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폴리스
동물 권리를 위한 정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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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우리의 동료 시민이다
도덕의 대상을 넘어 정치를 같이 만들어가는 주체로
동물권 운동에 이론적 틀과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적 이론서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 이후 가장 중요한 철학적 저작”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의 동물정치공동체 주폴리스
동물을 의미하는 ‘zoo’과 공동체, 도시를 의미하는 ‘polis’가 합성된 단어 ‘zoopolis’. 도시계획학자 제니퍼 월치가 동물을 고려하는 동물도시 계획을 주장하며 만든 이 단어를 정치적 맥락으로 가져와 동물정치공동체zoopolis를 구상한 책이 바로 《주폴리스》다. 동물권 활동가이자 동물권 이론가 수 도널드슨은 정치 이론가 윌 킴리카와 함께 정치 이론의 렌즈로 어떻게 동물권 운동과 이론의 난관을 벗어날 수 있는지 하나의 경로를 보여준다.
동물 권리 다음을 상상하기
동물권 운동은 오랫동안 학대받지 않고, 죽임당하지 않고, 감금당하지 않는 소극적 보편적 권리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는 현실에서 인간과 동물이 부대끼며 겪는 복잡한 이익의 충돌과 공존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 앞으로도 사육 동물은 살기 위해 계속해서 인간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고, 야생 동물은 인간 활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이 관계를 단절할 수 없는 이상, 관계에서 발생하는 적극적 권리와 책임을 규정해야 한다. 도널드슨과 킴리카는 소극적 보편적 권리와 적극적 관계적 권리를 통합한 확장된 동물 권리론을 전개한다. 동물 권리론이 구상하는 그림에서 동물은 기본적 권리를 보호받는 도덕적 대상이자 이익을 협상하고 실현하는 정치적 주체가 된다. 동물 권리 실현이 아득해 보이는 상황에서 동물 정치를 그리는 급진적인 상상은 동물 문제를 도덕의 문제에서 정치의 문제로 판을 바꾸어 동물 권리를 우리의 현실로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든다.
인간 정치로 동물 정치 확장하기
주폴리스의 상상은 현실에 뿌리박고 있다. 그동안 인간 정치에서 시민권 이론은 토착민, 장애인, 이주민 등 다양한 소수자 집단의 권리를 공동체에 포함하기 위해 인권, 주권, 장애 운동과 함께 발전해왔다. 주폴리스는 동물권에 시민권 이론을 적용하여 인간 정치가 이뤄낸 성취를 동물의 정치로 확장한다. 시민권 이론이 인간을 다양한 집단으로 나누어 집단별로 권리와 책임을 달리 주었던 것처럼, 주폴리스도 동물을 사육 동물, 야생 동물, 경계 동물로 구분한다. 장애인, 토착민, 이주민에게 주어졌던 권리를 모델로 삼아 사육 동물에게 시민권을, 야생 동물에게 주권을, 경계 동물에게 주민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한다. 《주폴리스》가 기존의 정치 이론을 토대로 성실하게 체계화하고 제시하는 이론적 틀과 실천적 방향은 동물 운동가뿐만 아니라, 동물 반려인, 생태주의자, 그리고 인간-동물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언어와 긍정적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인간 정치 공동체를 동물에게 확장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동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 공동체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도덕의 대상을 넘어 정치를 같이 만들어가는 주체로
동물권 운동에 이론적 틀과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적 이론서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 이후 가장 중요한 철학적 저작”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의 동물정치공동체 주폴리스
동물을 의미하는 ‘zoo’과 공동체, 도시를 의미하는 ‘polis’가 합성된 단어 ‘zoopolis’. 도시계획학자 제니퍼 월치가 동물을 고려하는 동물도시 계획을 주장하며 만든 이 단어를 정치적 맥락으로 가져와 동물정치공동체zoopolis를 구상한 책이 바로 《주폴리스》다. 동물권 활동가이자 동물권 이론가 수 도널드슨은 정치 이론가 윌 킴리카와 함께 정치 이론의 렌즈로 어떻게 동물권 운동과 이론의 난관을 벗어날 수 있는지 하나의 경로를 보여준다.
