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임신일기 1
도대체 왜 다 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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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임신 에세이가 아니다. 여자의 이야기도, 남자의 이야기도, 아기의 이야기도 아니다. 살려고 버둥거린 한 사람의 기록이다. 그런데 그냥 웃기고 재미있을 뿐이다.
우리도 한때 태아였고, 태어났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양자 씨와 달팽이 영감의 속 시원한 그림 에세이!
도발하고 분노하며 발랄하게 낳으리라!
지극히 상큼한 ‘자기중심애’로 똘똘 뭉친 자존감 에세이
아니, 임신하면 겨드랑이 까매지는 건 왜 아무도 말을 안 해 줘요?
기미 생기는 거, 배에 털 나는 거, 왜 말 안 해 줘요?
뜨거운 모성애로 딸기는 물론 인류 좀 구할 줄 알았으나 자신의 평화와 안녕이 무엇보다 먼저임을 깨달은 양자 씨와,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만 심각하게 느려터진 달팽이 영감의 박장대소 임신 에세이. 누구나 태아였고, 태어났으며, 누군가를 태어나게 하거나 스스로 다시 태어날 사람들에게 던지는 분노 해소 프로젝트, 『분노의 임신일기』 1권이 응애 하고 세상에 태어났다.
이 책은 양자 씨가 모든 혼과 기를 갈아가며 그리고 쓴 1200쪽 가까운 카툰 에세이이자 임신 분노 해소 기록인 『분노의 임신일기』 1~3권 시리즈 가운데 1권이다. 이 책은 나날이 줄어가는 출산율 늘리기라는 당찬 포부로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양자 씨처럼 자기중심애로 똘똘 뭉치기만 한다면 그깟 출산율뿐 아니라 인류의 인간성을 회복해 발랄한 세상을 열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이 어지러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밝힌다. 『분노의 임신일기』는 1권에 이어 2권 〈애 좀 낳고 오겠습니다〉, 3권 〈어차피 나올 거면서, 왜?〉가 차근차근 나올 예정이다.
우리도 한때 태아였고, 태어났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양자 씨와 달팽이 영감의 속 시원한 그림 에세이!
도발하고 분노하며 발랄하게 낳으리라!
지극히 상큼한 ‘자기중심애’로 똘똘 뭉친 자존감 에세이
아니, 임신하면 겨드랑이 까매지는 건 왜 아무도 말을 안 해 줘요?
기미 생기는 거, 배에 털 나는 거, 왜 말 안 해 줘요?
뜨거운 모성애로 딸기는 물론 인류 좀 구할 줄 알았으나 자신의 평화와 안녕이 무엇보다 먼저임을 깨달은 양자 씨와,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만 심각하게 느려터진 달팽이 영감의 박장대소 임신 에세이. 누구나 태아였고, 태어났으며, 누군가를 태어나게 하거나 스스로 다시 태어날 사람들에게 던지는 분노 해소 프로젝트, 『분노의 임신일기』 1권이 응애 하고 세상에 태어났다.
이 책은 양자 씨가 모든 혼과 기를 갈아가며 그리고 쓴 1200쪽 가까운 카툰 에세이이자 임신 분노 해소 기록인 『분노의 임신일기』 1~3권 시리즈 가운데 1권이다. 이 책은 나날이 줄어가는 출산율 늘리기라는 당찬 포부로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양자 씨처럼 자기중심애로 똘똘 뭉치기만 한다면 그깟 출산율뿐 아니라 인류의 인간성을 회복해 발랄한 세상을 열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이 어지러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밝힌다. 『분노의 임신일기』는 1권에 이어 2권 〈애 좀 낳고 오겠습니다〉, 3권 〈어차피 나올 거면서, 왜?〉가 차근차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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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도발하고 분노하며 발랄하게 낳으리라!
지극히 상큼한 '자기중심애'로 똘똘 뭉친 자존감 에세이
상식과 상상을 깬 임신일기다. 아니, 그림 에세이다. 임신, 출산, 육아 정보서는 많아도 이토록 몸을 부딪쳐가며 빚어낸 임신 그림 에세이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엉뚱하고 발랄하다. 우습고 웃긴다. 감동으로 눈물이 찡하고, 공감으로 고개를 주억거린다.
