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져 다정한 순간들(양장본 Hardcover)
정숙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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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이동한다. 익숙한 것들과 낯선 것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이곳’과 ‘저곳’의 다름과 같음을 실감한다. 통과하는 자의 존재감을 바꿔 놓는다.
달리는 이국의 밤기차 안에 앉아 국경을 넘는 것도 그렇다. 특히 밤기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마주보는 두 개의 얼굴이 안팎의 공간을 동시에 달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깜깜하고 커다란 통유리에 비치는 두 세계의 기묘한 겹침과 어긋남이 지루하면서도 즐겁다.
정숙인의 언어는 이 어긋난 다정한 순간’들이 이동하는 속도에 의해 탄생한다. ‘또렷함’과 ‘흐릿함’은 ‘여기’와 ‘저 먼 곳’을 한 자리에 불러내 전체를 동시에 감응하고자 한다. 부유하듯 흐려진 사물들을 통해 회복된 ‘다정함’이 끓어 안고자 하는 63편의 시적 발견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달리는 이국의 밤기차 안에 앉아 국경을 넘는 것도 그렇다. 특히 밤기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마주보는 두 개의 얼굴이 안팎의 공간을 동시에 달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깜깜하고 커다란 통유리에 비치는 두 세계의 기묘한 겹침과 어긋남이 지루하면서도 즐겁다.
정숙인의 언어는 이 어긋난 다정한 순간’들이 이동하는 속도에 의해 탄생한다. ‘또렷함’과 ‘흐릿함’은 ‘여기’와 ‘저 먼 곳’을 한 자리에 불러내 전체를 동시에 감응하고자 한다. 부유하듯 흐려진 사물들을 통해 회복된 ‘다정함’이 끓어 안고자 하는 63편의 시적 발견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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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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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부
올드 팝 / 입을 닫은 공휴일 / 둥근 메아리 / 그믐밤 나는 / 창신동 산동네 / 오전 5시 / 투표를 하던 날 / 눈썹이 웃는다 / 뉴스의 무게 / 뉘우치는 저녁 / 달걀 / 대보름
2부
백련사 / 둥근 상을 펴고 놀다 / 리스본 행 / 마크 로스코 하느님 / 먼 곳 / 만두 / 한 걸음 앞 깊은 곳 / 무늬들의 국경 / 물녘의 예의 / 물소리에 닿아 / 바이킹 / 밥이나 먹자 할 걸
3부
베이는 깊이 / 봄1 / 봄2 / 봄비 유령 / 사라지는 여름 / 생각나지 않는 요일 / 새털구름 사이 / 위로는 하지 마 / 숯 / 스크린 어디쯤 / 쑥국 / 애벌레 잡으러 가자
4부
행성으로 가는 쿠션 커버 / 여름 묘지 / 오늘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 읍내는 캄캄하다 / 오월 / 종로 3가 / 우체통 그늘 / 월식 산책 / 종이배 / 주왕산 / 지금 / 찔레 향 건너
5부
철쭉들 웃음소리 / 첫눈 / 크리스마스식탁 / 토마토 일기 / 폭우 / 넌 누구? / 한 잎의 밤 / 혼자 노는 금요일 / 여름천변 / 박동 / 발칸반도 곰팡이 / 블라인드 틈새 사이 / 11월 / 팬데믹 / 죽은 이가 선물 같다
해설: 일상을 견뎌내는 언어의 다정함 / 시인의 말 / 약력
올드 팝 / 입을 닫은 공휴일 / 둥근 메아리 / 그믐밤 나는 / 창신동 산동네 / 오전 5시 / 투표를 하던 날 / 눈썹이 웃는다 / 뉴스의 무게 / 뉘우치는 저녁 / 달걀 / 대보름
2부
백련사 / 둥근 상을 펴고 놀다 / 리스본 행 / 마크 로스코 하느님 / 먼 곳 / 만두 / 한 걸음 앞 깊은 곳 / 무늬들의 국경 / 물녘의 예의 / 물소리에 닿아 / 바이킹 / 밥이나 먹자 할 걸
3부
베이는 깊이 / 봄1 / 봄2 / 봄비 유령 / 사라지는 여름 / 생각나지 않는 요일 / 새털구름 사이 / 위로는 하지 마 / 숯 / 스크린 어디쯤 / 쑥국 / 애벌레 잡으러 가자
4부
행성으로 가는 쿠션 커버 / 여름 묘지 / 오늘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 읍내는 캄캄하다 / 오월 / 종로 3가 / 우체통 그늘 / 월식 산책 / 종이배 / 주왕산 / 지금 / 찔레 향 건너
5부
철쭉들 웃음소리 / 첫눈 / 크리스마스식탁 / 토마토 일기 / 폭우 / 넌 누구? / 한 잎의 밤 / 혼자 노는 금요일 / 여름천변 / 박동 / 발칸반도 곰팡이 / 블라인드 틈새 사이 / 11월 / 팬데믹 / 죽은 이가 선물 같다
해설: 일상을 견뎌내는 언어의 다정함 / 시인의 말 / 약력
저자
저자
정숙인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여성지 기자를 하다 결혼해 전업주부로 살았다. 중앙대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에서 습작을 시작했다. 2009년 시 전문지 《심상》 신인문학상에 〈안개〉외 5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금은 여의도 샛강 옆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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