동물 권리 다음을 상상하기
동물권 운동은 오랫동안 학대받지 않고, 죽임당하지 않고, 감금당하지 않는 소극적 보편적 권리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는 현실에서 인간과 동물이 부대끼며 겪는 복잡한 이익의 충돌과 공존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 앞으로도 사육 동물은 살기 위해 계속해서 인간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고, 야생 동물은 인간 활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이 관계를 단절할 수 없는 이상, 관계에서 발생하는 적극적 권리와 책임을 규정해야 한다. 도널드슨과 킴리카는 소극적 보편적 권리와 적극적 관계적 권리를 통합한 확장된 동물 권리론을 전개한다. 동물 권리론이 구상하는 그림에서 동물은 기본적 권리를 보호받는 도덕적 대상이자 이익을 협상하고 실현하는 정치적 주체가 된다. 동물 권리 실현이 아득해 보이는 상황에서 동물 정치를 그리는 급진적인 상상은 동물 문제를 도덕의 문제에서 정치의 문제로 판을 바꾸어 동물 권리를 우리의 현실로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든다.
인간 정치로 동물 정치 확장하기
주폴리스의 상상은 현실에 뿌리박고 있다. 그동안 인간 정치에서 시민권 이론은 토착민, 장애인, 이주민 등 다양한 소수자 집단의 권리를 공동체에 포함하기 위해 인권, 주권, 장애 운동과 함께 발전해왔다. 주폴리스는 동물권에 시민권 이론을 적용하여 인간 정치가 이뤄낸 성취를 동물의 정치로 확장한다. 시민권 이론이 인간을 다양한 집단으로 나누어 집단별로 권리와 책임을 달리 주었던 것처럼, 주폴리스도 동물을 사육 동물, 야생 동물, 경계 동물로 구분한다. 장애인, 토착민, 이주민에게 주어졌던 권리를 모델로 삼아 사육 동물에게 시민권을, 야생 동물에게 주권을, 경계 동물에게 주민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한다. 《주폴리스》가 기존의 정치 이론을 토대로 성실하게 체계화하고 제시하는 이론적 틀과 실천적 방향은 동물 운동가뿐만 아니라, 동물 반려인, 생태주의자, 그리고 인간-동물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언어와 긍정적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인간 정치 공동체를 동물에게 확장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동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 공동체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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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시민이다.
도덕의 대상을 넘어 정치를 같이 만들어가는 주체로
동물권 운동에 이론적 틀과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적 이론서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 이후 가장 중요한 철학적 저작"
♣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대만,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터키, 폴란드, 프랑스 총 11개국 번역
♣ 2013년 캐나다 철학 협회 격년 도서상 수상작
♣ 2021년 대만 철학신매체哲學新媒體 선정 "올해의 최우수 철학 학술서"
♣ EBS 〈위대한 수업〉 다문화주의 이론 석학 윌 킴리카의 동물권 분야 첫 저서
1.동물권 이론과 운동의 이어달리기
민법 개정안에서 생태법인, 재건축ㆍ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이주 활동까지?.
한국 동물권 운동의 활발한 움직임에 발맞추는 이론서 《주폴리스》
동물권 활동을 기록하는 출판사, 프레스 탁!
동물권 전문 출판사 프레스 탁!의 첫 번역 단행본으로 《주폴리스》가 출판되었다. 프레스 탁!은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담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이주 활동인 '둔촌냥이' 모임의 활동가 김포도 대표를 주축으로 2021년 시작한 출판사로 고양이 활동을 기록하는 비정기 간행물 《매거진탁!》과 단행본을 펴내고 있다. 프레스 탁! 편집국은 그동안 한국 방방곡곡, 세계 여러 나라의 고양이 활동가를 비롯한 동물권 활동가가 쌓아 온 지식과 목소리를 기록해왔다.