5년을 꼬박 기다리다 '아가는 내 인생에 없나보다' 하고 포기한 순간 양자 씨에게 기적같이 아이가 찾아왔다. 그러나 기쁨보다 분노할 일이 더 많을 줄이야! 그래서 양자 씨는 분노를 해소하는 꽤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바로, 제대로 분노하기!
이 어지럽고 어수선한 세상에서 제대로 분노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가슴 속에 분노가 끓어올라도 '성스러운' 임신 생활 앞에서 감히 어떻게 폭발한단 말인가. 임신은 안 해 본 사람은 정말 모른다. 남자들은 더욱 모른다. 그러니 오로지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고 견뎌내야만 한다가 아니라 임신은 임신을 모르는 사람과 싸워야 하고, 한 생명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면서 일을 내고야 만 '그 남자'와 함께 몸과 머리를 맞대고 배우고 이겨내야 하는 일이다. 그래야 누군가의 태어남을 슬기롭게 맞이할 수 있다.
『분노의 임신일기』 1권 곳곳에는 이들과 함께 이겨내려 애쓴 양자 씨의 분노 해소 현장을 가림막 없이 훤히 볼 수 있다. 어쩌다 한 번 특정 음식 냄새에 '우아하게' "우욱, 어머나 어지러워!" 하고 며칠 하다 마는 줄 안 입덧과는 달리 속이 조금만 비어도 메스껍고 토해서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먹덧', 먹는 족족 토하는 '토덧', 실컷 토했으니 이를 닦아야 하는데 칫솔질과 치약 냄새에 토하는 '양치덧', 미친 여자처럼 별별 지랄과 타박을 일삼는 '지랄덧'(양자 씨가 붙인 이름) 같은 온갖 별별 입덧을 겪다 못해 "벌써부터 애기 편 드는 거야? 난 애기보다 내가 더 중요해!"를 달팽이 영감에게 외치며, 분노를 해소한다.
상상 속의 임산부와 현실의 임산부는 잘 익은 사과와 썩은 사과만큼이나 다르다.
상상 속의 임산부는 어떨까?
'예쁜 말 하고, 예쁜 생각하고, 아이 행복해', '솟아오른다. 내안의 뜨거운 모성애', '임신은 축복이에요', '일도, 아기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거예요' '배는 무겁지만 씩씩하게 잘 다님.' 대충 이렇다.
그렇다면 현실의 임산부는 어떨까?
'다크 서클, 해골처럼 파인 볼, 부르튼 입술', '토할 때 안 묻히려고 질끈 묶은 머리', '김치 국물 흘린 티셔츠', '종아리까지 흘러내린 엉덩이', '엉덩이와 함께 호랑이처럼 튼 살.'
아무리 임신 중이라 해도 여자임을 포기하고 싶은 이가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고야 마는 현실 앞에서 양자 씨는 또 분노하고야 만다.
슬기로운 임신 생활, 양자 씨의 분노를 해소하라!
양자 씨의 분노 발산, 달팽이 영감의 분노 해소 프로젝트 1탄!
양자 씨는 아기를 갖고 아기를 낳는 게 자신의 안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임신 5주차에 들어서자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졌다. 하루 종일 서럽고 힘들고 배고프고 토하고 어지럽고 다 밉고 싫다가도 어렵게 찾아온 아기를 생각하면 미안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임신이 이렇게 힘든 거라고 왜 아무도 말 안 해 줬느냐'며 소리 높여 도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자 씨를 분노하게 하는 일은 곳곳에 깔렸다. 지하철에 있는 임산부 배려석은 허울뿐일 때가 많고, 달팽이 영감은 시키는 일마다 느려 터져서 속이 터져 나갈 것만 같다. 그러니 어찌 분노하지 않고 도발하지 않으랴.
양자 씨의 이런 도발에 온 몸을 발발 떠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이름만 들어도 느려터질 게 확실한 '달팽이 영감.' 양자 씨한테는 나무늘보보다 느려서 속이 터질 것만 같은 사람이지만, 알고 보면 양자 씨의 분노 해소에 이만한 사람도 없지 싶다.
