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장천리 구만리를 본다(모던포엠 작가선 185)(양장본 Hardcover)
작금에 우리네 사회 일각에서 국가의 격이 훼손되고 온 국민이 치욕을 감수한 암담했던 치란(治亂)을 안타깝게 저버리고 ‘화해와 상생의 틀짜기를 거부하고 대립과 갈등을 조성’하는 혼란스러운 작태를 응시하면, 다시금 심장이 찢기는 처절함을 통감할 것이다. 특히 이 땅의 어느 수필가보다 언어공해의 심각성을 오랜 날 절감하고 타자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는 비교적 ‘금속성 언어나 동물적 언어’를 표현도구로 사용하지 아니하고, 그 자신이 ‘푸른 식물성이고 생명적인 언어’를 즐겨 사용하여 증오, 갈등과 같은 칙칙한 어둠이거나 절망감을 씻겨내어 ‘밝고 맑은 햇살이나 흑암의 휘장을 찢을 등(燈)을 밝혀내는 지극선(至極善)한 심성과 담백함’을 통하여 〈마음의 명암〉에서 한층 맑은 영혼의 울림과 그윽한 꽃차의 향을 피워내려는 참음의 의지는 더없이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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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엄창섭.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 월간 모던포엠 주간
모름지기 '구속 없는 자유로움이 없다.'는 것은 자유에 관한 역설일 수도 있으나, 자유에 대한 진정한 기대와 추구는 자신의 삶을 확인하는 성찰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자유로운 인간은 원래 불안정하고, 생각하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불확실하다."는 에리히 프롬의 주장은 이 점에 있어 「전도서」의 말씀처럼 '해 아래 의 어느 것도 새것이 아니기에' 태양도 새 것일 수 없다. 인간의 삶에 있어 오늘의 나 또한 어제의 내가 아니기에, 목숨의 바다 위에서 날아오르는 새가 무한의 공간을 향해 비상하기 위해 날개 짓을 반복하듯,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의식의 자각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진리와 정의의 표징인 빛은, 어둠을 밝히며 무지를 무너뜨리는 저력을 지니고 있다. 모름지기 유한적 인간은 자기의 흔적을 남기는 존재이다. 때문에 한 사람의 양식을 지닌 시인에게 있어 자기 흔적을 남기려는 고뇌의 작업과 그만의 애씀은 실로 눈물겹지만, 우리네 삶에 있어 사는 것만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오늘이 저마다에게 주어진 최초의 시간이며, 최후의 날이라는 절박감 속에서도 '어떻게 살아야 의롭고 빛 된 삶의 흔적을 남길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 자신을 놓아 보고 고뇌하는 엄숙한 자성의 시간대에 최후의 유서를 남기는 절박한 글 치기 작업으로 타당성을 지닌 행위이다.
한편의 수필 또한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거나 말끔 정화시키는 기도처럼 진정성이 주어져야 하기에, 창작이론은 화자 자신의 선천적으로 타고난 몽상의 의식이 형상화라는 통로를 걸쳐 완성되어야 함을 부추기고 있다. 어디까지나 평자의 입장에서 또 하나의 작은 기대감은 다소 관념적인 대상의 질료에 순수서정성이 배제되어 적절치 못한 아쉬움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그 점은 하나의 기우로 그의 수필에서 편의상 감지되는 알맞은 정신기후의 조성은 다행스럽게도 독자의 불안과 초조감을 '미끄러짐의 미학'으로 치환시키는 효용성을 지니고 그만의 의미망을 확장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다분히 주지적인 논리와 안정된 울림, 그리고 문장의 구성력에 지나친 과장 없이도 '소통과 화합으로 표출된 지성'이 조화로움의 연계선상에서 자잘한 일상의 느낌과 정감을 말끔 씻겨 극대화시킨 소중한 정신적 결과물이기에 지극히 합목적적이다.
