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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술: 유산·혁신·진화(우리술문화원총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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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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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술은 무엇인가?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든, 살아 숨 쉬는 유기체와 같다. 이 책, 『인간과 술』은 '유산·혁신·진화'라는 부제에서 보듯 술이 단순한 알코올음료를 넘어 우리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구하고 있다. 우리술문화원의 7년간 연구 성과가 집약된 이 책은 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우리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한다.
책을 크게 '유산', '혁신', '진화'라는 세 부분으로 나눈 것은 우리술 역사의 흐름에 대한 특별한 숙고에서 비롯한다. 우리술의 역사는 이를테면 '우리술 백년사', '우리술 천년사'처럼 어느 한 기간을 분절시켜 다루기에는 맞닥뜨리는 지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아주 먼 옛날 지구가 생겨난 이래 비가 내리고 땅이 다져지고 아름다운 꽃과 꿀벌들이 인류의 출현을 기다리던 때 이미 술은 생겨났다. 어느 영특한 주장에 따라 양주법이 생긴 것이 아니라 하늘이 술빚기를 가르친 셈이다. 이후 이 땅에 볍씨가 떨어지고 논밭을 일구며 마을을 이루어 살아오면서 우리술의 역사는 지금까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속에서 나름대로 표준화를 거치며 발전해왔다. 이와 더불어 사건의 발생과 충격 또한 일어났다. 우리술 역사에서 그 흐름을 바꿀만한 충돌지점을 이 책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소위 우리술 수난사에서 찾지 않는다. 주세 징수를 통한 수탈과 착취, 문화유산 왜곡 등의 변주는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온 견고한 발효기술 인자를 통해 그리고 도도한 문화·사상사 속에서 어느덧 세류가 되어 거대한 물결 속으로 침잠하고 있노라고 감히 진단한다. 오히려 우리술의 사건사는 어느결에 일상이 되어버린 AI 등 질적으로 달라진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라고 판단한다. 다시 말해 우리술을 빚는 세대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가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기후가 급격하게 바뀌고 시대가 아주 달라진 것은 인류가 처음 맞는 일이 아니다. 이에 이 책의 호흡은 최소 1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1부 '유산'에서 이화선은 '쌀'과 '술'이라는 논제 아래 농경과 술을 다루면서 때로는 유장하게 때로는 급진적으로 발전해온 양주기술과 농경, 농정의 관계를 기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술과 사회 불평등구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동아시아에 특별한 협업체계를 심어온 벼농사와 가양주 문화유산이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마을기업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지 체제 속에 투영시킨 술-이론(Suul theory)을 선보인다. 또한 고대국가와 신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펼치는 글에서 한국의 도작문화 기원과 전파경로를 설명하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쌀술을 개괄한다. 특히 지금은 사라져가는 붉은쌀, 붉은술 유제 속에서 옛것 그다음 시대를 상상하는 지금 우리를 가장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제2부 '혁신'에서는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보이지 않던 것을 포착하여 정밀하게 분석해내는 일, 이를 통해 공동체 속 지속 가능한 전승과 재창조를 가능하게 한 일, 그것들을 우리술의 혁신이라고 정의한다. 이에 대한 사례로 전통 과학기술로서 천문과 의약 그리고 동양 사상에 담긴 술의 태양을 거론한다. 박창범은 '술에 담긴 천문'이라는 제목 아래 우리술에 담긴 천문 요소를 다룬다. 김호는 '조선의 술과 의약,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제목 아래 우리 고유의 전통 의료문화에 나타나는 술을 조명하고 있다. 쉽지 않은 논제를 누구라도 알기 쉽게 풀어 쓴 글이다. 진성수는 '유교경전에서 술의 상징체계'라는 주제를 다룬다. 천문과 의약, 유교 이 셋은 우리 역사의 한복판을 관통하며 우리술이 오늘날까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며 계량화되고 표준화되어 문헌으로 구전으로 전승되어온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제3부 '진화'를 다룬 두 편의 글은 경이로운 하이-테크놀로지 그리고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이다음 시대와 조우를 상상하게 한다. 박영신은 '메타버스·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논제 아래 이 시대가 만나고 있는 고도의 기술을 정리한다. 술을 빚는 때로는 술을 마시는 일이 화려한 기술과 만났을 때 얼마나 신나는 일이 될까 상상만으로도 유쾌해진다. 이 책의 대미로 박선욱은 '디자인예술과 술'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술의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 그 상상력은 디자인예술과 술에 담긴 진화의 힘과 사회책임으로 귀결된다. '인간과 술', '술과 인간'을 그리기 위해 직선과 곡선, 원, 채색 등 그림이 가진 요소를 다루면서도 앞으로 100년, 300년 후 "이렇게 될 것이다"가 아니라 "이렇게 되기를 꿈꾼다"는 상상과 낙관을 담은 글이다.
