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당 유고(양장본 Hardcover)
이 책은 조선 영·정조 시대의 여성 성리학자 강정일당(1772~1832)의 문집이다. 정일당은 10여 권에 이르는 저술을 하였으나, 생전에 유실되어 전하지 않고, 사후에 수습된 글을 모은 문집 《정일당 유고》 한 권만이 남았다. 책의 1부에는 강정일당의 생애와 학문 전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였다, 2부에는 《정일당유고》 한자 원문과 함께 번역본을 실었다. 시 38수, 서간문 7편, 척독(尺牘) 82편, 별지 2편, 기문(記文) 3편, 제발 2편, 묘지명 3편, 행장(行狀) 3편, 제문 3편, 명문 5편, 잡저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에는 정일당이 타계한 후 남편 윤광연의 청으로 여러 선비들이 쓴 행장과 만시 등을 실었다. 1836년 처음 목활자본 으로 간행된 《정일당 유고》, 조선시대 여성 지식인인 정일당의 삶을 그의 육성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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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여성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조선 시대에 유교 경전을 깨우치고 시문과 저술을 남긴 소수의 여성들이 있다. 성리학자 임윤지당의 뒤를 잇는 강정일당도 그 중 한 명이다. 당시 사회에서 여성들의 문집을 간행하는 일은 기피하던 일이었으므로, 정일당의 문집 간행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편 윤광연은 빈축을 사면서도 전 재산을 기울여 문집을 간행했다.
"자네의 슬퍼함이 심하기도 하네! 아마도 홀아비가 되어 홀로 살자니 신세가 처량하여서 그러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외롭고 궁핍하여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르고 제사를 올리는데 예법대로 하지 못해서인가? 어찌 그리도 다른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과 다른가?"
척독(尺牘)이란 한문체의 짧은 편지를 말한다. 형식이 자유롭고, 가까운 사이에 주고받는 사적인 편지이다. 대부분 남성과 남성 사이의 척독이 대부분이며, 아내와 남편이 주고받은 척독은 드문 경우이다. 한집에 있으면서도 바깥채에 있는 남편에게 정일당은 짧은 편지를 보낸다. 쪽지글을 통해 정일당의 일상적 삶을 세세히 엿볼 수 있다. 문집에 수록된 척독은 주로 남편에게 학문을 권면하고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 대하여 충고한 내용이다. 또한 남편에게 보낸 척독을 통해 조선시대의 관행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하였다.
부모 된 사람들이 세속의 구구한 말을 듣고 딸에게 공부시키는 것을 큰 금기로 여기기 때문에 부녀자 중에는 전혀 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매우 가소로운 일입니다. 윤광연에게 있어 정일당은 스승과 같은 존재였다. 그는 정일당과의 관계를 이렇게 묘사하였다.
그대의 말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어떠한 모양의 인간이 되었을는지 알 수 없다. 부인이 남편을 섬기는 데는 서로 사랑하기는 쉬우나, 비판하기는 어렵다. 순종하는 사람은 많지만 잘 타이르는 사람은 적다. 오직 그대가 나에게 있어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것을 하며 남들이 드물게 보는 것을 얻게 되었다.
(「돌아간 아내 유인강씨에게 올리는 제문」 일부)
질책하며, 존경하며, 충고를 구하기도 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정일당은 유교의 13경을 두루 읽고, 깊이 침잠하여 연구하였다. 경전뿐만 아니라 사서와 문학서 및 성리서 등을 두루 읽었고 박학다식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정일당은 학문과 수행의 기본적 원리를 ≪중용≫에서 찾았으며, 천지의 이치를 탐구하였다.
조선시대 여성성리학자 강정일당의 기록 〈정일당유고〉를 통해 정일당의 삶과 글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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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개
송키는 제주어로 푸성귀입니다 '송키'라는 이름처럼 해가 되지 않는 평화로운 것들을 모아 펴내고자 합니다. 조선시대 여성 지식인 프로젝트, 《윤지당 유고》를 2021년 7월 15일 발간하였습니다.