평자의 각별한 주의주장이라면, 항시 영혼의 잔을 채우려는 어리석음보다 비우려는 성숙함을 수행자의 자세로 우리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정한준 수필가에게 거는 한결 같은 기대다. 그것은 곧 증오보다 소외된 이들을 위해 손을 잡아주고 소중한 언어의 식별력을 지닌 엄숙한 존재로의 예언자(A prophet)적 역할과 소임의 적극적 수행을 위한 고정인식의 틀을 깬 발상의 전환에 있어 단순히 내려놓았다는 개념보다 '행복과 감사, 그리고 의미 있는 생명감으로 채워간다.'는 지속적인 책임의 이행을 뜻한다.
결론적으로 그 점은 마치 치열한 한국전쟁(the Korea war) 당시, 종군기자였던 마가렛 히긴스가 참호 속에서 기아와 죽음의 공포 앞에서 고통 받는 미군병사에게 '지금 신이 옆에 계시다면 무엇을 소원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나에게 내일을 허락하소서!(give me tomorrow!)'라며 살고 싶은 처절함을 소망했듯이, 그렇게 생명의 존엄성을 대륙의 심장에 간직할 일이다. 또 하나 필히 밝혀둘 바는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그 말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는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지적이 존중되어야하듯 정한준 수필가의 육성, 관점, 느낌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모쪼록 내면성숙을 키워드로 변형시키되 항상 고뇌하며 깊은 사유의 통로를 걸친 존재감을 지켜내는 그 자신의 위대한 창조적 영혼으로, 새롭고 신선한 결의를 다짐하는 그 치열한 주의집중에 따뜻한 기대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
목차
목차
제 1 부
詩人은, 장천리 구만리를 본다
위대한 우리 민족 ● 12
지구 위기는 곧 나의 위기다 ● 14
종교와 과학 ● 18
존엄사에 대하여 ● 21
신채호 그 울림은 지금도 ● 26
詩人은, 장천리 구만리를 본다. ● 31
갑질과 을질의 심성 ● 35
사과(謝過)는 화합의 꽃 ● 40
제 2 부
페놀사건의 국민적 교훈
공부하는 국민이 돼야 한다 ● 44
페놀사건의 국민적 교훈 ● 49
자본주의 시장경제 ● 53
정치의 사법화는 국민의 불행 ● 58
인간의 욕구 ● 62
우리말과 글 외래어에 파묻히나 ● 66
法과 종교란? ● 69
상장 ● 73
제 3 부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산다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산다 ● 78
메르스와 公職社會 ● 83
민족의 빛과 그림자 ● 87
트라우마 - 애견도 무섭다 ● 90
용서와 소통 ● 92
약은 쓰지만 먹어야 산다 ● 94
공생의 아름다움 ● 98
생명과의 대화 ● 102
제 4 부
전쟁 영웅을 싫어한다
행복 사회로 나아갈 길 ● 106
전쟁영웅을 싫어한다 ● 111
파이팅보다는 (고 폴 잇) 말이 좋다 ● 114
희망의 등불을 밝히자 ● 116
전쟁과 말 더듬 ● 121
말과 글 ● 125
폭염 속의 노동 ● 128
어느 여인의 고달픔 ● 132
제 5 부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설움 ● 136
아버지의 사랑 ● 140
아버지의 이웃사랑 ● 142
아버지의 눈물 ● 145
아버지의 효심 ● 147
천금 같은 집을 헐다 - 아버지 ● 149
못 배운 죗값인가? - 아버지의 설움 ● 151
제 6 부
추억 어린 장난기
마중과 배웅 ● 156
추억 어린 장난기 ● 158
집과 운명 ● 163
두 딸에게 ● 165
푸른 우울증 ● 168
탄생 그리고 홀로서기 ● 171
나무와의 대화 ● 175
동창회 ● 178
저자
저자
* 부산광역시공직퇴직 후
* 2012년 〈문학시대〉시 등단 *2013년 〈지구문학〉수필등단
*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부산문인협회 회원
* 부산광역시 행정동우문인회 부회장
* 부산광역시 북구 문인협회 부회장
* 지구문학 작가회의 이사
* 감동진문학 대상 *문예시대 작가상 등
* 저서: 『詩 길을 내다』 『노동 그리고 얼룩진 한 생애』
수필집『시인은, 장천리 구만리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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