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덜컥 일요일(시인의일요일시집 8)
Regular price
$11.24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욕망과 좌절을 가장 아름답게 가리는 은폐술사
2007년 《월간문학》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은묵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내일은 덜컥 일요일』이 ‘시인의일요일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최은묵 시인은 그동안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5년 당시 심사를 맡았던 정호승, 나희덕 시인은 "우리 시대의 음화(陰?)를 그려내고 있다. …… 고도의 암시성은 시에 있어서 결함보다는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죽음의 사건들을 환기하면서 그것을 상징화된 제의로 감싸안는다. 나머지 시들에서도 어딘가 깨지고 부서지고 불구화되고 불모화된 존재들이 그려내는 고통과 폐허의 풍경은 하나의 세계를 이루었다고 할 만하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어느새 칠년여의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이 평가는 유효하다.
이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시행들과 유니크한 발상, 시적 대상의 기미를 섬세하게 알아차리고 그것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시적 능력이 여전하다는 의미이다. 아마도 처음 등단을 하고 다시 칠년여의 수련을 보태어 재등단을 한 풍부한 습작의 내공이 쌓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시집 『내일은 덜컥 일요일』은 시인이 경험한 욕망과 좌절의 기록이다. 대부분의 문학적 글쓰기가 본질적으로 욕망과 좌절의 담론이긴 하지만 최은묵의 이번 시집은 주체의 욕망과 좌절에 절대적인 헌신을 하고 있다. 시인은 우리 삶이 감추고 있는 욕망의 조건과 역학 관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가장 아름답게 은폐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행간에서 보여주는 존재론적 욕망과 좌절은 그의 시적 세계에 대응하는 미학적 변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목격한 죽음들과 그 죽음에 필적하는 삶의 고통을 견디고 성찰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일로 시행을 채우고 있다. 두려움 없이 죽음과 삶의 진정한 주체이기를 욕망하지만 한낱 무력한 대상임을 깨닫고 좌절하는 일이 최은묵 시의 역설적 동력인 것이다.
2007년 《월간문학》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은묵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내일은 덜컥 일요일』이 ‘시인의일요일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최은묵 시인은 그동안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5년 당시 심사를 맡았던 정호승, 나희덕 시인은 "우리 시대의 음화(陰?)를 그려내고 있다. …… 고도의 암시성은 시에 있어서 결함보다는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죽음의 사건들을 환기하면서 그것을 상징화된 제의로 감싸안는다. 나머지 시들에서도 어딘가 깨지고 부서지고 불구화되고 불모화된 존재들이 그려내는 고통과 폐허의 풍경은 하나의 세계를 이루었다고 할 만하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어느새 칠년여의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이 평가는 유효하다.
이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시행들과 유니크한 발상, 시적 대상의 기미를 섬세하게 알아차리고 그것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시적 능력이 여전하다는 의미이다. 아마도 처음 등단을 하고 다시 칠년여의 수련을 보태어 재등단을 한 풍부한 습작의 내공이 쌓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시집 『내일은 덜컥 일요일』은 시인이 경험한 욕망과 좌절의 기록이다. 대부분의 문학적 글쓰기가 본질적으로 욕망과 좌절의 담론이긴 하지만 최은묵의 이번 시집은 주체의 욕망과 좌절에 절대적인 헌신을 하고 있다. 시인은 우리 삶이 감추고 있는 욕망의 조건과 역학 관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가장 아름답게 은폐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행간에서 보여주는 존재론적 욕망과 좌절은 그의 시적 세계에 대응하는 미학적 변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목격한 죽음들과 그 죽음에 필적하는 삶의 고통을 견디고 성찰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일로 시행을 채우고 있다. 두려움 없이 죽음과 삶의 진정한 주체이기를 욕망하지만 한낱 무력한 대상임을 깨닫고 좌절하는 일이 최은묵 시의 역설적 동력인 것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마음과 생각을 넘치게 흘리고선
이것들을 다시 뭉쳐 단단한 시로 빚는 응시와 공감의 자세
이 시집은 시집의 통상적 관례를 벗어난 몇 가지 지점을 가지고 있다. 시집 해설 부분을 '소풍'이라는 짧은 에세이로 대신하거나 시인의 친필을 그림파일로 그대로 옮긴 「낙서는 어른이 되면서 자라지 않고」라는 시들이 그 지점이다. 최은묵 시인의 곁을 오랫동안 지켰던 문우로서 네 명의 시인이 쓴 글에는 그와의 사사로운 인연과 그의 인간적 면모 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지인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적 관점에서 그의 시를 예리하게 재단하고 있다.
