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예서의시 13)
김영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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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어느 나릿가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헌정하다
김영현 시인의 시집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가 ‘예서의시013’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시인의 시집 ≪바다의 일생≫ 이후 14년 만에 출간된 두 번째 시집이다. 강원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형상화한 부분이 유독 돋보이는 시집이다. 마치 큰 부채를 탁 펼치면 한 편의 장편 서사시가 보일 것이고 또 생생한 다큐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특히 이번 시집 곳곳에 등장하는 바다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이나 풍경이나 기억에 대한 시인의 절제된 시선과 성숙한 사유도 이 시집의 큰 미덕이며 매력일 것이다. 덧붙여서 동해바다 혹은 7번 국도의 어느 ‘나릿가’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헌정’하는 이 구체적인 시편들을 읽어보면 시인의 특별한 관심과 공동체 의식과 노련한 필력 또한 줄곧 대면하게 될 것이다.
김영현 시인의 시집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가 ‘예서의시013’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시인의 시집 ≪바다의 일생≫ 이후 14년 만에 출간된 두 번째 시집이다. 강원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형상화한 부분이 유독 돋보이는 시집이다. 마치 큰 부채를 탁 펼치면 한 편의 장편 서사시가 보일 것이고 또 생생한 다큐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특히 이번 시집 곳곳에 등장하는 바다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이나 풍경이나 기억에 대한 시인의 절제된 시선과 성숙한 사유도 이 시집의 큰 미덕이며 매력일 것이다. 덧붙여서 동해바다 혹은 7번 국도의 어느 ‘나릿가’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헌정’하는 이 구체적인 시편들을 읽어보면 시인의 특별한 관심과 공동체 의식과 노련한 필력 또한 줄곧 대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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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동해 바다에서 삶을 찾는 동지
앞서 간행된 시인의 시집 〈바다의 일생〉에 이은 '바다의 일생' 시즌 2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즌 1'보다 이번 시집은 강원도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더 구체적이며 더 간결하며 더 서정적이다. 그만큼 시인의 원숙한 기량과 성숙한 안목이 돋보인다. 시집 제일 앞의 열린 시 〈바람난 바다〉를 비롯하여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1편의 시편 어디를 펼쳐보아도 바닷가의 삶과 비릿한 생선 냄새와 '주문진' 어판장의 실황과 '우암'과 같은 지명과 마주칠 수 있다. 이렇게 한 지역을 중심으로 그곳의 풍속과 풍경을 집중적으로 기록하고 스케치한 시집도 근래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낸 시인의 정체성과 역사성도 더불어 존중되어야 할 부분이다. 어쩌면 그는 시인이기 이전에 그곳에서 그들과 같은 형제이며 식구이며 같은 업계 동료이며 '바다에서 삶을 찾'는 동지이기도 하다.
먼저 제1부는 바다와 관련된 정서와 삶의 현장이 집요하게 관련되어 있다. 가령 그의 기다림은 곧 어부들의 기다림이며 그곳의 어판장은 그들만의 어판장이 아니라 그의 어판장이기도 할 것이다. 시인은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의 시가 증명할 것이고, 그의 삶이 증명할 것이며, 그의 이웃이 증명할 것이다. 이 또한 그의 시의 돛대이며 등대이며 밧줄이며 그물이며 방파제이며 서낭당일 것이다. 심지어 그의 '봄비'는 항구의 봄비이며 '찝질한' 바다와 같은 봄비이다. 드디어 그의 석양(夕陽)은 서해와 서쪽의 석양이 아니라 동쪽과 동해의 석양이 되었다.
제2부는 오직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바다와 손을 잡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며 상설 전시장과 같다. 하여 바람이 불어도 '해풍'이 불 것이고 그 바람은 소금끼 밴 바람일 것이다. 그리고 시인의 눈은 먼 바다 큰 고래보다 축항 끝 돌 틈에 살고 있는 '겁 많은 놀래기'를 주목하고 그 '놀래기'는 결국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어부를 상징하고 아비를 상징한다. 또 술을 끊지 못하고 바다와 가까운 주점에서 막걸리를 마셔야 하고 밤새워 술을 마셨으면 머리도 지끈거려야 할 것이다. 천상 어부들인 그들은 쪽배를 타고 큰 배를 타고 출항도 하고 귀항도 하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출항금지 소식에 주눅도 드는 것이다.