동물권 운동의 새로운 언어와 방향의 필요성
"구조는 지는 마음으로" 이문동 재건축 지역 고양이 활동가 꼭빵의 말처럼, 동물권 운동은 제도 바깥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이 매번 지는 활동인 동시에 그럼에도 지속하는 투지 넘치는 활동이기도 하다. 우리의 활동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당장 활동가 앞에 산재하는 과제들, 동물 돌봄과 이를 위한 경제, 사회 기반 구축을 하루하루 해나가기도 바쁘기에, 활동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시간이 부족하다. 프레스탁 편집국은 동물권 운동을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언어와 방향을 재정비하고자 이론으로 눈을 돌렸다. 2023년 《매거진탁!》의 4호 〈연구와 고양이〉 출간에 이어서 《주폴리스》를 출간한다. 동물권 활동가로 활동하다가 동물권 이론가가 된 《주폴리스》 저자 수 도널드슨이 정치 이론가 윌 킴리카와 함께 정치 이론의 렌즈로 어떻게 동물권 운동과 이론을 바라보고 난관을 벗어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동물권 운동에서 주폴리스의 필요성
《주폴리스》는 현재 한국의 동물권 운동에 유효한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이를 반영하듯 2011년 출간된 이후 한국에서도 그동안 여러 논문 및 저작물과 번역물을 통해 활발히 소개되었다. 《매거진탁!》에서도 《주폴리스》가 제시하는 '경계 동물' 개념으로 도시에서 길고양이라는 존재의 정당성을 피력한 바 있다. 물론 한국 현행법에서 여전히 동물은 물건이며 이를 수정하는 민법 개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주폴리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동물권 이론이 시기상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생태법인을 만들어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인격을 부여하거나, 재개발 지역의 고양이 이주 활동을 하는 등 이미 한국 동물권 운동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어떤 존재로 대할지, 동물의 권리를 우리 공동체에 어떻게 포함할지 고민하고 있다.
2.동물권의 판을 도덕에서 정치로 바꾸기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이 함께 만드는
동물정치공동체 주폴리스
동물정치공동체zoopolis
《주폴리스》는 동물 권리를 도덕 철학의 문제에서 정치 이론의 문제로 전환하고, 동물을 우리가 의무를 가진 대상에서 함께 정치를 만들어갈 주체로 재정의한다. 《주폴리스》의 제목인 'zoopolis'는 동물을 뜻하는 접두사 'zoo'와 공동체/도시를 뜻하는 'polis'가 합성된 단어다. 도시계획학자 제니퍼 월치가 비인간을 고려하는 '동물도시zoopolis' 계획을 주창하며 만든 단어인데, 《주폴리스》의 저자인 동물권 철학자 수 도널드슨과 정치철학자 윌 킴리카가 정치적 맥락으로 가져와 '동물정치공동체zoopolis'라는 의미로 발전시켜 동물 권리 정치 이론을 전개한다.
동물권 이론가와 정치 이론가의 첫 공동 작업
수 도널드슨과 윌 킴리카의 첫 공동저서인 저자 수 도널드슨은 비건 아웃리치, 비건 교육 등 동물권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반려견 코디와 티카와 살면서 동물권 운동이 동물을 도덕적으로 대우하자고 주장할지언정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데에서 한계를 느끼고 동물권 이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윌 킴리카는 원주민 정복 역사와 이민자의 나라인 캐나다에서 민족 간 갈등과 공존을 탐구하던 다문화주의 정치철학자로서 정치 이론에서 동물에 대한 논의가 전무하다는 사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도널드슨과 킴리카는 동물을 도덕적으로 대우하는 것을 넘어서 동물의 목소리를 사회에 반영할 방법은 정치라고 보고, 기존의 동물권 이론에 정치 이론을 적용한 동물 권리 정치 이론을 구상한다.
3.확장된 동물 권리론이 제시하는 인간-동물 관계의 청사진
인간 정치 이론의 성취를 동물에게 확장하여
소극적 보편적 권리에 적극적 관계적 권리를 통합한다
동물 권리 이후 인간-동물 관계를 상상하다
동물 권리론은 오랫동안 학대받지 않고, 죽임당하지 않고, 감금당하지 않는 소극적, 보편적 권리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는 현실에서 인간과 동물이 부대끼며 겪는 복잡한 이익의 충돌과 공존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 동물 정치공동체 주폴리스는 동물 권리가 실현된 그다음 세상을 상상한다. 사육 동물은 살기 위해 계속해서 인간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고, 야생 동물은 인간 활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이 관계를 단절할 수 없는 이상, 관계에서 발생하는 적극적 권리와 책임을 규정해야 한다. 주폴리스에서 동물은 기본적 권리를 보호받는 대상이자 이익을 협상하고 실현하는 정치적 주체가 된다. 동물 권리 실현이 아득해 보이는 상황에서 동물 정치를 그리는 급진적인 상상은 동물 권리를 우리의 현실로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든다.