아기가 생긴 줄도 모르고 항 우울제를 복용해 온 양자 씨는 어느 날, 항 우울제가 아기 뇌에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를 듣고는 너무 무서워 며칠을 운다. 그러자 달팽이 영감은 휴지 한 장 뽑아 들도 양자 씨를 다독인다.
"자기야,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임신 초기에는 아기가 바로 엄마 음식을 먹는 게 아니래. 자기가 챙겨온 도시락을 다 먹고 나서 엄마가 먹는 걸 먹기 때문에 아직은 큰 영향이 없대. 진짜진짜야. 오빠 한번 믿어봐!"
어느 일요일 아침, 갑자기 북어 국이 먹고 싶은 양자 씨, 20분이면 될 시간을 (물론 양자 씨의 시간이지만) 1시간 40분이나 걸려 다녀온 달팽이 영감에게 소리소리 퍼부어댄다. 달팽이 영감도 처음 겪는 일들 투성이인데, 양자 씨가 발을 쾅쾅 구르며 화를 내니 너무 서러운 달팽이 영감, "자기야! 나도 빨리 온다고 온 거거든! 나도 노력했다고. 크아앙!"
여기에 한술 더 뜨는 양자 씨, "아이고오, 딸기야! 네 아부지가 이제는 막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눈치를 준다아~. 서럽고 눈치 보여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이런 상황에서 달팽이 영감이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는 불 보듯 뻔한 일. 달팽이 영감의 위기 대처 능력이자 양자 씨 분노 해소에 써먹은 방법을 보자.
"자, 자기야.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미쳤었나봐. 울지 마. 응? (아, 너무 무서워.)"
나의 평화와 안정이 세계 평화보다 먼저니라!
웃고 분노하고 찡하고 통쾌하고 싶은 사람들의 인생 에세이
이 책은 단순한 임신일기가 아니다. 여자의 이야기도, 남자의 이야기도, 아기의 이야기도 아니다. 살려고 버둥거린 한 사람의 기록이다. 그런데 그냥 웃기고 재미있을 뿐이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은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에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일러준다.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애써 겪어내려고 양자 씨는 온 몸을 날려 도발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불러오는 배를 붙잡고 짬짬이 그리고 써 내려간 양자 씨와 달팽이 영감의 이야기는 그래서 분노가 일지만 평화가 오고, 웃기지만 감동이 밀려온다.
이기심 때문에 소리 지르고 딴지 거는 게 아니라 기적처럼 찾아온 '방문객' 때문에 젊음과 어여쁨이 무너져가는 시간 속에서도 한 사람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고, 그 방문객을 가장 평화로운 상태에서 맞이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자식'들은 알아야 한다. 살려고 버둥거리며 나를 낳았고, 나를 키워내려고 버둥거린 양자 씨 같은 '한' 사람이 내게도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옆에서 헌신짝 버리듯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죽겠다는 사람 하나 살려낸 또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책 소개가 너무 진지하게 흘렀으니 마지막으로 구겨진 자존심마저 내팽개치며 양자 씨를 달래던 달팽이 영감의 활약상 하나 밝혀둔다. 달팽이 영감은 또 다시 우울의 늪에 빠진 양자 씨를 이렇게 감동 어린 말로 건져낸다.
"자기 오늘 많이 속상했니? 근데 나는 진짜진짜로 자기 배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 봐봐, 배가 나와도 어떻게 이렇게 동그랗고 귀엽게 나오지? 그리고 자기는 키도 작고 나보다 힘도 훨씬 약하면서 스물네 시간 이 무거운 아가를 품고 다니잖아. 그거 정말 대단한 거야. 나 같으면 힘들어서 암것도 못할 텐데 신기해. 자기는 진짜로 대단한 사람이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권 〈애 좀 낳고 오겠습니다〉에서는 더 웃기고 톡톡 튀고 발칙한 일들이 쏟아진다. 기대해도 좋다!