인류 기원 이후 유구한 시간을 거치며 변화와 혁신 속에서 오늘에 이른 우리술은 기후변화 속 골든-타임을 염려하는 이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이 얼마나 장쾌한 일인가! 우리술이 빛나는 유산과 혁신 속에서 새로운 기술 그리고 따뜻한 색깔과 어우러져 또 다른 진화의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든, 살아 숨 쉬는 유기체와 같다. 이 책, 『인간과 술』은 '유산·혁신·진화'라는 부제에서 보듯 술이 단순한 알코올음료를 넘어 우리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구하고 있다. 우리술문화원의 7년간 연구 성과가 집약된 이 책은 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우리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한다.
책을 크게 '유산', '혁신', '진화'라는 세 부분으로 나눈 것은 우리술 역사의 흐름에 대한 특별한 숙고에서 비롯한다. 우리술의 역사는 이를테면 '우리술 백년사', '우리술 천년사'처럼 어느 한 기간을 분절시켜 다루기에는 맞닥뜨리는 지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아주 먼 옛날 지구가 생겨난 이래 비가 내리고 땅이 다져지고 아름다운 꽃과 꿀벌들이 인류의 출현을 기다리던 때 이미 술은 생겨났다. 어느 영특한 주장에 따라 양주법이 생긴 것이 아니라 하늘이 술빚기를 가르친 셈이다. 이후 이 땅에 볍씨가 떨어지고 논밭을 일구며 마을을 이루어 살아오면서 우리술의 역사는 지금까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속에서 나름대로 표준화를 거치며 발전해왔다. 이와 더불어 사건의 발생과 충격 또한 일어났다. 우리술 역사에서 그 흐름을 바꿀만한 충돌지점을 이 책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소위 우리술 수난사에서 찾지 않는다. 주세 징수를 통한 수탈과 착취, 문화유산 왜곡 등의 변주는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온 견고한 발효기술 인자를 통해 그리고 도도한 문화·사상사 속에서 어느덧 세류가 되어 거대한 물결 속으로 침잠하고 있노라고 감히 진단한다. 오히려 우리술의 사건사는 어느결에 일상이 되어버린 AI 등 질적으로 달라진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라고 판단한다. 다시 말해 우리술을 빚는 세대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가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기후가 급격하게 바뀌고 시대가 아주 달라진 것은 인류가 처음 맞는 일이 아니다. 이에 이 책의 호흡은 최소 1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1부 '유산'에서 이화선은 '쌀'과 '술'이라는 논제 아래 농경과 술을 다루면서 때로는 유장하게 때로는 급진적으로 발전해온 양주기술과 농경, 농정의 관계를 기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술과 사회 불평등구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동아시아에 특별한 협업체계를 심어온 벼농사와 가양주 문화유산이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마을기업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지 체제 속에 투영시킨 술-이론(Suul theory)을 선보인다. 또한 고대국가와 신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펼치는 글에서 한국의 도작문화 기원과 전파경로를 설명하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쌀술을 개괄한다. 