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양장본 HardCover)
무여 문봉선 서화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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菊花 서른 해
예술 표현의 재료가 다양해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먹과 붓으로 수묵화의 기본을 지켜나가는 동양화가 문봉선(文鳳宣). 그의 시서화(詩書畵) 조화를 향한 최근의 노력을 담은 매화 서화첩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동양화의 주된 화훼 소재로는 매화, 모란, 작약, 국화, 연꽃, 난초, 옥잠화, 수선화 등 이십여 가지가 있다.
당나라 시인 원진(元?)은 “不是花中偏愛菊, 此花開盡更無花(국화를 편애한 것이 아니라, 국화가 핀 다음에는 더 이상 필 꽃이 없다”)라고 노래했다. 묵난으로 유명한 송나라 시인 정사초(鄭思肖)는 “寧可枝頭抱香死, 何曾吹落北風中. (그 향기를 안고 죽을지언정, 어찌 북풍에 꽃잎을 떨어뜨리겠는가”)라며 국화의 절개와 지조를 높이 칭송했다. 또한 ‘애련설愛蓮說’로 유명한 주돈이(周敦?)는 모란은 부귀의 꽃, 연꽃은 군자의 꽃, 국화는 은일자의 꽃으로 표현했다. 그렇지만 국화는 다른 꽃에 비해 개화 기간이 2주가 넘고, 그 향이 깊어서 다른 꽃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색깔 역시 흰색, 노란색, 자줏빛 등 다양하고 크기도 화분에 심을 만큼 적당하여 관상용으로 사랑받기에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
“학연후지부족學然後知不足”의 말이 있듯이 필자는 사군자를 다시 새롭게 그린다는 생각으로 국화 피는 계절에 국화를 찾아 사생하였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2012~16년 사이에 그림 작품들이다. 화선지 대신 한지나 모시를 이용하여 우리만의 미감을 나타내고자 했고, 전통 사군자의 묵국화법도 병행하여 그렸다. 또한 채색을 이용하여 들국화 소국小菊의 청순함을 담고자 백자, 분청항아리에 꽂은 정물화식 표현도 시도해 보았다. 화제?題는 가능한 절제하여 썼고, 제작년도와 작가 이름으로 간결하게 처리했다.
또한 화가는 이 화첩에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 역시 보여주려 했다. 옛 것을 지키되 옛 형식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문인화의 정신성과 조형성의 바탕 위에서 깨달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다양해진 현대미술 속에서 수묵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를 사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미감으로 현대적인 운치를 창조하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예술 표현의 재료가 다양해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먹과 붓으로 수묵화의 기본을 지켜나가는 동양화가 문봉선(文鳳宣). 그의 시서화(詩書畵) 조화를 향한 최근의 노력을 담은 매화 서화첩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동양화의 주된 화훼 소재로는 매화, 모란, 작약, 국화, 연꽃, 난초, 옥잠화, 수선화 등 이십여 가지가 있다.
당나라 시인 원진(元?)은 “不是花中偏愛菊, 此花開盡更無花(국화를 편애한 것이 아니라, 국화가 핀 다음에는 더 이상 필 꽃이 없다”)라고 노래했다. 묵난으로 유명한 송나라 시인 정사초(鄭思肖)는 “寧可枝頭抱香死, 何曾吹落北風中. (그 향기를 안고 죽을지언정, 어찌 북풍에 꽃잎을 떨어뜨리겠는가”)라며 국화의 절개와 지조를 높이 칭송했다. 또한 ‘애련설愛蓮說’로 유명한 주돈이(周敦?)는 모란은 부귀의 꽃, 연꽃은 군자의 꽃, 국화는 은일자의 꽃으로 표현했다. 그렇지만 국화는 다른 꽃에 비해 개화 기간이 2주가 넘고, 그 향이 깊어서 다른 꽃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색깔 역시 흰색, 노란색, 자줏빛 등 다양하고 크기도 화분에 심을 만큼 적당하여 관상용으로 사랑받기에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
“학연후지부족學然後知不足”의 말이 있듯이 필자는 사군자를 다시 새롭게 그린다는 생각으로 국화 피는 계절에 국화를 찾아 사생하였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2012~16년 사이에 그림 작품들이다. 화선지 대신 한지나 모시를 이용하여 우리만의 미감을 나타내고자 했고, 전통 사군자의 묵국화법도 병행하여 그렸다. 또한 채색을 이용하여 들국화 소국小菊의 청순함을 담고자 백자, 분청항아리에 꽂은 정물화식 표현도 시도해 보았다. 화제?題는 가능한 절제하여 썼고, 제작년도와 작가 이름으로 간결하게 처리했다.
