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에서 왔습니다
오은정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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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온 92년생 시인의 이야기
점점 멀어지는 듯하지만 멀어질 수 없는 그곳. 그곳에서 살다 온 92년생 시인이 자신의 생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겨울밖에 없었던 시간 속에서 결코 쓰러지지 않은 소녀는 매일 봄을 향해 한걸음씩 걸어갔다. 그녀를 살린 건 어쩌면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그녀를 시인으로 만들어 준 것도 그들이 남겨 준 그리움이다. 일찍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사과 한 알에도 웃고 노래 한 곡에도 가슴 벅찬 소녀도 늘 마음속 깊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를 따라가다 보면, 여전히 닫혀 있는 그곳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멀어지는 듯하지만 멀어질 수 없는 그곳. 그곳에서 살다 온 92년생 시인이 자신의 생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겨울밖에 없었던 시간 속에서 결코 쓰러지지 않은 소녀는 매일 봄을 향해 한걸음씩 걸어갔다. 그녀를 살린 건 어쩌면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그녀를 시인으로 만들어 준 것도 그들이 남겨 준 그리움이다. 일찍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사과 한 알에도 웃고 노래 한 곡에도 가슴 벅찬 소녀도 늘 마음속 깊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를 따라가다 보면, 여전히 닫혀 있는 그곳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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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북에서 온 92년생 시인의 이야기
겨울이기만 했던 시간
시인으로 만들어 준 그리움
그녀는 그곳에서의 삶을 마흔일곱 가지 이야기로 담아냈다. 겨울이기만 한 그곳은 소녀에게 냉혹하기만 하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상황 속,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나야 했는지 의문과 원망을 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녀는 매일 봄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간다.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때로는 아빠의 존재로, 때로는 동생의 부재로 눈물을 흘리지만, 특별한 인연들 덕분에 눈물을 닦는다. 이제 그들은 그리움이 되어 마음속을 유영한다. 수많은 위기와 작은 기쁨 속에서 걸어가는 그녀의 걸음에 읽는 이도 발을 맞춰 걷게 된다. 그녀는 겨울을 걷는 이들에게 버텨 보자고 말한다. 그건 책 속에 있는 모두에게, 특히 여전히 그곳에 있는 동생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
동생이 엉엉 울며 출입문을 열고 맨발로 나오려 했다. 외할머니와 둘째 이모가 동생을 붙잡고 출입문을 닫았다. 뒤돌아 동생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누군가 보기라도 할까 봐 얼른 대문을 나섰다. 순간 소나기처럼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땅이 일렁거렸다. 집 안에선 정말 열 밤만 자면 언니가 오냐고 되묻는 동생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한참 뒤에야 그 순간이 모두와 이별인 걸 알았다. _ 본문 중에서
겨울이기만 했던 시간
시인으로 만들어 준 그리움
그녀는 그곳에서의 삶을 마흔일곱 가지 이야기로 담아냈다. 겨울이기만 한 그곳은 소녀에게 냉혹하기만 하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상황 속,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나야 했는지 의문과 원망을 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녀는 매일 봄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간다.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때로는 아빠의 존재로, 때로는 동생의 부재로 눈물을 흘리지만, 특별한 인연들 덕분에 눈물을 닦는다. 이제 그들은 그리움이 되어 마음속을 유영한다. 수많은 위기와 작은 기쁨 속에서 걸어가는 그녀의 걸음에 읽는 이도 발을 맞춰 걷게 된다. 그녀는 겨울을 걷는 이들에게 버텨 보자고 말한다. 그건 책 속에 있는 모두에게, 특히 여전히 그곳에 있는 동생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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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엉엉 울며 출입문을 열고 맨발로 나오려 했다. 외할머니와 둘째 이모가 동생을 붙잡고 출입문을 닫았다. 뒤돌아 동생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누군가 보기라도 할까 봐 얼른 대문을 나섰다. 순간 소나기처럼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땅이 일렁거렸다. 집 안에선 정말 열 밤만 자면 언니가 오냐고 되묻는 동생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한참 뒤에야 그 순간이 모두와 이별인 걸 알았다. _ 본문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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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
봄인 줄 알고 핀 꽃처럼
겨울 동화
내 몸에서 쑥 향이 난다
소나무도 울고 나도 울고
둥지
장롱 속 사과
곰이
군인 삼촌들
폐허에도 꽃이 핀다
방탄소년단과 조선소년단
성옥이와 산딸기
희고 검은 밥
양귀비
입동
겨울이 온다
분단 자매
졸업 사진
누렁이1
누렁이2
기러기와 바꾼 날들
가장 추운 달, 삼월
웃어도 될까
붉은 석양 속에서
엄마?
국경으로
외로운 사람들
경성에서 경성까지
하얀 블라우스
동지
끝없는 밤의 시간
끊어진 다리
모두가 전투에로
어둠 속의 어둠
나의 동거인1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
나의 동거인2
도둑과 경비원1
도둑과 경비원2
파도가 지난 뒤 드러나는 마음들
벽보 밑에 넣어둔 양말
몇 밤이면 될까
바람이 된 약속
두 번째 국경
대한
봄이 오려나 보다
우리의 시간은 흐르고
붉은 것들
엄마가 싫어하는 명절
바다가 준 선물
몇 번의 생일
하늘에 맺힌 총성
못생기면 어때
이제 당신을 지웁니다
사진
봄인 줄 알고 핀 꽃처럼
겨울 동화
내 몸에서 쑥 향이 난다
소나무도 울고 나도 울고
둥지
장롱 속 사과
곰이
군인 삼촌들
폐허에도 꽃이 핀다
방탄소년단과 조선소년단
성옥이와 산딸기
희고 검은 밥
양귀비
입동
겨울이 온다
분단 자매
졸업 사진
누렁이1
누렁이2
기러기와 바꾼 날들
가장 추운 달, 삼월
웃어도 될까
붉은 석양 속에서
엄마?
국경으로
외로운 사람들
경성에서 경성까지
하얀 블라우스
동지
끝없는 밤의 시간
끊어진 다리
모두가 전투에로
어둠 속의 어둠
나의 동거인1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
나의 동거인2
도둑과 경비원1
도둑과 경비원2
파도가 지난 뒤 드러나는 마음들
벽보 밑에 넣어둔 양말
몇 밤이면 될까
바람이 된 약속
두 번째 국경
대한
봄이 오려나 보다
우리의 시간은 흐르고
붉은 것들
엄마가 싫어하는 명절
바다가 준 선물
몇 번의 생일
하늘에 맺힌 총성
못생기면 어때
이제 당신을 지웁니다
사진
저자
저자
오은정
1992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났다. 2009년 한국에 도착했다. 대학을 다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시로 풀어냈다. 『작은시앗 채송화』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시집 『고향을 부르다』를 출간했다. 곳곳을 돌아다니는 바람 같은 삶을 꿈꿨지만 현재 카페 '당신의 달'을 운영하며 한 자리에 머물고 있다. 커피를 내리고 읽고 쓰고 식물을 돌보는 삶이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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