인간 정치 이론의 성취를 동물에게 확장하다
주폴리스의 상상은 현실에 뿌리박고 있다. 인간 정치는 그동안 어린이,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 집단의 권리를 공동체에 포함하기 위해 시민권 이론을 발전시켰다. 주폴리스는 인간 정치 이론이 이뤄낸 성취를 동물로 확장한다.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 사회 및 제도와 상호작용하며 발생하는 방대한 정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하여 기존 인간의 정치이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장애인, 이민자, 난민, 소수 민족 등 다양한 집단 간 상호작용 및 갈등을 다루기 위해 개발한 집단별 정치 이론을 동물에 적용한다.
확장된 동물 권리론
시민권 이론이 인간을 다양한 범주로 나누어 권리와 책임을 달리 주었던 것처럼, 저자들이 제시하는 '확장된 동물 권리론'은 동물을 인간과의 관계에 따라 사육 동물, 야생 동물, 경계 동물로 분류하고, 각 집단에 적합한 권리 체계를 제안한다.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육 동물은 인간-동물 공동체의 온전한 구성원으로서 시민권(citizenship)을 부여하고, 둘째, 인간과의 관계를 피하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그들만의 영토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며 침략 및 지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주권을 부여하며, 셋째, 야생적 본능이 있으나 인간 정착지에서 함께 살아가는 경계동물(길고양이나 비둘기 등)에게는 우리 사회에 거주할 주민으로 여기지만 시민권의 권리와 책임을 일부 면제하는 주민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4.동물권 이론과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
경계 동물 가시화
긍정적 실천 방향 제시
연대를 확장하는 정치적 이론서
《주폴리스》의 이론적 의의
《주폴리스》는 근대 이후 출발한 동물권 이론과 운동의 역사를 개괄하고, 공리주의적 성격의 동물 해방론자 피터싱어와 의무론적 성격의 동물 권리론자 톰 레건의 성취를 이어가고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최근 동물권 분야에서 주요한 이론서가 되었다. 동물에게 기본적인 보편적인 권리를 부여하자는 동물 권리론의 주장을 이어가면서도, 다양한 유형의 동물과 맺는 다양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적이고 차별화된 의무를 주장함으로써 좀 더 현실을 반영한 실천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야생이냐, 가축이냐의 이분법에서 보이지 않던 동물을 '경계 동물liminal animal'로 정의하고 그들의 거주권을 인정하는 등 그들에 대한 인간의 의무가 무엇인지 고찰함으로써, 그동안 존재했으나 제대로 다뤄지기 힘들었던 경계동물과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 자원을 제공한다.
《주폴리스》의 실천적 의의
《주폴리스》는 동물권 운동에 보다 실천적이고 긍정적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동물권 운동이 동물에 대한 억압과 착취가 여전히 막대한 상황 속에서 도살당하지 않고 감금당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 권리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면, 인간과 동물이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다면 그 형태가 어떠해야 할지, 인간이 행해야 할 적극적 의무가 무엇일지 고찰함으로써 동물 권리와 운동에 실천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의가 있다.
이 과정에서 《주폴리스》는 동맹 전선을 확대한다. 사육 동물의 시민권을 장애인의 시민권과 연결하고, 야생 동물의 주권을 토착민 자치 공동체의 주권과, 경계 동물의 주민권을 이주민의 주민권과 연결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동물권 운동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인간 사회 운동과의 연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렇듯 《주폴리스》가 기존의 정치 이론을 토대로 성실하게 체계화하고 제시하는 이론적 틀과 실천적 방향은 동물 권리론자뿐만 아니라 생태주의자, 동물 복지론자를 비롯한 동물 운동가, 동물 반려인, 그리고 인간-동물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새로운 언어와 비전을 제시한다. 《주폴리스》의 비전은 단순히 인간 정치 공동체를 동물에게 확장하는 것을 넘어, 모든 인간과 모든 동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 공동체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도덕의 대상을 넘어 정치를 같이 만들어가는 주체로
동물권 운동에 이론적 틀과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적 이론서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 이후 가장 중요한 철학적 저작"
♣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대만,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터키, 폴란드, 프랑스 총 11개국 번역
♣ 2013년 캐나다 철학 협회 격년 도서상 수상작
♣ 2021년 대만 철학신매체哲學新媒體 선정 "올해의 최우수 철학 학술서"
♣ EBS 〈위대한 수업〉 다문화주의 이론 석학 윌 킴리카의 동물권 분야 첫 저서
1.동물권 이론과 운동의 이어달리기
민법 개정안에서 생태법인, 재건축ㆍ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이주 활동까지?.