특별 선물 - 분노 해소 일지
오늘 하루 동안 분노했던 모든 것을 분노 해소 일지로 잊어 봅시다!
이 책에는 특별 선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름하여 '분노 해소 일지'
이 일지에는 오늘 가장 분노했던 일과 분노 지수, 통증 지수, 분노 해소 방법, 속 시원히 하지 못한 말을 적는 칸이 있다. 화가 나거나 속상한 데도 애써 안 그런 척 하면 자신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인류 평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 오늘 나의 분노 지수를 양자 씨 얼굴에 칠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이다. 그러라고 양자 씨 얼굴을 마구 그려 넣었다.
지극히 상큼한 '자기중심애'로 똘똘 뭉친 자존감 에세이
상식과 상상을 깬 임신일기다. 아니, 그림 에세이다. 임신, 출산, 육아 정보서는 많아도 이토록 몸을 부딪쳐가며 빚어낸 임신 그림 에세이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엉뚱하고 발랄하다. 우습고 웃긴다. 감동으로 눈물이 찡하고, 공감으로 고개를 주억거린다.
5년을 꼬박 기다리다 '아가는 내 인생에 없나보다' 하고 포기한 순간 양자 씨에게 기적같이 아이가 찾아왔다. 그러나 기쁨보다 분노할 일이 더 많을 줄이야! 그래서 양자 씨는 분노를 해소하는 꽤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바로, 제대로 분노하기!
이 어지럽고 어수선한 세상에서 제대로 분노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가슴 속에 분노가 끓어올라도 '성스러운' 임신 생활 앞에서 감히 어떻게 폭발한단 말인가. 임신은 안 해 본 사람은 정말 모른다. 남자들은 더욱 모른다. 그러니 오로지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고 견뎌내야만 한다가 아니라 임신은 임신을 모르는 사람과 싸워야 하고, 한 생명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면서 일을 내고야 만 '그 남자'와 함께 몸과 머리를 맞대고 배우고 이겨내야 하는 일이다. 그래야 누군가의 태어남을 슬기롭게 맞이할 수 있다.
『분노의 임신일기』 1권 곳곳에는 이들과 함께 이겨내려 애쓴 양자 씨의 분노 해소 현장을 가림막 없이 훤히 볼 수 있다. 어쩌다 한 번 특정 음식 냄새에 '우아하게' "우욱, 어머나 어지러워!" 하고 며칠 하다 마는 줄 안 입덧과는 달리 속이 조금만 비어도 메스껍고 토해서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먹덧', 먹는 족족 토하는 '토덧', 실컷 토했으니 이를 닦아야 하는데 칫솔질과 치약 냄새에 토하는 '양치덧', 미친 여자처럼 별별 지랄과 타박을 일삼는 '지랄덧'(양자 씨가 붙인 이름) 같은 온갖 별별 입덧을 겪다 못해 "벌써부터 애기 편 드는 거야? 난 애기보다 내가 더 중요해!"를 달팽이 영감에게 외치며, 분노를 해소한다.
상상 속의 임산부와 현실의 임산부는 잘 익은 사과와 썩은 사과만큼이나 다르다.
상상 속의 임산부는 어떨까?
'예쁜 말 하고, 예쁜 생각하고, 아이 행복해', '솟아오른다. 내안의 뜨거운 모성애', '임신은 축복이에요', '일도, 아기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거예요' '배는 무겁지만 씩씩하게 잘 다님.' 대충 이렇다.
그렇다면 현실의 임산부는 어떨까?
'다크 서클, 해골처럼 파인 볼, 부르튼 입술', '토할 때 안 묻히려고 질끈 묶은 머리', '김치 국물 흘린 티셔츠', '종아리까지 흘러내린 엉덩이', '엉덩이와 함께 호랑이처럼 튼 살.'
아무리 임신 중이라 해도 여자임을 포기하고 싶은 이가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고야 마는 현실 앞에서 양자 씨는 또 분노하고야 만다.
슬기로운 임신 생활, 양자 씨의 분노를 해소하라!
양자 씨의 분노 발산, 달팽이 영감의 분노 해소 프로젝트 1탄!
