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김세걸 소설 시
정치학자 김세걸(전 서강대 공공정책 대학원 대우교수) 박사가 병을 얻어 현직에서 물러나 칩거하면서 쓴 소설과 시들을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서강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학생으로 혹은 정치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반평생을 살아왔다. 한땐 루소와 마르크스의 사상에 매료되어 정치사상사의 산맥을 넘나들기도 하고, 한땐 현실사회주의의 실패와 소련의 붕괴를 직접 현장에서 목도함으로써 깊은 환멸과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다.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사과정에서는 정치과정론과 일본지역연구로 전공을 바꿨으며, 과정 수료 후 Japan Foundation의 초청으로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외국인 연구자로서 2년간 활동하였다. 논문 〈재정위기와 자민당 지배구조의 균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으로 각종 정책보고서 작성 과정에 참여하였다. 승승장구하던 저자에게 파킨슨병이라는 병마가 찾아들었고, 사회활동을 접은 채 칩거하면서 쓴 소설과 시들의 결과물이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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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황인숙 시인
김세걸 시에서 다음 구절을 읽으며 복거일 선생님 생각이 났다. "난 감사한다네/ 지루하지 않은 인생을 살도록 도와준 운명에 대해/ 그리고 스쳐 지나간 모든 인연에 대해"(시 '자화상'에서) 1987년, 마흔 갓 넘은 나이에 독특하고 매력적인 장편 〈비명碑銘을 찾아서〉로 혜성처럼 등장한 복거일은 그 뒤 시와 소설과 시사평론을 왕성히 써오고 있다. 소설과 시를 묶은 김세걸의 첫 창작집을 읽으며 복거일 선생님을 떠올린 것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성품의 작가라는 느낌, 그리고 성년이 된 이래 문학판 안에서만 지내온 대개 문인들과 달리 실제 사회 경험이 풍부한 지식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리라. 복거일은 자유주의자고 김세걸은 사민주의자다. 세계관이 다른 만큼 가치관도 삶의 양태도 다를 테다. (중략) 역작 '만물의 세계사'는 그의 시적 지평과 지향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의 시 독자들에게 조금은 낯선 독서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략) 젊은 시절을 일관한 사회과학적 지적 탐험과 한층 원숙해진 삶의 깨달음을 집약하여 문물의 역사를 시로 써내면서 김세걸이 일깨우고 싶은 건 심성일 것이다. 마음의 야만을 벗어나자는 것일 거다. 김세걸이 원숙한 이상주의자로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과 시를 양산하기를!
정의와 낭만- 원숙한 이상주의자의 옆모습
- 김홍경 ·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교수
이 책에는 변하지 않은 김세걸 선생도 있지만 변해가는 그와 변해 버린 그도 있다. 그의 주위에 있는 누구나 이야기하듯이 그는 낭만주의자이고 정의를 꿈꾸는 이상주의자였다. 그의 낭만은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친구의 엄마에게 드리던 붉은 장미꽃으로, 어느 음대생 누나의 노래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읊어대던 사랑의 서사시를 통해 내 기억에 각인되었으므로 나는 그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그가 정의를 꿈꾸었다는 것도 언제나 분명했다. (중략) 종종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그는 분노하는 사람이었고, 부정의와 부조리를 느낄 때만 그러했다. 사회주의 이념에 매료되고 마르크스에 열광했을 때, 그리하여 평등을 노래할 때도 그를 키운 것은 낭만과 정의감이었다. (중략) 이 책은 김세걸 선생이 그런 시간들과 싸우며, 혹은 싸우기 위해 쓴 글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변화와 시련을 겪은 뒤 이 친구는 이데올로기적 투쟁과 정열보다는 화해와 포용을 이야기하고, 배타적 민족주의와 모든 형태의 교조주의를 거부하며, 배타적 이성이 아닌 종교와 운명을 포용하는 이성으로 다시 등장하였고, 이 책에 실린 모든 글들이 그러한 새로운 김세걸의 등장을 증언한다. 역설적으로 그렇게 새로워지기 위해 김세걸은 부단히 투쟁하였고, 괴로워했으며,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은 그 괴로움과 고민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