한국 동물권 운동의 활발한 움직임에 발맞추는 이론서 《주폴리스》
동물권 활동을 기록하는 출판사, 프레스 탁!
동물권 전문 출판사 프레스 탁!의 첫 번역 단행본으로 《주폴리스》가 출판되었다. 프레스 탁!은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담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이주 활동인 '둔촌냥이' 모임의 활동가 김포도 대표를 주축으로 2021년 시작한 출판사로 고양이 활동을 기록하는 비정기 간행물 《매거진탁!》과 단행본을 펴내고 있다. 프레스 탁! 편집국은 그동안 한국 방방곡곡, 세계 여러 나라의 고양이 활동가를 비롯한 동물권 활동가가 쌓아 온 지식과 목소리를 기록해왔다.
동물권 운동의 새로운 언어와 방향의 필요성
"구조는 지는 마음으로" 이문동 재건축 지역 고양이 활동가 꼭빵의 말처럼, 동물권 운동은 제도 바깥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이 매번 지는 활동인 동시에 그럼에도 지속하는 투지 넘치는 활동이기도 하다. 우리의 활동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당장 활동가 앞에 산재하는 과제들, 동물 돌봄과 이를 위한 경제, 사회 기반 구축을 하루하루 해나가기도 바쁘기에, 활동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시간이 부족하다. 프레스탁 편집국은 동물권 운동을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언어와 방향을 재정비하고자 이론으로 눈을 돌렸다. 2023년 《매거진탁!》의 4호 〈연구와 고양이〉 출간에 이어서 《주폴리스》를 출간한다. 동물권 활동가로 활동하다가 동물권 이론가가 된 《주폴리스》 저자 수 도널드슨이 정치 이론가 윌 킴리카와 함께 정치 이론의 렌즈로 어떻게 동물권 운동과 이론을 바라보고 난관을 벗어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동물권 운동에서 주폴리스의 필요성
《주폴리스》는 현재 한국의 동물권 운동에 유효한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이를 반영하듯 2011년 출간된 이후 한국에서도 그동안 여러 논문 및 저작물과 번역물을 통해 활발히 소개되었다. 《매거진탁!》에서도 《주폴리스》가 제시하는 '경계 동물' 개념으로 도시에서 길고양이라는 존재의 정당성을 피력한 바 있다. 물론 한국 현행법에서 여전히 동물은 물건이며 이를 수정하는 민법 개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주폴리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동물권 이론이 시기상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생태법인을 만들어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인격을 부여하거나, 재개발 지역의 고양이 이주 활동을 하는 등 이미 한국 동물권 운동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어떤 존재로 대할지, 동물의 권리를 우리 공동체에 어떻게 포함할지 고민하고 있다.
2.동물권의 판을 도덕에서 정치로 바꾸기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이 함께 만드는
동물정치공동체 주폴리스
동물정치공동체zoopolis
《주폴리스》는 동물 권리를 도덕 철학의 문제에서 정치 이론의 문제로 전환하고, 동물을 우리가 의무를 가진 대상에서 함께 정치를 만들어갈 주체로 재정의한다. 《주폴리스》의 제목인 'zoopolis'는 동물을 뜻하는 접두사 'zoo'와 공동체/도시를 뜻하는 'polis'가 합성된 단어다. 도시계획학자 제니퍼 월치가 비인간을 고려하는 '동물도시zoopolis' 계획을 주창하며 만든 단어인데, 《주폴리스》의 저자인 동물권 철학자 수 도널드슨과 정치철학자 윌 킴리카가 정치적 맥락으로 가져와 '동물정치공동체zoopolis'라는 의미로 발전시켜 동물 권리 정치 이론을 전개한다.
