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에서 제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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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할매요, 그만큼 영도에서 고생했으면
우리 이제 이리 떠나도 해꼬지는 하지 마이소.”
돈 벌러 머나먼 사우디 제다까지 왔다가
종교재판으로 목숨을 잃는다면 이보다 큰 비극이
어디에 있나….
이 소설은 부산을 무대로 가정을 꾸린 한 가장이 온갖 비극에 굴하지 않고 중동까지 건너가 산업전사로 활약한 스토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었지만 작가는 소설 속 내용이 모두 기억과 기록에서 가져온 실화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공 성우가 작가의 아버지이므로 소설 속 내용은 작가의 가족사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셈이다.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시절을 빼고는 부산에서만 살아온 대표적 부산 토박이다. 작가는 부산을 무대로 펼쳐진 가족사에서 부산에서 명멸해 간 조선공사와 조선방직 같은 역사 속 부산 대표 기업들의 과거 모습을 건져내고 있다. 여기에다 작가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아버지 부재라는 결핍의 시간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의 중동행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대단한 기업이나 기업인의 중동 진출사로만 널리 알려져 있는 중동행 이야기를 한 가장의 이야기를 통해 미시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수년 전 정치권 일각에서 오일 달러를 벌기 위해 그 뜨거운 사막의 땅에서 젊음을 불살랐던 수많은 노동자를 기리는 날을 만들자는 논의가 잠시 일기도 했으나 과문한 탓인지 그 후속 조치를 듣지 못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중동에서 일한 한국인 노동자는 200만명이 넘는다. 한때 그들이 송금한 오일 달러가 한국 외환보유액의 70%를 넘던 시절도 있었다. 그 오일 달러가 한국을 다시 일으킨 공업 입국의 초석이 됐고 1990년대 이후 풍요의 밑거름이 됐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산업 전사들이 이제 70~80대 고령이 돼 가는 지금, 우리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작은 무엇인가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작가 후기 중에서)
소설의 또 다른 축은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다. 작가는 어머니를 ‘아버지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를 필사적으로 지키면서 외로이 나와 동생을 키워내신’ 분으로 기억하며 따뜻한 시각으로 어머니를 보듬어 안으려 노력한다. 본인이 후기에서 직접 밝힌 저술의 시작점도 아마 영향을 미쳤을 터이다.
이야기의 큰 축은 아니지만 소설에서는 공수도, 태권도, 유도 같은 무술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부친이 한국 태권도계에서 독특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소재였다고 밝히고 있다. 태권도의 여명기와 함께한 소설 속 주인공이 휘말리게 되는 활극을 보는 것도 소설의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우리 이제 이리 떠나도 해꼬지는 하지 마이소.”
돈 벌러 머나먼 사우디 제다까지 왔다가
종교재판으로 목숨을 잃는다면 이보다 큰 비극이
어디에 있나….
이 소설은 부산을 무대로 가정을 꾸린 한 가장이 온갖 비극에 굴하지 않고 중동까지 건너가 산업전사로 활약한 스토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었지만 작가는 소설 속 내용이 모두 기억과 기록에서 가져온 실화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공 성우가 작가의 아버지이므로 소설 속 내용은 작가의 가족사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셈이다.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시절을 빼고는 부산에서만 살아온 대표적 부산 토박이다. 작가는 부산을 무대로 펼쳐진 가족사에서 부산에서 명멸해 간 조선공사와 조선방직 같은 역사 속 부산 대표 기업들의 과거 모습을 건져내고 있다. 여기에다 작가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아버지 부재라는 결핍의 시간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의 중동행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대단한 기업이나 기업인의 중동 진출사로만 널리 알려져 있는 중동행 이야기를 한 가장의 이야기를 통해 미시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수년 전 정치권 일각에서 오일 달러를 벌기 위해 그 뜨거운 사막의 땅에서 젊음을 불살랐던 수많은 노동자를 기리는 날을 만들자는 논의가 잠시 일기도 했으나 과문한 탓인지 그 후속 조치를 듣지 못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중동에서 일한 한국인 노동자는 200만명이 넘는다. 한때 그들이 송금한 오일 달러가 한국 외환보유액의 70%를 넘던 시절도 있었다. 그 오일 달러가 한국을 다시 일으킨 공업 입국의 초석이 됐고 1990년대 이후 풍요의 밑거름이 됐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산업 전사들이 이제 70~80대 고령이 돼 가는 지금, 우리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작은 무엇인가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작가 후기 중에서)
소설의 또 다른 축은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다. 작가는 어머니를 ‘아버지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를 필사적으로 지키면서 외로이 나와 동생을 키워내신’ 분으로 기억하며 따뜻한 시각으로 어머니를 보듬어 안으려 노력한다. 본인이 후기에서 직접 밝힌 저술의 시작점도 아마 영향을 미쳤을 터이다.
이야기의 큰 축은 아니지만 소설에서는 공수도, 태권도, 유도 같은 무술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부친이 한국 태권도계에서 독특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소재였다고 밝히고 있다. 태권도의 여명기와 함께한 소설 속 주인공이 휘말리게 되는 활극을 보는 것도 소설의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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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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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기억 8
조선공사 38
조선방직 70
시각 96
분신 110
팔칸집 122
화장 138
공항 156
주사 178
개러지 190
엽서 210
종교재판 216
시주 232
진수 238
철거 252
모케트 268
기억2 282
후기 290
조선공사 38
조선방직 70
시각 96
분신 110
팔칸집 122
화장 138
공항 156
주사 178
개러지 190
엽서 210
종교재판 216
시주 232
진수 238
철거 252
모케트 268
기억2 282
후기 290
저자
저자
이상윤
1970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 잠시 서울에 유학한 것을 빼고는 부산에서만 평생 살아온 부산 토박이다. 1995년 부산일보에 입사한 뒤 여러 부서에서 기자와 부장을 하며 언론인으로 성장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듯 가장 부산적인 것이 가장 전국적인 것이라는 마음으로 기자생활을 해왔다. 신문의 취재와 편집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를 고민하다 취재와 편집 양쪽에서 한국기자상과 한국편집기자상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디지털이 대세가 되는 시대를 접한 뒤에는 디지털과 종이 신문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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