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
무심하고 담담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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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으로 말하는 사람을 닮고 싶다
일상의 풍경에서 빛나는 깨달음을 얻으며
흐려지는 초심을 새기고 흔들리는 중심을 세우다
딱딱한 설법 대신 실천하는 삶과 죽비 같은 글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법인 스님의 산문집. 올해로 출가한 지 46년이 지난 스님은, 두 귀가 순해져야 한다는 이순을 맞으며 흐려졌던 초심을 되찾고 마음과 생활의 중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한다. 기본을 다시 잡기 위해 부지런히 읽고, 닦고, 쓰는 하루를 반복하고, ‘무위도식’이 아니라 일 없이도 마음이 한가한 ‘무사도인’의 삶을 꿈꾼다. 오늘도 실상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며, 반려견 다동이와 숲길을 거닐며 살아가는 스님의 일상 속에는 무심하면서도 담담한 삶을 위한 작지만 큰 깨달음이 가득하다.
일상의 풍경에서 빛나는 깨달음을 얻으며
흐려지는 초심을 새기고 흔들리는 중심을 세우다
딱딱한 설법 대신 실천하는 삶과 죽비 같은 글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법인 스님의 산문집. 올해로 출가한 지 46년이 지난 스님은, 두 귀가 순해져야 한다는 이순을 맞으며 흐려졌던 초심을 되찾고 마음과 생활의 중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한다. 기본을 다시 잡기 위해 부지런히 읽고, 닦고, 쓰는 하루를 반복하고, ‘무위도식’이 아니라 일 없이도 마음이 한가한 ‘무사도인’의 삶을 꿈꾼다. 오늘도 실상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며, 반려견 다동이와 숲길을 거닐며 살아가는 스님의 일상 속에는 무심하면서도 담담한 삶을 위한 작지만 큰 깨달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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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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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이 한가한 사람
지리산 노고단과 백무동이 갈라지는 곳에 실상사가 있다. 그곳에서는 팔순이 훨씬 넘은 노스님 한 분이 언제나 말없이 일하신다. 3년 전 실상사로 자리를 옮긴 법인 스님은, 무성한 잡초를 매일같이 정리하는 노스님의 모습을 보며 고요한 가난, 진리에 갇히지 않는 마음, 수행의 압박에서 놓여난 삶을 꿈꾼다. 분별심과 억지 몸짓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마음살림을 꾸리고자 한다.
법인 스님이 한가한 마음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단순하고 검박하게 사는 일이다. 스님은 방을 잠그지 않는다. 방 안을 비우고 또 비운다. 최소한의 소유로도 마음속 큰 기쁨을 누리며, 가진 물건들은 늘 정갈하게 정리한다. 욕망과 애착의 번뇌에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스님 옆에는 늘 반려견 다동이가 함께한다. 그러나 스님은 다동이를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고, 취향대로 다동이를 대하지도 않는다. '나의 다동이'가 아니라 '나와 다동이'로 관계를 설정하며 애착을 내려놓고 애정을 나눈다. 절의 수행자, 공동체의 벗, 대안학교 학생, 실상사에 온 방문객에게도 마찬가지다. 스님은 모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어울리며 기꺼이 마음을 내어준다. 만나는 사람마다 흔연하고 정성스레 맞아주고, 그들 스스로 답을 찾기까지 함께 지리산 자락을 걸어준다. 스님의 하루는 처처에 있는 공양을 이어가며 계속된다.
나잇값 하며 살자, 밥값 하며 살자
새해, 이순을 맞은 스님의 화두는 무엇일까? 스님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만든 자신의 숱한 허물과 시행착오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고백한다. 헛된 가치를 붙들고 살지는 않았는가. 둘로 나뉘어 대립하지는 않았는가. 감각적 즐거움만을 누리려고 하지는 않았는가. 정신에만 묶여 노동을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탐욕, 분노, 증오, 의심, 질투, 우울, 비겁 등의 번뇌가 가득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허물 있는 부처"라고 발언한다. 스님이 말하는 "본래 부처"의 삶은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스님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기 위해 죽는 날까지 어떻게 살지 거듭해 고민하며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낡은 생각과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날마다 매 순간 출가하듯 살아가기로 다짐한 스님은 자신만의 답을 내린다. "나잇값 하며 살자, 밥값 하며 살자." 치우치지 않은 생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사는 것. 내 견해와 생각만을 주입하려 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는 것. 입으로 지시하지 않고 몸으로 먼저 행동하는 것. 대중을 위한 유익한 일을 실행해 세간 벗들에게 최소한의 보답을 하는 것. 이렇게 스님은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여여하고 묵묵하게 생활하고 실천함으로써 자기 삶을 말하고자 한다.