동물권 이론가와 정치 이론가의 첫 공동 작업
수 도널드슨과 윌 킴리카의 첫 공동저서인 저자 수 도널드슨은 비건 아웃리치, 비건 교육 등 동물권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반려견 코디와 티카와 살면서 동물권 운동이 동물을 도덕적으로 대우하자고 주장할지언정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데에서 한계를 느끼고 동물권 이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윌 킴리카는 원주민 정복 역사와 이민자의 나라인 캐나다에서 민족 간 갈등과 공존을 탐구하던 다문화주의 정치철학자로서 정치 이론에서 동물에 대한 논의가 전무하다는 사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도널드슨과 킴리카는 동물을 도덕적으로 대우하는 것을 넘어서 동물의 목소리를 사회에 반영할 방법은 정치라고 보고, 기존의 동물권 이론에 정치 이론을 적용한 동물 권리 정치 이론을 구상한다.
3.확장된 동물 권리론이 제시하는 인간-동물 관계의 청사진
인간 정치 이론의 성취를 동물에게 확장하여
소극적 보편적 권리에 적극적 관계적 권리를 통합한다
동물 권리 이후 인간-동물 관계를 상상하다
동물 권리론은 오랫동안 학대받지 않고, 죽임당하지 않고, 감금당하지 않는 소극적, 보편적 권리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는 현실에서 인간과 동물이 부대끼며 겪는 복잡한 이익의 충돌과 공존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 동물 정치공동체 주폴리스는 동물 권리가 실현된 그다음 세상을 상상한다. 사육 동물은 살기 위해 계속해서 인간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고, 야생 동물은 인간 활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이 관계를 단절할 수 없는 이상, 관계에서 발생하는 적극적 권리와 책임을 규정해야 한다. 주폴리스에서 동물은 기본적 권리를 보호받는 대상이자 이익을 협상하고 실현하는 정치적 주체가 된다. 동물 권리 실현이 아득해 보이는 상황에서 동물 정치를 그리는 급진적인 상상은 동물 권리를 우리의 현실로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든다.
인간 정치 이론의 성취를 동물에게 확장하다
주폴리스의 상상은 현실에 뿌리박고 있다. 인간 정치는 그동안 어린이,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 집단의 권리를 공동체에 포함하기 위해 시민권 이론을 발전시켰다. 주폴리스는 인간 정치 이론이 이뤄낸 성취를 동물로 확장한다.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 사회 및 제도와 상호작용하며 발생하는 방대한 정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하여 기존 인간의 정치이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장애인, 이민자, 난민, 소수 민족 등 다양한 집단 간 상호작용 및 갈등을 다루기 위해 개발한 집단별 정치 이론을 동물에 적용한다.
확장된 동물 권리론
시민권 이론이 인간을 다양한 범주로 나누어 권리와 책임을 달리 주었던 것처럼, 저자들이 제시하는 '확장된 동물 권리론'은 동물을 인간과의 관계에 따라 사육 동물, 야생 동물, 경계 동물로 분류하고, 각 집단에 적합한 권리 체계를 제안한다.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육 동물은 인간-동물 공동체의 온전한 구성원으로서 시민권(citizenship)을 부여하고, 둘째, 인간과의 관계를 피하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그들만의 영토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며 침략 및 지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주권을 부여하며, 셋째, 야생적 본능이 있으나 인간 정착지에서 함께 살아가는 경계동물(길고양이나 비둘기 등)에게는 우리 사회에 거주할 주민으로 여기지만 시민권의 권리와 책임을 일부 면제하는 주민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4.동물권 이론과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
경계 동물 가시화
긍정적 실천 방향 제시
연대를 확장하는 정치적 이론서
《주폴리스》의 이론적 의의
《주폴리스》는 근대 이후 출발한 동물권 이론과 운동의 역사를 개괄하고, 공리주의적 성격의 동물 해방론자 피터싱어와 의무론적 성격의 동물 권리론자 톰 레건의 성취를 이어가고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최근 동물권 분야에서 주요한 이론서가 되었다. 동물에게 기본적인 보편적인 권리를 부여하자는 동물 권리론의 주장을 이어가면서도, 다양한 유형의 동물과 맺는 다양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적이고 차별화된 의무를 주장함으로써 좀 더 현실을 반영한 실천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야생이냐, 가축이냐의 이분법에서 보이지 않던 동물을 '경계 동물liminal animal'로 정의하고 그들의 거주권을 인정하는 등 그들에 대한 인간의 의무가 무엇인지 고찰함으로써, 그동안 존재했으나 제대로 다뤄지기 힘들었던 경계동물과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 자원을 제공한다.