특히 리호 시인은 최은묵 시인의 첫 시집에서부터 이번 시집의 성격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는 "시집 『괜찮아』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서간록이라면, 두 번째 시집 『키워드』는 인간을 대변하여 신과 나누는 대화록 일지도 모른다. 신이 한 말을 받아 적거나 신을 들이받거나 신과 딜을 한 무용담이 적혀 있다. 이번 시집 『내일은 덜컥 일요일』은 과격하지만 그 펜 끝은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눈 은 날카롭고, 먹먹하지만 희망을 쓴 잠언서다."라고 평가한다. 최은묵 시에 관심을 가져온 독자라면 수긍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단호하다.
'소풍'에 참가한 이정훈 시인은 최은묵 시인이 자신에 시에 녹여낸 그의 죄목들을 정리하였다. "여우불을 함부로 삼킨 죄, 자전거 뒤에 등대를 싣고 내뺀 죄, 겨울의 뼈를 말려 첼로를 만든 죄, 가족을 지우고 생일을 백지로 둔 죄, 실밥 터진 바지 뒷주머니에 아버지를 구겨 넣은 죄" 이러한 좌절의 목록들이 시인을 죽음과 삶에 대한 내성의 수련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타자의 고통에 대한 응시와 공감을 바탕으로한 내성 기르기는 상황을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언어로 묘사하며, 가장 아름답게 은폐시킨다.
이러한 은폐의 바탕에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의 세계로 끌어오는 시인의 상상력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시인은 감정의 충만을 회피하고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고, 침묵하며, 참아낸다. 돌이킬 수 없다면, 가질 수 없다면 그저 견디고 침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마음과 생각을 넘치게 흘려보내고 이것들을 단단하게 뭉쳐낸다. 최은묵 시인은 이러한 시적 재주가 탁월하다. 시인은 여기에 새로이 이름을 붙이고 포장지를 씌워 리본까지 달아 독자 앞에 내놓는다. 이것이 우리가 그에게 매혹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것들을 다시 뭉쳐 단단한 시로 빚는 응시와 공감의 자세
이 시집은 시집의 통상적 관례를 벗어난 몇 가지 지점을 가지고 있다. 시집 해설 부분을 '소풍'이라는 짧은 에세이로 대신하거나 시인의 친필을 그림파일로 그대로 옮긴 「낙서는 어른이 되면서 자라지 않고」라는 시들이 그 지점이다. 최은묵 시인의 곁을 오랫동안 지켰던 문우로서 네 명의 시인이 쓴 글에는 그와의 사사로운 인연과 그의 인간적 면모 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지인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적 관점에서 그의 시를 예리하게 재단하고 있다.
특히 리호 시인은 최은묵 시인의 첫 시집에서부터 이번 시집의 성격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는 "시집 『괜찮아』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서간록이라면, 두 번째 시집 『키워드』는 인간을 대변하여 신과 나누는 대화록 일지도 모른다. 신이 한 말을 받아 적거나 신을 들이받거나 신과 딜을 한 무용담이 적혀 있다. 이번 시집 『내일은 덜컥 일요일』은 과격하지만 그 펜 끝은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눈 은 날카롭고, 먹먹하지만 희망을 쓴 잠언서다."라고 평가한다. 최은묵 시에 관심을 가져온 독자라면 수긍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단호하다.
'소풍'에 참가한 이정훈 시인은 최은묵 시인이 자신에 시에 녹여낸 그의 죄목들을 정리하였다. "여우불을 함부로 삼킨 죄, 자전거 뒤에 등대를 싣고 내뺀 죄, 겨울의 뼈를 말려 첼로를 만든 죄, 가족을 지우고 생일을 백지로 둔 죄, 실밥 터진 바지 뒷주머니에 아버지를 구겨 넣은 죄" 이러한 좌절의 목록들이 시인을 죽음과 삶에 대한 내성의 수련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타자의 고통에 대한 응시와 공감을 바탕으로한 내성 기르기는 상황을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언어로 묘사하며, 가장 아름답게 은폐시킨다.
