아서 매켄 연보 /283쪽
저자
저자
1863년 3월 3일 웨일스 남부의 칼리언에서 태어났다. 성직자인 부친 아래 태어났으며 모친의 성인 매켄을 자신의 필명으로 사용했다.
어린 시절 웨일스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들을 접하며 성장했다. 이후 헤리퍼드 대성당 학교에서 서양 고전학과 신학을 중심으로 수학하며 문학과 역사에도 관심을 둔다. 뛰어난 학업능력을 지녔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능력에 걸맞은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다. 젊은 시절부터 생계를 꾸리기 위해 런던에 정착했으며, 광활한 대도시의 풍경에 매료되어 런던 근교나 폐가를 탐사했다. 이러한 웨일스와 런던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공포소설, 환상소설을 주로 집필한다.
액자식 구성의 환상소설 『클레멘디 연대기』(1888)을 시작으로, 『위대한 신, 판과 내면의 빛』 (1894)을 발표한다. 「위대한 신, 판」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데카당스 사조에 관한 비난 여론 때문에 매켄은 이후 몇 년간 신작을 발표하지 못한다. 첫째 부인이었던 아멜리아 호그의 사망 후 신비주의 단체 '황금 여명회'의 일원으로 활동하지만, 이후에는 이교도나 밀교에 두던 관심을 켈트 기독교로 돌린다.
1914년 영국과 독일의 전쟁이 발발하자 〈〈이브닝 뉴스〉〉에 영국군이 승리하는 전쟁 이야기 「궁수」를 기고한다. 이 이야기는 영국 독자들에게 사실로 알려지며 명성을 얻는다. 또한 빈센트 스타렛 등 미국 작가들의 지지 덕분에 미국에서도 인기를 끈다. 그러나 꾸준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말년에는 다시 가난한 처지에 놓인다. 이에 T. S. 엘리엇, 버나드 쇼 등의 작가 등이 상소를 올린다. 이 상소가 받아들여져 이후 비교적 안정된 삶을 살다가 1947년 12월 15일 버킹엄셔에서 사망한다.
앞서 언급한 작품 외에도 「붉은 손」(1895), 「백색 인간」(1904), 「삶의 단편」(1904), 「궁수」(1915), 「불타는 피라미드」(1923) 등 다수의 중단편 소설과 『세 사기꾼』(1895), 『꿈의 언덕』(1907), 『비밀의 영광』(1922), 『그린 라운드』(1933) 등의 장편 소설을 집필했다. 소설 외에도 세 권의 자서전, 『담배의 해부학』(1884), 『상형문자』(1902) 등 논픽션과 다수의 에세이들을 집필했다.
오스카 와일드, W. B. 예이츠, 아서 코난 도일, H. P. 러브크래프트, 보르헤스, 스티븐 킹 등의 문인들뿐 아니라 기예르모 델 토로, 록 밴드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더 폴의 마크 E. 스미스 등 다방면의 예술가들에게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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