《주폴리스》의 실천적 의의
《주폴리스》는 동물권 운동에 보다 실천적이고 긍정적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동물권 운동이 동물에 대한 억압과 착취가 여전히 막대한 상황 속에서 도살당하지 않고 감금당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 권리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면, 인간과 동물이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다면 그 형태가 어떠해야 할지, 인간이 행해야 할 적극적 의무가 무엇일지 고찰함으로써 동물 권리와 운동에 실천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의가 있다.
이 과정에서 《주폴리스》는 동맹 전선을 확대한다. 사육 동물의 시민권을 장애인의 시민권과 연결하고, 야생 동물의 주권을 토착민 자치 공동체의 주권과, 경계 동물의 주민권을 이주민의 주민권과 연결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동물권 운동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인간 사회 운동과의 연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렇듯 《주폴리스》가 기존의 정치 이론을 토대로 성실하게 체계화하고 제시하는 이론적 틀과 실천적 방향은 동물 권리론자뿐만 아니라 생태주의자, 동물 복지론자를 비롯한 동물 운동가, 동물 반려인, 그리고 인간-동물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새로운 언어와 비전을 제시한다. 《주폴리스》의 비전은 단순히 인간 정치 공동체를 동물에게 확장하는 것을 넘어, 모든 인간과 모든 동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 공동체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목차
목차
추천의 글 008
한국판 서문 011
감사의 글 013
1장 서론 017
1부 동물 권리론의 확장
2장 동물의 보편적 기본권 049
3장 시민권 이론으로 동물 권리 확장하기 105
2부 확장된 동물 권리론의 적용
4장 동물 권리론의 사육 동물 143
5장 사육동물의 시민권 193
6장 야생동물의 주권 291
7장 경계동물의 주민권 387
8장 결론 461
감수의 글 473
주 481
참고문헌 514
찾아보기 527
한국판 서문 011
감사의 글 013
1장 서론 017
1부 동물 권리론의 확장
2장 동물의 보편적 기본권 049
3장 시민권 이론으로 동물 권리 확장하기 105
2부 확장된 동물 권리론의 적용
4장 동물 권리론의 사육 동물 143
5장 사육동물의 시민권 193
6장 야생동물의 주권 291
7장 경계동물의 주민권 387
8장 결론 461
감수의 글 473
주 481
참고문헌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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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수 도널드슨
Sue Donaldson
캐나다의 작가이자 동물권 철학자인 수 도널드슨은 동물권 운동가로 시작하여 현재 동물권 정치이론을 연구한다. 시민권 이론, 장애 이론, 동물행동학 등 이론과 생추어리, 계획 공동체 등 실천을 바탕으로, 동물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탐구한다. 윌 킴리카와 공저한 《주폴리스》(2011)는 11개 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동물노동》(2023) 등 4권의 저서와 3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 현재 캐나다 퀸즈대학교 철학과 연구원이자 철학ㆍ정치학ㆍ법학ㆍ윤리학 동물연구회(APPLE) 공동의장으로, 학술 활동과 대중 매체 기고를 통해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의 작가이자 동물권 철학자인 수 도널드슨은 동물권 운동가로 시작하여 현재 동물권 정치이론을 연구한다. 시민권 이론, 장애 이론, 동물행동학 등 이론과 생추어리, 계획 공동체 등 실천을 바탕으로, 동물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탐구한다. 윌 킴리카와 공저한 《주폴리스》(2011)는 11개 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동물노동》(2023) 등 4권의 저서와 3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 현재 캐나다 퀸즈대학교 철학과 연구원이자 철학ㆍ정치학ㆍ법학ㆍ윤리학 동물연구회(APPLE) 공동의장으로, 학술 활동과 대중 매체 기고를 통해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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