또한 화가는 이 화첩에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 역시 보여주려 했다. 옛 것을 지키되 옛 형식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문인화의 정신성과 조형성의 바탕 위에서 깨달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다양해진 현대미술 속에서 수묵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를 사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미감으로 현대적인 운치를 창조하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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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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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채국동리採菊東籬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문봉선
서화書畵
화제畵題
작품목록
문봉선文鳳宣과 그의 수묵水墨
Moon Bong-Sun and His Ink Painting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문봉선
서화書畵
화제畵題
작품목록
문봉선文鳳宣과 그의 수묵水墨
Moon Bong-Sun and His Ink Painting
저자
저자
문봉선
1961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동양화과(1984) 및 동대학원(1986)을 졸업하고 중국 남경예술학원(2004)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밝고 화려한 색채가 난무하는 현대미술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모필을 이용한 '자전거' 연작을 시작으로(관훈미술관, 1984), 기와집을 먹으로 그린 '동리(洞里)' 연작(미술회3
관, 1989), 거대한 시멘트 구조를 수묵화로 담은 도심과 도시개발현장 작업 등을 묵묵하게 이어 갔다. 이후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등을 답사하며 수묵산수를 십여 년간 그렸으며, 2000년부터는 '유수(流水)' 연작(소카아트센터, 베이징),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가 잠긴 강과 호수, 태고의 모습 같은 '대지(大地)' 연작(금호미술관, 2010)으로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었다. 우리 산하에 자라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소나무를 현대적 표현기법으로 새롭게 그리기도 했다.(공화랑, 2011, 2012 서울미술관, 2013 포스코미술관, 2015) 2016년에는 초묵법(焦墨法)과 여백을 최대한 이용해 백오십 미터에 달하는 우리나라 등줄기 백두대간을 그려 전시했다.(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작품집으로 『문봉선』(시공사, 1995), 『새로 그린 매난국죽』(학고재, 2007), 『문봉선』(열화당, 2010), 『강산여화(江山如畵)』(수류산방, 2016) 등이 있으며, 198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2002년 선미술상, 2016년 한국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수상했다.
관, 1989), 거대한 시멘트 구조를 수묵화로 담은 도심과 도시개발현장 작업 등을 묵묵하게 이어 갔다. 이후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등을 답사하며 수묵산수를 십여 년간 그렸으며, 2000년부터는 '유수(流水)' 연작(소카아트센터, 베이징),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가 잠긴 강과 호수, 태고의 모습 같은 '대지(大地)' 연작(금호미술관, 2010)으로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었다. 우리 산하에 자라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소나무를 현대적 표현기법으로 새롭게 그리기도 했다.(공화랑, 2011, 2012 서울미술관, 2013 포스코미술관, 2015) 2016년에는 초묵법(焦墨法)과 여백을 최대한 이용해 백오십 미터에 달하는 우리나라 등줄기 백두대간을 그려 전시했다.(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작품집으로 『문봉선』(시공사, 1995), 『새로 그린 매난국죽』(학고재, 2007), 『문봉선』(열화당, 2010), 『강산여화(江山如畵)』(수류산방, 2016) 등이 있으며, 198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2002년 선미술상, 2016년 한국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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