특히 지금은 사라져가는 붉은쌀, 붉은술 유제 속에서 옛것 그다음 시대를 상상하는 지금 우리를 가장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제2부 '혁신'에서는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보이지 않던 것을 포착하여 정밀하게 분석해내는 일, 이를 통해 공동체 속 지속 가능한 전승과 재창조를 가능하게 한 일, 그것들을 우리술의 혁신이라고 정의한다. 이에 대한 사례로 전통 과학기술로서 천문과 의약 그리고 동양 사상에 담긴 술의 태양을 거론한다. 박창범은 '술에 담긴 천문'이라는 제목 아래 우리술에 담긴 천문 요소를 다룬다. 김호는 '조선의 술과 의약,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제목 아래 우리 고유의 전통 의료문화에 나타나는 술을 조명하고 있다. 쉽지 않은 논제를 누구라도 알기 쉽게 풀어 쓴 글이다. 진성수는 '유교경전에서 술의 상징체계'라는 주제를 다룬다. 천문과 의약, 유교 이 셋은 우리 역사의 한복판을 관통하며 우리술이 오늘날까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며 계량화되고 표준화되어 문헌으로 구전으로 전승되어온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제3부 '진화'를 다룬 두 편의 글은 경이로운 하이-테크놀로지 그리고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이다음 시대와 조우를 상상하게 한다. 박영신은 '메타버스·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논제 아래 이 시대가 만나고 있는 고도의 기술을 정리한다. 술을 빚는 때로는 술을 마시는 일이 화려한 기술과 만났을 때 얼마나 신나는 일이 될까 상상만으로도 유쾌해진다. 이 책의 대미로 박선욱은 '디자인예술과 술'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술의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 그 상상력은 디자인예술과 술에 담긴 진화의 힘과 사회책임으로 귀결된다. '인간과 술', '술과 인간'을 그리기 위해 직선과 곡선, 원, 채색 등 그림이 가진 요소를 다루면서도 앞으로 100년, 300년 후 "이렇게 될 것이다"가 아니라 "이렇게 되기를 꿈꾼다"는 상상과 낙관을 담은 글이다.
인류 기원 이후 유구한 시간을 거치며 변화와 혁신 속에서 오늘에 이른 우리술은 기후변화 속 골든-타임을 염려하는 이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이 얼마나 장쾌한 일인가! 우리술이 빛나는 유산과 혁신 속에서 새로운 기술 그리고 따뜻한 색깔과 어우러져 또 다른 진화의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목차
목차
들어가며
? 축복 8
? 우리에게 술은 무엇인가 10
제1부 유산 | 농경
제1장 한국의 도작문화와 술... 이화선 17
제2부 혁신 | 천문 · 사상 · 의약
제2장 술에 담긴 천문... 박창범 113
제3장 유교경전에서 술의 상징체계... 진성수 129
제4장 조선의 술과 의약,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김호 177
제3부 진화| 기술 · 디자인예술
제5장 메타버스·인공지능 시대의 기술과 술... 박영신 201
제6장 술과 디자인예술, 그 진화하는 힘과 사회책임... 박선욱 239
부록
? 술을 키워드로 하는 국내 논문 목록 265
? 축복 8
? 우리에게 술은 무엇인가 10
제1부 유산 | 농경
제1장 한국의 도작문화와 술... 이화선 17
제2부 혁신 | 천문 · 사상 · 의약
제2장 술에 담긴 천문... 박창범 113
제3장 유교경전에서 술의 상징체계... 진성수 129
제4장 조선의 술과 의약,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김호 177
제3부 진화| 기술 · 디자인예술
제5장 메타버스·인공지능 시대의 기술과 술... 박영신 201
제6장 술과 디자인예술, 그 진화하는 힘과 사회책임... 박선욱 239
부록
? 술을 키워드로 하는 국내 논문 목록 265
저자
저자
박선욱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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