제3부는 너무 나간 것 같지만 '자산어보(玆山漁譜)'나 어류도감 몇 쪽을 펼쳐본 것 같다. 3부 첫 작품부터 '가르쟁이'라는 '임연수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어서 골뱅이와 고등어와 명태와 동태국과 대관령 덕장의 황태와 쇠미역과 생태와 꽁치가 마치 집어등 같은 그의 시집에 고스란히 모여든 것 같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흉어기(凶漁期)가 되면 작은 다리 근처를 배회해야 하고 냉동 창고 앞을 지나가야 할 것이다.
제4부는 바다보다 시인의 내면적 풍경이 다가온다. 그의 내면엔 영락없이 그리움이 서성이고 어부가 없는 집에 들러 대양을 가르는 어부의 꿈을 대신 꾸어주고, 등대 꼬댕이에 올라가 영 넘어 대관령 비탈진 곳을 생각하고 또 그리워한다. 그리고 봄이 길목에서 만화방창했던 '나릿가'의 옛 영화(榮華)를 그리워하며 육친과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종해 형 부부'를 그리워하고 '살개마을 우리 집'을 그리워한다. 마침내 그의 바다는 그의 바다가 아니라 '나의' 바다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시인은 그의 모든 시와 함께 이 나릿가 세상의 모든 소식을 전하는 늙고 거룩한 전령사(傳令使)가 되었다. 시인의 길에 하늘의 빛나는 빛이 시원하게 비추기를!
앞서 간행된 시인의 시집 〈바다의 일생〉에 이은 '바다의 일생' 시즌 2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즌 1'보다 이번 시집은 강원도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더 구체적이며 더 간결하며 더 서정적이다. 그만큼 시인의 원숙한 기량과 성숙한 안목이 돋보인다. 시집 제일 앞의 열린 시 〈바람난 바다〉를 비롯하여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1편의 시편 어디를 펼쳐보아도 바닷가의 삶과 비릿한 생선 냄새와 '주문진' 어판장의 실황과 '우암'과 같은 지명과 마주칠 수 있다. 이렇게 한 지역을 중심으로 그곳의 풍속과 풍경을 집중적으로 기록하고 스케치한 시집도 근래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낸 시인의 정체성과 역사성도 더불어 존중되어야 할 부분이다. 어쩌면 그는 시인이기 이전에 그곳에서 그들과 같은 형제이며 식구이며 같은 업계 동료이며 '바다에서 삶을 찾'는 동지이기도 하다.
먼저 제1부는 바다와 관련된 정서와 삶의 현장이 집요하게 관련되어 있다. 가령 그의 기다림은 곧 어부들의 기다림이며 그곳의 어판장은 그들만의 어판장이 아니라 그의 어판장이기도 할 것이다. 시인은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의 시가 증명할 것이고, 그의 삶이 증명할 것이며, 그의 이웃이 증명할 것이다. 이 또한 그의 시의 돛대이며 등대이며 밧줄이며 그물이며 방파제이며 서낭당일 것이다. 심지어 그의 '봄비'는 항구의 봄비이며 '찝질한' 바다와 같은 봄비이다. 드디어 그의 석양(夕陽)은 서해와 서쪽의 석양이 아니라 동쪽과 동해의 석양이 되었다.
제2부는 오직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바다와 손을 잡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며 상설 전시장과 같다. 하여 바람이 불어도 '해풍'이 불 것이고 그 바람은 소금끼 밴 바람일 것이다. 그리고 시인의 눈은 먼 바다 큰 고래보다 축항 끝 돌 틈에 살고 있는 '겁 많은 놀래기'를 주목하고 그 '놀래기'는 결국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어부를 상징하고 아비를 상징한다. 또 술을 끊지 못하고 바다와 가까운 주점에서 막걸리를 마셔야 하고 밤새워 술을 마셨으면 머리도 지끈거려야 할 것이다. 천상 어부들인 그들은 쪽배를 타고 큰 배를 타고 출항도 하고 귀항도 하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출항금지 소식에 주눅도 드는 것이다.
제3부는 너무 나간 것 같지만 '자산어보(玆山漁譜)'나 어류도감 몇 쪽을 펼쳐본 것 같다. 3부 첫 작품부터 '가르쟁이'라는 '임연수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어서 골뱅이와 고등어와 명태와 동태국과 대관령 덕장의 황태와 쇠미역과 생태와 꽁치가 마치 집어등 같은 그의 시집에 고스란히 모여든 것 같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흉어기(凶漁期)가 되면 작은 다리 근처를 배회해야 하고 냉동 창고 앞을 지나가야 할 것이다.