목차
목차
낯선 이름 강정일당
강정일당의 생애
강정일당의 학문과 수양
『정일당 유고』라는 책
2부 정일당 유고
서문
시 37편
1. 시어머니 지일당의 시운에 따라서
2. 학문을 시작하다
3. 학동들이 회초리 맞는 것을 보고
4. 산골 집
5. 스스로 분발함
6. 성품은 착하다
7. 남편에게 올림
8. 길 떠나는 남편에게 삼가 올림
9. 그믐날 밤의 감회
10. 병이 나은 후에
11. 우연히 읊음
12. 중용을 읽음
13. 종손자인 근진의 부인에게
14. 한밤중에 앉아서
15. 탄원
16. 해석 김재찬 정승의 책력 선물 사례
17. 청한자 이관하 부친의 회갑잔치 헌시
18. 박중로에게 줌
19. 여러 동갑 친구들에게
20. 탄원 3장
21. 군탄 선생의 시에 차운함
22. 학동들을 권면함
23. 그믐날 밤에 우연히 짓다
24. 수재 안준갑에게
25. 남편에게 바침
26. 설날 아침에 남편에게 삼가 올림
27. 정원의 잡초를 뽑으며
28. 조카 강성규에게
29. 꿈속의 시
30. 공경에 주력함
31. 가을 매미소리
32. 공자님을 우러르며
33. 손님이 오다
34. 탄원 앞길은 편하고 튼튼해
35. 성과 경을 노래함
36. 시할아버지의 금연 시 차운
37. 우연히 읊음
서간문 7편
1. 강취여에게
2. 종중에 보내는 편지
3. 일가인 윤광주에게 보낸 편지
4. 일가인 부산의 지겸에게
5. 풍천의 일가 택림에게
6. 외숙 오재 권중실에게 올린 위문장
7. 남편에게 올린 편지
남편에게 보낸 쪽지 편지(62편)
별지 7편
? 스승 강재 송치규와 주고받은 편지의 별지(5편)
? 부평부사를 지낸 김횡의 편지 답신 별지(2편)
기문 3편
1. 선조 영은공의 영묘기
2. 만성재기
3. 탄원기
제발 2편
1. 세대첩의 후기
2.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유사 후기
묘지명 3편
1. 유인 김씨 묘지명
2. 어려서 죽은 딸의 묘지
3. 효자 이군 묘지명
행장 3편
1. 전 형수 유인 유씨 가장
2. 빙모 유인 안동권씨 행장
3. 공인이씨 행장
제문 3편
1. 무심옹 홍사호 공에게 올리는 제문
2. 친족 동생 성관에게 올리는 제문
3. 유취자 김윤추 공에게 올리는 제문
명문 5편
1. 필통에 새긴 글
2. 책상에 새긴 글
3. 벼루갑에 새긴 글
4. 부채에 새긴 글
5. 나무 새에 새긴 글
잡저 2편
1. 조상들의 기호품
2. 벼루에 대한 해설을 지어 이불억 어린이에게 준다
정일당유고습유
? 일가인 강원감사 윤성대에게 바침
? 남편에게 보낸 쪽지 편지 20편
정일당유고부록
? 행장
? 유인 진주강씨 묘지명
? 돌아간 아내에게 올리는 제문 세 편
? 유인 정일당 강씨 뇌문
? 만장(14편)
? 정일당의 시 발문
? 정일당 필첩 발문
? 강재 송치규 선생의 편지 두 편
? 정일당 강씨 유고 후기
? 정일당 유고 발문
저자
저자
성리학자 강정일당은 1772년 제천에서 태어났다. 정일당의 본관은 진주강씨晉州姜氏로 아버지는 강재수姜在洙이다. 어머니 안동권씨安東權氏는 권서응權瑞應의 딸이다. 정일당의 이름(아명)은 강지덕(姜至德)이다. 어머니가 정일당을 임신했을 때,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나타나 "여기에 지극한 덕인이 있으니, 이제 너에게 부탁한다."는 태몽을 꾸고 말 그대로 "지덕(至德, 덕에 이르다)"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정일당은 아홉 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모두 1살이 되기 전 죽었으며, 가난 속에 살았다. 정일당의 저술은 원래 수십 책이 있었으나 생전에 유실되었기 때문에, 그의 학술 범위나 깊이, 학통에 대한 전모를 알 수 없다.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은 강정일당의 생애와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윤지당이 말한 "남녀의 품성은 차이가 없고, 여성도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는 구절은 정일당의 가장 큰 신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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