그대, 서 있는 곳에서 휘둘리지 마시라
스님은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조화를 잃지 않은 중도적 삶을 지향한다. 하지만 스님도 중심을 잃고 비틀거릴 때가 있다. 그때마다 스님이 자주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임제 선사가 말한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다. 어느 곳에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주체적 인간이 된다면, 그 자리가 바로 참되다는 뜻이다. 이 말을 되새기며 스님은 자신의 모습을 다시 살펴본다. 그럴듯하게 처신했을 뿐 명실상부하지 못했던 날들, 나에게 정직하지 못하고 일상에서 성실하지 못했던 날을 떠올리며 기본을 다시 잡아보기로 한다. 허둥지둥 부산했던 분주한 날들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차분한 날들을 꾸준히 가꾸기로 한다. 일방에 치우치지 않고,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중도적 삶을 위해 스님은 오늘도 걸음을 멈춘다. 멈춰서 평소 보지 못했던 것들을 살펴본다. 월요일 법석 자리에서 나누는 수행자와 재가자의 말 한마디를 아껴서 듣는다. 실상사 작은학교 학생들과의 대화와 수업도 소중히 기록한다. 해마다 처음으로 수확한 과일을 공양하는 농부들의 마음을 감사히 받는다. 길에서 마주친,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보살님이 건넨 두유를 품에 안는다. 자신의 하루를 소중히 여겨 스스로에게 경건하고자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귀중히 다루고, 사물과 일상에서 진실을 찾는다. 이처럼 자신이 선 자리를 늘 조심스럽고 무겁게 여기며 스님은 오늘도 걸음걸음마다 '사소의중(事小義重)'을 실천한다. 그리고 내일도 사사건건 진실하게 소통하며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기원한다.
지리산 노고단과 백무동이 갈라지는 곳에 실상사가 있다. 그곳에서는 팔순이 훨씬 넘은 노스님 한 분이 언제나 말없이 일하신다. 3년 전 실상사로 자리를 옮긴 법인 스님은, 무성한 잡초를 매일같이 정리하는 노스님의 모습을 보며 고요한 가난, 진리에 갇히지 않는 마음, 수행의 압박에서 놓여난 삶을 꿈꾼다. 분별심과 억지 몸짓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마음살림을 꾸리고자 한다.
법인 스님이 한가한 마음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단순하고 검박하게 사는 일이다. 스님은 방을 잠그지 않는다. 방 안을 비우고 또 비운다. 최소한의 소유로도 마음속 큰 기쁨을 누리며, 가진 물건들은 늘 정갈하게 정리한다. 욕망과 애착의 번뇌에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스님 옆에는 늘 반려견 다동이가 함께한다. 그러나 스님은 다동이를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고, 취향대로 다동이를 대하지도 않는다. '나의 다동이'가 아니라 '나와 다동이'로 관계를 설정하며 애착을 내려놓고 애정을 나눈다. 절의 수행자, 공동체의 벗, 대안학교 학생, 실상사에 온 방문객에게도 마찬가지다. 스님은 모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어울리며 기꺼이 마음을 내어준다. 만나는 사람마다 흔연하고 정성스레 맞아주고, 그들 스스로 답을 찾기까지 함께 지리산 자락을 걸어준다. 스님의 하루는 처처에 있는 공양을 이어가며 계속된다.
나잇값 하며 살자, 밥값 하며 살자
새해, 이순을 맞은 스님의 화두는 무엇일까? 스님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만든 자신의 숱한 허물과 시행착오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고백한다. 헛된 가치를 붙들고 살지는 않았는가. 둘로 나뉘어 대립하지는 않았는가. 감각적 즐거움만을 누리려고 하지는 않았는가. 정신에만 묶여 노동을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탐욕, 분노, 증오, 의심, 질투, 우울, 비겁 등의 번뇌가 가득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허물 있는 부처"라고 발언한다. 스님이 말하는 "본래 부처"의 삶은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스님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기 위해 죽는 날까지 어떻게 살지 거듭해 고민하며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낡은 생각과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날마다 매 순간 출가하듯 살아가기로 다짐한 스님은 자신만의 답을 내린다. "나잇값 하며 살자, 밥값 하며 살자." 치우치지 않은 생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사는 것. 내 견해와 생각만을 주입하려 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는 것. 입으로 지시하지 않고 몸으로 먼저 행동하는 것. 대중을 위한 유익한 일을 실행해 세간 벗들에게 최소한의 보답을 하는 것. 이렇게 스님은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여여하고 묵묵하게 생활하고 실천함으로써 자기 삶을 말하고자 한다.