양자 씨는 아기를 갖고 아기를 낳는 게 자신의 안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임신 5주차에 들어서자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졌다. 하루 종일 서럽고 힘들고 배고프고 토하고 어지럽고 다 밉고 싫다가도 어렵게 찾아온 아기를 생각하면 미안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임신이 이렇게 힘든 거라고 왜 아무도 말 안 해 줬느냐'며 소리 높여 도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자 씨를 분노하게 하는 일은 곳곳에 깔렸다. 지하철에 있는 임산부 배려석은 허울뿐일 때가 많고, 달팽이 영감은 시키는 일마다 느려 터져서 속이 터져 나갈 것만 같다. 그러니 어찌 분노하지 않고 도발하지 않으랴.
양자 씨의 이런 도발에 온 몸을 발발 떠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이름만 들어도 느려터질 게 확실한 '달팽이 영감.' 양자 씨한테는 나무늘보보다 느려서 속이 터질 것만 같은 사람이지만, 알고 보면 양자 씨의 분노 해소에 이만한 사람도 없지 싶다.
아기가 생긴 줄도 모르고 항 우울제를 복용해 온 양자 씨는 어느 날, 항 우울제가 아기 뇌에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를 듣고는 너무 무서워 며칠을 운다. 그러자 달팽이 영감은 휴지 한 장 뽑아 들도 양자 씨를 다독인다.
"자기야,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임신 초기에는 아기가 바로 엄마 음식을 먹는 게 아니래. 자기가 챙겨온 도시락을 다 먹고 나서 엄마가 먹는 걸 먹기 때문에 아직은 큰 영향이 없대. 진짜진짜야. 오빠 한번 믿어봐!"
어느 일요일 아침, 갑자기 북어 국이 먹고 싶은 양자 씨, 20분이면 될 시간을 (물론 양자 씨의 시간이지만) 1시간 40분이나 걸려 다녀온 달팽이 영감에게 소리소리 퍼부어댄다. 달팽이 영감도 처음 겪는 일들 투성이인데, 양자 씨가 발을 쾅쾅 구르며 화를 내니 너무 서러운 달팽이 영감, "자기야! 나도 빨리 온다고 온 거거든! 나도 노력했다고. 크아앙!"
여기에 한술 더 뜨는 양자 씨, "아이고오, 딸기야! 네 아부지가 이제는 막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눈치를 준다아~. 서럽고 눈치 보여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이런 상황에서 달팽이 영감이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는 불 보듯 뻔한 일. 달팽이 영감의 위기 대처 능력이자 양자 씨 분노 해소에 써먹은 방법을 보자.
"자, 자기야.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미쳤었나봐. 울지 마. 응? (아, 너무 무서워.)"
나의 평화와 안정이 세계 평화보다 먼저니라!
웃고 분노하고 찡하고 통쾌하고 싶은 사람들의 인생 에세이
이 책은 단순한 임신일기가 아니다. 여자의 이야기도, 남자의 이야기도, 아기의 이야기도 아니다. 살려고 버둥거린 한 사람의 기록이다. 그런데 그냥 웃기고 재미있을 뿐이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은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에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일러준다.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애써 겪어내려고 양자 씨는 온 몸을 날려 도발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불러오는 배를 붙잡고 짬짬이 그리고 써 내려간 양자 씨와 달팽이 영감의 이야기는 그래서 분노가 일지만 평화가 오고, 웃기지만 감동이 밀려온다.
이기심 때문에 소리 지르고 딴지 거는 게 아니라 기적처럼 찾아온 '방문객' 때문에 젊음과 어여쁨이 무너져가는 시간 속에서도 한 사람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고, 그 방문객을 가장 평화로운 상태에서 맞이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자식'들은 알아야 한다. 살려고 버둥거리며 나를 낳았고, 나를 키워내려고 버둥거린 양자 씨 같은 '한' 사람이 내게도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옆에서 헌신짝 버리듯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죽겠다는 사람 하나 살려낸 또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책 소개가 너무 진지하게 흘렀으니 마지막으로 구겨진 자존심마저 내팽개치며 양자 씨를 달래던 달팽이 영감의 활약상 하나 밝혀둔다. 달팽이 영감은 또 다시 우울의 늪에 빠진 양자 씨를 이렇게 감동 어린 말로 건져낸다.