제4부는 바다보다 시인의 내면적 풍경이 다가온다. 그의 내면엔 영락없이 그리움이 서성이고 어부가 없는 집에 들러 대양을 가르는 어부의 꿈을 대신 꾸어주고, 등대 꼬댕이에 올라가 영 넘어 대관령 비탈진 곳을 생각하고 또 그리워한다. 그리고 봄이 길목에서 만화방창했던 '나릿가'의 옛 영화(榮華)를 그리워하며 육친과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종해 형 부부'를 그리워하고 '살개마을 우리 집'을 그리워한다. 마침내 그의 바다는 그의 바다가 아니라 '나의' 바다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시인은 그의 모든 시와 함께 이 나릿가 세상의 모든 소식을 전하는 늙고 거룩한 전령사(傳令使)가 되었다. 시인의 길에 하늘의 빛나는 빛이 시원하게 비추기를!
목차
목차
바람난 바다
제1부
냉동 창고 / 기다림 / 어판장 가꾸기 / 우암 풍경 1 / 우암 풍경 2 / 험한 귀향 / 봄비 / 봄 / 연정 / 바라보기 / 거기 내가 있다 / 물어나 볼까 / 길을 트다 /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1 /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2 / 해당 모래 있어 좋다 / 오염 1 / 오염 2
제2부
기관장 고씨 / 해풍 / 알코올 성 습관 / 어부 / 어지럼증 / 소망 / 옹이 / 출항 / 작업의 의미 / 고기장수 / 공치는 날 / 맹서 / 별 / 숨 / 소주 먹으러 가세 / 해초에 묻혀 / 습관
제3부
감별법 / 흉어 / 골뱅이 / 고등어 1 / 고등어 2 / 명태 1 / 명태 2 / 깃발을 꽂으세요 / 쇠미역 / 시원한 국물 / 혼이 되어 고향 가는 날 1 / 혼이 되어 고향 가는 날 2 / 위험한 게임 / 뱃길 1 / 뱃길 2 / 밥상 차린다 / 선착장에는 / 순개울 / 이상기류
제4부
그리워하는 법 / 오래된 집 / 그러려니 하니 / 나릿가 동네 / 눈 / 당부 / 칠월과 팔월 사이 / 동네 막 친구 / 봄이 오는 소리바다 / 살개마을 우리집 1 / 살개마을 우리집 2 / 허당 / 수상한 세상 / 어머니 말씀 / 키재기 / 소식을 전하다
[인터뷰] 나의 바다
제1부
냉동 창고 / 기다림 / 어판장 가꾸기 / 우암 풍경 1 / 우암 풍경 2 / 험한 귀향 / 봄비 / 봄 / 연정 / 바라보기 / 거기 내가 있다 / 물어나 볼까 / 길을 트다 /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1 /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2 / 해당 모래 있어 좋다 / 오염 1 / 오염 2
제2부
기관장 고씨 / 해풍 / 알코올 성 습관 / 어부 / 어지럼증 / 소망 / 옹이 / 출항 / 작업의 의미 / 고기장수 / 공치는 날 / 맹서 / 별 / 숨 / 소주 먹으러 가세 / 해초에 묻혀 / 습관
제3부
감별법 / 흉어 / 골뱅이 / 고등어 1 / 고등어 2 / 명태 1 / 명태 2 / 깃발을 꽂으세요 / 쇠미역 / 시원한 국물 / 혼이 되어 고향 가는 날 1 / 혼이 되어 고향 가는 날 2 / 위험한 게임 / 뱃길 1 / 뱃길 2 / 밥상 차린다 / 선착장에는 / 순개울 / 이상기류
제4부
그리워하는 법 / 오래된 집 / 그러려니 하니 / 나릿가 동네 / 눈 / 당부 / 칠월과 팔월 사이 / 동네 막 친구 / 봄이 오는 소리바다 / 살개마을 우리집 1 / 살개마을 우리집 2 / 허당 / 수상한 세상 / 어머니 말씀 / 키재기 / 소식을 전하다
[인터뷰] 나의 바다
저자
저자
김영현
1944년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났다. ≪해륙문화≫ 주간과 ≪청해문학≫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1987년 강원도 영동지역 문화무크지 ≪새벽들≫ 창간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으로 ≪바다의 일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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