그대, 서 있는 곳에서 휘둘리지 마시라
스님은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조화를 잃지 않은 중도적 삶을 지향한다. 하지만 스님도 중심을 잃고 비틀거릴 때가 있다. 그때마다 스님이 자주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임제 선사가 말한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다. 어느 곳에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주체적 인간이 된다면, 그 자리가 바로 참되다는 뜻이다. 이 말을 되새기며 스님은 자신의 모습을 다시 살펴본다. 그럴듯하게 처신했을 뿐 명실상부하지 못했던 날들, 나에게 정직하지 못하고 일상에서 성실하지 못했던 날을 떠올리며 기본을 다시 잡아보기로 한다. 허둥지둥 부산했던 분주한 날들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차분한 날들을 꾸준히 가꾸기로 한다. 일방에 치우치지 않고,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중도적 삶을 위해 스님은 오늘도 걸음을 멈춘다. 멈춰서 평소 보지 못했던 것들을 살펴본다. 월요일 법석 자리에서 나누는 수행자와 재가자의 말 한마디를 아껴서 듣는다. 실상사 작은학교 학생들과의 대화와 수업도 소중히 기록한다. 해마다 처음으로 수확한 과일을 공양하는 농부들의 마음을 감사히 받는다. 길에서 마주친,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보살님이 건넨 두유를 품에 안는다. 자신의 하루를 소중히 여겨 스스로에게 경건하고자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귀중히 다루고, 사물과 일상에서 진실을 찾는다. 이처럼 자신이 선 자리를 늘 조심스럽고 무겁게 여기며 스님은 오늘도 걸음걸음마다 '사소의중(事小義重)'을 실천한다. 그리고 내일도 사사건건 진실하게 소통하며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기원한다.
목차
목차
들어가며 | 법인 스님에게 던지는 신의 한 수
1부 걸음걸음에 무심과 평온을
상좌야, 스승을 등불로 삼지 마라
스님, 아니 간달프 질문 있는데요
산승의 방 안은 이렇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오간다
소인은 끼리끼리, 군자는 함께 어울린다
적막한 산중에선 무슨 일을 하고 사는가
다동이에게도 불성이 있는가
공양을 받기가 부끄럽네
누구나 한번쯤 무문관을 원한다
밥 주지, 차 주지, 놀아주지, 걸어주지
2부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노스님은 한마디 말없이 일만 하지만
그대, 서 있는 곳에서 휘둘리지 마시라
가성비 좋은 삶의 기쁨
나잇값 하며 살자, 밥값 하며 살자
생각의 힘을 빼라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나와 너의 관계가 생명이다
뜨거운 열정보다 묵묵한 걸음이 좋다
안 되겠다, 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
죽음도 빛나라 늙어감도 빛나라
3부 깨달음이 빛나고 있나이다
온몸으로 한소식 얻는 삶의 고수
자존감을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중의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
가르치며 저도 배웠습니다
신발 놓는 것만 봐도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막히면 아프고, 소통되면 안 아프다
나를 머물게 하는 문장들
허물이 있음에도 우리는 본래 부처다
나오며
1부 걸음걸음에 무심과 평온을
상좌야, 스승을 등불로 삼지 마라
스님, 아니 간달프 질문 있는데요
산승의 방 안은 이렇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오간다
소인은 끼리끼리, 군자는 함께 어울린다
적막한 산중에선 무슨 일을 하고 사는가
다동이에게도 불성이 있는가
공양을 받기가 부끄럽네
누구나 한번쯤 무문관을 원한다
밥 주지, 차 주지, 놀아주지, 걸어주지
2부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노스님은 한마디 말없이 일만 하지만
그대, 서 있는 곳에서 휘둘리지 마시라
가성비 좋은 삶의 기쁨
나잇값 하며 살자, 밥값 하며 살자
생각의 힘을 빼라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나와 너의 관계가 생명이다
뜨거운 열정보다 묵묵한 걸음이 좋다
안 되겠다, 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
죽음도 빛나라 늙어감도 빛나라
3부 깨달음이 빛나고 있나이다
온몸으로 한소식 얻는 삶의 고수
자존감을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중의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
가르치며 저도 배웠습니다
신발 놓는 것만 봐도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막히면 아프고, 소통되면 안 아프다
나를 머물게 하는 문장들
허물이 있음에도 우리는 본래 부처다
나오며
저자
저자
법인
1976년 광주 향림사에서 출가했다. 이후 지리산 실상사에서 《화엄경》을 수학했으며,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화엄 보살의 원과 행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담사 무문관, 동화사 금당선원, 백양사 운문선원 등지에서 참선수행했다. 2000년 해남 대흥사에서 '새벽숲길'이라는 프로그램을 열어 최초로 템플스테이를 기획했으며, 《불교신문》 주필과 조계종 교육부장, 시민단체 참여연대의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산문집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과 《중심》이 있다. 2019년부터는 대안학교인 실상사 작은학교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본래의 마음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시로 정진하며 오늘도 독서, 농사, 지리산 순례라는 삼락(三樂)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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