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벽에서 멈추다
하연수 에세이집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치유의 문학, 한 편의 시보다 한 권의 소설보다 더 진한 인간적 매력을 주는 문학수필, 그의 수필은 경험하지 않고서 경험한 체하는 ‘체함’의 문학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경험만 골라 문학화한 ‘형상적 체험’의 문학이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인도네시아 보도부두르 문화재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나라 신발산업이 토대를 다지기까지의 빛나는 삶의 행로를 맛볼 수 있다. 삶과 예술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치열한 탐구정신, 예리한 관찰력과 해박한 지식이 이 수필집 한 권에 집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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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하연수 수필의 특징에 대한 이해 없이 하연수 수필을 논한다는 것은 사업가가 시장조사 등등의 사전 지식 없이 사업에 착수하려는 것과도 같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발간된 다른 수필집과는 달리 하연수 수필집은 여러 가지 특성을 지닌다. 무엇보다도 하연수 수필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문학이라는 측면에서 치유성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하연수 수필은 인간치료제다. 감동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하연수 수필은 작가의 인품과 융화되어 문학성을 가지면서 한 편의 시보다 한 권의 소설보다 더 진한 감동을 독자에게 안겨준다. 이것은 하연수 수필만이 갖는 매력이다. 하연수 수필은 경험하지 않고서 체하는 '체함'의 문학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경험만 골라 문학화한 '형상적 체험'의 문학이다. 하연수 수필은 허구 세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세계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어느 수필보다 감동의 전달력이 강하다는 데 이견을 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답은 생각할 수 있다는 사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생각할 수 있다는 이 자연스러운 지각, 과학적이고 실용적이면서 미각적 감각에서 오는 진선미 이런 것들로 인간이 살아 있다는 존재를 인정받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안다. 생명은 원색의 덩어리다. 반짝반짝 광채가 나고 살아 움직이는 색깔을 지니고 있다. 눈동자는 검고 푸른 빛나는 색깔을 지니고 있으며 머리카락 또한 흑색이나 황금색의 싱싱하고 윤기 흐르는 생명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생명이 식어가고 있을 때 그 광채를, 그 색채를 점점 잃어간다. 나무를 불태우면 회색빛으로 남듯이 하연수 수필은 이러한 인간의 식어 가는 생명을, 잃어가는 정신을 보충하여 주는 끝없는 인생의 이정표라 하겠다. 그는 한마디로 수필을 '새로운 의미찾기'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인의 단순한 인식을 넘어서서 수필 소재에 담긴 또는 묻힌 가치를 유의미하게 다듬어가는 작가정신이야말로 하연수 수필의 멋이라 하겠다.
인간이 살아가는 가운데는 헝클어진 많은 사상들이 널려 있다. 그 가운데 인간은 희비가 엇갈리며 고뇌하고 번민하면서 우리 조상이 살아간 그 길을 살아간다. 경우에 따라 이 말을 듣고 저 말을 들으면서 어느 쪽의 말이 옳은지 자기 충돌을 빚으면서 수많은 날들을 고뇌의 사슬에 매일 때도 있다. 하연수 수필은 이러한 인생의 진로를 빠져나가도록 퇴로를 열어 주는 문학이다. 물론 다른 수필가의 글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현대 문명이 가져온 사상의 혼란과 상상력의 약탈로 수필의 독자를 빼앗겼다면 하연수 수필은 본격수필로서 독자를 빼앗아 오고 있다. 그의 수필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난해하지 않다. 그것은 이치를 이야기하며 사리의 핵심을 찌르는 빈틈없는 글이기 때문이다. 생활 속의 이야기지만 이것이 한 편의 감동적인 수필로 승화할 수 있는 것은 하연수 작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사랑과 치열한 탐구정신, 예리한 관찰력과 해박한 지식이 낳은 결과라 하겠다.(하략)
목차
목차
[추천사] 경이로운 업적에 박수를 보내며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9
[추천사] 감동 있는 격조의 글 (서미숙 한국문협인니지부 회장) 13
1장. 깔라의 두상
그 벽에서 멈추다 17
머라삐산 화산석 23
원조 선녀 마노하라 29
깔라의 두상 35
어머니 포수 42
비밀의 문고리? 48
돌에 꽃을 피웠던 사람들 54
소멸될 수 없는 별 60
심장 위로 무너지는 돌탑 67
2장. 남십자성
허물을 벗는 그림자 77
남십자성 84
그곳이 천국이라니 90
오월의 꽃 95
내 마음 속의 담석 101
새들의 귀향 107
붉은 야생마의 꿈 112
자존심 덩어리 117
안쫄 바다에 뜨는 추석달 123
도마뱀 꼬리 자르기 129
3장. 다섯 개의 못
다섯 개의 못 137
부도난 어음 143
산타의 선물 149
마법의 원탁 155
한일전 응원단장 161
먹잇감이 되다 167
비 그리고 커피향 173
예방 불주사 179
아홉 성자 나무 아래 184
연어의 꿈 190
4장. 해당화 열매
손기정 선수가 되다 199
물숨과 공기숨 205
바다 사이 두 절벽 211
불도저 소리 217
누렁이의 눈 속 223
마귀도 악몽에 질린다 229
빙점의 마지막 장 234
하얀 포말 240
해당화 열매 246
[서평] 하연수의 수필세계 (문학평론가, 권대근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252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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