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큰일 났다(어린이시나라 시집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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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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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시에 담긴 어린이의 진솔하고 당당한 이야기
자기 목소리를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어린이는 진솔하게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쓴다. 이렇게 쓰인 글은 또래 어린이들이 읽고 꼭 자기 이야기 같다며 관심을 가진다.
'학교에서 1교시 전에 받아쓰기를 했는데,/ 2개나 틀렸다. 그런데,/ 친구들이 "아싸, 백점! 백점이다!"하니까/ 나를 놀리는 것 같다.//' (고은서, 「받아쓰기」 전문)에서는 자기 자랑하는 친구의 말이 나를 비판하는 말로 들리는 경험에, '엄마는 거짓말을 싫어하시는데/ 이상하게 엄마가 혼낼 것 같으면/ 거짓말이 저절로 나온다.//'(박소윤, 「거짓말」 전문)에서는 거짓말하는 이유에, '친구와 싸웠다./ 싸울 땐 머리가 비었는데/ 다 싸우고 나니 해야 할 말이// 우수수수수수수수/ 수수수수수수// 생각난다.'(손다빈, 「우수수수수수수」 전문)에서는 싸우고 나서 느끼는 감정에 어린이 독자는 크게 공감한다.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나도 저렇게 생각했는데…….' 하며 시를 쉽고 재미있게 읽게 된다.
읽다 보면 또래가 쓴 어린이시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어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혼날까 봐 결코 하지 못했던 말을 시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빠가 농구해서/ 10번이나 공을 넣었는데// 아빠가 하나도 안 멋져.// 어제 내 엉덩이 때린 아빠 생각하면/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아빠는 안 멋져.//'(정예빈, 「농구 아빠」 전문)는 아빠가 때려서 얼마나 속상한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농구를 아무리 잘해도 때리는 아빠는 결코 멋질 수 없다는 말에 어린이는 옳다며 맞장구를 치게 된다.
'영어 읽기 숙제를 하는데/ 엄마가 틀렸다고 중간에 끼어들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발뒤꿈치로 앉은 의자 바닥을 찼다./ 그런데 엄마는 내가 공부에 집중 안 한다고 / 의자를 찬다고 말했다.// 내 공부를 방해하는 건 엄마다.//'(박다울, 「방해하지 마세요」 전문)는 공부보다 엄마의 잔소리가 더 스트레스라며 엄마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큰소리친다. 현실에서 혼날 것 같아 참았던 말이 시로 적혀있으니 어린이들은 환영하며 시를 읽게 된다.
'엄마가 침대 위나 소파 위에서/ 뭐 먹지 말라고 했다./ 근데 엄마가 그 위에서/ 과자 먹는 걸 보고/ 나는 분노해서/ 엄마 없을 때/ 초코파이를 침대에 누워서 먹었다./ 가루가 겁나게 나왔지만/ 청소도 안 하고 그대로 두었다.//'(엄마, 「이국현」 전문)는 어린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쳤던 어른이 정작 본인은 지키지 않은 것을 보고 분노하고 있다. 여기에 깜찍한 어린이의 복수가 더해졌으니, 읽는 것만으로도 통쾌하다.
어른을 향한 어린이의 솔직한 말은 어른 독자에게는 어린이와 함께 살아가는 자기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된다. 또한, 아이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난 듣고 싶은 칭찬이 없다./ 칭찬을 너무 안 들어서/ 나에게 어울리는 칭찬이 뭔지 모르겠다.//'(김주승, 「없음」 전문)는 아이의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분명, 이 어린이도 잘하는 게 있을 거다. 하지만 들어본 칭찬이 없기에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듣고 싶은 칭찬조차 없게 되었다. '엄마는 나한테 화를 낸 뒤/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 하나 하고/ 내 용서 따윈 생각 안 하고/ 끝난 줄 안다./ 난 안 끝났는데./ 내 마음은 싸운 일을/ 스펀지처럼 머금고 있다.//'(허연아, 「엄마의 사과」 전문)는 어린이의 상처를 대하는 어른의 태도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 어린이가 받은 상처 깊이를 잘 헤아리고, 정성스럽게 용서를 구할 때 어린이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때로는 어린이가 어른보다 훨씬 어른스러울 때도 있다.
또 싸우시네
정단미
엄마랑 한글날 만나고 헤어질 때
가방이 무거워서
아빠 차를 힘들게 타려고 하는데
아빠가 뭐라고 했는지
엄마가 욕과 함께 화를 크게 냈다.
난 순간 무섭고 두려웠지만
동생부터 챙겼다.
먼저 폰 소리를 키우고
동생은 못 듣게 했다.
난 생각했다.
'엄마, 아빠는 만나면 싸우네.
그래도 동생은 저런 소리
안 들었으면 좋겠다.'
자식 앞에서 싸우는 부모와 동생을 보호하려는 누나의 모습이 대비된다. 자식에게 뻔히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싸우는 부모와 무서워도 꾹 참고 동생부터 돌보는 누나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게 살아가야만 하는 어린이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엄마는 큰일 났다』는 어린이가 보는 세상을 어린이 말로 솔직하게 그려놓았다. 한 편 한 편의 시를 따라 읽으면 속상함과 상처, 위로와 사랑, 때로는 반전과 유머까지 아이들의 세상이 얼마나 깊고 다채로운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고 보살피는 어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려는 어린이, 어린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어른, 그리고 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물해 줄 것이다.
자기 목소리를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어린이는 진솔하게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쓴다. 이렇게 쓰인 글은 또래 어린이들이 읽고 꼭 자기 이야기 같다며 관심을 가진다.