이러한 은폐의 바탕에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의 세계로 끌어오는 시인의 상상력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시인은 감정의 충만을 회피하고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고, 침묵하며, 참아낸다. 돌이킬 수 없다면, 가질 수 없다면 그저 견디고 침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마음과 생각을 넘치게 흘려보내고 이것들을 단단하게 뭉쳐낸다. 최은묵 시인은 이러한 시적 재주가 탁월하다. 시인은 여기에 새로이 이름을 붙이고 포장지를 씌워 리본까지 달아 독자 앞에 내놓는다. 이것이 우리가 그에게 매혹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이다.
목차
목차
1부
주술적인 봄 13
다녀오겠습니다 14
시에스타 16
마틸다에게 묻다 18
자정 20
부고는 광고보다 작다 22
가면놀이 24
없다 26
48시간 4분 3초 28
옆으로 걷자 30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32
정치 34
2부
낙서는 어른이 되면서 자라지 않고 37
악필 38
리플리증후군 40
프로파일러 C 42
일수 찍는 달팽이 44
애인 45
똑똑, 46
안교리 다방은 쉬워 48
옆집을 업데이트하겠습니까? 50
아웃사이더 52
다 팔린 쇼펜하우어 53
철사가 자라는 병실 54
불쑥, 그런 56
가족사진 58
3부
첫 61
안부를 묻습니다 62
일기예보 Ver. 대체로 맑음 64
찢어진 청바지 66
패턴을 잘못 입력했습니다-희준 68
모로 누워 디셈버 70
꼼짝 말고 아리바다 72
보디페인팅 74
그러니까 안단티노 76
Ctrl-C, Ctrl-V 78
빈, 80
보라 82
Dear X 84
4부
유스티치아 89
풍경 90
일기예보 Ver. 가뭄 92
이스트리버 651호 94
마리오네트 96
마트료시카 98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리드보컬 102
메리 크리스마스 104
천국 게임 106
바리케이드 108
체포 110
소풍
마틸다와 기타 / 임재정(시인) 112
등대도둑 / 이정훈(시인) 118
다녀오겠습니다 / 리호(시인) 124
단무지 몇 개 / 김백형(시인) 130
주술적인 봄 13
다녀오겠습니다 14
시에스타 16
마틸다에게 묻다 18
자정 20
부고는 광고보다 작다 22
가면놀이 24
없다 26
48시간 4분 3초 28
옆으로 걷자 30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32
정치 34
2부
낙서는 어른이 되면서 자라지 않고 37
악필 38
리플리증후군 40
프로파일러 C 42
일수 찍는 달팽이 44
애인 45
똑똑, 46
안교리 다방은 쉬워 48
옆집을 업데이트하겠습니까? 50
아웃사이더 52
다 팔린 쇼펜하우어 53
철사가 자라는 병실 54
불쑥, 그런 56
가족사진 58
3부
첫 61
안부를 묻습니다 62
일기예보 Ver. 대체로 맑음 64
찢어진 청바지 66
패턴을 잘못 입력했습니다-희준 68
모로 누워 디셈버 70
꼼짝 말고 아리바다 72
보디페인팅 74
그러니까 안단티노 76
Ctrl-C, Ctrl-V 78
빈, 80
보라 82
Dear X 84
4부
유스티치아 89
풍경 90
일기예보 Ver. 가뭄 92
이스트리버 651호 94
마리오네트 96
마트료시카 98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리드보컬 102
메리 크리스마스 104
천국 게임 106
바리케이드 108
체포 110
소풍
마틸다와 기타 / 임재정(시인) 112
등대도둑 / 이정훈(시인) 118
다녀오겠습니다 / 리호(시인) 124
단무지 몇 개 / 김백형(시인) 130
저자
저자
최은묵
대전에서 태어나 2007년 《월간문학》,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시집 『괜찮아』 『키워드』가 있다.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괜찮아』 『키워드』가 있다.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