목차
목차
하얀 요트
의혹
불혹의 강
【 시 】
불[火] - 만물의 세계사 1 / 창과 방패 - 만물의 세계사 2 / 말[馬] - 만물의 세계사 3 / 문자 - 만물의 세계사 4 / 황금 - 만물의 세계사 5 / 술[酒] - 만물의 세계사 6 / 신(神) - 만물의 세계사 7 / 그림과 조각 - 만물의 세계사 8 / 사슬 - 만물의 세계사 9 / 소금 - 만물의 세계사 10 / 북[鼓] - 만물의 세계사 11 / 현(絃) - 만물의 세계사 12 / 숲 - 만물의 세계사 13 / 거울 - 만물의 세계사 14 / 성(城) - 만물의 세계사 15 / 비단 - 만물의 세계사 16 / 낙타 - 만물의 세계사 17 / 바퀴 - 만물의 세계사 18 / 시계 - 만물의 세계사 19 / 배[船] - 만물의 세계사 20 / 양(羊) - 만물의 세계사 21 / 후추 - 만물의 세계사 22 / 설탕 - 만물의 세계사 23 / 전염병 - 만물의 세계사 24 / 감자 - 만물의 세계사 25 / 광장 - 만물의 세계사 26 / 하수도 - 만물의 세계사 27 / 비행기 - 만물의 세계사 28 / 국가 - 만물의 세계사 29 / 전기 - 만물의 세계사 30 / 북소리 1 - 여는 시 / 북소리 2 - 반도(叛徒)의 노래 / 북소리 3 - 늙은 할멈의 노래 / 북소리 4 - 임 그리는 아낙네의 노래 / 북소리 5 - 어느 병사의 노래 / 북소리 6 - 흑인 혼혈아의 노래 / 북소리 7 - 독재자의 노래 / 북소리 8 - 어느 사형수의 노래 / 북소리 9 - 그 시절의 청춘 / 북소리 10 - 닫는 시 / 물의 노래 1 - 사랑법 / 물의 노래 2 - 유약승강(柔弱勝强) / 물의 노래 3 - 구름의 사연 / 물의 노래 4 - 상생(相生) / 물의 노래 5 - 파도의 悲歌 / 물의 노래 6 - 연무(煙霧) / 물의 노래 7 - 명경지수(明鏡止水) / 물의 노래 8 - 바람과 그물 / 물 의 노래 9 - 투망(投罔) / 물의 노래 10 - 결의 찬미 / 물의 노래 11 - 적설(積雪)의 비밀 / 물의 노래 12 - 고산유수(高山流水) / 물의 노래 13 - 대지의 연인 / 물의 노래 14 - 경화수월(鏡花水月) / 따찌야나 / 백야 / 자화상 / 달맞이꽃 / 꼽추 / 탱고 / 늦사랑 / 호두알을 굴리며 / 단풍 / 눈 내리는 밤에 / 편견 / 길 / 원반 던지는 사내 / 이름 없는 꽃 / 독도 / 벚꽃 지는 달밤에 / 바위 꽃 / 그 꽃에 대한 방주 / 불혹의 강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목련 / 인생 / 배꽃 /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 / 연(鳶) / 이슬 / 잊힘 / 엇갈림 / 와운(臥雲)의 아침 / 봄맞이 / 풍류에 대하여 / 초승달 / 화양연화(花樣年華) / 별 - 소월에게 / 장미 / 문(門) / 청보리밭의 추억 / 어느 오후의 자화상 / 풍경 / 잠식(蠶食) / 지나가는 바람으로 / 사랑의 성분 / 동상이몽(同床異夢) / 주름 / 소리 / 독설 / 추억 / 바람의 애무 / 한여름 밤의 인생 이야기 / 친절한 리바이어던 씨 / 불륜 / 시(詩) / 천지불인(天地不仁) / 들국화 / 옥탑방과 펜트하우스 / 샤갈의 인과율 / 내게는 멋진 친구가 있다네
【 김세걸의 소설과 시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회억과 자화상 · 황인숙/시인
정의와 낭만 - 원숙한 이상주의자의 옆모습 · 김홍경/뉴욕대 스토니브룩 교수
저자
저자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사과정에서는 정치과정론과 일본지역연구로 전공을 바꿨으며. 과정 수료 후 Japan Foundation의 초청으로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외국인 연구자로서 2년간 활동하였다.
논문 〈재정위기와 자민당 지배구조의 균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으로 각종 정책보고서 작성 과정에 참여하였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겸임교수와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대우교수로 재직하면서 《현대일본정치의 이해》를 비롯해 다수의 일본 관련 서적을 공저하였다. 일본 영화에 관한 비평집인 《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들》은 그가 매우 아끼는 저작이다. 여행과 교육에 관한 단상을 담은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여행》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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