'학교에서 1교시 전에 받아쓰기를 했는데,/ 2개나 틀렸다. 그런데,/ 친구들이 "아싸, 백점! 백점이다!"하니까/ 나를 놀리는 것 같다.//' (고은서, 「받아쓰기」 전문)에서는 자기 자랑하는 친구의 말이 나를 비판하는 말로 들리는 경험에, '엄마는 거짓말을 싫어하시는데/ 이상하게 엄마가 혼낼 것 같으면/ 거짓말이 저절로 나온다.//'(박소윤, 「거짓말」 전문)에서는 거짓말하는 이유에, '친구와 싸웠다./ 싸울 땐 머리가 비었는데/ 다 싸우고 나니 해야 할 말이// 우수수수수수수수/ 수수수수수수// 생각난다.'(손다빈, 「우수수수수수수」 전문)에서는 싸우고 나서 느끼는 감정에 어린이 독자는 크게 공감한다.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나도 저렇게 생각했는데…….' 하며 시를 쉽고 재미있게 읽게 된다.
읽다 보면 또래가 쓴 어린이시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어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혼날까 봐 결코 하지 못했던 말을 시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빠가 농구해서/ 10번이나 공을 넣었는데// 아빠가 하나도 안 멋져.// 어제 내 엉덩이 때린 아빠 생각하면/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아빠는 안 멋져.//'(정예빈, 「농구 아빠」 전문)는 아빠가 때려서 얼마나 속상한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농구를 아무리 잘해도 때리는 아빠는 결코 멋질 수 없다는 말에 어린이는 옳다며 맞장구를 치게 된다.
'영어 읽기 숙제를 하는데/ 엄마가 틀렸다고 중간에 끼어들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발뒤꿈치로 앉은 의자 바닥을 찼다./ 그런데 엄마는 내가 공부에 집중 안 한다고 / 의자를 찬다고 말했다.// 내 공부를 방해하는 건 엄마다.//'(박다울, 「방해하지 마세요」 전문)는 공부보다 엄마의 잔소리가 더 스트레스라며 엄마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큰소리친다. 현실에서 혼날 것 같아 참았던 말이 시로 적혀있으니 어린이들은 환영하며 시를 읽게 된다.
'엄마가 침대 위나 소파 위에서/ 뭐 먹지 말라고 했다./ 근데 엄마가 그 위에서/ 과자 먹는 걸 보고/ 나는 분노해서/ 엄마 없을 때/ 초코파이를 침대에 누워서 먹었다./ 가루가 겁나게 나왔지만/ 청소도 안 하고 그대로 두었다.//'(엄마, 「이국현」 전문)는 어린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쳤던 어른이 정작 본인은 지키지 않은 것을 보고 분노하고 있다. 여기에 깜찍한 어린이의 복수가 더해졌으니, 읽는 것만으로도 통쾌하다.
어른을 향한 어린이의 솔직한 말은 어른 독자에게는 어린이와 함께 살아가는 자기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된다. 또한, 아이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난 듣고 싶은 칭찬이 없다./ 칭찬을 너무 안 들어서/ 나에게 어울리는 칭찬이 뭔지 모르겠다.//'(김주승, 「없음」 전문)는 아이의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분명, 이 어린이도 잘하는 게 있을 거다. 하지만 들어본 칭찬이 없기에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듣고 싶은 칭찬조차 없게 되었다. '엄마는 나한테 화를 낸 뒤/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 하나 하고/ 내 용서 따윈 생각 안 하고/ 끝난 줄 안다./ 난 안 끝났는데./ 내 마음은 싸운 일을/ 스펀지처럼 머금고 있다.//'(허연아, 「엄마의 사과」 전문)는 어린이의 상처를 대하는 어른의 태도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 어린이가 받은 상처 깊이를 잘 헤아리고, 정성스럽게 용서를 구할 때 어린이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때로는 어린이가 어른보다 훨씬 어른스러울 때도 있다.
또 싸우시네
정단미
엄마랑 한글날 만나고 헤어질 때
가방이 무거워서
아빠 차를 힘들게 타려고 하는데
아빠가 뭐라고 했는지
엄마가 욕과 함께 화를 크게 냈다.
난 순간 무섭고 두려웠지만
동생부터 챙겼다.
먼저 폰 소리를 키우고
동생은 못 듣게 했다.
난 생각했다.
'엄마, 아빠는 만나면 싸우네.
그래도 동생은 저런 소리
안 들었으면 좋겠다.'
자식 앞에서 싸우는 부모와 동생을 보호하려는 누나의 모습이 대비된다. 자식에게 뻔히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싸우는 부모와 무서워도 꾹 참고 동생부터 돌보는 누나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게 살아가야만 하는 어린이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엄마는 큰일 났다』는 어린이가 보는 세상을 어린이 말로 솔직하게 그려놓았다. 한 편 한 편의 시를 따라 읽으면 속상함과 상처, 위로와 사랑, 때로는 반전과 유머까지 아이들의 세상이 얼마나 깊고 다채로운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고 보살피는 어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려는 어린이, 어린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어른, 그리고 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물해 줄 것이다.
목차
목차
1학년
고민 권은서 12
2학년
우리 엄마 변보경 34
3학년
사촌 동생 여지우 52
4학년
우리 아빠 땀 냄새 문석현 98
5학년
사라졌다 배범진 112
6학년
아빠 주식 홍지은 152
엮은이의 말 180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를 위하는 어린이시 신미희
고민 권은서 12
2학년
우리 엄마 변보경 34
3학년
사촌 동생 여지우 52
4학년
우리 아빠 땀 냄새 문석현 98
5학년
사라졌다 배범진 112
6학년
아빠 주식 홍지은 152
엮은이의 말 180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를 위하는 어린이시 신미희
저자
저자
박유정 외 1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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