"자기 오늘 많이 속상했니? 근데 나는 진짜진짜로 자기 배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 봐봐, 배가 나와도 어떻게 이렇게 동그랗고 귀엽게 나오지? 그리고 자기는 키도 작고 나보다 힘도 훨씬 약하면서 스물네 시간 이 무거운 아가를 품고 다니잖아. 그거 정말 대단한 거야. 나 같으면 힘들어서 암것도 못할 텐데 신기해. 자기는 진짜로 대단한 사람이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권 〈애 좀 낳고 오겠습니다〉에서는 더 웃기고 톡톡 튀고 발칙한 일들이 쏟아진다. 기대해도 좋다!
특별 선물 - 분노 해소 일지
오늘 하루 동안 분노했던 모든 것을 분노 해소 일지로 잊어 봅시다!
이 책에는 특별 선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름하여 '분노 해소 일지'
이 일지에는 오늘 가장 분노했던 일과 분노 지수, 통증 지수, 분노 해소 방법, 속 시원히 하지 못한 말을 적는 칸이 있다. 화가 나거나 속상한 데도 애써 안 그런 척 하면 자신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인류 평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 오늘 나의 분노 지수를 양자 씨 얼굴에 칠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이다. 그러라고 양자 씨 얼굴을 마구 그려 넣었다.
목차
목차
머리말
축! 임신
입덧 지옥 시작
현실과 이상의 차이
신이 내린 입덧 약
찰싹 붙어 있어줘서 고마워
태명 짓기
들기야, 들기야!
일과 엄마의 간격
임산부 배려석
임산부 배려석 : 회피하기
임산부 배려석 : 적반하장
임산부 배려석 : 핑크색 의자
느릿느릿 달팽이영감
우울할 땐 쇼핑을!
옥수수 원피스
못생겼지만 똑 닮은 딸기의 예상 몽타주
딸기 악몽
포도 여섯 알
나 외롭단 말이야
첫 태동
달팽이 이야기 : 소시지는 다 같은 소시지
입체 초음파와 초코 우유
임부복은 다 왜 그래요? : 임부 팬티
임부복은 다 왜 그래요? : 임부 레깅스
예비 맘 단톡방
오빠 정말 너무해!
오해해서 미안해요
아기 거 말고 내 거
장밋빛 달팽이 일상
엄마는 거짓말쟁이
쉬는 건 너무 힘들어!
딱 걸렸네
태동 집착남
DIY 태담기
못생겨지고 있다
다음 편 이야기
축! 임신
입덧 지옥 시작
현실과 이상의 차이
신이 내린 입덧 약
찰싹 붙어 있어줘서 고마워
태명 짓기
들기야, 들기야!
일과 엄마의 간격
임산부 배려석
임산부 배려석 : 회피하기
임산부 배려석 : 적반하장
임산부 배려석 : 핑크색 의자
느릿느릿 달팽이영감
우울할 땐 쇼핑을!
옥수수 원피스
못생겼지만 똑 닮은 딸기의 예상 몽타주
딸기 악몽
포도 여섯 알
나 외롭단 말이야
첫 태동
달팽이 이야기 : 소시지는 다 같은 소시지
입체 초음파와 초코 우유
임부복은 다 왜 그래요? : 임부 팬티
임부복은 다 왜 그래요? : 임부 레깅스
예비 맘 단톡방
오빠 정말 너무해!
오해해서 미안해요
아기 거 말고 내 거
장밋빛 달팽이 일상
엄마는 거짓말쟁이
쉬는 건 너무 힘들어!
딱 걸렸네
태동 집착남
DIY 태담기
못생겨지고 있다
다음 편 이야기
저자
저자
양자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다수의 그림책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분노의 임신 기간을 버텨내고 나면 광명의 나날들이 찾아올 줄 알았으나 없는 체력을 면보로 쥐어짜 가며 분노의 육아 현장 한가운데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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